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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에 읽고 나서 무려 20년의 시간이 지났다. 마르크스의 사상을 다시 돌아보고 싶었다. 흘러간 시간 만큼이나 이 책에 대한 평가도 많이 달라졌다. 8장의 명쾌한 현실 분석이 돋보였다고 처음 후기를 적었었는데 지금 다시 읽어보니 여전히 적절하긴 하지만 조금은 낡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현재 이 책 보다 더 적절한 입문서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초보자가 보기엔 여전히 내용이 난해하고 마르크스에 대한 비판은 너무도 빈약하다.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은 21세기에 들어서 정점을 향해 가는 것 같다. 그의 시대 보다 더욱 더 혁명의 기운이 가득차 있어야 하건만 이제는 더이상 폭력혁명을 통한 사회주의 이행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은 나만의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