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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임을 수긍하지만 느껴지지 않는, 도무지 알 수 없는. 독. 미야베 미유키 '이름없는 독(名もなき毒)'
"'독'임을 수긍하지만 느껴지지 않는, 도무지 알 수 없는. 독. 미야베 미유키 '이름없는 독(名もなき毒)'" 내용보기
미야베 미유키 식 휴먼 미스터리라 소개된 '누군가'라는 작품을 읽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아무래도 머리에 계속 떠오르던 책이 바로 오늘 만난 이 소설이었다. '독'이라는 단어가 심심치않게 나오던 전작이 도서관 책장에 같이 꽂혀있던 미미여사의 다른 책들, 그중에서도 이 작품의 제목을 떠올리게 만든게 어찌보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다.
"'독'임을 수긍하지만 느껴지지 않는, 도무지 알 수 없는. 독. 미야베 미유키 '이름없는 독(名もなき毒)'" 내용보기

 

 

미야베 미유키 식 휴먼 미스터리라 소개된 '누군가'라는 작품을 읽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아무래도 머리에 계속 떠오르던 책이 바로 오늘 만난 이 소설이었다. '독'이라는 단어가 심심치않게 나오던 전작이 도서관 책장에 같이 꽂혀있던 미미여사의 다른 책들, 그중에서도 이 작품의 제목을 떠올리게 만든게 어찌보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다. '누군가'라는 작품이 스기무라 사부로라는 주인공을 내세워 시리즈 형식으로 발표되는 소설이라고 했으니까, 아마도 이 책이 그 시리즈 중의 하나겠구나, 하는. 이 책의 제목은 바로 '이름없는 독'이다.

 

대재벌가의 사위이면서 사내보 기자이자 편집자, 매우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한 남자. 미스터리와 너무 어울리지 않는 이 남자를 주인공으로 삼아 이어지는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 미미여사의 '이름없는 독'은 연쇄 무차별 독살 사건과 해고된 여직원의 이야기가 얽히며 진행되는 소설이다.

편의점의 종이팩 음료에 청산가리가 주입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주인공의 회사에서는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던 신입 여자 아르바이트생이 결국 사람들과 충돌 끝에 회사를 그만둔다. 관계없는 타인을 향해 벌이는 무차별 흉악 범죄와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서 생기는 인간관계의 갈등은 씨실과 날실이 되어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되어 간다. 전혀 관계없을 것 같은 두 사건의 바탕에는 '분노'라는 공통점이 깔려 있다.

 

 

누가 보아도 평범한 죽음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미 이런 이야기가 퍼져나가고 있었다. 누가 먼저 이야기했는지는 모르지만 이 사람에서 저 사람으로. 네 명째야. 네 번째 사건이야.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다니. 뭐든 꾸밈없이 이야기하는 사람이 꼭 독설가라고는 할 수 없다. 어떤 발언이 독설로 들린다 해도 반드시 거기 진짜 독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정체를 숨기거나 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 짓을 하는 건 사기꾼이거나 그 비슷한 사람들 뿐이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결코 그러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평범한 사람이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짓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넓은 세상에는 우리의 상식 범위 안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사고를 가지고, 그 사고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이 우리가 막연히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 특히 도시에서 살아가다 보면 싫어도 깨닫게 된다. 그런 사람이 폭발적으로, 바로 옆에 출현하게 되면 아무래도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지 모르게 된다. 화가 나면서도 공포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런 감정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액션으로 연결해야 좋을지는 알 수가 없다. 지배인은 나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런데 스기무라 씨는 사건과 인연이 있어. 없어요. 이제 다시 만날 일이 없겠죠. 오늘도 아까 그런 이야기만 듣지 않았다면 난 아무것도 몰랐을 텐데. 그런가?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스기무라 씨가 불러 모으는 거야, 사건을.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 당연한 이야기지만 전작 '누군가'에 이어 그가 다시 등장한다. 재벌 회장의 사위라 해도 출세에는 별 관심 없고, 아내와 딸을 사랑하는 모범 가장. 장인이 거느리는 그룹의 홍보실에서 사내보 기자로 근무하는 인물. '나쁜 생각'은 할 줄 모르는 이 착한 남자. 내 느낌상.. 아직까지도 이 남자에게는 탐정이란 역할이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전작에서 우연한 뺑소니사고의 뒤를 밟다가 벌어진 일련의 일들을 해결했다면 이번에는 진짜 범죄 속으로 뛰어든다. 탐정으로서의 면모를 보이는 걸까. '이름없는 독'에서 본격적으로 그가 뛰어드는 사건은 살인 사건이다. 진짜 범죄.

