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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의 괴짜, 나르시시스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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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은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의 양자대결로 이루어지는 것 같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었을 때의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야단들이다. 특히 국경을 맞대고 있는 히스패닉에 대한 트럼프의 반감은 집단행동을 일으켰다. 지난 캘리포니아 예선에서는 미국내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자간의 충돌이 일어난 것이다. 왜 그런 걸까? 독특한 헤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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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은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의 양자대결로 이루어지는 것 같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었을 때의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야단들이다. 특히 국경을 맞대고 있는 히스패닉에 대한 트럼프의 반감은 집단행동을 일으켰다. 지난 캘리포니아 예선에서는 미국내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자간의 충돌이 일어난 것이다. 왜 그런 걸까? 독특한 헤어스타일 때문일까? 물론 아니다. 현재의 도널드 트럼프를 있게 만든 그의 모습을 보면 된다. 그는 삶에 만족하는 사람, 현실을 명확히 인식하는 사람, 정서가 안정된 사람이 아니다. 돌출행동을 하고, 남의 눈에 잘 띄고, 누구나 우러러보는 그런 사람이 되고자 하는 나르시시스트의 성격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나르시시스트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오만함, 자만심, 타인에 대한 비하, 스스로에 대한 칭찬, 공감능력 결여와 후회를 모르는 성향, 자신의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어떤 행동이라도 감수하려는 의지 등이다. 잘 되면 자기 덕이고 안되면 조상탓으로 돌린다. 부하에 대한 비난과 학대, 남의 공 가로채기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행동한다. 한마디로 자아도취증에 취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나르시시스트는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트럼프와 같은 정치인 이외에도 유명한 운동선수나 연예인, 회사 사장이나 심지어 잘생긴 주변 이웃주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심지어 우리 자신이 나르시시스트일 수도 있다. 저자는 중요한 사실은 나르시시스트가 참을 수 없이 유혹적인 존재라는 점이라는 것이다. 나르시시스트는 우리를 매혹하고, 미치게 만들며, 마침내 모든 것을 파멸시킨 후에야 그 본질을 드러낸다. 그래서 우리는 이들의 정체를 미리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에게 이용당하고 정복당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자아도취적 과대망상에 빠진 사람을 나르시시스트라고 정의한다면 오늘날 그런 범주에 속할 사람은 많을 것 같다. 사회구조적 변화와 관련이 크기 때문이다. 오늘날 가정에 자녀가 한두명밖에 없다보니 모두 그들의 자존심을 키워주고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키울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미국의 상황을 중심으로 설명해 나가고 있지만 이는 또한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존경보다는 과시가, 관용보다는 탐욕이, 공감보다는 이기심이 앞서는 사회는 트럼프 같은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것을 넘어나 다수의 지지를 받는 지경에까지 와 버렸다. 우리사회의 단면을 되돌아 보게 만드는 좋은 책이다.

c******4 2016.05.05. 신고 공감 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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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보면, 너무나 흔하게 보이는 괴물들..
"주위를 둘러보면, 너무나 흔하게 보이는 괴물들.." 내용보기
나르시시즘의 사전적 정의는 '자기 자신에게 지나치게 애착을 갖거나 자신이 리비도의 대상이 되는 상황을 지칭하는 정신분석학 용어'라고 되어있다. 이 용어의 기원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하여 물에 빠져 죽은 나르키소스의 이야기에서 착안하여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네케가 처음 사용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알려졌다. 그러나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이라는 정신질
"주위를 둘러보면, 너무나 흔하게 보이는 괴물들.." 내용보기

