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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훈련된 성직자나 심리치료사는 냉정하거나 냉정해 보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말이다.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누군가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적당한 조언을 듣고자 찾아 왔을 때 그 사람의 말에 일일이 대응하거나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표정으로 한껏 위하는 척 하는 사람이라면 그는 아마도 상담에 있어서는 초보자이거나 전문가가 될 자질이 엿보이지 않는 사람일 것이다. 내가 보는 견지에서는 그렇다. 정신적으로 나약해진 사람에게 하는 섣부른 조언이나 서푼어치의 동정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담을 요청해온 사람이 절실히 원하는 바는 대개 전문가의 현명한 조언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해 피폐해진 사람이라면 대개 지금 시점에서 어떤 조언이 적절하다거나 나에게 꼭 필요한 조언이 이러이러한 것이라는 식의 가치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보다는 오히려 지금 당장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지 알아줄 만한 값싼 위로나 동정을 구걸하게 되는 게 일반적이다. 또는 지금의 정신적 고통을 잠시 잊게 하거나 영원히 잊을 수 있도록 돕는 약품이 있으면 좋을 텐데, 하고 바랄지도 모른다. 어떤 상태가 되었든 현명한 조언이 그 사람의 마음을 비집고 들어가 현 상태를 개선시킬 수 있는 여지는 존재하지 않는 듯 보인다. 그러므로 섣부른 조언은 '너는 나를 모른다'는 반감만 불러오게 된다.
칼럼니스트이자 작가인 곽정은의 신작 <우리는 어째서 이토록>은 연애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그에 대한 작가의 조언을 담은 책이다. '연애 전문 에디터'로도 불리는 작가는 JTBC <마녀사냥>에 출연하면서 연애에 관한 많은 명언 및 어록으로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작가는 방송에서라면 차마 말로 하기 어려웠을 듯한 내용의 조언도 이 책에서는 거침없이 쓰고 있다. 짧지만 이미 겪어보았던 결혼 생활의 경험이 그녀를 더 원숙하게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제 그 남자를 향해 있던 마음속의 안테나를 온전히 자신에게로 돌려야 할 시점이에요. 그를 비난하거나 집착의 대상으로 삼는 건 지금 당신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해요. 내가 정말로 관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믿음인지, 외롭지 않은 상태가 되는 것인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해요. 그리고 답을 내야 해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없다면, 어떤 사람을 만나더라도 당신은 상처받을 수밖에 없을 거예요." (p.102)
누구나 한번쯤은 다른 사람의 상담을 받아본 적도 있고,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상담을 해준 적도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그 과정에서 내가 알게된 상담이란 누군가로부터 조언을 듣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 이미 있었던 정답을 상대방으로부터 듣고 기뻐하는 과정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내 마음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지만 나조차도 알지 못햇던 정답을 상대방이 콕 찔러 지적해 줌으로써 내 마음이 함께 공명하게 되고 즐거운 마음으로 상담을 마치는 게 가장 이상적인 상담이라고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만일 상대방이 아무리 유능한 상담가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일방적인 조언만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거나 내가 생각했던 정답 언저리에서만 뱅뱅 맴을 돌 뿐 핵심을 찌르지 못한 채 그만두었다면 그 상담은 이미 실패한 상담일 뿐이다.
이 책에 수록된 고민상담은 대개 연애를 시작하기 전의 만남에서부터 만남의 과정에서의 다툼이나 트러블, 이별을 결심하기 전의 고민이나 이별 후의 정신적 고통 등 다양하지만 결혼 후의 고민도 간혹 눈에 띈다. 연애나 결혼 등 사랑에 이르는 과정만큼 복잡한 게 또 있을까. 그것은 어쩌면 70억 명의 지구인들이 70억 개의 개성을 가진 채 태어났기에 사랑도 제각각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 생각하게도 되고, 그렇다면 사랑에 대한 조언은 무의미하지 않은가 싶기도 하고, 갈팡질팡 나도 잘 모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아리송한 느낌이 들게 한다. 사랑이 얼마나 복잡하고 다양하면 지금까지 쓰인 소설의 주제가 대부분 사랑이고 우리가 하는 상담의 대부분을 사랑과 연애가 차지하고 있을까.
