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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다이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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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실비아 플라스의 영화를 우연히 보았다. 그녀가 시인인지 뭔지도 모른 상태에서 영화를 보고 난 후, 한동안 실비아 플라스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다.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 나와 있다는 걸 알고 구입하였는데 아직도 읽어보질 못했다. 다이앤 아버스, 애석하게도 난 그녀의 이름도 처음 들어 보았다. 하긴 내가 모르는 유명인들이 어디 한 둘 이겠냐마는… 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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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실비아 플라스의 영화를 우연히 보았다. 그녀가 시인인지 뭔지도 모른 상태에서 영화를 보고 난 후, 한동안 실비아 플라스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다.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 나와 있다는 걸 알고 구입하였는데 아직도 읽어보질 못했다. 다이앤 아버스, 애석하게도 난 그녀의 이름도 처음 들어 보았다. 하긴 내가 모르는 유명인들이 어디 한 둘 이겠냐마는… 왜 하나같이 멋지고 개성 있는 여자들은 자살을 하는 건지, 아니면 자살을 했기 때문에 그런 개성이 드러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다이앤 아버스 역시 씁쓸하다. 실비아 플라스 만큼은 아니지만 말이다. 


1923년 뉴욕의 부유한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나 ‘위대하고 슬픈 예술가’가 되길 꿈꾸다가 1971년 수면제를 복용하고 자살한 다이앤, 그 사실만으로도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은 증폭되었다. 더구나 다이앤이 사진가로서 그 당시에 금기시되는 것들을 사진으로 찍었다는 것이 아주 강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쌍둥이나 장애인, 나체주의자, 왜소인, 바보, 난쟁이와 같은 인습을 무시하는 존재들에게 흥분을 느낀 그녀의 ‘공감‘을 느껴보고 싶었다.


이 책, 금지된 세계에 매혹된 사진가다이앤 아버스』는 3부로 나뉜다. 그녀의 출생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 ‘위대하고 슬픈 예술가’가 1부에 나오고, 남편인 앨런과 함께 패션 사진  작가로서의 다이앤의 이야기를 다룬 ‘패션 사진기’가 2부에, 마지막으로 다이앤의 독창적인 매력을 보여주는 ‘금지된 것들의 이상한 나라’가 3부에 소개된다. 서문과 인용문을 빼고도 400페이지가 넘는 글이 저자인 퍼트리샤 보스워스가 인터뷰한 200여명의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매 페이지마다 소개되는 인터뷰를 보노라면 한 편의 다큐프로를 보는 것 같다. 실제로 이 책으로 다큐를 만든다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저자의 노력이 엿보인다. 다만, 아쉬운 것은 그 유명한 다이앤 아버스의 작품을 하나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사진은 비밀에 대한 비밀이다. 사진이 더 많이 말할수록 그것을 보는 사람이 아는 것은 더 적어진다.”라고 다이앤이 살아생전에 이야기 했다던가? 그녀의 전기에 관여하고 싶어 하지 않는 가족들로 인해 우리는 다이앤의 작품을 볼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다이앤을 볼 수 있으므로 아쉽지만 그걸로 위로를 삼아야 한다.


15살의 나이에 앨런을 만나 18살에 결혼한 다이앤은 평생 배우가 되기를 꿈꾸면서 궁여지책으로 사진을 찍는 앨런에게 사진을 배운다. 결혼 후 그들은 같이 패션지의 사진을 찍지만 수입도 적었고 그다지 열정을 가지지도 않았다. 그들이 각자의 취향에 맞는 일을 선택한 것은 둘이 별거를 하면서부터다. 그러나 ‘먹고 사는 것이’ 문제였던 그들은 앨런이 낮엔 스튜디오를 하고, 밤엔 연기 선생인 미라 로스토바에게 스튜디오를 내주며 배우 수업을 받을 때도 다이앤은 계속해서 패션지의 사진을 찍었다. 서로에게 거리가 생기고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기임이 확실했는데도 그들은 아주 오랫동안 ‘둥글고 어두운 눈에, 똑같이 음울하고 경계심 많은 표정을 띤 쌍둥이’처럼 살았다. 그것이 그들의 생존방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이앤은 그즈음 앨런과 리젯 모델의 가르침으로 자신이 원하는 사진들을 서서히 찍기 시작했다. 부랑자, 머드 쇼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고, 휴버트 프릭 박물관에서 기형인들의 모습을 찍었다. 다이앤은 매번 새로운 상황에 접근할 때마다 아주 수줍고 겁에 질렸지만 그 두려움에 전율을 느꼈다. 그리고 그들에게 포즈를 취해달라고 부탁하기도 처음엔 어려워했으나 새로운 챔피언이자 멘토인 마빈 이스라엘을 만나 그가 더 큰 도전과 힘든 과제를 받아들이도록 자신의 재능을 믿어주고 죽는 날까지 곁에 있어주겠다고 자극과 압력을 가한 덕분에 그런 부탁마저도 쉬워했었다.


1967년 3월 6일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뉴 다큐먼트’사진전은 다이앤 인생의 정점이었다. 호평과 혹평이 쏟아짐에도 그녀는 전시관에 매일 나가 사람들의 반응을 엿들었다.  호평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혹평을 하였기에 그 이후 그녀는 점점 더 우울해졌다. ‘뉴 다큐먼트’전이 있은 뒤로 다이앤에게는 인터뷰를 요청하는 전화와 전국에서 강연 요청이 들어 왔고, 그녀의 작품을 싣게 해 달라고 많은 사진 잡지사에서 연락이 왔다. 그러다가 비바라는 여배우의 사진을 스냅샷으로 찍어 실은 후에 ‘기형인들의 사진가’라는 명성이 더 굳어졌는데 다이앤은 그것이 과장되고 부적절하다고 생각했으며 크게 낙담하였다. 그즈음 다이앤은 먹고 있던 항우울제의 복용을 중단하고 있었기에 쉽게 짜증을 내고 아주 많이 우울했다.


1971년 7월 26일 다이앤은 그 날 거리에서 마주친 사진가 월트 실버에게 자신이 감기에 거릴 것이며 뉴욕을 떠나 이사할 생각이라 말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27일 피터 슐레징거와 마빈이 여러 번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다. 28일이 마빈이 다이앤이 살고 잇는 웨스트베스로 건너갔을 때 다이앤은 칼로 손목을 긋고 죽어 있었다. 일기장은 7월 26일자로 펼쳐져 있었고, ‘최후의 만찬’이라고 흘려 쓴 글씨가 적혀 있었다.