나르시시즘의 사전적 정의는 '자기 자신에게 지나치게 애착을 갖거나 자신이 리비도의 대상이 되는 상황을 지칭하는 정신분석학 용어'라고 되어있다. 이 용어의 기원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하여 물에 빠져 죽은 나르키소스의 이야기에서 착안하여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네케가 처음 사용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알려졌다. 그러나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이라는 정신질환 지침서에는 '과장된 자의식, 충족시킬 수 없는 존경에 대한 갈증, 타인이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전면적일 정도의 무지라는 세가지 증상이 위험하게 결합된 형태'라고 정의되어 있다. 우리말로는 자기애성 성격장애라고 한다. 이는 현대에 들어서면서 나르시시즘이 우울증, 집착, 공포증, 중독, 망상, 치매와 같은 정신질환의 하나로 간주되고 있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 책은타임의 수석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나르시시즘에 대한 정신병리학적, 심리학적 조사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그는 나르시시스트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그리고 정계와 엔터테인먼트 산업계에서 사람들에게 어떤 악영향을 끼치고 마침내 자신마저 파멸로 이끄는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인류가 어떻게 나르시시즘을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저자는 어쩌면 우리 모두가 나르시시스트인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실시간으로 자신의 사생활을 SNS에 올리는 것과 같이 자기 PR이나 자기애를 드러내는 행위를 거리낌없이 하거나 혹은 그런 행위에 열심히 '좋아요' 버튼을 누르고 있는 자신을 생각해보면 말이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태어날 때 모두 나르시시스트였다고 한다.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 갓 태어난 아이들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나르시시스트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어른의 나르시시즘보다는 훨씬 간단하고 단순하며 대부분의 경우 그냥 지나가는 하나의 단계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그 시기를 벗어나는 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현대에 들어 증가하기 시작한 정신질환들처럼 나르시시즘 역시 크게 증가했다. 그 결과 나르시시스트는 모든 유형의 불쾌한 인물들을 간단하게 지칭하는 문화적 용어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저자는 그것을 어른들의 간섭을 받지 않는 놀이문화가 사라진 것과 자부심 고양운동의 부정적 영향이라고 진단한다. 우리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자존감과 자신감이 유아적 상태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면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심, 불편한 자기애, 과장된 자만심으로 발전하고 결국은 나르시시스트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나르시시스트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 세가지는 남을 이용하려는 성향, 공감능력 부족 그리고 특권의식이라고 한다. 때로는 나르시시스트들이 어느 조직의 화학적 조합에서 휘발성물질 역할을 하여 밝게 확 타오르면서 아름다운 광경을 만들기도 하지만, 그것은 순간에 불과하며 결국에는 어쩔 수없이 폭발하거나 연소되고 말며, 어느 쪽이든 끝이 좋을 리는 없다고 한다. 그것은 "나르시시스트는 뭔가를 포기하면 철저한 공허감을 느끼기 때문에 포기하기보다 속임수를 쓰는 쪽을 택하고 일단 악순환이 시작되면 좀처럼 멈추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런데 이런 나르시시스트들이 우리 주위에는 너무나도 많다. 우리는 매일 그들을 목격하고 또 그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때로는 그들에게 환호를 보내고, 때로는 그들의 유혹에 넘어가기도 하면서 말이다. 직장에서는 부하직원을 비난하고 학대하거나 성과를 가로채는 상사, 자기 일은 하지 않으면서 주목 받는 일만 하고 싶어하는 동료는 나를 힘들게 하고 심한 경우 조직을 파탄시킨다. 그리고 돌출행동과 소통능력이 떨어지는 정치인이나 연예인은 국가나 사회를 위해 일하기보다는 저마다 서로 잘났다고 떠들어대면서 우리의 삶을 피곤하게 만든다. 나르시시즘은 사람들의 이타심을 잊게 만들기 때문이다.

 

저자가 예로 들고 있는 수많은 분야의 나르시시스트들 중에서 가장 흥미를 끄는 부분은 정치인, 특히 대통령이다. 그들은 때로 유권자를 사로잡으며 압도적 인기를 얻는 경우가 있음을 미국의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나온 도널드 트럼프의 예를 들어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의 면모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자기애'라고 한다. 자신이 소유하거나 관련이 있는 모든 것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고 과시하며, 공개적인 설전과 막말을 일삼으며 상대방을 무시한다. 미국의 대통령들 대부분이 나르시시스트들이었고, 지금의 대통령 후보들 역시 나르시시스트들이 대부분이지만 유난히도 눈에 띄게 드러나는 사람이 바로 도널드 트럼프라고 한다. 그는 나르시시스트 정치가들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이렇게 요약한다.