"제가 정의하는 사랑이란, 두 사람이 만든 세계 안에서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서로를 배려하는 일이에요. 그러기 위해선 일정하게 서로 공유하는 부분도 있어야 하고, 또 자유롭게 내버려두는 부분도 있어야 하죠. 공동의 목표도 있어야 하지만, 나만의 즐거움이란 것도 필요할 것이고요." (p.251)
사랑의 문제는 단순히 사랑 안에서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결국 삶의 제반 문제와 연결되어 끝없이 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므로 삶이든 사랑이든 결국 누군가의 삶을 경청하거나 조언을 듣는 것만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실제적인 경험으로 구성된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정답이 이미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것처럼 누구를 어떤 방식으로 사랑할 것인가에 대한 정답도 이미 자신의 내면에 구체적으로 정립되어 있을 것이다.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각자의 몫이다. 사랑에는 오직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 그것이 가장 필요할지도 모른다. '잘생긴 사람은 누구나 인물값을 한다'는 말의 의미를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알 수 없는 것처럼 '겉모습보다는 마음이 먼저'라는 충고를 결혼 전에는 백날 얘기해도 깨닫지 못한다. 사랑도 어쩌면 뒤늦게 알게 되는 것 중 하나는 아닌지... 그렇다면 일단 저질러보는 수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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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이럴 땐 이렇게, 저럴 땐 저렇게!! 그렇게 딱맞는 연애 & 인생 지침서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ㅎ
TV에서 보던 그녀는 책에서도 역시 똑부러졌다. 하지만 TV에서보다 좀더 유柔~해 보였다. 혀가 아닌 펜이여서일까. 흠.. 여하튼 책속의 카운셀러였던 그녀는 내게 얼굴보며 말하는 것보다 더 매력적이고 편안하게 다가왔다. 그러면서도 요 반 년간 나를 좀 고민하게 했던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답을 찾게 해주었다. 감사합니다~!!ㅎ
나는, 나를 만나러 오는 그 사람의 스타일이 '츄리닝'에 '쓰레빠'인 것이 싫다. 평상시에는 하지도 못할 말을 술기운에 빌려 용기내 하는 것이라 생각했던 카톡들이 진심이 아닐 수도 있다. 만우절 농담 같은 찔러보기일 확률이 높다. 아님, 말구~;;;; 술기운 없이 진심을 말하지 못하는 사람을 내가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 사람이 나를 정말 좋아했다면, 지금 당장이 아무리 바빠죽어도, 내가 만나자고 했으면 꼭 그 날이 아니더라도 만날 시간을 만들었을 거다. ... ... 좀 애매한 사람과의 좀 애매한 관계에서 어느 정도 분명한 선이 그어지자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내 나이 서른여섯, 모든 관계를 정의하고 선을 그을 필요는 없지만, 애매함으로 쓸데없는 감정소모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 알고보니, 나는 그를 '남자'로 좋아하진 않았다.^;;;ㅋ
여하튼, 100점 만점의 연애지침서는 아니다. 그치만 나는 쫌! 많이 마음에 들었다. 딱 꼬집어 연애지침서라 말하기도 뭐하다. 그냥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그 길에서 나를 알아가는 것을 도와주는 그런 인생 지침서?!! ㅎㅎ
p.54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바람을 피웠을 때, 그 행동에 대해 나는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닐까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인지 그렇지 않은 일인지를, 이제는 결정해야만 합니다. 저는 처음에 당신이 용서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그 순간의 결정으로 다시 돌아가 마음속을 들여다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과를 하든 하지 않든, 먼저 그가 저지른 그 행동에 대해서만 좀더 집중해서 생각해야 했다고도 말하고 싶고요. 