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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인디 음악들은 일상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다. 인디 음악으로 묶기는 하지만, 장르에 따라서 그러한 특성들은 달라진다. 하지만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노래를 부르는 이들은 일상적인 이야기를 자신의 음악 속에서 풀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최근 우리나라 인디 음악의 주류는 바로 그 일상적인 노래를 부르는 이들이라고 할 수 있다. 커피소년도 그런 이들 중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커피소년의 노래는 일상적의 풍경들을 가볍게 하지만 조금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가볍지만 결코 가볍게 흘려버릴 수 없게 만드는 것이 바로 커피소년의 음악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 커피소년을 우리는 이 '꽃'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그의 네 번째 정규 앨범에서 마주하게 된다. 커피소년의 노래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부른다. 마치 그의 이름에 우리가 거의 매일 한 잔 정도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커피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커피소년의 노래는 그 이름처럼 일상적이다. 그리고 소년이라는 이름에서 떠오르는 어떤 순수함을 그 노래 속에 담고 있다. 그것이 바로 커피소년의 노래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매력 두 가지가 아닐까 한다. 평범한 일상도 소년의 감수성도 지키면서 살아가기에는 참 힘든 세상이 바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커피소년의 노래는 더욱 더 색다른 매력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앨범에 담긴 10곡은 모두 그러한 커피소년을 만나게 해 준다. 그리고 그 곡들은 모두 '꽃'이라는 타이틀과 '커피소년'이라는 이름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편안하면서도 일상적인 우리네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이 앨범에 담긴 노래들이 보여주는 그 일상의 모습들이 판타지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아름답기만 한 세상은 아니라고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름답기만 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이 앨범의 노래들은 겉만 본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커피소년이 이 앨범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단순히 아름답고 평화롭지는 않기 때문이다. 물론 세상의 모든 것들을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앨범에는 그 세상을 살아가면서 상처를 받고 힘들어하는 우리들 모두의 삶에 대한 작은 위로를 아름답게 담고 있다. 그것이 판타지라고 한다면, 커피소년의 노래는 판타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판타지라고 해서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판타지 속에서 더 큰 위로를 얻기도 하기 때문이다. 커피소년의 노래는 바로 그러한 위로를 건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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