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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까지 읽었던 수많은 러브 코미디 장르 중에서 마요치키와 더불어 단언컨대 쓰레기라 부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아니, 차라리 마요치키가 낫습니다. 적어도 마요치키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작풍이 한결같았으니 그냥 제 취향에 맞지 않았던 작품이라 생각하면 되니까요.
사실
초반부터 중반부까지는 정말 괜찮습니다. 러브 코미디답게 적당한 개그와 딴죽, 그리고 주인공과 히로인들 간에 벌어지는 달달한
에피소드 등은 전형적인 러브 코미디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정도를 따랐지만 흠 잡을 구석은 적었던 작품이었죠.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이 작품은 별점을 4점 줘도 괜찮겠다고 생각까지 했었었는데...
헌데 후반부로 갈수록 분명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데 갑자기 초현실주의적 능력을 지닌 캐릭터들의 비중이 급작스럽게 높아지고, 그 캐릭터들이 초현실주의적인 능력을 마음껏 사용하면서 각 에피소드를 매듭짓는데 크게 기여합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마치 게임을 하는데 시작부터 치트키 수준의 능력을 갖고 있는 동료를 데리고 퀘스트를 깨는 거나 마찬가지란 말이죠.
갑자기
이소룡이나 성룡이 작품에 빙의했는지 무쌍난무에 잠입에 납치까지 모자라 해킹에 불법침입에 통신 방해 등 갑자기 장르가 러브
코미디에서 액션(개중에서도 영화로 개봉도 안 되는 3류 액션물)으로 바뀌었다 해도 전혀 과언이 아닐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러브 "코미디"인데다가 창작물인 만큼 이런 요소들이 어느정도는 용인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이 그것도 적당히 해야 재밌지 과하면 도리어 불쾌하죠.
여기까지는
그래도 어떻게든 억지로 이해하려고 하면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작가가 드디어 정신이 나갔는지 8권에서는 아예 대놓고 작품의
장르를 액션물로 바꿔버리더군요. 이 8권은 작품의 메인 히로인과 관련된 정말로 중요한 에피소드인데, 이렇게 중요한 에피소드를
쓰레기로 만들었으니 보면서 얼마나 화가 났는지...하...
그리고 나서 후기에서 한다는 말이 '제 안에 깃든 전투종족의 피가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진지하게
말하건데, 만약 작가가 제 옆에 있었다면 이 8권으로 비오는 날 먼지 날 때까지 때렸습니다. 작가 본인도 전개 방식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지해서 후기에 그를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정없이 이딴 식으로 마무리했다는 건 그냥 작가로서 자질 따윈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저는 절대로 이 작품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용두사미란 사자성어가 이렇게까지 잘 어울리는 작품은 정말로 오랜만이었네요. 하, 이북이 아니라 종이책이었다면 바로 불에 태워버렸을 텐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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