이만큼 사과했으니까 그도 뉘우치고 있을 거라는 생각보다 더 중요한 건, '과연 나는 이런 행동을 한 사람을 변함없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가. 애정을 갖고 대할 수 있는가'의 문제가 아니였을까요? 그 부분에 대해 제대로 고민하지 않은 채로 덥석 애매한 용서를 해버렸기 때문에 지금의 내적 갈등이 커지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그가 무릎이라도 꿇고 울며 사과했다고 해도, 당신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면 받아들이면 안 됐던 거죠. 용서는, 상대가 얼마나 사과를 했는가의 문제가 아닌 내가 정말로 이 일을 감당할 수 있는가에 의해 정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p.177 그런데 이제 당신의 상황이 바뀐 거예요. 이윤 창출을 목표로 하는 회사의 일원이 된 이상, 딱히 현실적인 효용도 없는 만남이나 활동에 시간을 쓰는 그 사람을 볼 때 이질감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게 되어버린 거죠. 하지만 이 이질감이라는 느낌은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당신은 당신 삶이 제법 잘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한 사람이고, 그런 당신 눈에 당신과 정반대로 시간을 쓰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그냥 '다르다'고 보았다면 좋았겠지만, 애석하게도 당신은 그를 '틀렸다'고 보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니 '나는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데, 대체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한가하지?'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고, 결국 그의 현재를 폄하하는 생각으로 이어지게 되는 거죠. 자신이 잘 살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 우리들 중 일부는 때때로 한심한 비교 대상을 필요로 하는데, 당신에게는 하필이면 남자친구가 그런 존재가 되어버리고 말았네요. 게다가 당신 주변의 사람들도 이젠 거의다 당신처럼 치열하게 일하고 현실적인 고민으로 가득한 직장인들이 되었으니, 그에게 느낀 이질감은 날로 커질 수밖에요. p.194 지금 그가 몇 살이든, 결국 그도 늙어요. 누구에게나 공평할 세월의 흔적 때문에 스스로를 비하하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일은 오늘보다 늙을 것이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또 늙을 테지만, 오로지 내가 내 자신을 부정하지 않을 때 우리는 인생의 어느 부분을 지나가고 있든 불행하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보다 두 살이나 더 늙은 곽정은 드림. p.281 저는 좋을 때 좋은 사람보다, 나쁠 때 최악이 아닌 사람을 고르는 것이 중요한 기준인 사람이라서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게 되네요. 당신의 기준은 무엇이 되면 좋을까요? '나는 어떤 사람과 내 시간을 공유하길 원하는가' '최소한 어떤 사람이 아니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시간을 들여 고민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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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달 출판사에서는 ‘여러분의 고민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됩니다.’라는 공모를 진행했다. 곧 가벼운 궁금증에서부터 여러 장에 달하는 다소 무거운 사연에 이르기까지 사랑과 관련된 수많은 고민이 도착했고 이에 연애칼럼니스트 곽정은은 채택된 사연들에 다정하면서도 명쾌한 조언을 전달했다. 『우리는 어째서 이토록』은 그중 110편의 고민과 그에 대한 곽정은의 조언이 담겨있는 책이다.
달 출판사는 지난해 12월, ”여러분의 고민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됩니다”라는 공모를 진행하였다. 내용인즉슨, “연애칼럼니스트 곽정은 작가에게 사랑과 관련된 고민을 보내주세요. 보내주신 사연을 채택하여 직접 해결해드립니다”가 바로 그것이었다. 이 공고가 나간 뒤, 짤막하고 가벼운 궁금증에서부터 여러 장에 달하는 다소 무거운 사연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의 고민이 도착했다.
