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어>,<관계>,<짜장면> 어른을 위한 동화로 먼저 만난 안도현님의 글을 읽다보면 마음이 따스해지고,입가엔 미소가 번진다.
이번<사람>에는 시골얘기가 많이 나와서 나의 어릴적 외할머니댁을 떠올리게 된다.여름이면 집앞 논앞에 오빠랑 쪼그리고 앉아서 개구리잡던 일, 사과서리한다고 망보던 일, 겨울방학이면 추수가 끝나고 쌓아놓은 볏단위에서 숨바꼭질에 타잔흉내까지...
소제목 <아들아,지는 꽃의="" 힘을="" 아느냐=""> 를 읽으면 성공을 위해서 질주하는 삼십대의 우리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말로 할 필요가 없을듯 하다.
아이들이 자꾸 커가면서 힘든 일들도 꿋꿋하게 견디어 나갈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겠지? 이번 주말엔 아이들과 함께 어릴적 뛰어놀던 곳으로 가보는게 어떨까? [인상깊은구절] 아들아,대부분 사람들은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들이 세상을 이끌어간다고 생각하지.하지만 그 말을 전폭적으로 믿지는 마라. 세상에는 승리한 사람보다는 실패한 사람이 많고, 실패한 사람 때문에 승리한 사람이 두드러져 보이는 법이란다. 지는 꽃이 있어야 열매가 맺히는 것처럼 말이다.그렇다고 너한테 늘 실패하는 인간이 되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실패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패 앞에서 기죽지않을 용기도 때로는 필요하다는 것이다.아들아,지는>사람>짜장면>관계>연어> |
|
음, 베시시라는 말이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다. 이 책을 지하철을 타고 자원봉사를 하러 가면서 읽었었는데 읽을 때 마다 입 가로 살며시 웃음짓게, 아니 미소짓게 만드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의 책장을 넘기기전까지 안도현이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류의 글을 쓰는지 조차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가 내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람중의 하나라는 것을 발견했다.
책을 읽으면서 나로서는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었다.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은 내가 경험해보지 않은 것이거나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것들이었다. 옛날에는 이랬었다, 농촌에는 이렇다, 식물은 이렇다, 등의 이야기는 나로서는 많이..궁금하고 그가 부럽기 까지 했다.
이 책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았었는데, 지금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없다는 것은 여전히 나의 언어 실력이 모자라기 때문인가보다.
따뜻하고 편안한 글, 바로 이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그렇게 수없이 매를 맞아서 껍질이 부스러진 나무들이 안쓰럽지 않은가. 나뭇가지들이 새순을 밀어 올리기 위해 지금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이 봄날, 나무 앞에서 부디 좀더 겸손해질 일이다. 산을 좀 쉬게 하자. 산을 성가시게 해서 내 체중을 줄여볼 계획도 포기해야겠다. 사슴 같은 목을 길게 내 빼고 퀭한 눈으로 세상을 응시하는 저 1950년대의 김수영 사진이 나를 심히 부끄럽게 하더라도. |
| '안도현'이라는 작가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동안 좀 게을러서 책은 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이번에 '사람'이란 산문집을 보게 되었다. 그렇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로 가득 채워진 이 책을 보다 보니깐 작가라는 직업에 막연한 동경심을 지니게 되었다. 내가 글쓰는 재주가 잇는 것도 아니고 남들보다 많이 아는 것도 아니어서 누구에게 내 글을 보인다는게 좀 그렇지만 안도현의 생활을 조금은 접하게 되니 이런 생각이 문득 든다. 앞표지에 실린 작가의 모습처럼 - 적당히 배도 나오고 푸근해 보이는 인상이 이웃집 아저씨를 연상시킨다. -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도 우리의 마음을 포근하고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 대부분이 작가의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이지만 무엇보다도 '작가' 안도현이 아닌 한 '인간' 으로서의 안도현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안도현에 대해서 세롭게 알게 된 것은 안도현이 전교조 사건으로 인해서 해직된 교사라는 점이다. 전교조 사건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없지만 자신의 교육관을 지키려다가 해직되고 힘든 나날을 보낸 작가가 안스러웠다. 갈수록 인간다운 맛이 사라져가는 이 세상에서 우리 주위의 따뜻한 사람들, 마음을 접하게 해주는 이 책은 그래서 더욱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사람을 접하게 해주는 이 책...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책이다. |
