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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전대미문엽기코믹액션러브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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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소설을 좀 읽었다는 독자들도 이 소설 앞에선 당황할 것이다." 옮긴이의 말을 보니 이렇게 쓰여 있었다.   그리고 진짜 당황했다.  보통의 가로쓰기와 성경책 스타일의 세로쓰기가 번갈아 나온다. 어라, 여긴 왜 글자들이 옆으로 누워 있어? 앗, 여긴 구멍이 뚤려 있네? 아니, 이 까맣게 칠해진 부분은 뭐야? 아놔~ 짜증나게... 대체 이 뒤엔 무슨 얘기가 쓰여 있는
"전대미문엽기코믹액션러브판타지" 내용보기

"이제껏 소설을 좀 읽었다는 독자들도 이 소설 앞에선 당황할 것이다."

옮긴이의 말을 보니 이렇게 쓰여 있었다.

 

그리고 진짜 당황했다. 

보통의 가로쓰기와 성경책 스타일의 세로쓰기가 번갈아 나온다.

어라, 여긴 왜 글자들이 옆으로 누워 있어?

앗, 여긴 구멍이 뚤려 있네?

아니, 이 까맣게 칠해진 부분은 뭐야? 아놔~ 짜증나게...

대체 이 뒤엔 무슨 얘기가 쓰여 있는 거지?

이 부분은 모르고 지나가도 괜찮다는 거야?

좋은 문학이란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거라고 어느 유명한 작가가 말했다지만,

이건 그야말로 물리적으로 읽기가 불편하다. 

도무지 모양부터가 심히 당혹스럽다.

 

그런데 첫 페이지서부터 펼쳐지는

아포칼립스 나우 스타일의 거창+심각+기괴한 말투에 좀 익숙해지니까

슬슬 흥미가 발동한다. 

꽃마을 엘몬테 사람들이 토성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다니 

잠시 팀 버튼의 영화 <화성침공>이 떠올랐지만

이건 공상과학 소설도 판타지 소설도 아니다.

기괴하고도 웃긴 컬트한 스타일은 좀 비슷한 것 같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이 소설은 액자소설이고, 다인칭시점 소설가소설이다.

한마디로, 자신을 차버린 여자에게 스토커적 광기를 발휘하는

엽기적 멘탈리티의 어리버리한 소설가와, 

그가 쓰고 있는 황당한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 가오에 살고 가오에 죽는

타란티노적 코믹 액션 캐릭터들의 발악생쑈에 관한 소설이라고나 할까?

등장인물들은 소설가가 자기 얘기를 쓴다는 사실을 알고 기겁을 하며 

"애들 풀어서" 소설가를 없애버리겠다고 단단히 벼른다.

사실 그들은 매우매우 진지하다.

그런데 읽는 사람은 그저 우스울 따름이다.

대체 얘네들이 어떻게 소설가를 죽이겠다는 걸까? 궁금하긴 하다.

 

소설을 보고 난 느낌은, <누가 피터 래빗을 모함하는가>처럼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합쳐진 굉장히 특이한 영화 한 편을 본 듯하다.

그리고 처음엔 절대 믿지 않았지만,

이것이 정말 러브스토리라는 걸 인정하게 되었다.

YES마니아 : 로얄 s****l 2007.03.08. 신고 공감 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독특하지만 난해한..
"독특하지만 난해한.." 내용보기
사실 무슨 말로 이 책의 리뷰를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 엄청나게 특이한 소설이라는 소식에 그래? 그럼 나도 한 번?하며 읽기를 시작했지만 이내 이건 내 취향이 아니라는 걸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크고 두껍고 독특하고도 특이한 이 책을 끝까지 읽는 것은 내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아니 상당히 힘들었다;; 그럼 안 읽으면 되지?라고는 묻지 마시라. 아무리 힘들어도
"독특하지만 난해한.." 내용보기

사실 무슨 말로 이 책의 리뷰를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 엄청나게 특이한 소설이라는 소식에 그래? 그럼 나도 한 번?하며 읽기를 시작했지만 이내 이건 내 취향이 아니라는 걸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크고 두껍고 독특하고도 특이한 이 책을 끝까지 읽는 것은 내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아니 상당히 힘들었다;; 그럼 안 읽으면 되지?라고는 묻지 마시라. 아무리 힘들어도 읽던 책을 도중에 멈출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이 책에 여러번 놀랐지만 우선은 그 거대한 크기에 놀랐다. 뭔가 큼지막~한 책이 배달되었다 싶어 열어봤더니.. 무슨 대학교재 크기의 양장본 책이 들어있다. 위의 사진에서 <책력>이 보통 책의 높이이니 그 크기를 대충 짐작하실 수 있으리라. 책에 둘러진 띠지이야기는 먼저 리뷰를 올려주신 분들의 글로 대충은 알고 있었는데, 책을 읽고 나서는 출판사에서 이런 문구를 삽입한 그 심정이 충분히~~~ 이해됐다.