이 사연들은 모두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 또 그렇지 않기도 하다.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랑 그 너머의 것들, 예를 들면, 경제관념, 라이프스타일, 취향, 외모 관리, 취미, 직장생활, 종교, 관계 등 다양한 인생살이의 저변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그럴 수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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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혼자의 발견」이라는 책 출간으로 곽정은 작가에게 상담을 원하는 것을 댓글로 달아 답장을 받는 이벤트가 있었다. 난 사실 아직도 결혼이 답인 답장을 받아도 고민인 채다. 그렇지만 주변에서의 변화는 내가 결혼에 대해 민감하게 떨거나 하지 않기에 부축이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박소현의 러브게임 중에 ‘러브 게임의 법칙’을 듣다 보면 모두가 해피엔딩만은 아니다. 사랑은 타이밍 이라는 사연이 있고, 그것을 놓쳐서 후회하는 사연 또한 있다. 여기서 나오는 사랑들은 현실에서 직시하면서 ‘결혼’이라는 굴레에 먼저 고민을 하게 된다. 몇 년간 사귀어서 아는 정도는 알만큼 사귄 사이 커플 중에 결혼에 대해서 크게 고민을 하게 되는 일이 다반수면서, 그러한 고민들이 여러 가지다.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한 것을 글로 썼다. 솔직히 명확한 답을 쓴 것도 있지만, 그냥 말 돌리면서 쓴 답변도 있다. 그냥 직시하듯이 쓴 답변을 쓰면 상담을 한 쪽이 오히려 좀 정신 차리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배려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다. 실타래처럼 얽힌 관계 속에서 살아가면서 보통 때는 잘 모르다가도 가까운 사람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되는 것이 우리 인간인 것이다. 우리는 연애가 시작이고 결혼이 종착점이라고 하지만 연애가 걸음마이고 결혼은 시작이다. 종착점은 아이들이 다 커가고 나야지 한숨 돌릴 때가 종착점이지 않을까 싶다. 난 이러한 인생을 동생의 부부를 보면서 배웠다. 반면교사. 아~ 저렇게 살진 않아야지. 저렇진 않아야지. 하면서 다른 이의 모습을 거울처럼 보면서 나를 배우는 것이다. 사람은 저마다 많은 인연 속에 살아간다. 그 중에서도 정말 특별한 인연이 있다. 새로운 문이 열리고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만남이 되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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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예약판매할때 이 책을 샀었는데 리뷰를 쓰는것은 이제 쓴다. 티비에서 가끔 그녀가 출현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해도 진솔하고 내공이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그녀가 책을 썼다는 소식을 들고 궁금해서 한 번 사서 읽어보았다. 나보다 나이도 많은 만큼 연애 경험도 다양하고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보며 생긴 그녀만의 지헤와 내공이 가득 담겨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연애에 많이 아프고 바닥까지 가본 적도 있어서 그런지 그녀 말에 공감이 많이 가는 부분도 있었다. 다양한 연애 고민들에 대한 그녀만의 해답이 나와있는 책. 똑부러지는 아는 언니같은 그녀가 우리에게 건네오는 해답들은 사실 어떻게 보면 정석이라서 아픈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쓴 약과도 같겠지만 그것들 모두 시간이 흘러 우리 모두 성장해올 수 있었던 밑거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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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인물이다 연애칼럼니스트 라는 타이틀 보다는 성적인 부분에서 어필하는 측면을 조언해주는 인물로서 사이다 같은 언변을 가지고 있지만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멘트가 대다수여서 별로 호감이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구매하게 만들었던건 바로 제목 한 줄. 우리는 어째서 이토록... 이 물음표는 누구에게나 마음 속 깊이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전문가적인 조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분야에서 꽤나 깊이있는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사람의 조언이기 때문에 사랑 속 표정을 가볍게 읽어보기에는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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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0 ~ 2016.04.21 대학교 도서관에서 신청해서 오자마자 빌려서 읽은 책~ (학교 도서구매 금액이 많다는걸 느끼게 되었다. 