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으로 골프책만 대충 7권 정도를 가지고 있는데 , 대부분이 골프 스윙에 관련된 책이다.
이론서는 볼 때는 뭔가 깨우친 듯 하나, 실전에는 하나도 소용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스윙만 다룬 책들은 깊이가 너무 낮은 경우도 흔했다.
골프가 늘지 않고 스윙에 결함이 많은 듯하여 쓸데없는 짓인 줄인지 알면서도 또 다른 스윙 책을 찾기 위해 대형서점에 들러 무려 1시간 동안 이 책 저 책을 뒤적거렸다.
국내저자들의 책들은 천편일률적으로 스윙 이야기를 반 쯤하고, 나머지는 필드에서의 실전 기술 등으로 때우는 방식을 답습하였고 그 수준도 매우 낮았다. 미국 서적의 번역판들은 수준은 높았지만, 국내 실정과 동떨어진 경우가 많거나 번역이 어색해서 읽으면서도 와닿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그 중에서 내 눈을 사로잡는 몇 권의 책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책이고 다른 하나가 원골프 매뉴얼 시리즈였다 (우연히도 저자가 같다). 다만, 원골프 매뉴얼 시리즈는 내용은 매우 훌륭해 보였으나 범위가 너무 광대하고 또 복잡하였고, 편집도 그다지 세련되지 못해서 끌리지는 않았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골프를 조금만 아는 사람이 보면 쉽게 이해할 만큼 정리가 잘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립 잡는 법 하나만 봐도 간결하고 요점을 정확하게 집어준다. 스탠스에서 발을 얼마나 벌리느냐에 따른 설명도 간단하지만 참 마음에 들었는데... 이 책을 보고 왼발을 약간 더 오픈시키는 것 만으로도 내 스윙은 훨씬 더 부드럽고 빨라졌고 좋아졌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작은 실수들이 내 스윙에 있었는데 단박에 느끼게 해준 것이 너무 좋았다.
두 번째 장점은... 체크포인트이다.
각 스윙의 단계별 모습만 보여주고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라는 잡설보다 훨씬 와닿는 체크포인트를 자세한 사진과 함께 보여준다. 이것만 보고 자신의 각 단계별 스윙을 체크해도 진짜로 크게 도움이 된다는 걸 느낄 것이다.
세 번째 장점은... 충분한 이론적 설명이다. 간결하지만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
네 번째 장점은... 충분하지는 않지만 효과적인 연습법들이다.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하는 드릴들을 주절이주절히 알려주는 책들이 많은데... 여기에 나오는 드릴들은 종류는 많지 않지만, 그 효과는 본인이 확실히 보장해줄 수 있다.
단점으로는...
전반적으로 내용이 짧고 부족하다.
더 많은 내용을 보고 싶지만, 모두 간결하게 마무리 짓고 끝낸다. 좀 더 깊이 파고드는 내용이 들어가던지, 아니면 다들 기본으로 책에서 다루는 아이언이 아닌 다른 클럽들에 대한 얘기도 좀 더 다뤘으면 어땧을까 싶다.
그러다 보니 그다지 두껍지도 않은 책인데... 마지막 몇 챕터는 앞에서 다뤘던 체크포인트를 다시 한번 추가하는 것으로 때우고 있다.
올컬러판이지만 얇은 두께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도 흠이라면 흠이다.
결론으로 넘어가자면...
국내에서 만든 책 치고 이 정도로 잘 쓴 책은 못 봤다. 고덕호 프로 책도 도서관에서 몇 일동안 봤고, 임진한 프로 책도 꽤 봤지만 ( 이 두 프로의 스윙책이 국내저서로는 그나마 괜찮은 편이다. 나머지는 상당수는 스윙책으로는 꽝이다) 감히 이 책이 그 두 프로의 책보다 더 실용적이다라고 얘기할 수 있다.
일주일정도 2번 정도 정독을 마쳤고 그 짧은 기간동안 스윙이 좋아졌다라는 걸 느끼고 있다. 한달 정도 계속 반복하며 읽고 연습하고... 충분히 마스터했다고 느껴지만, 저자를 믿고 원골프 매뉴얼처럼 두껍고 내용이 많은 책도 한번 읽어볼까라는 생각이 든다.
* 이 저자가 쓴 책이 몇 권 더 있던데... 예전 책들이라 모두 절판아니면 품절이다. 중고책이라도 있는지 한번 뒤져봐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