파본문의가 쇄도할까 걱정할 정도의 편집이라면 과연 어떤 것일까? 이미 많은 분들이 언급하셨듯이 글자 방향이 수시로 바뀌고, 글자에 뜬금없이 두 줄이 그어져 있고(이건 이미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이란 책에서 한 번 접한 지라 덜 놀랐다;), 때때로 생각을 알 수 없다는 이유로 온통 검은 먹칠이 되어 있기도 하며, 결정적으로.. 구멍까지 나있다;; 오! 이 거침없는 편집이여!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사진을 몇 장 첨부해 봤다.

먹칠의 주인공은 주로 '아기 노스트라다무스'다.


일반적인 편집을 거부하고 글자의 방향이 여러가지로 뻗어있다.


두 줄로 그어났다. 이건 다른 것들에 비하면 그나마 덜 충격적인;;


앗! 저런 앙증맞은 구멍이라뉘! ㅎㅎ
손가락을 넣어보고 싶은 충동을 참느라 힘들었다; ^ ^;

눈으로 보여지는 이런 편집부분 뿐만 아니라 책 안에도 여러가지의 실험적 요소가 돋보인다. 종이로 이루어진 책이지만 읽고 있노라면 여러 인물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난해한 행동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나 할까. 작가의 기발하고 거칠 것 없는 상상력이 풍부하게 담겨있지만 나같은 평범한 독자에겐 정말 힘겨운 책이었다.

별다른 설명없이 불쑥불쑥 나오는 인물들과 여러 캐릭터들의 다중적 시선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초반 몰입도가 상당히 떨어진다.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그 안의 이야기에 몰입하려고 해도 따로 노는 그 이야기들을 수습하기엔 내 안의 흥미도를 복구하기 힘들었다. 다중적인 시선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구조와 작가가 책 속의 인물들의 생각을 알지 못하고 그 인물들이 자신들의 자유를 주장하며 작가에 대항한다는 발상 자체는 상당히 매력적이나 안타깝게도 그의 책은 여러모로 나와는 '코드'가 맞지 않는 듯하다.

이렇게 힘들게 읽은 책은 리뷰를 쓰는 것도 상당히 힘들다. 내 안의 감흥이 절로 나와 글이 써져야 하는데 그 책이 꽤나 괜찮은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내게는 맞지 않는 책이라고 생각되는 경우는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아 글을 써내려가야 할 지 갈피를 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책이 그런 경우다.

<종이로 만든 사람들>은 아주 독특하다. 책의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작가의 실험적 요소와 미처 생각지 못해 독자를 놀래키는 설정 등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독특함과 특이함은 때론 난해함을 불러 일으킨다. 파격적인 변화를 자연스레 소화하기 힘든 독자라면 이 책 구입을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 보길 바란다. 반대로 새로운 것을 찾고 그것들을 즐기는 독자라면 이 책은 당신에게 충분히, 당신이 상상하는 것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분께는 이 책이 강추목록이 되지 않을까 싶다. ^ ^;;





t****9 2007.04.02.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빨간약이냐!? 파란약이냐!?
"빨간약이냐!? 파란약이냐!?" 내용보기
영화 '매트릭스'이 책을 덮으며 처음 떠오른 이미지였다. 진짜 현실세계와 가상의 매트릭스의 세계. 그리고, 그것을 넘나드는 주인공들과 그 모든것의 창조자 아키텍트. 장자의 호접몽과 불교의 유심론. 그렇지만 위쇼스키 형제가 만든 이 모호하고 독특한 영화는 이 책보다는 훨씬 명확하고 분명하다.이 책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느끼는 감정은 이러한 독특함과 모호함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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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트릭스'
이 책을 덮으며 처음 떠오른 이미지였다. 진짜 현실세계와 가상의 매트릭스의 세계. 그리고, 그것을 넘나드는 주인공들과 그 모든것의 창조자 아키텍트. 장자의 호접몽과 불교의 유심론. 그렇지만 위쇼스키 형제가 만든 이 모호하고 독특한 영화는 이 책보다는 훨씬 명확하고 분명하다.

