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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정암 조광조선생에 관한 책을 보며 조광조선생이 소학을 즐겨 읽었다는 걸 알고 소학의 일독을 결심하였다. 천자문 다음 읽는 아이들의 책인줄로만 알았는데 중종조의 정치혁신에 목숨을 걸었던 혁신가, 조광조가 즐겨 읽었다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MP3파일을 틀어놓고 눈으로 따라 읽는 정도의 약은 독서로 후딱 읽어버렸다. 하지만 다시 시간을 안배하여 공들여 필사하며 정독해볼 요량이다. 현대의 도덕률로는 이해할 수 없는 무리한 주문들도 많지만 조선 500년의 정신세계를 지배한 유교의 한 조각이나마 가늠해 볼 수 있다. MP3로 듣는 유덕선 선생의 글읽는 소리도 낭낭하고, 가부좌틀고 같이 따라라도 읽노라면 문득 나도 갓쓴 선비인양 기분마저 호탕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