| 더이상 말이 필요없다고 본다. 그건, 두 말 하면 잔소리. 세 말 하면, 입이 아플 정도이다. 사람사는 모습과 다정하고 훈훈한 정이 느껴지는 내용이다. 저자인 안도현씨는, 어린 시절을 무척이나 그리워 한다. 오죽하면, " 나는 결국, 딱지접는 방법조차 잊어버린 채 불쌍한 어른이 되어버렸다. "라고 말하겠는가! 때묻지 않고 순수하기만 했던 어렸을 적으로 되돌아가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딱지 몇장에 목숨까지 내걸던 그 시절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굴뚝 같았었는데, 다른 사람의 글을 통해서라도 그 때로 돌아가고싶다. |
| 연필은 글씨를 썼다가도 마음대로 지울 수가 있는 필기 도구다. 하지만 만년필 글씨는 한 번 쓰면 더이상 고칠 수 없다. 다시 고쳐 쓸 수 없다는 것, 그것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소리다. 글씨도 삶도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는 거다. 안도현님의 사람 중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이다. 조그마한 이 책 속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따금 나를 저깊은 추억 속으로 스며 들게 하고 또 이따금은 머리를 긁적이게 만드는 교훈을 준다. 일상의 작은 것도 소중히 여기는 안도현님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삶이 각박해지고 소중한 것을 잊어버리고 살기 쉬운 이 때 책장에 이러한 책 하나쯤 꽂아두고 가끔씩 보면서 인간미 넘치는 우리가 되었음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
|
'나는 아직도 내 삶의 중심이 시를 향해 가야 한다고 믿고 있는 터라, 산문은 아무래도 문학적 불륜의 현장 같기만 하다. 산문을 한줄 한줄 써나가면서 나는 내 생이 들통난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p247, 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 안도현은 시를 앙상한 뼈대, 산문을 뼈대에 살을 붙이는 것이라 말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생각들로 살을 붙여서 <사람>이라는 책을 독자 앞에 내 놓은 것이리라.
하지만 작가의 말에서 한 이야기처럼 그에게 산문은 아직 시처럼 많은 감흥을 주기에는 부족한 듯 싶다. 앙상한 뼈에 살을 붙였지만 억지로 붙인 살처럼 느껴진다. 마치 성형수술한 코를 보고 느끼는 어색함처럼...
안도현의 문장이 빛날 때에는 그의 말처럼 앙상한 뼈만이 남았을 때이다. 연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표현한 '그리고 발 아래를 휘 둘러본다. 그도 왜 두렵지 않겠는가'라는 구절은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안도현의 힘은 살을 붙이는게 아니라 앙상한 뼈를 남겨야 하는 치열함이 보일 때 빛나 보인다. 물론, 그의 장기인 여백을 보여주는 문구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그리 많은 감흥을 보여주는 힘이 부족했다고 할까. [인상깊은구절] 만년필 글씨는 한 번 쓰면 더이상 고칠 수가 없다. 다시 고쳐 쓸 수 없다는 것, 그것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소리다. 글씨도 삶도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는 거다. 책임을 지지 못하면 만년필을 쓰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다.사람> |
| 원래 시인이란 사람들은 짧은글 한줄만으로도 여러사람을 감동시키는 법이다. 내가 듣자마자 반한 안도현님의 '연탄'이란 시가 그랬다. 그래서 그의 산문집이라길래 더이상 생각할것도 없이 바로 주문했다. 그러나 책을 덮은뒤 드는 생각은 이 시인이 추억을 끄집어내어 감동을 주는 법을 많이 잊어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처음 몇장을 읽다가는 그만 책을 덮어버릴 뻔도 했다. 이런 소재로 이런 내용의 교훈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 굉장히 흔하다. 난 안도현님에게서 이런걸 바란것은 아니었다. 너무나 가식적인 교훈과 작위적인 결론. 물론 그렇지 않은 글들도 많았지만 대체로 이책을 이루는 에피소드들이 지나치게 작위적이고 교훈만을 주려고 노력한다는 인상을 지울수가 없었다. 사춘기시절에 괜히 멋진척 써두었던 일기장을 나중에 보면 우습고 부끄럽지 않은가. 괜히 난 그런 남의 사춘기시절의 일기장을 훔쳐본 느낌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