이 책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느끼는 감정은 이러한 독특함과 모호함일 것이다. 가로쓰기와 세로쓰기가 혼용되어 있고, 까만 잉크로 덧칠되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부분도 있다. 거기다가 글자 크기는 들쑥날쑥이고, 책에 구멍도 뚫려 있다. 책의 구성만 그런것이 아니다. 갑자기 0과 1로만 이루어진 2진수들만 나열되고, 내용 전개와 전혀 상관 없는듯한 이야기들이 불쑥 등장하기도 한다. 시점은 통일되지도 않았고, 읽다보면 내용파악 조차 어려운 단락들도 꽤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던져버리지 못하고 오히려 점점 빠져 들게 된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가장 큰 줄기는 주인공인 '페데리코 데 라 페'의 EMF라는 갱단과 토성으로 대변되는 (이 책의 작가이기도 한) '살바도르 플라센시아'의 싸움이다. 서로가 서로의 존재 때문에 자신의 사랑을 잃었다고 생각하고, 그 사랑을 다시 찾고 한껏 비틀어진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개선하고자 전쟁을 시작한다.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사랑에 대한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 상처때문에 아프고 힘들어 하지만 그것을 보듬어주기 보다는 후벼 파는 방식을 택한다. 즉,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그 보다 더한 고통을 스스로에게 가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것은 상징적인 자서전이며 역사적인 논픽션이자 지독한 러브스토리다. 너무나 낯설지만 너무나 흥미진진하다"고 표현한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의 소개는 아주 적절하다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각장마다 여러 개의 단락으로 나뉜다. 각 단락은 등장 인물 한사람씩에게 각각 할애되며, 그렇게 배분된 단락들은 그 인물들의 생각을 여과 없이 그대로 표현된다. 절대자인 토성의 침략에 맞서 자신의 생각을 감추기 위해 '아기 노스트라다무스'는 자신의 단락을 검은 잉크로 덧칠해 버린다. 이 방식은 뒤에 '꼬마 메르세드'도 배우게 되고 부분적으로 나타난다. 이 책의 작가이면서도 결코 전지전능하지 못한 '토성'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빼앗아간 남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기 위해 책에 자그마한 구멍을 뚫어 버린다. (결국 독자들은 이 책에서 그 남자의 이름을 한번도 볼 수 없게 된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기계 거북'은 디지털 신호(on-off)인 2진수만을 보여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즉, 얼핏 보기에는 아무런 규칙도 없고, 의미 없는 문장들의 나열들로 보이는 것이 사실은 철저히 계산되고 정확한 규칙성을 띄고 표현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것이 단순히 모호하고 난해하게 보이는 책에서 읽는이들의 눈을 땔 수 없게 만들어 준다.

솔직히, 난 이 책의 내용과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을 50%정도밖에 이해하지 못한것 같다. 뛰어난 문학적 소양을 갖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 동안 쌓아온 내공이 있는 것도 아닌 나로서는 한 없이 어렵고 난해한 책으로만 생각 되어진다. 그럼에도 이 책에 높은 점수를 주고자 하는 것은 희미하고 불확실하긴 하지만 무언가를 보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것이 무엇인지를 표현하기조차 힘들지만.....


그것은 종이 위에 있었다. 우리가 이 소설에서 뭔가 배운 것이 있다면, 종이를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종이의 망가지기 쉬운 성질과 날카로운 모서리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지만, 대개는 그 위에 쓰인 것을 경계해야 한다.

n*********1 2007.04.0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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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녀석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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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대략적으로 사람을 황당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런 책은 처음이라고나 할까. 일부 디자인 서적이나 아트북 같은 경우 이런 장난(?)을 치는 경우는 봤어도 일반 단행본 소설에서 이런 식으로 책을 만드는건 처음본다. 게다가 그게 다 작가의 의도라니!! 이 자식 대단한 천재거나 아니면 튀고 싶어 안달난 바보거나...ㅋ 일단 내용을 떠나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책이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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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대략적으로 사람을 황당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런 책은 처음이라고나 할까.