 

"나르시시스트 지도자가 가장 먼저 다스려야 할 것은 자기자신이며, 자신의 고통 받는 자아, 망가진 자부심, 스스로의 단점을 보지 못하는 성향을 먼저 구제해야 한다.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은 역사에 남는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역사에 도덕적인 교훈을 남기는 악인이 되고 만다." (280)

 

우리주위에는 이런 나르시시스트 지도자가 없는지를 살펴본다. 공감능력 부족, 나 아니면 안 된다는 특권의식, 국민을 위한다는 그럴듯한 말로 포장된 이기심.. 물론 그런 지도자들이 자신을 다스릴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경우 자신이야 역사적 악인이 되면 그만이지만, 국민들은 무슨 죄가 있어 고달픈 삶을 살아야 하고, 후손에게 물려줄 국가를 엉망으로 만드는 걸까? 일반인들의 자아도취와 과대망상의 대가는 본인이 치르면 되지만, 그들이 벌이는 성격장애는 우리 모두가 짊어져야 할 빚이 된다. 지금도 들리지 않는가? 서로 제가 잘 낫다고 떠드는 소음들이.. 저만 옳다고 악다구니 쓰는 모습이.. 그러기에 어쩌면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나르시시스트들이 벌이는 자기홍보, 아첨, 애원, 위협에서 벗어나, 이제는 국민들과는 관계없는 그들만의 리그로 돌아가 그들끼리 지지고 볶게 만드는 것이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로 인해 잊었던 이타심을 회복하고 말이다.

k*****1 2016.04.01. 신고 공감 6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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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대부분이 실패를 통한 깨달음으로 이루어진다
"인생의 대부분이 실패를 통한 깨달음으로 이루어진다" 내용보기
초등학교를 다니던 때만 하더라도 정말이지 나는 무척이나 겁 많고 소심한 아이였다. 그런 까닭에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발표에 늘 노심초사 하였고, 다른 과목보다도 발표의 기회나 가능성이 높은 음악이나 체육 시간을 나는 지독히도 싫어했었다. 1학년 때 큰 병을 앓았던 탓에 나는 다른 아이들보다 체격도 왜소했고, 체력도 그들에 비해 한참이나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지금처럼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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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를 다니던 때만 하더라도 정말이지 나는 무척이나 겁 많고 소심한 아이였다. 그런 까닭에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발표에 늘 노심초사 하였고, 다른 과목보다도 발표의 기회나 가능성이 높은 음악이나 체육 시간을 나는 지독히도 싫어했었다. 1학년 때 큰 병을 앓았던 탓에 나는 다른 아이들보다 체격도 왜소했고, 체력도 그들에 비해 한참이나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지금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운동을 마음껏 하도록 하는 요즘의 체육시간과는 달리 그 당시의 체육시간은 뜀틀이나 철봉 등을 선생님의 지시하에 한 명 한 명씩 열을 맞춰 이루어졌으므로 내 순서가 다가오면 나는 그야말로 공포에 질리곤 했다. 못한다고 누가 놀리는 것도 아닌데 가슴은 미리부터 두망망이질을 쳤고 얼굴은 빨갛다 못해 목덜미까지 물들곤 했다. 음악시간도 예외는 아니었다. 선생님이 혹시 나를 지목하여 노래를 불러보라고 시키지나 않으실까, 한 시간 내내 가슴을 졸였었다. 다른 시간도 정도만 조금 약했을 뿐 두렵기는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용의검사는 어찌나 자주 하던지, 학교 가는 일이 내게는 공포의 연속이었다.

 

좋은 일로든 나쁜 일로든 교단에 불려나가는 것 자체에 대해 심한 공포감을 갖고 있던 나는 중학생이 되고나서 그런 공포로부터 조금 벗어날 수 있었다. 중학교 입학 반편성 고사에서 1등을 하는 바람에 입학식장에서 나는 신입생 대표로 앞에 나가 선서를 낭독하게 되었고 본의 아니게 학교의 유명인사가 되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갑작스러운 변화를 나는 어지간히 즐겼던 것 같다. 내게 쏟아지는 선생님들의 관심도, 약간의 부러움이 담긴 친구들의 시선도 딱히 싫지 않았다. 처음으로 느껴보는 우쭐한 기분에 취하여 학교생활을 조금쯤 즐기게도 되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학교에서 공부를 잘한다는 건 하나의 특권을 손에 쥐는 것과 같았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줄곧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어찌 보면 어린 나이에 맛보았던 우쭐한 기분이 그 계기가 되었지 싶다.