다이앤의 초상 사진들은 1963년대 대공황기의사회적인 관심사에 묶여 있던 다큐멘터리 사진이, 1950년대 이후 심리적이고 개인적인 접근을 하는 데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다이앤이 죽은 후 1년 뒤인 1972년 다이앤의 사진은 미국 사진가로는 처음으로 베니스 비엔날레에 초청되었고 그해 뉴욕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 회고전에는 무려 25만 명이라는 경이적인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한다.


다이앤의 생애 오십여 년 동안 사랑과 행복으로 충만하던 때가 있었고, 고통으로 힘들었던 적도 있었을 것이다. 소녀에서 여자로 또 엄마로서 살아오는 동안 과연 그 무엇이 그녀를 우울 속에 빠뜨렸는지는 다이앤만 알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다이앤이 많은 사람들이 보려하지 않으려는 것들을 찍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덕분에 내가 나의 눈으로는 절대 보지 못 했을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두고두고 기억하게 될 것이다. 금지된 것들의 세상에서 끊임없이 셔터를 누르는 다이앤을….

j****o 2007.04.19.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다이앤 아버스, 그녀는 대단했으나 책은 아쉽다
"다이앤 아버스, 그녀는 대단했으나 책은 아쉽다" 내용보기
다이앤 아버스, 이상한 나라의 마법사라고 불린다고 한다. 표지 속의 여인이 나로 하여금 사진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다른 곳을 향하고 있는 눈빛 속에는 알 수 없는 우울이 가득 차있고 사진 속의 그녀는 마치 사람이 아닌듯 사진의 풍경에 동화되어 있었다. 해질녘의 어스름한 분위기를 닮은 그녀를 알고 싶었다.   이 책은 다이앤 아버스의 전기이다. 언젠가 다이앤의 모델이
"다이앤 아버스, 그녀는 대단했으나 책은 아쉽다" 내용보기
다이앤 아버스, 이상한 나라의 마법사라고 불린다고 한다. 표지 속의 여인이 나로 하여금 사진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다른 곳을 향하고 있는 눈빛 속에는 알 수 없는 우울이 가득 차있고 사진 속의 그녀는 마치 사람이 아닌듯 사진의 풍경에 동화되어 있었다. 해질녘의 어스름한 분위기를 닮은 그녀를 알고 싶었다.
 
이 책은 다이앤 아버스의 전기이다. 언젠가 다이앤의 모델이 되어 준 모델처럼 보이지 않는 여자 퍼트리샤 보스워스는 다이앤에게 친근감을 느꼈다고 한다. 기자가 된 퍼트리샤는  다이앤이 죽고 나자 '이상한 사진' '불편한 사진'으로만 다이앤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다이앤의 인생을 들려주고 싶어 이 책을 쓴 것이라 한다. 그녀가 다이앤의 인생을 쓰기 위해 인터뷰 하거나 서면으로 연락한 사람만 200명이라 한다. 더군다나 다이앤이 사랑한 큰 딸 둔은 이 책의 작업에 관여할 생각이 없었다고 하니 퍼트리샤는 힘든 자료수집 기간을 거쳐야 했을 것이다. 
 
상상이 가지 않는다. 2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다이앤을 기억하고 그녀와의 일을 이야기 해준다는 것이. 내가 죽고 난 뒤에 나를 기억하며 내 삶에 대해 이야기 해 줄 사람이 200명은 될 수 있을까? 이토록 많은 이들이 다이앤을 기억하고 다이앤의 삶 주위에 있었는데 다이앤은 왜 자살했을까? 그것이 제일 먼저 궁금했다. 그녀는, 왜, 자살해야만 했을까? 이토록 아름다운 눈을 가지고서.
 
다이앤 아버스의 삶을 다루고 싶었던 저자는 그녀의 사진으로만 그녀를 말하는 사람들에게서 아쉬움이 남았던 걸까? 그녀의 삶을 이야기 하고자 했다면 작가는 바로, 제대로 썼다. 이 책은 다이앤이 태어나기 전인 부모와 외조부의 삶의 짤막한 설명부터 다이앤이 자살하기 전까지의 삶이 그대로 담겨있다. 200명이 되는 사람들에게서 얻은 내용이 책에 고스란히 자세하게 담겨있는 것 같다. 책은 3부로 나뉘어 다이앤의 삶을 들여다 보고 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 안에서" 
-1부, 위대하고 슬픈 예술가
 
다이앤 아버스는 유대인 부호의 집에서 태어났다. 남들이 보기에는 화목한 가정이었지만 실상 그 집에는 찬바람이 불어왔다. 다이앤의 엄마는 우울증으로 힘들었고 아버지 역시 다가가기 힘든 인물이었기에 다이앤과 오빠 그녀의 동생은 혼란스러웠고 현실을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아름답고 화목한 그림 속 가족이 정말 그림처럼 화목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가졌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가져야 할 것을 갖지 못한 다이앤이었다.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 다이앤이 원한 것은 아마 그게 전부였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 안에서" 
이것은 다이앤의 어렸을 때 신조였다고 한다. 잠들기 전 반복해서 읊조렸다던 다이앤은 굳게 믿고 따를 무엇 혹은 누군가를 간절히 원했다고 한다. 그녀에게는 항상 믿고 의지할 버팀목이 되어줄 부모님이 부모님들의 문제만으로도 벅차 그녀를 안심시켜 주지 못했다. 집안의 가세가 기울 때도 돈이 많은 듯 행동해야 했으며 서로의 고민에는 침묵했고 항상 가식적인 행동을 하는 아버지의 모습과 숨막히게 우울한 어머니는 겉으로는 가족을 위했다고 한다. 그 곳에서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 이상한 것 아닐까? 어린시절부터 눈에 띄게 아름다웠던 다이앤은 영리하고 예술적 감각이 뛰어났던 반면 극도로 소심해서 끊임없이 두려움을 느끼며 살았다고 한다.
 
"어렸을 때 고통스러웠던 일 중 하나는 내가 결코 역경을 겪어 보지 못했던 것이다. 나는 나 자신도 비현실적이라고 느낄만큼 비현실적인 감각이 굳어진 것 같았고, 바보처럼 보일지 몰라도 면제 받았다는 느낌이 고통스러웠다."
 
고통에서 면제 받았기에 고통 스러웠다는 다이앤, 그녀는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 누구는 고통에서 허덕이고, 누구는 고통 받지 않아 고통에서 허덕인다는 현실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녀는 이때부터 고민하지 않았을까?
 