 

위에도 적어놓은 것처럼 전작 '누군가'에서 가장 인상깊게 기억에 남아있는 단어는 바로 '독'이다. 자주 사용되기도 하고, 그 의미가 일반적으로 쓰이는 독약이라는 뜻과 다르게 정말 사전적인 의미 '건강이나 생명에 해가 되는 성분'이란 범위를 훌쩍 뛰어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스기무라 사부로가 말하는 독은.. 우리 모두가 사람으로 살아가는 한 절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정의된다. 우리 집에, 오염은 없다. 집 안은 청결하가. 계속 청결할 거라고만 믿고 있었다. 그렇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사람이 사는 한, 거기에는 반드시 독이 스며든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들이 바로 독이기 때문에. 그 독의 이름은 무엇일까. 옛날, 정글의 어둠 속을 누비고 다니던 짐승의 송곳니 앞에서 보잘 것 없는 인간은 무력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어느 날 짐승이 잡혀 사자란 이름이 붙여지면서부터 인간은 그 짐승을 퇴치하는 방법을 짜냈다. 이름이 붙여지자 모습도 없던 공포에는 형체가 생겼다. 형체가 있는 것이라면 잡을 수도 있다. 없앨 수도 있다. 나는 우리 안에 있는 독의 이름이 알고 싶다. 누가 내게 가르쳐다오. 우리가 품고 있는 독의 이름이 무엇인지를.

 

 

작품 안에는 수많은 종류의 독이 등장한다. 청산가리에 의한 무차별 연쇄 독살 사건으로 시작하여 새집증후군, 택지 오염, 자살 사이트, 노인 문제 등 사회에서 야기되는 '독'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 미야베 미유키가 가장 무섭다고 말하는 건 바로 사람이 가진 '악의'다.

전혀 알려지지 않은 독, 실체도 없고 증상도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게다가 이 독의 가장 무섭고 두렵게 다가오는 이유를 그녀는 한 인물의 대사를 통해 전달한다.

악의 없이 한 행동이 제일 뒤처리하기가 나쁘죠. '악의'가 없더라도, 의도되지 않았더라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그게 제일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이름없는 독'이라는 작품에서 풍겨나는 독은 그리 강렬하지 않다. 절대 탐정같지 않은 스기무라 사부로처럼 '독'이라는 것도 절대 '독' 같지 않다. 누구나 이게 '독'이라는 그녀의 물음에는 수긍하지만, 느끼기는 어렵다. 너무나 은은하게 우리의 일상에 배어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마지막을 덮었을때 의외로 비극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그때문이다. 그 세상에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데.. 아무렇지 않은 듯 위협적이다.

 

일본에서 그녀의 작품은 당연하리만큼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 같다. 이 작품 역시 그랬다고 한다. 2006년 8월 출간되자마자, 게다가 주간문춘이 선정하는 걸작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에 올랐고 2007년 서점대상 후보작 열 권 가운데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독자와 비평가 모두에게 언제나처럼 좋은 평가를 받는 그녀의 작품들을 만나는건 이번이 세번째. 아직까지 그녀의 작품은 이래서 좋다! 라는 말로 표현할만큼 작품을 만나본건 아닌데.. 은근히 계속해서 읽게된다. 책은 분명 부담을 느낄 만큼 두꺼운데, 일단 읽기 시작하면 오래 걸리지 않는다. 그것만으로도! 그녀의 작품이 풍기는 매력은 충분하다.