 

그러나 그것이 내 인생에 있어 항상 좋은 쪽으로만 작용했던 것은 아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점점 지독한 나르시시스트로 변해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나이가 한참이나 든 뒤에야 알게 되었다. 예컨대 나는 '내가 하는 일은 뭐든지 된다.'는 생각을 하였고 내 인생에 있어 실패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고 굳게 믿었었다. 그 바람에 나는 누가 봐도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었던 일도 자존심 때문에 끝끝내 인정하지 않았고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그것은 곧 많은 비용과 시간의 낭비로 이어졌다. 말하자면 나는 나르시시스트를 벗어나기 위한 혹독한 대가를 치른 셈이다. 제프리 클루거가 쓴 <옆집의 나르시시스트>를 읽는 내내 나의 지난 삶을 생각했던 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

 

"어른들의 간섭을 받지 않는 놀이 문화가 사라진 것은 현대에 나르시시스트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두 가지 중요한 이유 중 한 가지 측면일 뿐이다. 나머지 이유 한 가지는 자부심 고양 운동이다. 이 움직임은 좋은 의도로 시작했지만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번져버린 일의 좋은 사례다." (p.90)

 

'타임'지의 수석편집자이자 작가인 제프리 클루거는 이 책에서 나르시시스트가 만연하는 현대의 세계를 진단하고 그에 걸맞는 다양한 사례를 들고 있다. 미국 공화당 경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에서부터 인기 가수 마일리 사이러스와 레이디 가가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사람들의 자기애적 성향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이를 '거대한 질병'(자기애성 성격장애)으로 진단하고 나르시시스트를 '괴물'이라고 지칭했다.

 

SNS가 일상화된 현대인들에게 비록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일반적인 증상이 아닐까 싶다. 페이스북에 올린 자신의 사진에 누군가 '좋아요'를 눌러 주기를 은근히 기대하게 되고, 자신이 참가한 모임에서 모든 참가자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주인공이 되고 싶기도 하고, 사람들이 자신이 하는 말에 열심히 귀 기울여 듣고 다 들은 후에는 존경과 감사를 담은 말 한마디를 건네기를 은근히 기대할 것이다. 나르시시스트는 인정과 관심, 보상에 대한 욕구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나르시시즘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현장은 연애의 세계이다. 그러므로 연애의 세계에서 매력적이고 외향적이며, 자신감이 넘치는 나르시시스트에게 강한 호감을 느끼지만, 관계는 서로를 아껴주는 방향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직장에서도 일은 하지 않으면서 성과만 가로채는 나르시시스트의 전형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나르시시스트라고 하여 모두 사이코패스와 같은 극단적인 나르시시스트로 발전하는 것도 아니요, 나르시시스트는 모두 사회에 부정적인 존재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와 같은 독창적 나르시시스트, 모한다스 간디나 마틴 루터 킹 같은 영웅적 나르시시스트의 예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르시시스트는 대부분 외로운 결말을 맞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것 참 우습고도 슬픈 일이다. 그러나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미래가 그런 모습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심지어 그가 아직도 충분히 반짝이고, 시선을 끌어모으고, 어떤 집단에서든 가장 인기 있는 이성으로 대접받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런 상상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한 슬픈 결말의 씨앗은 그때부터 이미 뿌려져 있다. 나르시시스트의 희생자들은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고 나서야 결국 그 점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정작 나르시시스트 본인들은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p.187)

 