#다이앤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 엄마와 아내 역할만으로 너무 바빴어요.
2부-패션 사진기
 
다이앤은 14살에 처음으로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게 되었는데 그건 다이앤의 남편이 된 앨런이었다. 14살부터 시작된 불 같은 사랑은 열여덟 살이 지나고 앨런과 결혼한다. 다이앤은 앨런을 삶의 중심으로 두었다. 그에게 헌신하고 좋은 어머니가 되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라고 여겼다. 다정한 아내, 친근한 엄마 그건 다이앤이 엄마에게 바랬던 것이다. 하지만 나를 버리고 다른 누군가의 무엇이 되어주는 것은 가슴에 커다란 구멍을 뚫는다. 다이앤처럼 재능과 열정이 뛰어난 사람에게는.
 
"엄마는 항상 엄마의 인생에서 아빠의 일을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적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다이앤의 막내딸 에이미 아버스
 
다이앤과 앨런은 생계를 위해 손에 카메라를 들고 패션 사진을 찍는다. 부부는 24시간을 함께 작업을 하고 생활을 한다. 다이앤은 멋지게 앨런의 조수역할을 해내고 멋진 사진을 찍는 사진가였고 사랑하는 앨런과 하루종일 붙어있을 수 있었지만 그건 그녀를 숨막히게 한다. 다이앤은 우울함에 빠지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졌지만 그녀는 계속 패션 사진을 찍고 많은 돈을 벌게 된다. 생활에 안정을 찾자 다이앤은 더이상 패션 사진을 찍지 않기로 하고 자신만의 사진을 찍기 위해 노력한다.
 
#슬픈 예술가 다이앤의 이상하리만치 슬픈 예술세계
-3부 금지된 것들의 이상한 나라
 
"어머니의 몰입하는 능력에 겁이 날 때가 많았다. 어떤 대상이나 사람에 온전히 몰두하는 힘, 굴복하는 힘. 바로 그것이 어머니의 사진을 가능하게 했다."
 
다이앤은 자신만의 색깔을 내는 사진을 찍기 위해 멘토를 찾아 나서기도 하고 거리를 배회하기도 한다. 커다란 카메라를 목에 걸고서. 소심한 다이앤은 카메라를 목에 거는 순간 대담해졌다. 카메라는 소심한 그녀가 세상에 뛰어들고 싶은 마법의 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자신을 들어내고 싶었지만 들어내기에는 너무나 소심했던 다이앤은 카메라를 통해 이상한 나라로 가고자 한다. 다이앤이 찍고자 했고 찍었던 사진 속의 인물들은 보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든다. 비정상인 사람들, 비현실직인 사람들, 불가능한 것을 믿는 사람들, 자기 몸에 표시를 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다이앤은 냄새를 맡으며 찾아 다닌다고 했다. 왜 다이앤은 꾀자들만 찾고자 한걸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신적 외상을 입을까 봐 두려워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기형인들은 애초에 외상을 지닌 채 태어났다. 그들은 인생의 시험을 통과한 것이다. 그들은 귀족이다."
 
다이앤이 살아가면서 가장 힘이 들었던 것은 자신의 내면에 난 상처가 겉으로 보기엔 정상으로 보였다는 것이 아닐까? 자신은 이토록 힘들고 아픈데 외면은 하나도 다친 곳이 없다는 것이 그녀를 우울하게 만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밖으로 상처가 났다면 자신이 아픈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쉽고 애써 다른 병명을 얻느라 애써도 되지 않을텐데. 그녀를 자살로 이르게 한 것은 내면의 상처와 아픔에 비해 그녀의 외형적인 모습이 아파보이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지, 누구 하나 자신의 상처를 제대로 알아봐주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 것은 아닌지.
 
#아쉽다, 아쉽다, 아쉽다, 책.
이 책을 읽으며 손에서 내려놓기를 몇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른다. 평전과 전기는 이렇게 다른 것일까? 다이앤을 둘러싼 사람들의 삶까지 읽어가느라 다이앤의 작품세계가 궁금해서 읽은 책은 나를 지치게 했다.
 
소소한 이야기들은 하나로 모아지지 않아 겉도는 느낌이 강했다. 다이앤의 사진만으로 다이앤을 보는 것이 안타까워서 썼다는 책이라지만 설마 작품사진이 하나도 없는 건 너무 한 거 아닐까? 3부로 나뉘어진 책은 1부씩 끝날 때마다 그 시절의 사진을 보여준다. 왜 이야기 중간에 집어넣으면 안되는 건가? 작품 사진도 아닌데. 내가 가장 궁금했던 다이앤의 작품세계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이미 지쳐 머리 속에도 가슴에도 잘 들어오지 않아 안타까웠다.
YES마니아 : 로얄 n******7 2007.04.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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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앤 아버스의 고통이 전해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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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셔터를 눌러 대지만, 여전히 사진 촬영을 취미로 가지려면 어느 정도의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한다. 물론 보급형 카메라로 취미용 사진을 찍을 수도 있지만, ‘폼’이 안나는 것이 사실이다. 꼭 비싼 장비로 찍는 것이 좋은 사진을 얻는 필요충분 조건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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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셔터를 눌러 대지만, 여전히 사진 촬영을 취미로 가지려면 어느 정도의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한다. 물론 보급형 카메라로 취미용 사진을 찍을 수도 있지만, ‘폼’이 안나는 것이 사실이다. 꼭 비싼 장비로 찍는 것이 좋은 사진을 얻는 필요충분 조건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나는 사진 찍을 때 ‘폼’ 좀 나는 카메라를 갖기 위해 다른 생활비를 줄여야만 했다. 오늘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 한 아저씨는 내가 아직 학생인줄 아시고 이런 말씀을 하셨다. 딸에게 이런 카메라를 사 줄 정도면 부모님이 돈을 잘 버시는가보군요.


다이앤 아버스, 그녀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다른 사람들은 전쟁 때문에 고통을 받기도 했지만, 그녀는 유태인이면서도 그런 어려움은커녕 오히려 그런 사람들을 동경하며 살았다. 그녀는 자신이 평범한 사람들처럼 ‘가난’을 맛보면서 살고 싶어했다. 그래서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남자와 결혼을 했다. 하지만 그녀가 원하던 ‘가난’을 맛보기는 했지만, 그녀의 결혼 생활은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


보통 사람들은 예쁘고 좋은 것만을 찍으려고 한다. 나조차도 그렇다. 내가 잘나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예쁘지 않기 때문에 비록 잘나지 않은 소박한 피사체지만 내 사진기를 통해서 예쁘고 좋게 보여지길 원한다. 그러나 풍요와 평온 속에서 자란 그녀는 그녀가 갖지 못한 빈곤과 고통을 동경하며, 그녀의 사진기 속에 그러한 피사체를 담아냈다.