일부 디자인 서적이나 아트북 같은 경우 이런 장난(?)을 치는 경우는 봤어도

일반 단행본 소설에서 이런 식으로 책을 만드는건 처음본다.

게다가 그게 다 작가의 의도라니!!

이 자식 대단한 천재거나 아니면 튀고 싶어 안달난 바보거나...ㅋ

일단 내용을 떠나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책이 나오는구나...'

하는 생각에 한 권쯤은 소장하고 있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든다.

이 책 낸 출판사는 상당히 용기가 있는 듯.ㅋㅋ

그런 의미에서 박수 세번 짝.짝.짝.

형식 못지않게 내용도 상당히 황당한데

흠..머랄까...이리저리 뒤죽박죽인것처럼 보이지만

나름대로의 재미난 스토리와 구조를 갖고 있는게

마치 티란티노의 영화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라고나 할까...

처음엔 어색하지만 그래도 뭔가 끌리는 느낌이기도 하고

무슨 소리인지 아리송하고 정리가 잘 않되면서도 매력적인...ㅋㅋ

암튼 이 녀석 우리나라에서 만나기 힘든 류의 책이니까

다들 한 번씩 봐주셔도 좋을 듯.^^*

 

 

m****n 2007.03.1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리뷰] 제임스조이스+더글러스 애덤스
"[리뷰] 제임스조이스+더글러스 애덤스" 내용보기
이 책을 처음 접한것은 군대에 있던 시절, 즉 사회에서 생산되는 매체로부터의 정보가 귀하던 시절, 벽 페인트칠을 위해 바닥에 깔아놓았던 J일간지의 도서소개 조가리에서 였다.   무려 한페이지 전부를 이 책의 소개에 할애하고 있었다(물론 하단 광고는 제외). 책을 소개하는 기자의 글솜씨가 워낙 탁월했던 탓인지, 큼지막하게 구성된 편집 때문인지, "아 읽어보고 싶다." 라는 생
"[리뷰] 제임스조이스+더글러스 애덤스" 내용보기

이 책을 처음 접한것은 군대에 있던 시절, 즉 사회에서 생산되는 매체로부터의 정보가 귀하던 시절, 벽 페인트칠을 위해 바닥에 깔아놓았던 J일간지의 도서소개 조가리에서 였다.

 

무려 한페이지 전부를 이 책의 소개에 할애하고 있었다(물론 하단 광고는 제외). 책을 소개하는 기자의 글솜씨가 워낙 탁월했던 탓인지, 큼지막하게 구성된 편집 때문인지, "아 읽어보고 싶다." 라는 생각에 빠졌고, 결국 휴가기간동안에 주문하였다.

 

리뷰에서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많은 활자를 할애한 것은, 군대라는, 사회와는 단절된 공간과 이 책이 주는 느낌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다. 수없이 읽어온 많은 글(아니 '활자'라고 하는것이 더 좋겠다. 이 책에 쓰인 단어들은 앞, 뒤의 문맥과 관계를 맺어야만 생명성을 가지는 글자라기 보다는 개별적으로 살아있는 '활자'들의 모임이라고 하는 편이 더 적절하기 때문이다.) 흔히들 의식의 흐름 기법을 이용하였다고 하는 제임스 조이스의 책들과도 매우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뒤죽박죽인 논리의 전개에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글자와 함께 사라졌다..." 와 같은 구절을 쓰면서 실제로 글자에 그라데이션을 주어 책에 인쇄된 글자가 점차 사라진다거나, 본문의 중간중간에 글자를 가리는 검은 원을 칠해놓는다던지 하는 부분들은 영상매체가 주를 이루는 요즘시대의 '의식의 흐름 기법' 이라고 할만하다. 제임스조임스는 괴상한 성격과 타인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으로 악명높았지만, 오히려 활자화되어 세상에 선보인 그의 책들은 이 책에 비한다면 오히려 점잖은 축에 속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혹은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와도 유사한 느낌을 준다. 주인공과 그 일행이 타고있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우주선이 갑자기 팝콘으로 바뀌었다가 인형으로 바뀌었다가 하는 플래쉬백과 동일한 느낌을 움직이지 않는 활자들의 배열로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w******f 2008.11.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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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영미] 종이로 만든 사람들 ★★★☆
"[소설-영미] 종이로 만든 사람들 ★★★☆" 내용보기
살바도르 플라센시아 저/송은주 역 | 이레 | 원제 THE PEOPLE OF PAPER | 2007년 03월 | 페이지 320 | 884g | 정가 : 14,000 정말 당황스러운 이 소설책은, 책의 크기 때문에 들고 다닐 수가 없어서 침대 옆에 두고 잠들기 전에 읽곤 했다. 참으로 오래 읽었고 읽다가 내용이 헤깔려서 앞으로 되돌아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책의 독특한 편집 때문에 구입했던 이 책을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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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 플라센시아 저/송은주 역 | 이레 | 원제 THE PEOPLE OF PAPER | 2007년 03월 | 페이지 320 | 884g | 정가 : 14,000