지금까지 20권 신청했는데 한 번도 거절 안당하고 다 구매해주었다. 한사람당 30권 신청가능하다는데 친구들은 책을 잘 안 읽으니 나는 무한정 신청이 가능! 이히히 기분좋아 >.< ) 사람들의 질문에 대해서 하나하나 답변한 책으로서, 내가 마음가는 것 들만 포스트 잇을 붙였다. 붙이다 보니 포스트 잇이 워낙 많이 붙은 책이라서 글이 길어 질 것 같다. 이렇게 한 번 내가 좋았던 글을 쓰고 보니 쓴 것에서도 색깔이 나뉘게 되었다. 색 별로 끊어서 정리했다. 아, [] 이 괄호 안의 것은 내 생각을 적어둔 것이다. 신뢰 [가장 중요한 것(경험)] 나와의 신뢰를 깬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면 여기서 접으면 되는 것이고, 그래도 용서를 하기 원한다면 더이상 과거의 일로 그 사람을 괴롭히는 것도 그만 두어야 할 것 같네요. 매너 지하철에서 마주친 사람에게조차 작동하지만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는 가동되지 않게 된 것. (매너가 없어진 자리에 권태감이 자리잡는다.) 내가 헤어져야 할 때 234p 그사람이 세상에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상상하는 거예요. 죽었다고 상상해도 되죠. 그렇게 가정해보았을 때 그것이 가능하고,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는 부분이 있다면 당신은 그의 손을 놓을 준비가 된 거라고 봐도 됩니다. 현명하게 화해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화해할 때 필요한 건 세 가지에요. 첫째, 어떤 점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나의 잘못을 담담하게 인정하기. 둘째,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성의 있게 듣기. 셋째, 앞으로 이런 부분이 이렇게 바뀌면 좋겠다고 서로에게 기대하는 바를 친절하게 설명하기. 습관적으로 하는 헤어지자는 말, 진심일까요 [이걸 경험해 보았는데 다시 사귀게 된다면 절대 듣고 싶지 않은 말 중에 하나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나름의 생각으로 자신을 이해해주고 더 보듬어 달라는 의미등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나는 너무도 그 말이 듣기 싫다. - 안 듣게 잘해야지 (물론, 기회가 온다면.)] 동거 경험이 있는 여자친구, 왜 이렇게 당당하죠? 한국 사회에서 동거 경험을 당당하게 말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 확실해요. 일종의 사회적 금기나 마찬가지고요. ...... 속상한 마음은 이해해요. 사랑하는 사람과 처음 어떤 순간을 공유하는 것이 로맨틱하다는 것에도 어느 정도 동의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사람의 과거를 통해 그 사람을 재단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우리는 우리 눈앞에 있는 사람을 온전히 사랑할 수 없게 돼요. 스스로를 속이면서까지 관계를 이어가기보단, 내가 정말로 맘 편히 받아들일 수 있는 지점이 어디까지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먼저겠지만요. 동경과 사랑의 차이가 뭘까요? 동경은 뛰어들지는 못한 채 그저 멀리서 바라보는 것. 사랑은 그 사람 안으로 뛰어들어 녹을 준비가 된 것! 연애도 부질없고 사람 만나기도 귀찮아요. 첫 연애를 하고 헤어진 사람 연애를 하기 전의 나처럼 돌아가서 살면 된다. 내 마음이 편해지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연애를 다시 시작하기 좋은 때는 혼자서도 재미있게 잘 지낼 수 있을 때이다. [혼자서도 재미있게 잘 지낼 수 있을 때 = 지금이 나? 혼자서 책읽고 배드민턴 치고 가끔 술도 먹고 동아리 활동도 하고 공부도하고 헤어진 이후 지금이 가장 내가 안정적인 시기인 것 같다. 앙 기무띠!] 아는 오빠가 많은 여자친구 때문에 불안합니다. [예전 같으면 단호하게 연락을 끊어 달라고 상대방에게 요구를 하였겠지만, 지금 생각은 조금 다르다. 연애하고 헤어지고나면 인간관계가 매우 좁아지게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아는 오빠와 연락하고 지내는 것은 좋다. 하지만 우선순위가 내가 아닌 아는 오빠일 경우에는 내 생각을 표출하고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헤어질 것이다.] 잠자리가 맞지 않는 남자와 결혼해도 될까요?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적은 있어도 어떤 답변을 했을지 궁금했다] 서로가 기분좋게 가질 수 있는 잠자리가 좋은 거니 서로 더 많은 쾌감을 줄 수 있도록 많은 대화를 해야한다. 물어보기 조금 어색할 수 있지만 대화를 나누는게 좋다. 어차피 결혼하지도 않을 사람과 사귀면 뭐하나요? [이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내가 내린 답과 똑같아서 좋았다.] 