사실 나 같은 사람은 그녀를 이해할 수가 없다.


다이앤 아버스를 스스로 고통 속으로 뛰어들게 만든 것에 우울증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그녀는 아무 문제없어 보이는 가정에서 자랐지만, 남모를 아픔을 가지고 있었다. 우울증을 한번쯤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우울증에 빠지게 되면 자학하게 된다. 내 자신이 너무 보잘 것 없는 것처럼 느껴져서. 아마 다이앤도 그런 이유로 스스로를 고통으로 내몰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열심히 활동할 나이에 그녀는 자살을 했다. 간혹 사람들은 그녀의 사진들을 손가락질하며 비난하지만, 사람들은 금지된 세계에 대해 어느 정도의 호기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그녀는 사라졌지만, 금지된 세계에 매혹당한 사람들과 함께 그녀의 사진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한가지 이 책에 대해서 아쉬웠던 점은 사진가의 책이라고 해서 많은 사진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두꺼운 분량에 비해 사진의 비중이 너무 적었다는 점, 그로인해 지루함을 유도할 수 있었다는 점이 아쉽다.

h*******0 2007.04.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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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앤 아버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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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신비스러움을 가진 여배우중 한명인 니콜 키드먼 이혼 한후 더욱 자유스러움과 그녀만의 매력이 발산되는 것 같아서 더욱 좋아하고 있다. 그녀가 주요한 영화 FUR. 그 영화의 원작인 다이앤 아버스, 그녀의 인생을 주위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적어 놓은 책. 또 한가지 내가 이 책에 사로잡혔던 부분은 사진이였다. 역사와 문화에 눈을 떠야겠다는 생각을 한 후 내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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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신비스러움을 가진 여배우중 한명인 니콜 키드먼 이혼 한후 더욱 자유스러움과 그녀만의 매력이 발산되는 것 같아서 더욱 좋아하고 있다. 그녀가 주요한 영화 FUR. 그 영화의 원작인 다이앤 아버스, 그녀의 인생을 주위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적어 놓은 책.

또 한가지 내가 이 책에 사로잡혔던 부분은 사진이였다. 역사와 문화에 눈을 떠야겠다는 생각을 한 후 내가 그나마 자주 접할 수 있는 사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아직 작품 사진정도의 실력은 안되지만 사진은 내가 두눈으로 보고 있는 그것과는 다른 느낌을 자아내곤 한다. 그리고 때때로는 내가 봤던 풍경과는 다른 말을 하곤하다. 그것이 바로 사진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우수찬 듯한 눈을 하고 있는 표지의 다이앤 아버스. 그녀의 삶이 더욱 참을 수 없을 만큼 궁금해졌다. 비록 그녀에 대한 아무런 정보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연약하고 고독한 이미지와 다르게 그녀는 부유한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한다. 여기서 느끼는 나만의 생각은 예술가들은 자신만의 고집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리저리 휘둘리기 보다 자신만의 생각과 고집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녀는 이미 예술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리고 그녀의 특이한 사진들로 그녀는 수많은 이야기들 하고 있다. 사랑스럽고 예쁘고 아름답고 다채로운 것을 넘어선 그 무엇인가를 말이다. 어떤 기준으로 아름답고 예쁘다고 하는 것인가 그 기준의 잣대는 무엇인가?

"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신적 외상을 입을까봐 두려워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기형인들은 애초에 외상을 지닌 채 태어났다. 그들은 인생의 시험을 통과한 것이다. 그들은 귀족이다."

-다이앤 아버스-

 

번역이 매끄럽지도 않았고 어쩌면 내가 어떻게 그녀를 이해하고 그녀 주변의 사람들 말로만 그녀를 평가 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이렇게 나마 그녀를 알게 되고 그녀를 느끼게 된것에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으로 인해 그녀의 사진도 찾아보게 되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e*******d 2007.04.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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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NE ARB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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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주의(唯美主義)와 추미주의(醜美主義)!! 미에 살고 미에 죽는...그리고 기형적인 것이 아름답고 오히려 정상적일 수 있음을 추구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다이엔 아버스! 1971년에 많은 천재적 예술가들이 행하였던 것처럼 그녀도 스스로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한 채 손목을 칼로 긋고 생을 마감함으로써 이제는 하나의 전설이 되었으니...   대공황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았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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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주의(唯美主義)와 추미주의(醜美主義)!!

미에 살고 미에 죽는...그리고 기형적인 것이 아름답고 오히려 정상적일 수 있음을 추구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다이엔 아버스!

1971년에 많은 천재적 예술가들이 행하였던 것처럼 그녀도 스스로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한 채 손목을 칼로 긋고 생을 마감함으로써 이제는 하나의 전설이 되었으니...

 

대공황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았던 1920년 전후에는 전반적으로 사회시사적인 다큐멘터리 사진들이 상당한 방향을 일으켰으나 다이엔 아버스란 존재의 등장으로 인하여 좀 더 모순된 사회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들의 직설적이고 충격적인 모습을 어떤 카메라의 특별한 기법없이 고스란히 담아보려는 노력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그녀가 주로 부유층을 상대로 하는 모피전문 러세스 백화점을 운영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어느 누구보다도 부유하고 고상하게 삶을 누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게 파행적이고 전위적인 삶을 지향하려 하여 보수적인 부모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하나도 받지 못하게 되었다.이러한 부모로부터 떨어져나간 가족의 사랑을 사진작업을 하는 앨런이라는 남자를 사랑하는 것으로 극복하였지만 앨런 역시 궁극적인 목표인 배우수업

도중 알게 된 젊은 여인을 깊이 사랑함으로써 아버스는 결국 이혼과 함께 엄청난 삶의 절망을 느낀다.

 

평소 간염과 우울증으로 몸이 망가져가고 있는 아버스에게 앨런은 단순한 남편으로서의 존재가 아니라 자신이 살아있는 존재의 이유 그 자체였다.그러한 앨런의 떠남은 더욱 그녀로 하여금 엄청난 나락의 세계를 빠지게 하였으며 그녀의 사진작품도 점점 경악스런 기형적인 소재에 집착하게 만들었다.

 

그녀가 주로 다룬 사진 소재는 기형인인 난장이,거인,다운증후군,나체주의자,성도착자,게이 등으로서 주로 정면사진, 즉 변형적인 초상화사진들로서 대부분 사진들이 일반인들이 처음 볼 때 상당한 거부감 내지 불쾌감을 주는 것들이었다.그녀에게 비정상적 그리고 정상적인 기준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인다.즉 그러한 잣대는 주로 소위 정상적이라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허구로

서 비정상적인 사람들의 잣대로 비정상적인 사람들의 모습은 볼 때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다.