정말 당황스러운 이 소설책은, 책의 크기 때문에 들고 다닐 수가 없어서 침대 옆에 두고 잠들기 전에 읽곤 했다. 참으로 오래 읽었고 읽다가 내용이 헤깔려서 앞으로 되돌아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책의 독특한 편집 때문에 구입했던 이 책을 끝까지 읽는 일은 고역이었고, 다 읽은 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책은 큼지막하고 무거운데다가 양장이고 책 내용은 머리가 아프다. [소설 속에 소설]이 있는데, 그 [소설 속의 소설]을 쓰는 소설가는 실연의 아픔 때문에 [소설 속의 소설] 주인공들에게 복수를 일삼고 [소설 속의 소설]의 등장인물들과 전투 아닌 전투까지 하는 황당한 내용이다. 읽기도 힘들지만, 각자 소리를 내고 주도권이 바뀔 때마다 늘어나고 좁아드는 편집과 페이지를 자르거나 돌려 놓은 편집은 이 책을 엮은 사람을 힘들게 만들었겠구나 싶었다. 등장인물 이면서도 본인들의 의지에 따라 본인의 분량을 까맣게 지워버리는 등장 인물들, 그리고 아예 이름이 구멍 뚫린 등장인물들이 아주 기가막힌다.

 

그러나, 책이 그렇게 재밌다고는 이야기 못하겠다. 책에 관한 한 모험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볼 만하다 싶다.

k******m 2008.12.29. 신고 공감 1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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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봐온 책중에 제일 독특했던 책
"여태까지 봐온 책중에 제일 독특했던 책" 내용보기
내용이 정말 너무 너무 재미가 있어서 책이 술술읽혀지는 책은아니다. 그러나 정말 내가 본 책중에 제일 독특한 책이었다. 작가가 독특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이런생각을했을까? 자기 자신이 작가이면서 자신이 쓰는 글의 등장인물과 싸운다니.. 이책은 작가 자신이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랄까? 본인한테 쓴글같다. 한번 읽어본다면 후회는 하지 않을것이다.
"여태까지 봐온 책중에 제일 독특했던 책" 내용보기

내용이 정말 너무 너무 재미가 있어서 책이 술술읽혀지는 책은아니다.

그러나 정말 내가 본 책중에 제일 독특한 책이었다.

작가가 독특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이런생각을했을까?

자기 자신이 작가이면서 자신이 쓰는 글의 등장인물과 싸운다니..

이책은 작가 자신이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랄까? 본인한테 쓴글같다.

한번 읽어본다면 후회는 하지 않을것이다.

w******4 2010.02.19. 신고 공감 0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전지적 화법에 맞서는, 또는 슬픔의 상업화에 대항하는 종이로 만든 사람들
"전지적 화법에 맞서는, 또는 슬픔의 상업화에 대항하는 종이로 만든 사람들" 내용보기
살바도르 플라센시아의 <종이로 만든 사람들>은  메타소설이다. 야뇨증 때문에 아내가 자기를 떠났다고 믿는  페데리코 데 라 페는 어느 날 자신을 내려다보는 시선을 느낀다. 그리고 그 힘은 갈수록 세진다. 짜잔, 페레리코와 딸 메르세드, 그리고 그들이 정착한 엘몬트 마을의 사람들의 움직임, 생각 모든 것을 다 바라보고 읽어내는 그 힘은 토성, 이 소설의 작가 살바도르 플라센
"전지적 화법에 맞서는, 또는 슬픔의 상업화에 대항하는 종이로 만든 사람들" 내용보기


 
살바도르 플라센시아의 <종이로 만든 사람들>은  메타소설이다.
 
