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메이커/ 이 주형/ 책든사자
미치게 일하게 만드는 슈퍼 리더의 조건이라는 타이틀이 눈에 들어 온다. 다 읽고 나니 타이틀이 그제야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사람과 사람관계가 가장 어렵고 힘들다고 한다. 물론 나 또한 이 나이에도 마찬가지다. 복잡하고 미묘하게 얽히고 설히는 것이 바로 인간관계이기 때문이다. 좋은 생각 행복한 생각만 하고 끝임없이 복잡한 생각들을 비워내는 작업을 하라고 많은 책에선 얘기한다.
하지만 복잡하고 짜증나는 생각에서 그것도 쉬이 이루어진다
면 과연 부처가 따로 없을 것이다.
이 책은 해피메이커란 제목이 별로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자기계발서란 냄새가 너무 짙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영욱이라는 인물을 통해 바라보는 한편의 드라마다.
아니 단편 소설이라고 해야하나....
하여간 스토리가 강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으며 소설만큼이나 재밌다.
영욱을 중심으로 회사에서 벌어지는 권력다툼과 그들 속에서 이뤄지는 미묘한 사람과 사람관계를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한번쯤 보아왔음직한 조직내의 야망과 욕심을 통해 좋은 프로젝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에 진사장이 영욱과 석빈의 어깨에 팔을 두르며 큰 소리로 보물이라고 말한 장면을 보면서 강한 인간애를 느낄 수있었다. 어떡해 보면 이 소설같은 책의 해피 메이커는 그래도 인간냄새나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영욱일 것이다. 누구의 우위에 서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동등한 사람이고자 한 영욱. 그리고 타인을 따스하게 위로해주고 안을 줄 아는 사람.. 그런 영욱의 모습을 통해 나를 되돌아 보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그리고 로뎀나무가 인상에 남는다.
이 책을 보기전에는 로뎀나무를 알지 못했다.
로뎀나무 밑은 고독, 슬픔, 외로움 등으로 가득한 사람들이 쉬어가는 공간이라고 한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지칠대로 지친 우리들이 조금이라도 여유를 가지고 자신을 돌아보는 공간이라고 한다. 어쩌면 이런 로뎀나무처럼 나 스스로가 주변 사람들에게 로뎀나무가 되어줄 수 있어야 겠다. 잠시 만나더라도 한없이 편하고 포근한 그래서 거짓말같이 고민이 해결되고 즐거워지는 그리하여 다시 생각나게 만드는 보고 싶게 만드는 사람처럼.....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