 

스승 리젯 모델로부터 본격적인 사사를 받은 그녀의 작품은 아우구스 잔더(August Sander1920년대)-위지(Weegee 1940년대)-다이안 아버스(Diane Arbus 1960년대)-매플피트(1980년대)라는 퇴페미의 계보를 탄생하게 하였으며 특히 그녀가 죽기 전의 60년대의 미국은 동성애와 트랜스젠더의 영역이 넓어지는 환경이어서 이러한 추세는 아버스의 작품에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아버스는 생전에 자신의 사진집을 하나도 출판하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전시회도 단 3번의 합동 사진전이 고작이어었는데 1967년 뉴욕 현대미술관이 기획한 리 프리들랜더 및 개리위노그랜드와의 3인 합동전인 'New ocuments'이 상당히 주목을 받았다.

아버스는 사후 1972년에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그녀의 업적을 정리하기 위한 추모전이 열렸는데 석달동안 무려 25만명의 관람객이 몰려올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는데 생전에는 대중성이 없는 작가가 사후에 자살로 인한 전설적 인물이 되어버렸다는 점과 함께 충격적인 주제의 특수성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까 싶다.

다큐멘터리 사진의 전통을 이어받아 이것을 다시 새롭고 독특한 스타일로 승화시킨 아버스!

예전의 객관적 입장에서 대중을 위한 다큐멘터리 사진보다는 자신의 독특한 세계와 개성에 입각하여 접근한 다큐멘터리로의 전환이라는 점에 있어서 의의를 찾아볼 수 있다.

c*****0 2007.04.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상한 것들의 마법사 - 다이앤 아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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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다이앤 아버스>(세미콜론.2007년)을 읽기 전 사진을 좋아하는 나에게도 다이앤 아버스라는 이름은 낯설었다. 물론 내가 20세기의 모든 유명한 사진가를 다 아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 책 표지의 사진에서 나타나는 우수에 찬 것처럼 보이는 그녀의 표정은 나에게 이 책을 꼭 읽게 만들 정도로 흡인력이 있었고, 이 책을 읽는 것은 20세기 최고의 사진가와의 만남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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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다이앤 아버스>(세미콜론.2007)을 읽기 전 사진을 좋아하는 나에게도 다이앤 아버스라는 이름은 낯설었다. 물론 내가 20세기의 모든 유명한 사진가를 다 아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 책 표지의 사진에서 나타나는 우수에 찬 것처럼 보이는 그녀의 표정은 나에게 이 책을 꼭 읽게 만들 정도로 흡인력이 있었고, 이 책을 읽는 것은 20세기 최고의 사진가와의 만남으로 이끌었다.

 

뉴욕에서 부유한 유대계 가정의 둘째로 태어난 다이앤 네메로브는 어려서부터 주변으로부터 총명하고 또 예술적인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받으며 자란다. 그녀는 남편 앨런 아버스와 14살에 만난다. 그녀의 부모도 반대하는 결혼을 했던 것처럼, 그녀도 불과 18살에 집안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한다. 부모는 그녀가 부유한 남자와 결혼하기를 원했지만 그녀의 선택에 있어서 돈은 전혀 고려대상이 되지 않았다. 돈에 대한 그녀의 관념은 나중에 유명한 사진가가 돼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돈에 커다란 비중을 두지 않은 삶을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녀가 예술가가 된 이유를 보면, 예술이란 그것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일이고, 예술은 사람을 흥분시키거나 거기서 뭔가를 배우게 하기 때문이라는 그녀의 말은 그녀의 중요한 가치관을 보여준다. 여기에는 돈에 대한 개념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

 

다이앤이라는 그녀의 이름은 영화7의 천국의 원작인 브로드웨이 공연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다이앤의 어머니인 거트루드가 다이앤을 임신했을 때 이 공연을 봤는데, 너무나 상처받기 쉽고 동시에 강인한 처녀 다이앤’의 캐릭터에 깊은 감동을 받아서 주인공과 같은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하는데, 어쩌면 이러한 이름 덕분에 그녀의 성격도 이와 비슷하게 된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사진가로서의 출발은 패션 사진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금지된 세계’, 특별한 사람들을 모델로 그들의 음습한 세계를 대상으로 한데에 있다. 쌍둥이, 기형인, 복장 도착자, 거인, 장애인, 나체주의자와 같이 사회적으로 소외된 소수자들의 모습을 주로 찍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에게 찬사와 함께 비판에도 직면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은 ‘모든 독창적인 예술은 처음에는 비위에 거슬리다가 나중에 대중에게 받아들여진다’ 고 작가 거투루드 스타인이 피카소에게 훈계했던 내용과 상통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이앤은 천재적인 사진가로 된 것은 그녀에게 많은 멘토가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남편인 앨런을 비롯해 알렉스 엘리엇, 리젯 모델, 마빈 이스라엘 등, 알렉스 엘리엇이 괴테의 말을 인용해 그녀에게 이야기해준 제대로 보면 모든 형태가 아름답다는 말은 그녀의 사진에 들어있는 기괴한 모델들의 모습 속에서 발견되는 것 같다. “전에 본 것이 보이면 셔터를 누르지 마라라는 아트 케인의 격언은 그녀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녀는 이상한 것들의 마법사다(Diane Arbus is the wizard of ‘odds’”라고 불렸다. 다이앤 아버스의 유산 상속자인 큰 딸 둔 아버스는 어머니가 진정으로 사진으로 찍고 싶어한 것은 악한 것이 아니라 금지된 것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즉 그녀는 이전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세계를 인화지에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고, 이것이 그녀를 천재적인 사진가로 만든 중요한 요소였다고 생각한다.

 

그녀가 천재적인 사진가로서 평가를 받는 것 중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사진의 주인공이 편안한 마음으로 사진에 찍힐 수 있도록 그들의 마음의 문을 여는 다이앤의 능력에 있었다. 그녀와 같이 이야기를 나누어본 사람들의 한결같은 느낌이 바로 사진가와 촬영 대상자 사이에 강렬한 협력이 존재할 만큼 유대감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바로 그녀의 작품 세계를 만든 무서운 힘의 근원이었다는 것이다.

 

다이앤 아버스의 첫 사랑이자 남편과 헤어지고 그녀는 더 이상 영원한 사랑을 믿지 않게 되고, 이에 따라 그녀는 섹스에 탐닉하는 애처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에게 있어서 섹스는 일생 동안 경험한 수백 가지의 일 중 단순한 하나였던 것이다. 그녀가 섹스에 대해서 생각하는 바는 감정적인 것이지 도덕적인 것이 아니었던 것이고, ‘한 사람의 벽을 허무는 가장 빠르고 순수한 방법은 바로 성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녀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과 섹스를 하고 싶어했다고 한다. 그녀에게 섹스는 작품의 세계를 완성하는 하나의 이벤트였다.