야뇨증 때문에 아내가 자기를 떠났다고 믿는  페데리코 데 라 페는 어느 날 자신을 내려다보는 시선을 느낀다. 그리고 그 힘은 갈수록 세진다. 짜잔, 페레리코와 딸 메르세드, 그리고 그들이 정착한 엘몬트 마을의 사람들의 움직임, 생각 모든 것을 다 바라보고 읽어내는 그 힘은 토성, 이 소설의 작가 살바도르 플라센시아임이 밝혀지면서 이제 그의 소설의 등장 인물인 '종이로 만든 사람들'은 그들의 자유의지를 위해 토성, 작가와의 전쟁에 들어간다.
 
작가의 전지적 시점에 대항하며 종이로 만든 사람들은 그들의 이야기가 새나가지 않도록 주의를 하며 방어전에 들어간다. '전지적 화법에 맞서는 전쟁'을 시작한 종이로 만든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삶의 슬픔을 드러내는 '슬픔의 상업화에 대항하는 전쟁'을 벌이는 종이로 만든 사람들.

작가는 이 소설을 쓰는 데 매진하는 동안 자기 곁을 떠나 백인 남자와 사는 그녀, 리즈를 페데리코 데 라 페가 아내를 잊지 못하듯 잊지 못한다. 작가가 실의에 깊이 빠진 잠시,
 
엘몬테 마을의 종이로 만든 사람들은 토성이 사라졌다고 느끼나...
 
다시 토성의 전지적 시점에 의한 무차별 공격은 계속 되고, 결국 종이로 만든 사람들은 방어전에 실패하고 이제는 전면적인 공격으로 무차별적으로 소설에 마구 등장해 마구 이야기들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슬픔에는 어떤 속편도 없을 것이다, 라고 소설이 끝난다고 예언한 아기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대로 '그리고 그 슬픔에는 어떤 속편도 없을 것이다.'로 소설은 끝난다.
 
 
저기, 이 소설. 재밌다. 끝내주는데, 이거.

s*******2 2008.01.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예술과 도서의 퓨전.?
"예술과 도서의 퓨전.?" 내용보기
예전에 뒤샹의 샘이란 작품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내 생각에 그 것은 세상의 모든 남성들이라면, 보았을 작품이라 생각한다. 그것을 작품이라고 하기엔 무엇하지만, 새로운 예술의 지평을 연 것이라고 하기에 충분하다는 데엔 모두가 동의 할 것이다. 해프닝이란 것을 처음봤을때, 많은 예술비평가들이 그랬다고 한다. "저것이 예술이냐?" 예전에 콜럼부스의 계란을 깨서 세운
"예술과 도서의 퓨전.?" 내용보기
예전에 뒤샹의 샘이란 작품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내 생각에 그 것은 세상의 모든 남성들이라면,
보았을 작품이라 생각한다. 그것을 작품이라고 하기엔 무엇하지만,
새로운 예술의 지평을 연 것이라고 하기에 충분하다는 데엔 모두가 동의 할 것이다.
해프닝이란 것을 처음봤을때, 많은 예술비평가들이 그랬다고 한다.
"저것이 예술이냐?"
예전에 콜럼부스의 계란을 깨서 세운 일화가 생각이 난다.
누구도 시도해보지 않았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볼만한 그러한 예술에 필적할 도서.
 
이 책은 그 가치만으로도 볼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용도 대단히 독특하다. 뭐랄까 인생이라고 해야할까?
주인공은 아버지와 아이지만, 앞부분에선 그들과 만나는 인물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하나씩,
꺼낸다. 한 부분에선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한 부분에선 아이의 시점, 그리고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모두 다른 이야기를 하고 모두 다른 말을 한다.
 
우리 삶이 그런 것처럼, 목성보다 더 높은 곳에 신이 존재하고 우리를 지켜보고 있고,
인간은 그러한 의지에 거스르려 하고, 그 와중에 우린 사람을 만나고, 사람들은 모두다
그들의 방식대로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흘러가는 게 사람사는 것과 이 책이 닮은 것 같다.
내용은 조금은 아스트랄하다고 해야할까? 어렵지만, 읽어넘기기엔 쉬운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었다.
 