저자는 이 책의 후기에서 이렇게 조언한다. 나르시시즘을 '지나치게 탐닉하면 후회감이 밀려오고 몸이 쑤시는데다 '적당히 자제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마음이 들게 마련이라고 말이다. 우리는 또래집단의 놀이문화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수도 있음을 배우고, 다른 사람의 칭찬이나 관심이 적으면 적을수록 자신이 실패할 수도 있다는 걸 수용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은 현실을 과감히 인정할 수 있게도 된다. 그러나 최근 놀이문화의 실종과 칭찬의 남발로 인하여 나르시시스트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런 얘기에 대해 언급한 바는 없지만 나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자살자가 늘어나는 것도 나르시시스트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게 아닐까 하고 말이다. 예컨대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고 또 주기도 하는 게 당연한데 자기애적 성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타인의 도움을 받는 것에 대해 극도로 꺼리는 경향이 있다. 그것이 자존심 때문이었든 아니든 처참한 결말로 이어진다는 점은 참으로 안타깝다. 이제 중학생이 된 아들에게도 칭찬은 늘 조심스럽기만 하다. 나르시시스즘에 빠져들기는 쉽지만 벗어나는 데에는 혹독한 대가가 따르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나르시시스트는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자신은 어제나 예외라고 생각한다. 그와 같은 선민의식으로 인하여 '인생의 대부분이 실패를 통한 깨달음으로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이해하지 못한다. 후회가 아무리 절실하다고 한들 지나간 시간을 되돌려 놓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s*****l 2016.04.05. 신고 공감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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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스트는 누구인지 정체를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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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는게 미덕이고 겸손이 됨됨이를 알아 볼 수 있는 기준이 된다고 배워 온 우리에게는 자부심이나 자아도취 같은 게 넘쳐서 문제될 일은 비교적 적을 거라 생각했다. 오히려 그런 힘이 필요할 거라고. 언제부턴가 우리 교육에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들이 많아졌다. 자신감과는 달리 자존감이란 비교 대상 없이 그 자체로 존엄한 존재임을 깨닫는 것이라 했다. 하지만 자존감은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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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는게 미덕이고 겸손이 됨됨이를 알아 볼 수 있는 기준이 된다고 배워 온 우리에게는 자부심이나 자아도취 같은 게 넘쳐서 문제될 일은 비교적 적을 거라 생각했다. 오히려 그런 힘이 필요할 거라고. 언제부턴가 우리 교육에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들이 많아졌다. 자신감과는 달리 자존감이란 비교 대상 없이 그 자체로 존엄한 존재임을 깨닫는 것이라 했다. 하지만 자존감은 굴절되어 남과 비교하고 우위에 설 때 채워지는 것처럼 오인되고 있는 듯하다. 무엇이 자존감의 범위 바깥에 있는 것인지 숙고해보라고 저자는 말하는 듯하다.

나르시스는 공주병, 왕자병에 빠진 사람에게 듣기 좋으라 붙인 신화적 별명일 뿐이라 여겼다. 하지만, 책을 보니 상상보다 더 많은 나르시스들이 곳곳에 있고 그들은 나르시시스트가 되었다.

"나르시시즘의 특징인 자기중심적 사고방식, 과장된 태도, 사회적인 둔감함을 전부 갖추고..."

"나르시시스트라는 말은 이제 모든 유형의 불쾌한 인물들을 간단하게 지칭하는 문화적 용어가 되었으며..."

연예인, 스포츠 스타,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나르시시스트들을 보여주며 그들의 정체를 명확히 알려준다. 어디까지가 문제시 될 행동인지 그 범위를 제대로 짚어 주고 있다. 저자는 다양한 나르시시트들을 보여주기 위해 이 책을 쓴 것 같다. 진정 가까이 있는, 이웃한 나르시시스트들이다.

그렇다면 나르시시스트는 어떻게 탄생할까? 유전적인 이유, 가정환경적인 이유, 시대적인 이유, 문화적인 이유 등 그 원인은 다양하다. 그렇기에 생각보다 많은 상황에서 더 많은 수의 나르시시스트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점점 다양한 분야에서 자기애적이고 자기도취적인 성향이 확대되어 나타나고 있다. 타인을 이해할 능력도 마음도 없는 그들에게 공동체란 그저 자신을 우러러봐주는 관객일 뿐이다.

그러나, 오만하고, 과대망상에 빠져 과시하기 좋아하고 , 타인을 무시하거나 멸시하는 그들에게도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의욕적이고 추진력 있는 태도는 집단에 고무적인 분위기를 불어 넣기도 한다.