 

천재적인 예술가 중에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하는데 그런 성향이 그들을 위대한 예술가로 만들고 또 그들을 죽게 하는지 의문이다. 그녀의 친정인 네메로브 집안의 분위기에는 우울증이 만연해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녀의 유전자에는 예술적인 천재성과 아울러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우울증 유전자도 함께 있었던 것이다. 아마 이 두 개의 유전자는 뇌의 같은 부분에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인 퍼트리샤 보스워스는 다이앤의 모델이었다. 모델을 거쳐 나중에 작가가 되어 영화 평론과 전기를 쓴 사람이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과 인터뷰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인터뷰를 통해서 다이앤의 일생을 다시금 그려내서 그것을 우리들이 읽고 있는 것인데, 너무도 생생하게 표현하는 그녀의 능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이제 우리는 그녀의 살아있는 모습을 볼 수 없고, 다만 그녀가 찍은 사진 속에서 그녀를 느낄 수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녀가 환생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이 책의  ‘띠지’에도 나와 있듯이 이지적인 여배우 니콜 키드만이 그녀의 역을 맡은 영화가 개봉된다고 하니 니콜 키드만을 통해서 우리는 다이앤의 아름다움, 예술성, 감수성과 어쩌면 잔인함(?)까지도 확인할 수 있을까 

 

이 책의 매 페이지의 가장자리는 검게 칠해져 독특한 느낌을 준다. 그것은 다이앤 아버스가 그녀의 사진을 인화하는 방식으로 한 것과 같은 방법으로 보이는데 이 책의 의미를 살려주는 멋진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이 책에는 그녀가 찍은 유명한 사진이 실려 있지 않은 것이 실망스러웠다. 아마 다이앤 아버스 사진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테지만, 독자들은 아마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그녀가 찍은 사진을 찾아봤다. 생각보다 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아버스가 찍은 유명한 사진들이 나와 있었다. 그 사진을 보며 다이앤 아버스라는 사람이 이상한 것들의 마법사라는 말을 듣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e****n 2007.04.21.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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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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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아주 작고 비밀스러운 부분은 자신을 발견하고 확인하기를 갈망했고,그런 갈망을 내비칠 때면 다른 것은 아무 소용도 없는 것 같았다.그때 다이앤은 수줍게,  " 위대하고 슬픈 예술가 " 가 되기를 "꿈꾸고 소망 한다"고털어놓았다.- 책 14 페이지에서 - 다이앤 아버스, 그녀의 앵글이 포착한 인물은 특이한 모습의 특징이 보인다.장난감 수류탄을 든 소년의 모습을 시작으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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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아주 작고 비밀스러운 부분은 자신을 발견하고 확인하기를 갈망했고,
그런 갈망을 내비칠 때면 다른 것은 아무 소용도 없는 것 같았다.
그때 다이앤은 수줍게,  " 위대하고 슬픈 예술가 " 가 되기를 "꿈꾸고 소망 한다"고털어놓았다.
- 책 14 페이지에서 -


다이앤 아버스, 그녀의 앵글이 포착한 인물은 특이한 모습의 특징이 보인다.
장난감 수류탄을 든 소년의 모습을 시작으로 다운 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의 일그러진 모습에 이르기까지 흡인력 있는 감동을 불러 일으키어 내는 작품으로, 눈이 아닌 마음으로 끌어들이게 하는 강렬한 힘이 느껴지는 사진을 표현해내기까지는순탄치 않은 작업이었지만, 모험 같은 시련과 고난을 물리치고 카메라를 방패 삼은 끈질긴 작업 끝에,그녀만의 독창적인 색깔이 분명한 마법사 같은 사진가로 거듭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녀의 삶은 평탄치 않아서 끝내 자살로 생을 마감한 비련의 주인공으로 살아야 했던 슬프고 아름다운 여인의 삶이 정교하게 그려졌다.

1920년대 뉴욕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다이앤 아버스는 18세의 나이에 약 4년여의 사랑에 빠진 연애결혼으로, 집안에서 반대하는 배우 지망생과의 결혼 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생계를 위해 남편 알랜과 함께 시작한 사진 생활이 그녀의 탁월한 감각을 이용한 솜씨로 사진의 디자인이나 소품들의 적정한 위치를 활용한 작품 사진으로 표현하여, 약 15년 가까이 일류패션지의 패션 사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성공을 이뤄 냈다.

그러나 이런 패션 사진가로 성공한 그녀였지만, 패션 사진에 대한 실증과 리제트모델의 영향으로 새로운 사진 세계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사진의 주제가 바뀌어 새로운 다큐멘터리 사진의 세계에 도전했고, 1960년 무렵에는 남편과의 강렬한 개성의 마찰로 말미암은 결혼이 파탄이 나는 계기를 맞아 알랜과의 이혼을 하는 결과를 낳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심정의 변화 때문에 우을증이 되어, 결국은 심리적 고독감과 사랑의 상실이 자살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삶을 마감했다.

개인적인 내면의 표현 충돌에 의한 사진을 찍기 시작한 그녀는 비정상적인 기인들의 모습에서 발견한 그녀만의 독특한 사진 세계를 창출해 내는 사진들을 남겼다.
1970년대 뉴욕에서 있었던 회고전을 비롯한 주목을 받는 전시회에서 그녀가 표현한 기형적인 모습의 작품 사진들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게 되었고, 사진집 무제에 대한 세인들의 평가도 높아지는 결과로 오늘날 이름 있는 사진가로 남게 되어 호평을 받고, 리콜 킬드만이 주연하는 전기 영화가 탄생하여, 기억에 남는 사진가로 평가되고, 그녀의 작품 사진과 함께 그녀의 순탄치 않은 생애도 조명받는 사진가로 뽑히게 됐다.

 

그녀의 작품집에 나오는 인물은 대부분이 비정상적인 인물로 채워졌는데, 그중에서 노부모를 내려다보는 거인의 모습이나 부부, 연인, 동성애자, 세 쌍둥이 등이 나오는 주로 실내 사진을 통해서 비정상적인 인물에서 느끼는 연민이나 신기한 사람을 엿보는 관음증을 벗어난 새로운 감각의 시선으로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사진으로, 사람들의 가슴을 찌르는 듯한 감동을 주고자, 늘 두려워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찾아 셔터를 누르던 강렬한 눈빛의 사진가로 기억하게 한다.