l******i 2012.01.31.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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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는 독 , 미미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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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는 독 ㅡ 미야베 미유키 , 권일영옮김 , 북스피어  까마득하게 잊고 있던 이름인 스기무라 사부로가 활약하게 되는 책이다 . 그의 활약으로 접한 마지막 책은 < 반지와 십자가의 초상 > 에서다 . 그가 잘 있는지 궁금하다 . 이번 책은 <반지와 ...> 이 전의 내용이니 그의 다른 모습으로 만나게된다 . 스기무라 사부로의 ' 독 ' 은 , 지금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이 전작과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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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는 독 ㅡ 미야베 미유키 , 권일영옮김 , 북스피어

 

 

까마득하게 잊고 있던 이름인 스기무라 사부로가 활약하게 되는 책이다 . 그의 활약으로 접한 마지막 책은 < 반지와 십자가의 초상 > 에서다 . 그가 잘 있는지 궁금하다 . 이번 책은 <반지와 ...> 이 전의 내용이니 그의 다른 모습으로 만나게된다 . 스기무라 사부로의 ' 독 ' 은 , 지금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이 전작과 이후 작품을 다시 보고 싶게 만든다는 게 아닐까 싶다 .

 

중간 연결이랄지 ㅡ 후속을 염두에 둔 것이라선지 대체로 이 전작 , 후작을 기억해 내는 게 어렵지 않았다 . 다만 디테일을 다시 느끼고 싶어졌으니 이건 매혹이라는 이름의 ' 독 '일 것이다 .

 
아 , 그러고 보니 초저녁부터 코를 살살 호기심으로 간지르는 게 향수 였구나 싶다 . 작은 장식장에 쓰고 빈 것( 음 , 기억할 만한 거라고 모아 뒀지만 이젠 버릴 때도 됐구나 싶은 향수 공병들 ! 일테면 내 삶의 전환기들에서 만난 이들의 선물였을 !) 과 아직 잔뜩 남았지만 이젠 오래된 향수들이 방 한구석에 놓여 있는데 집안 어디의 틈( 이건 대놓고 열어둔 창으로 공기가 움직여 맡게 되는 향기가 아닌 것 같기에 그렇게 표현 할 수 밖에 없겠다 )으로 솔솔 흘러드는지 모르게 간간히 이런 저런 향이 느껴지곤 했었다 . 그럴 때마다 집안 어딘가에 서서 발길을 멈칫하며 어랏 ~ 이 향은 뭐지 하며 갸웃 갸웃 그랬는데 이 책 덕분인지 책 제목과 상관 없지만 쁘아종 ㅡ이란 향수가 이미지를 잡아챈다 .

 

이미 깊은 새벽이고  , 정말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에 담뿍 빠져선 숨 쉬는 것도 모자랄 정도로 몰입해 읽었다 . 특히 300페이지  정도에서부터 400쪽에 해당하는 100여 페이지 가량의 이야기는 이걸 다 어떻게 옮겨 전하나 싶게 나로선 매력있었다 .

 

이마다의 수장인 장인이 스기무라에게 덧없다는 느낌으로 전하는 권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으로 , 그렇지 그런게 바로 권력이지 감탄을 했다 .  무참하고 비열하고 차갑고 때로 아무것도 아닌게 권력이구나 랄까 ?

 

그리고 겐다 이즈미에 대해선 , 그렇구나 그래 하면서 정말로 어찌 해볼 수 없을 정도로 , 아니 그런 방식으로만 세상과 마주하는 인간의 형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무섭도록 기이하게 들려준다는 생각 !

이건 쉽게 나라면 , 하는 식으로 공감을 할 성질의 형태가 아닌 거였고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기 때문에 그녀는 그냥 자연물의 하나처럼 이해를 할 밖에 도리가 없었다 . 그리고 그건 내가 다 알고 싶지 않은 종류의 에너지였다 . 자동적으로 스기무라 편에 서서 나는 그와 비슷한 쪽의 인간이라고 이해 받고 싶었으므로 . 반듯하고 어떤 면에선 해맑고 어떤 면에선 예리한 관찰자로만 .