도서 출판의 하나의 획을 그을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내용면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은 것을 마지막에 묶어 맺는 모습에서 상당히 구성이 탄탄했고,
어떤 예술적인 면에서 충분한 소장가치도 있는 작품이었다.
v*****6 2007.04.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종이 세상 속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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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소설이라는 문구가 마음을 사로잡아버리는 이 책은 정말 당혹스러울만큼 독특한 책이다. 책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정말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구조는 이제껏 보지 못한 신기한 설정이고 작가에 맞서 전쟁을 벌이는 책 속 사람들의 모습은 흥미롭기 그지 없다. 이 소설을 쓴 작가는 자신이 만든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대로 스토리를 이어나가지
"종이 세상 속 사람들의 이야기" 내용보기

3차원 소설이라는 문구가 마음을 사로잡아버리는 이 책은 정말 당혹스러울만큼 독특한 책이다. 책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정말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구조는 이제껏 보지 못한 신기한 설정이고 작가에 맞서 전쟁을 벌이는 책 속 사람들의 모습은 흥미롭기 그지 없다. 이 소설을 쓴 작가는 자신이 만든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대로 스토리를 이어나가지 못한다. 심지어 자신이 만든 캐릭터가 말하고 싶지 않은 부분은 구멍을 뚫어 독자 뿐 아니라 작가 자신도 알지 못하게 하고, 아기 노스트라다무스의 글은 아예 까맣게 색칠을 해놔서 아무도 볼수 없게 만들었다.

 

모든 것을 다 할수있는 전지전능한 신인 작가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제대로 완성하지 못하다니! 게다가 작가와 주인공들이 서로 전쟁을 벌이다니! 종이로 만든 그들의 세상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생각지도 못한 기상천외한 일들이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에 푹 빠져들게 되고 지루함과는 거리가 먼 이 책에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사랑에 힘들어하는 모습에 안쓰러움을 느끼게도 된다. 야뇨증 때문에 아내가 떠나가버려 평생 그녀를 그리워하는 페데리코, 샌드라의 아버지를 우발적 살해한 결국 그녀와 헤어지는 프로기, 작가 또한 예외없이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고 그리워하게되는 운명을 맞게된다.

 

이야기는 안토니오가 종이로 메르세드 데 파펠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된다. 다양한 종이로 장기를 만들고 혈관을 만들어 종이인간을 탄생시키게 되는데 메르세드는 자신의 창조주인 안토니오를 떠나 여행을 하게 된다. 사랑을 하고 또 사랑을 하면서 마지막 남은 종인 종이 인간의 행보르 걷게 된다. 자신의 뾰족한 종이로 인해 남자들의 혀에,온 몸에 상처를 입히고 같이 샤워도 할수 없어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야기의 토대를 이루는 페데리코가 등장하게 된다. 그는 밤마다 오줌을 싸서 결국 질리다못해 떠나버린 아내를 잊지못하고 하나뿐인 딸 메르세드와 함께 엘몬테에서 정착하게 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하늘에서 무엇인가가 자신을 조롱한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그것이 곧 토성임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토성은 바로 이 책의 작가인 살바도르 이다. 엘몬테에 사는 이들은 EMF라는 조직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는 토성과 피할수없는 전쟁을 치르게 된다. 누군가 자신의 방을 훔쳐보고 자신의 생각을 훔쳐본다고 한다면 그건 창살없는 감옥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그들은 자유를 찾기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전쟁을 하게 된다. 총과 무기는 전혀 소용이 없기 때문에 토성의 시선을 차단할수 있는 납으로 집을 치장하고 밖에 나갈때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서 토성으로 하여금 아무런 정보를 얻을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전쟁은 토성인 살바도르가 사랑하는 여자와 헤어지면서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게 된다. 그는 자신이 겪은 이별 때문에 괴로워하고 새로 다가온 여자에게도 마음을 열지못함으로 인해 엘몬테 마을과의 전쟁에 많은 관심을 쏟지 않게 된 것이다. 자신이 만든 세계를 잠시 버려둘동안 엘몬테 사람들은 토성이 사라졌다 믿고 나중엔 토성의 추락을 기대하게 된다. 자,이제 이야기는 점점 알수없게 되어버린다. 또 계속해서 다양한 인물들이 책 속 세상과 작가가 살고있는 공간에 등장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정신이 없다. 종이 안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전쟁,사랑과 이별 등을 읽고있자니 이 이야기가 단순히 종이 속 사람들에 국한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라는 인생을 지켜보고 있는 그 무엇인가가(토성) 있다는 엉뚱한 생각도 들었다. 나 또한 종이 속 세상에 살고있는건 아닐까 라는 그런 상상 말이다.

 

t******j 2007.04.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