저자는 적당한 나르시시즘은 필요하나 주위에 나르시시스트가 있다면 경계하며 주의하라고 당부한다. 단순히 이기적인 행동을 넘어서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잠재적 사회 불안 요소인 그들을 명확히 인지하는게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모호하게 받아들이는 현상을 콕 집어 설명해주며 간과할 수 있는 것을 상기시킨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었다. 게다가 맨뒤에 붙은 자기애적 성격검사로 나르시시스트의 성향이 얼마나 있는지 자가 검사해볼 수 있었다.
g******a 2016.03.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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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의 나르시시스트] 나르시시스트에 대해 살펴보기
"[옆집의 나르시시스트] 나르시시스트에 대해 살펴보기" 내용보기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와하하 웃고 말았다. '나르시시스트'라는 단어에 대해 나는 아닌 것 같으면서도 가까운 누군가에게는 있다고 생각하나보다. 그렇게 보면 가까운 친구에게 씌워주기는 부담스럽고, 너무 멀리 있는 사람보다는 '옆집'이라는 단어가 잘 맞아떨어지는 듯하다.  나르시시스트는 부패한 공무원일 수도 있고, 청렴한 공무원일 수도 있다.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자 중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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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고 와하하 웃고 말았다. '나르시시스트'라는 단어에 대해 나는 아닌 것 같으면서도 가까운 누군가에게는 있다고 생각하나보다. 그렇게 보면 가까운 친구에게 씌워주기는 부담스럽고, 너무 멀리 있는 사람보다는 '옆집'이라는 단어가 잘 맞아떨어지는 듯하다. 

나르시시스트는 부패한 공무원일 수도 있고, 청렴한 공무원일 수도 있다.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자 중에도 나르시시스트가 있으며, 그 범죄자를 체포한 경찰관 중에도 나르시시스트는 있다. 재계, 언론계, 금융계, 연예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예술가, 디자이너, 요리사, 학자도 예외는 아니다. 직장 동료나 직장 상사 중에도 있으며, 우리가 사랑하고 함께 잠자리에 드는 사람 중에도 있다. (15쪽)

이 책『옆집의 나르시시스트』에서는 나르시시스트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을지 궁금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유명한 사람부터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나르시시스트들을 샅샅이 살펴보고, 어떻게 나르시시즘을 극복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이 책의 저자는 제프리 클루거.『타임』의 수석 편집자이자 작가이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1장 '전지전능한 나', 2장 '어린이집의 괴물', 3장 '나르시시스트의 탄생', 4장 '사무실의 멍청이', 5장 '한 이불을 덮은 짐승', 6장 '사장실의 나쁜 놈', 7장 '대통령의 허세', 8장 '집단의 자부심', 9장 '사형수와 할리우드 스타', 10장 '내일의 주인은 나'로 구성된다. 부록으로는 후기와 함께 자기애적 성격 검사(NPI)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의 첫 장을 넘겼을 때, 솔직히 마음이 불편한 감이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되는데, 너무 적나라하게 비난하는 듯해 보인다. 어쨌든 자발적으로 이 책을 읽어보기로 생각했고 나르시시스트에 대해 통찰하고 싶기에 꾹 참고 읽어나갔다. 이 책에 나오는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에서는 이름이라도 들어본 사람들이라면 불편한 느낌이 지속되었다. 린든 존슨의 성기에 대한 이야기는 금시초문이었는데 굳이 알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역시 굳이 알지 않아도 되는 일을 알게 되는 것은 불쾌할 수도 있는 일이다. '실명을 쓰고 이렇게 말해도 되는 것인가, 당사자가 읽으면 불쾌하겠다, 혹시 고소를 당하지는 않았을까?' 별의 별 생각을 하며 읽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나르시시즘에 대한 이야기를 모은 것이니 어쩔 수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이 정도라면 잘 걸러내어 담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집중하고 싶었던 것은 '옆집', 즉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누군가에게서 볼 수 있는 나르시시즘이다. 어쩌면 내 안에 있을지도 모를 일이니 몰랐던 것을 발견하게 되면 반성해보자는 의미도 있었다. 주변에서 나르시시스트의 성향이 있는 사람을 보게 되면 최대한 거리를 두고 싶기도 했다. 이 책을 보며 생각보다 다양한 나르시시스트들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다양한 예시, 과학적 연구 분석결과 등으로 읽을 거리가 풍부했다. 단순한 정보만으로 막연하게 알고 있던 것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보냈다. 알아두어야 도움이 될 것이다. 나르시시스트를 피할 수 있고, 보다 합리적인 인간 관계에 힘쓸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결론적으로 이 책은 도움이 많이 되었다.