 

작품 속에서 슬픔 속의 행복을 표현한 이유를 "대부분의 사람은 끔찍한 고통을 당한 뒤 심한 정신적 상처를 입게 된다.
기형 인들은 이미 이러한 인생의 시험을 통과한 사람들이다. 삶을 초월한 고귀한 사람들인 것이다." 라는 말로 그들과 친근했던 삶 속에서 인생의 시험을 통과한 삶을 초월한 고귀한 삶을 그려 낸 다이앤 아버스의 생애에 관심을 쏠리게 한다.


수많은 인용문과 인터뷰로 섬세하게 그려낸, 재능있고 대담한 삶을 살아낸 이야기는, 다이앤에 대한 오마주로 잊히지 않을 가슴 아픈 삶을 재연해 냈다.
오싹하고 매혹적인 금지의 세계를 표현한 사진 뒤의 신화적인 위대한 사진작가의 삶을 직접 다이앤의 모델 생활을 했었던 저자의 따스한 시선으로 재연해 내어, 추한 것도 아름답게 표현해 낸 천재 작가가 겪어야 헸던 치열한 삶을 표현 하면서, 그녀의 작품은 유족의 뜻에 따라 싣지 못한 아쉬움이 크게 나타나며, 귀한 다이앤의 모습을 담은 약간의 사진을 보는 것으로 달래야하고, 사진가의 삶은 물론이고 열렬한 독서가의 모습이나 무력감과 절망감을 잊기 위한 대마초와 마약을 했던 어두운 상처도 숨김없이 그려낸 책이다.

e*****1 2007.04.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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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NE ARB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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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다이앤 아버스의 사진집을 처음 본 것은 Diane Arbus Revelations 라는 책이었다. 가로가 30센티, 세로가 35센티 정도하는 하드 커버의 사진집이다. 무광택의 두꺼운 사진용지를 사용했으며 모두 흑백이미지다. 총 페이지는 350여 쪽에 이른다. 서두에 저자의 사진이 나온다. 제목이 'self-portrait pregnant, n.y.c. 1945' 인데 아버스가 약간 고개를 45도 방향으로 돌려서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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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다이앤 아버스의 사진집을 처음 본 것은 Diane Arbus Revelations 라는 책이었다. 가로가 30센티, 세로가 35센티 정도하는 하드 커버의 사진집이다. 무광택의 두꺼운 사진용지를 사용했으며 모두 흑백이미지다. 총 페이지는 350여 쪽에 이른다. 서두에 저자의 사진이 나온다. 제목이 'self-portrait pregnant, n.y.c. 1945' 인데 아버스가 약간 고개를 45도 방향으로 돌려서 뭔가 의아한 표정을 연출하고 있으며 오른손에는 삼각대에 받친 중형카메라를 살짝 잡고있다. 상반신은 벗어졌혔으며 배가 임신부라서 배가 살짝 나와 있다. 하얀 팬츠를 입고 왼손은 그 배위에 살짝 걸쳐져 있다. 배경으로는 침대와 이불보가 보이고 거울앞에 서 있는데 이것이 프레임속의 또 하나의 프레임이 되어 마치 액자처럼 보인다.

게이나 상이군인들, 누디스트, 다운 증후근이 걸린 사람들, 그리고 해부중인 시체등의 사진도 있는데, 이것들은 대부분 컨택스 시트로만 보여주고 있다. 컨택트 시트는 큰 사진으로 인화하기 전에 아주 작은 조각그림으로 인쇄된, 일종의 썸네일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정식으로 인화할 사진만 선별을 해서 정식으로 프린트를 하게 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서다. ㅎㅎㅎ 초점이 어긋난 사진이나 노출이 맞지 않은 사진 등등을 모두 크게 인화하는 것은 불필요한 작업이요 낭비이기 때문이다. 아버스의 사진에서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많이 등장한다. 가면이 주는 어떤 격리? 본성을 숨기거나? 혹은 반대로 더 드러내기 위해서 이런 소품을 적극활용한 듯 싶다. 이런 작업의 일환은 여장 남자배우들을 상당히 많이 찍은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j***z 2014.06.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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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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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장바구니에 넣고 결제한 다음 올날만 손꼽으며 설레였는데 도착한 책을 펼쳤을때의 당혹감           나는 사진작가의 위인전이기에 작품사진도 같이 있을줄 알았는데 이 책은 수학정석만큼 두꺼운  두께에           정말 글자만 꽉 차있을뿐 작품사진은 전혀 없다 지정 유언 집행인은 다이앤 아버스의 딸 둔 아버스의 논리 "이론과 해석의 맹공격에서 (사진을) 지키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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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장바구니에 넣고 결제한 다음 올날만 손꼽으며 설레였는데 도착한 책을 펼쳤을때의 당혹감

          나는 사진작가의 위인전이기에 작품사진도 같이 있을줄 알았는데 이 책은 수학정석만큼 두꺼운  두께에

          정말 글자만 꽉 차있을뿐 작품사진은 전혀 없다

지정 유언 집행인은 다이앤 아버스의 딸 둔 아버스의 논리 "이론과 해석의 맹공격에서 (사진을) 지키기 위해서"

아버스 관련 문서들을 철저하게 통제했고, 작품 복제를 제한했다고 한다

아버스의 작품에 대해 글을 쓰려는 학자와 비평가들 역시 화보를 사용하려면 글을 제출하고 유산관리인들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아버스의 유산 관리인들은 새로운 이미지들을 천천히 신중하게 내놓아서 시장이 포화 상태가 되지 않게 관리 한다고 한다

 

우연히 웹서핑에서 보게된 보기 불편한 사진들에 매혹되어 이책을 읽게됬다

 

우리 회사에도 장애인 알바들을 뽑는다. 나라에서 몇%까지는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를  써야한다는 규정이 있고

규정을 못지켰을경우 벌금을 낸다고 한다

그 장애인 알바들이 사무실에 한명씩 다 있었다 주로 사무원 밑에서 단순심부름 그러니까

천명이 넘는 직원들 사이에서 누가 모친상을 당하고 누가 장모상을 당하거나 결혼을할 경우

부의금,축의금을 전달하기위해 엘레베이터를 타고 가야할경우 그게 귀찮다면

알바 책상위에 그 봉투를 놓으면 된다

안면장애 외소증 그런분들도 있었는데 언제가 그분들끼리만 모여서 20층 구내식당에서 밥먹는 모습을 봤다

알바라고 해서 나이가 어리셨던것도 아니고 좋은 대학은 아니지만

각자 전공학문이 있다 하지만 하는일은 그냥 다 똑같은 알바였던

그중 나와 친했던 알바는 한쪽 눈이 거의 실명인 언니였는데

오전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그만두겠다고 오후에 나갔으며

어떤 알바는 사무원의 커피심부름에

"커피심부름은 본인이 하시는거 아닌가요"

