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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한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한문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고른 책이다. 전통문화연구회를 비롯한 몇몇 배움장소가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지방에서는 참여하기가 어렵다. 지금까지 여러 기초교재를 구해 읽었지만, 두세권 이후부터는 대동소이한 내용에 얻는 것이 많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이 책을 구했다. 이 책은 꽤나 두껍다. 저자의 강의록을 정리해서 증보한 것 같기도 하다. 사실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초학자가 읽기에 쉽고 체계적이며 개괄적인 면이 다른 책보다 뛰어나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총 16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천천히 흩어보니 한문에 관심은 있으나 정작 제대로 배우지 못한 나같은 사람이 운을 떼기에 적합하다는 느낌이다. 더 좋은 점은, 노교수의 연륜이 묻어난달까. 포괄적인 주제를 다루는데도 각각의 내용이 가볍지 않으면서 읽기 쉽다는 점이다. 제목에서 '한문'이 아니라 '한학'이라 한 것 처럼 이 책은 앞의 4강은 한자와 한문에 대해 강의하지만, 이후로는 문헌학, 사전, 유가 경전 해석학, 사서, 경학, 예학, 역사 고전, 불교 한문, 한시, 한문산문 등등 이 다 들어 있다. 좋은 책이다. 읽으면서 모르던 것들을 아는 재미가 있다. 한문 해석부분은 조금 집중해서 읽어야 할 것 같아(공부해야할 것 같아) 휘리릭 넘기고 지식전달이 주인 부분을 먼저 읽는데, 모르는 게 많다는 게 참 즐겁다. 저자는 사람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죽을 것이고 그러면 그의 지식과 지혜는 물리적 법칙에 따라 먼지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가 남긴 이 책은 그의 지식으로 남아 있겠지.. 나도 죽기전에 평생을 공부한 것을 대중들에게 남길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 사족 : 도서정가제법 직전에 반값 세일을 한 책으로 얼핏 기억한다.(아님말고) 그 때 살까말까 고민하다 결국 다른 책을 골랐는데, 정작 그 다른 책은 거의 읽지 않고 책장지킴이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싼값에 샀다면 지금처럼 열심히 읽지 않았을 수 도 있으니.. 쎔쎔이라 치자. 원래 공부하는 데 드는 책값은 비싼게 아니라고 누가 그랬다.(내가 그랬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