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주님의 작품을 처음 본것은 이슈에 실린 '위노빌 양의 수요일'을 통해서였다. 짧은 단편이었지만 인상깊게 읽었고 마침 그 단편이 실린 단편집이 나온다길래 주저하지 않고 사보게 되었다. 참 예쁜 만화들이였다. 그리고 읽고나서 여운이 많이 남았다. 특히 건조한 듯한 느낌의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는데 이런 인물의 이야기이면서도 심각하거나 메말라지지 않고 그 건조함 뒤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이 좋았다. 에르가르트와 필리아스(지금은 잡지 이슈에서 독자들의 그림 평가를 해주고 있다)는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가 나올것 같은 느낌이다. 김연주님도 둘을 아끼는것 같고, 나역시도 좋아하니까.. 새로운 작품들도 정말 기대된다. |
| 작가 김연주님은 정말 필리아스와 에르가르트를 아끼는구나..하고 감이 파바박 왔다. 머리카락 한 가닥에, 주름 하나 레이스 장식 하나하나에 어린 정성은 감동적일 지경이다. 심지어는 셔츠의 리본에는 각이 잡혀있고 음영효과(?)까지 들어가있다. 물론 이런 건 중요한 얘기는 아니겠지만, 공들인 그림체만큼이나 스토리에도 공이 들어가 있을 테니까. 단편의 강점은 지지부진한 전개와 설명이 없이 명료한 갈등-해결 구조나 단편만의 강렬한 분위기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는 것. 단점은.. 뒷이야기도 알고 싶어 갑갑하게 되어 버린다는 것. 물론 모두 훌.륭.한. 단편일 때의 이야기. 물론 성 도체스터 학원 살인사건은? 더 보고싶어 갑갑하다. 무지무지 갑갑하다. 34페이지(지금 세어봤다.. -.-)의 지면으로는 부족하다구~~ 아마도 이럴 거란 걸 안 작가는 성 도체스터 학원의 필리아스 위노빌과 에르가르트 하너의 과거에 얽힌 이야기(위노빌 양의 수요일)로 독자의 답답증을 한결 해소시켜 주신 게 아닐지. 그래도 역시 더 듣고싶고 더 보고싶은걸. 나만 보고싶고 알고싶어 갑갑해하는 건 왠지 약이 오른다. 줄거리를 흘려서 다들 알고싶게 해 버리자.(말솜씨가 형편없어 책을 따라가지는 못할 테지만.) 20세기 초 한 기숙사에서 리노슈 자작의 셋째 아들이 독살된다. 사람들은 모두 전날 리노슈에게 '죽여버리겠어!'라고 소리를 질렀던 에르가르트 E. 하너를 범인으로 지목하지만, 에르가르트의 약혼녀(정략결혼으로 둘 모두 별 애정은 없는 듯 굴지만..?) 필리아스 위노빌만은 그가 범인이 아니라고 믿으며 그 사실을 밝히기 위해 나선다. 그리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