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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훌륭한 작품이라는 말로 시작을 하고 싶다. 아직 독서량이 부족한 나로서는 온갖 신경을 곤두세우고 두번이나 읽어야 상징체계가 조금이나 보였던 작품이다. 글쓰기를 전업으로 삼고 있는 누군가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으나 역시 내게는 무리가 아니었나 싶다.
이러한 소설은 김갑수씨의 말대로 절대로 스타우트를 홀짝거리면서 볼 수 없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허나 소설 미학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는 것 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라 여겨진다.
올해의 등단 작가 신현대씨는 자신의 체험에서 뽑아낸 이 이야기 속에서 하고 싶은 말들을 공어와 빙어를 통하여 훌륭하게 끌어 내고 있다. 어떻게? 상징의 상징의 상징으로. 마지막 장을 덮으며 떠 오른 생각이다. 이런 이야기는 읽으면 읽을 수록 내포된 의미가 보이는 작품이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요약한다면(줄거리를 알고 읽어도 재밌는 소설이다)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쌍둥이 남자와 여자(28살)의 이야기이다. 이 사실은 중반 이후에나 확연하게 드러난다. 남자는 아버지와 새 어머니와 항께 살고 있고, 여자는 홀 어머니와 살고 있다. 28년 동안 서로는 서로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쌍동이들의 어머니를 몰래 만나왔다. 주말에 낚시를 간다는 핑계로.
한 겨울의 어느날 쌍동이들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차사고로 호수의 빙판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작가는 이 사실을 첫 시작부터 신문의 퍼즐맞추기를 이용해서 독자들에게 조금씩 조금씩 풀어준다. 전혀 이질 적인 것처럼 보이는 힌트를 조금씩 흘려 준다. (이 기술이 훌륭하다 - 추리 소설을 방불케한다)
죽음으로 인하여 어머니와 아버지는 한 영안실에서 장례를 치르게 되고, 여기서 쌍동이는 서로 첫 만남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장례가 끝난 후 남자는 여자를 따라간다. 홀어머니와 함께 운영하던 포장마차에서 공어와 빙어를 안주 삼아 술 자리를 갖는다.
수 많은 이야기를 한다. 이 야기의 부분이 이 소설의 백미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상징의 상징의 상징, 그리고 여성스러운 섬세한 묘사들의 흡인력 까지. 읽어 본 자만이 안다. 그 상징의 상징의 상징의 비밀에 대하여. 이 술자리에서 훌륭한 상징으로 모든 것을 말해준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빙어가 겨울을 뱉어낼때 겨울이 되고 다시 삼킬때 겨울은 사라진다는 말은 곱씹을 수록 치가 떨리게 아름다운 말이다.
이야기의 끝은 다시 반복이다. 여자가 또 다른 남자와 함께 차를 타고 떠나는 것이다. 아마도 이혼 관계이자 불륜관계였던 부모처럼 자신도 죽으러 가는 것이겠지. [인상깊은구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