누구든 나르시시즘을 잘 알아보고 나르시시즘을 제대로 다루는 법을 연습하는 편이 좋다. 지나치게 깊은 관계가 되기 전에 나르시시스트 성향이 있는 연인을 알아보고, 입사를 결정하기 전에 나르시시스트 상사를 간파하며, 고위 공직자를 선출하기 전에 나르시시스트 정치인을 꿰뚫어보아야 한다. 그리고 만약 너무 늦어버렸다면, 즉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나서야 과대망상증이 있는 괴물 같은 사람과 엮이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마찬가지로 능숙하게 곤경에서 빠져나오는 법을 익혀야 한다. (370쪽)

읽는 데에는 불편한 마음이 들었지만 꾹 참고 읽다보면 좀더 폭넓은 마음으로 인간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는 책이다.

 

 

 

 

 

 

s*****a 2016.06.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옆집의 나르시시스트
"옆집의 나르시시스트" 내용보기
사람들은 누구나 어느 정도는 자기애를 갖고 있고 잘난 척을 하고 싶어 한다. 사소한 작은 일에서부터 대단한 큰일까지 이루었을 때 인정받고 싶고 자랑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부분  그러한 일들은 주위에서도 수긍하고 인정해주고 칭찬을 해준다. 하지만 그러한 점들이 어느 선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주위 사람들은 피곤해지기 시작하고 사태는 복잡해지기 시
"옆집의 나르시시스트" 내용보기

사람들은 누구나 어느 정도는 자기애를 갖고 있고 잘난 척을 하고 싶어 한다. 사소한 작은 일에서부터 대단한 큰일까지 이루었을 때 인정받고 싶고 자랑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부분  그러한 일들은 주위에서도 수긍하고 인정해주고 칭찬을 해준다. 하지만 그러한 점들이 어느 선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주위 사람들은 피곤해지기 시작하고 사태는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말의 시작부터 말의 끝마무리까지 자기 자랑을 하는 사람을 상대하고 있다면, 그 상대가 하필이면 직장 상사이거나 애인, 친구라면 어떨까? 그 상대방이 자신의 자랑하는 말만 하고는 정작 내가 말을 시작했을 때 들어주지 않고 딴청을 한다면, 배려라고는 전혀 없다면, 잘못을 저지르고도 죄책감이 없다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들게 된다.

 

특히 '옆집의 나르시시스트'를 읽다 보면 수많은 나르시시스트들과 상상 이상의 사례들이 나오는데 황당하기도 하고 이렇게나 우리 주위에 많은 나르시시스트들이 존재해있다는 사실에 경악하게 되고  앞으로도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에 놀라게 된다. 아마도 저자의 말처럼 세상이, 환경이 나르시시스트를 부추기는 환경이 되었기 때문에 크게 드러나지 않았던 나르시시스트들이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찬사를 받기도 하면서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예를 들어 전문분야에서 뛰어난 사람일수록 나르시시스트인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점은 주위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그들이 가진 특정 분야에서의 비범함을 동경하여 이기적인 행동들을 묵인해주고 인정(?)해주면서 상황을 악화시키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 때론 그들 스스로 지나친 나르시시스트적인 행동으로 인해 파멸에 빠져 평생을 해 온 일에서 물러나기도 하고 이기적인 나르시시스트라는 명명된 채 사라지기도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위험하고 공포스러워지는 것은 세상의 중심은 '나'여야 하며 '나'로 인해 세상이 돌아가는 것이 당연하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존재라고 추호도 의심 없이 믿고 살고 있는 나르시시스트에게 거절이나 거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나르시시스트들과 어떠한 상황으로 연관이 되어 있다면 그 피해를 볼 수도 있고 극한 상황에서는 위험한 상황이 처하기도 하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저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잠재적 불안요소를 줄 수 있는 인물로 봐야 하며 경계를 늦추면 안된다고 한다. 결국 우리부터, 나 자신부터 돌아보고 행동에 대해 되짚어 봐야 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주위에 있는 사람들한테 한 진상을 하고 있지 않은지. 그리고 나르시시스트들의 말할 때의 특징 중 하나가 자신을 지칭을 할 때 3인칭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자, 주위를 슬쩍 둘러보기를 바란다. 장난이 아닌 상황에서 자신을 3인칭으로 부르는 공주, 왕자가 없는지.......

r*****0 2016.04.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