연애의 결말이 결국 결혼일 뿐이라고 생각하든, 연애는 그 자체로 귀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든, '어차피 헤어질 사람인데' 라는 태도로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대하는 것만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대놓고 외모를 지적하는 건 좀 너무하지 않나요? 그의 경솔한 지적을 '정말 좋아하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는 건가?' 라며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단, '나에게 매너를 지켜달라' 라고 요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연히 모든 모습이 예뻐보이는 것 아닌가? 내눈에 안 예뻐보이면 왜 사귀지? 물론, 간혹 감정이 상한다던지, 안 예뻐보일 때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걸 덮을 정도로 나에게 사랑스러운 사람이 내 옆에 있는 것 만으로 행복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는 저와의 섹스가 만족스럽지 않은 걸까요? - 멀쩡히 데이트를 하고 돌아와 자위를 하고 있는 남자친구를 보고 자존심이 상하고 자신과의 섹스가 만족스럽지 못하는 건가 하는 생각에 배신감을 느낀 여자 [대부분 남성들이 자신은 하고 싶은데 상대방이 하기 싫을 수도 있다고 지레 짐작하는 경우가 있다. 아니면, 그저 할 수도 있다. 여자 입장에서 그 기분을 느꼈다는 것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가 먼저 이런 기분이 들고 하지말았으면 좋겠다. 라고 말을 해준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감히 단언한다.] 내가 제목붙인 "이상적인 남자" 함께 있기만 해도 즐거운 사람, 함께 이야기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사람, 함께 있으면 위로가 되는 사람과 사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먼길을 돌아 결국 내가 선택한 사람은... 굳이 함께 있지않아도 행복하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남자. [아니,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되는 거지? 예시라도 알고 싶다. 함께 있지 않아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남자. 생각만 해도 힘이 되고 행복한 남자. 가능 할 것 같으면서도 이상적인 남자. 인 것 같다.] 누군가와 사랑하는 일이란
'나의 사용 설명서'를 만들어 그 사람에게 친절히 설명하는 일이 아닐까? 연애하기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까지 설명서에 쓰게 된다는 점은 연애의 황홀함이자 고통이겠지만. 미국의 작가 케시 프레스턴의 말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났다는 가장 분명한 증거는, 함께 있을 때 변해가는 나의 모습이 나의 마음에 드는 것이다." 글이 길어지다 보니 읽고 싶은 욕구가 사라지게 되는 것 같은데 흠, 어떻게 하면 눈에 더 잘 보이게 할 수 있을까... 이 리뷰를 남기는 이유는 제가 다음에 이 글을 보고 책의 내용을 기억해내기 위함이 1순위 입니다. 2순위는 다른 분들이 이 글을 보고 책을 읽으시는데 참고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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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가 심쿵인 이 책.
글귀에 집착하는 나한테는 제목마저도 심쿵인 이
책.
자존감높은 연애를 위한 조언으로 유명하신 곽정은
작가님의 책이라 좀더 궁금하기도 했다.
아주 한참을 자존감낮은 연애로 고통스러워했던
나였기에.
그래도 '연애이야기'라는 주제 속에 책을 가둬버리고
보니, 그저 가볍게 읽는 책으로만 생각하고 폈다.
내가 그렇게도 힘들어했던 주젠데, 사람심리라는 게 참
이상하지...
<곽정은의 러브토크>에 당첨되어
갔다왔는데,
그때 작가님께서 '쉽게 읽어지는 책'을 쓰고 싶었고
그렇게 썼다고 하셨다.
이미 책을 다 읽은 뒤여서, 그말에 완전히
공감했다.
가벼운 이야기일 줄 알았고, 경험담같은 전개를
싫어하는 편인데, 책을 읽은 뒤에는 생각이 달라졌다.
가볍지 않았으나 쉽게 읽히고 경험담이라서 더 진솔한
그런 이야기들.
신기하게도 지금 혹은 예전에 겪은 것 같은 이야기들도
꽤 있었다. 역시 사람사는 것은 비슷한 건지...
사례들은 '연애'에 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곽정은 작가님의 대답은 좀더 넓은 의미에서
다가가고 있었다.
결국엔 '인생상담'같은 이야기들이었고, 특히 '나
자신을 위한' 이야기들이었다.
이기적인 것 말고, 나 자신에 대해 더 알고 나를 더
사랑해서
나와 당신, 우리 모두가 더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
누군가에겐 콧웃음칠 문제지만 나는 너무 아파서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어서,
친한 옆집 언니 불러 방바닥 뒹굴며 귤
까먹으면서 슬쩍 이야기꺼냈다가,
이야기의 아픔에 그리고 언니의 말에 왈칵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따스하게.
언젠가 그런 내용의 글을 본 적이 있다.
모든 것을 다 잘 벤다고 해서 좋은 칼이 아니라는
것. 때로는 여린 것을 베지않고 흘려보낼 줄도 알아야 좋은 칼이라는 것.