라고 사무원에게 말했다가 욕먹고..게시판에 사무원에 대한 소소한 불만들을 게시판에 올려 짤렸다

내막이야 자세히 모르나..알바가 말한

본인의 여성위생용품을 다른실 누구에게 좀 받아오라 그 심부름을 시킨 사무원을 나는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본다

 

한회사의 일원으로서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수다를 떨고 같이 회사의 조직문화를 공유하지 못하고

겉에서 뱅뱅도는 그사람들에게 세심한 관심을 써주는 조직차원에서 그런 문화는 없었다

 

그러고 의무적인사회공헌활동 봉사시간를 채우기 위해

산에가서 휴지를 줍고  밥퍼식사에 참여한다든가 고아원아이와 놀이동산에 가서

사진를 찍고 전달수여식도 하고 홈페이지에 그 사진들을 이부서 저부서 올리는..

 

솔직히 좀 이중적으로 보인다

물론 그런 제도로 그렇게라도 하니 다행이지만

장애인 알바를 보며 얼마나 장애인들이 이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인지를 느꼈다

우리 눈에야 그사람이 난쟁이 일뿐 그사람 기준에서는 그냥 키가 작아서 불편함을 느끼는 한사람일수도 있다

모두다 똑같다면 좋지만 그럴수도 있다는 다양성을 인정해주고 보기 불편하다 하더라도

있는 그대로에서 아름다움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이앤 아버스가 왜 무슨일를 계기로 이런 사진를 찍었는지 ...나도 궁금하지만

남들이 찍지 않은 모습을 찍은 다이앤 아버스의 사진과 사진속에 깊은 생각을 담기위해 고뇌하는 모습이 감동이다

한장의 사진이 예술이 되는 번뇌의 과정을 조금이나마 이 책에서 본듯하다

 

 

그리구요 이책 오타 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9****3 2008.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의 귀퉁이를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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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앤 아버스를 처음 만난 것은 어언 7년 전이었다.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백과사전을 훑어보다가 한 흑백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쌍둥이 자매가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이었다. 다른 것은 없었다. 단지 쌍둥이 자매는 서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사진을 보고 충격, 그래 쇼크를 받았다. 쌍둥이는 나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일찍이 이런 쌍둥이 사진은 본 적이 없었다. 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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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앤 아버스를 처음 만난 것은 어언 7년 전이었다.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백과사전을 훑어보다가 한 흑백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쌍둥이 자매가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이었다. 다른 것은 없었다. 단지 쌍둥이 자매는 서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사진을 보고 충격, 그래 쇼크를 받았다. 쌍둥이는 나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일찍이 이런 쌍둥이 사진은 본 적이 없었다. 나란히 서 있는 쌍둥이 자매는 얼굴이 엇비슷하게 생겼고 키도 비슷했고 머리스타일도 같았으며 심지어 옷도 같았다. 아마도 되새겨 보면 내가 그때 느낀 감정은 공포였을 것이다. 도플갱어를 보는 듯한 느낌.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무구한 의심. 기교도 딱히 유별나지 않은 단순한 사진 한 장에서 나는 공포를 느꼈던 것이다.


     그 후로 나는 다이앤 아버스의 다른 사진도 찾을 수 있는 대로 찾아서 보았다. 흑백 사진들이었고 역시 충격적인 사진들이었다. 세상의 이치에서 벗어난 듯한 기묘한 세계가 내 앞에서 펼쳐졌다. 단 한 장의 사진으로. 그리고 나는 공통적으로 사진들 속에서 느껴지는 한 가지를 알았다. 그것은 불쾌함이었다. 다이앤 아버스의 사진들에서는 아름답지만 무엇인가 뒤틀린 세계가 있었고 나는 그것이 왜인지 모르게 불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진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불쾌한 동시에 매력적인 사진들이었다.


     그리고 후일 그렇게 다이앤 아버스가 내 기억의 저장고에서 순위가 밀려가고 있을 때쯤 이 책을 만났다. 검은머리에 검은 눈. 그녀는 흡사 평범한 여인 같았다. 하지만 나는 안다. 그녀의 손에 들린 장난감 같은 저 사진기에서 놀라운 것들이 터져 나왔다는 것을.


     그녀의 사진과 마찬가지로 그녀의 삶은 일개 범인인 내가 온순하게 이해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했다. 어쩌면 내가 그녀의 사진에서 느낀 그 불쾌하면서도 매력적인 기운을 그녀의 삶에서도 느꼈다면 당연한 말일까. 기묘하고도 불쾌하고 타락했으면서도 한편으로 순수한 세계에서 자신이 살았음으로 그녀의 사진에서 자연히 그런 분위기가 풍겼던 것일까. 그녀의 삶 역시 이해 불가한 점들이 많이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유별나다는 예술가들의 삶에 비하면 이해할 만한 것들이었다.


     하지만 확실히 그녀의 삶은 무엇인가 갈증으로 가득 찬 세계였고, 자신이 채우지 못한다면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 누구도 채워줄 수 없는 갈증이었다. 아마도 그 갈증은 불가해한 것들에 대한 그러니까 미지에의 의구심이었을 것이다. 다이앤 아버스의 사진 속 세계는 단지 우리 사회의 일부분에 있는 것들을 찍어 놓은 세계라고도 말할 수 있다. 그녀는 사진을 찍으면서도 우리 사회에서 범용치 않은 것들을 이해하려고 했던 것 같다. 흡사 카니발에서의 수염 기른 여자와 자라지 않는 난쟁이들을 보면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신기하다라고 느끼는 것들을 그녀는 세상의 한 귀퉁이라도 더 이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녀의 삶이 그토록 범접치 못할 것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일지도.


     나는 그녀를 살아생전에 만나보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남긴 사진들로 하여금 나 역시 그녀의 삶 속에 그리고 이해하지 못한 기묘한 것들의 향연, 세상의 귀퉁이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조금은 불쾌하겠지만 이런 불쾌함은 내가 이때까지 용납하지 못한 하나의 고정관념이나 기준들을 없애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이상한 것들의 마법사라고 했던가. 나는 다이앤 아버스를 마법사라고 보지 않는다. 그녀는 단지 우리를 사실적으로 그려냈던, 정면으로 마주하려 했던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녀의 그런 용기 때문에 나는 다시금 한 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제껏 숨겨진 세상의 귀퉁이를 향해서.

r******n 2007.04.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