곽정은 작가님의 말들이 그러하다. 적절하게 날카로우며
알맞게 부드럽다.
체크해둔 글귀들이 어마어마하다.
<곽정은의 러브토크>에서 체크해 둔
포스트잇과 형광펜 밑줄을 보며 작가님이 놀라실 정도로.
거기 가셨던 분이 내 책 인증샷의 포스트잇보고 한번
본 날 기억하실 정도로.
더 좋은 연애를 위해, 사실 그보단, 더 좋은 내
인생을 위해, 좀더 성숙한 삶을 위해
몇번이고 다시 꺼내 읽어보며, 체크해 둔 글귀들을
옮겨 써보며 한번 더 생각해봐야겠다.
이 책은 연애상담일지가
아니다. 좀더 성숙해질 나를 만드는 레시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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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 번 애인과 대판 싸운 적이 있다. 싸움의 원인이 기억날 리 없지만, 당시 그가 했던 말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나는 네가 원하는 사람이 되어줄 생각이, 전혀, 없어.” ‘전혀’에 강세를 찍은 그의 말을 듣고, 나는 그에게 한동안 연락하지 않았다. 크기가 작고, 게다가 소심한 모양으로 빚어진 나의 그릇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상이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거야. 영향을 끼치려고 해선 안 돼. 왜냐하면 내가 원하는 대로 그가 변한다면 그는 더 이상 그가 아닌 거니까. 감화건 강요건 사랑하는 사람을 변화시키려는 생각은 단념하는 게 좋아.“ 앙리 피에르 로쉐 <줄과 짐>
돌이켜보면 나는 그가 ‘내게 딱 맞는 옷’ 혹은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사람’이기를 바랐다. 하루에도 수십 번 씩 변하는 내 기분에 잘 맞춰주고, 내가 원하는 대답을 해주는 사람이 되어주길 바란 것이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지금, 뜨겁게 사랑하고 뜨겁게 싸웠던 시간이 파도처럼 내게 밀려왔다 부서진 지금, 나는 안다. 그는 변하지 않을 것이고, 나 또한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있는 그대로의 그를 사랑할 것이고, 그도 이런 나를 사랑할 것이다. 곽정은 작가의 <우리는 어째서 이토록>은 사랑에 관한 거의 모든 고민에 답을 하고 있는 책이다. 한동안 출판사에서 사랑과 연애에 관한 고민을 모은다는 광고를 본 적이 있었는데, 아마 이 책을 발간하기 위한 것이었나 보다. 책 제목 하단에는 ‘사랑에 관한 거의 모든 고민에 답하다’라는 문장이 적혀있다. 곽정은 작가가 사랑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로부터 받은 메일을 추리고 추려서, 답을 한 책의 내용과 잘 어울리는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담담하게 건네는 언니의 위로 연애에 정답이 있을리 없겠지만, 이 책에 나와 있는 그녀의 코멘트들은 어쩐지 모두 정답같이 느껴진다. 그도 그럴것이 방송에서 그녀를 봤다면 똑 부러지고 솔직한 모습에 매력을 느꼈을 것이고, 책 속의 코멘트들도 방송과 별반 다르지 않다. 곽정은 작가는 고민을 보내온 이들에게 솔직하게 담담하게 그녀의 생각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때로는 따끔한 충고가 때로는 따뜻한 위로가 전해진다.
애인이 자신에게 시간을 내주지 않는다는 고민에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연애를 하다보면, 이래저래 힘든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저 이래저래 힘든 일 정도가 아니래 ‘내가 구걸하고 있다’는 감정이 들 정도라면, 그건 불행한 관계가 맞아요. 혼자 있을 때보다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기에 연애를 선택한 거잖아요? 힘든 일도 있겠지만 그 안에서 행복할 거라고 믿었기 때문에 지금 그 사람을 선택한 거잖아요? 당신을 갈증나게 만드는 남자와는 절대 행복할 수 없어요. 그리고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연애를 선택할 권리가 있고요. 지금의 그 남자는, 당신의 그 권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사람인 것 같네요.” 프롤로그에 적힌 그녀의 말이, 책의 모든 내용을 말해주고 있다. "상처를 받더라도, 매번 어긋난다는 느낌이 들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당신은 결국 괜찮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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