 

아무려나 , 아 어떻게 할까 살짝 들여다보고 싶은 다른 공간 , 다른 사건으로 거기 있는 스기무라의 이야기 ㅡ 다시 한번 볼까 , 어쩔까 ! ㅎㅎㅎ

 

 

y*****7 2017.06.21. 신고 공감 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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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미야베 월드.
"웰컴 투 미야베 월드." 내용보기
결핍이나 트라우마가 없어보이는 주인공의 단란한 삶이 부럽기만 했습니다. 묵묵히 사건을 헤쳐나가지만, 따사로운 가정의 울타리를 부드럽지만, 단단하게 지켜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선망하게되는 그 무엇이라 할 만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냉철하게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또한 그 균형을 잘 잡고 있어 놀라웠습니다. 겉보기엔 '무차별 독살 사건'이 주인 듯 보이지만, 제겐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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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이나 트라우마가 없어보이는 주인공의 단란한 삶이 부럽기만 했습니다. 묵묵히 사건을 헤쳐나가지만, 따사로운 가정의 울타리를 부드럽지만, 단단하게 지켜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선망하게되는 그 무엇이라 할 만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냉철하게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또한 그 균형을 잘 잡고 있어 놀라웠습니다. 겉보기엔 '무차별 독살 사건'이 주인 듯 보이지만, 제겐 주인공의 사무실에서 근무하다 권고사직당한 여직원의 파렴치한 행보가 무엇보다 경악스러웠습니다. 거짓말과, 자기기만 그리고 집요한 독기로 무장한 그녀의 모습을 어떻게 해석해야하는지 알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주변에 이보단 약하지만, 미묘한 독기를 뿜어내는 사람이 존재하고, 미디어에서 대서특필되는 사건은 그런 '독기'의 최절정이라고나 할까요. 이해하기도 납득하기도 어려운 그 독기로 부터 내가 사랑하는 이들은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내용도 견실하고, 두께대비 흥미의 끈을 놓치지 않게하는 테크닉도 놀라운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최근에 발굴한 미야베 미유키란 작가의 행보가 더더욱 기대되는 요즘입니다. 제 책장의 미야베 미유키 컬렉션이 상당히 대견스레 여겨져 대단히 기쁩니다.



  여러분. 미야베 월드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b***i 2007.03.26.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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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사람의 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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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 이어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의 2탄. 미미여사는 현대물에 있어 이 시리즈를 계속해서 낼 작정이란다. 오~~케이! 기대만빵이다.   이마다 콘체른이란 대기업의 회장사위 (뭐 혼외관계에서 낳은 딸이지만, 사랑했던 여인의 핏줄인) 이자 사내보인 아오조라의 기자인 스기무라 사부로는, 데뷔작인 [누군가]에선 회장의 개인 운전사의 사고를 조사하였다.   이에 이어 이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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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 이어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의 2탄. 미미여사는 현대물에 있어 이 시리즈를 계속해서 낼 작정이란다. 오~~케이! 기대만빵이다.

 

이마다 콘체른이란 대기업의 회장사위 (뭐 혼외관계에서 낳은 딸이지만, 사랑했던 여인의 핏줄인) 이자 사내보인 아오조라의 기자인 스기무라 사부로는, 데뷔작인 [누군가]에선 회장의 개인 운전사의 사고를 조사하였다.

 

이에 이어 이 작품에선 아오조라의 아르바이트 직원인 겐다 이즈미란 여자의 협박과 무차별 독극물 사건의 피해자이지만 피의자로 의심받는 후루야 가족을 도와주게 된다. 이 책을 잡을 무렵, 시장에서 장사를 하다가 가까이 놓여있던 음료수를 무심코 마시곤 독극물 중독으로 사망한 우리나라 사건 소식을 들었다. 과연, 불특정 다수를 노린 것이었을까, 치밀하게 가까이에 놓인 음료수를 집어든 피해자만을 노린 사건이었을까. 여하간, 아무 의심없이 그 어떤 이유도 듣지못하고 목숨을 잃어버린 당사자들은 얼마나 억울하였을까.

 

최근엔 시체가 없다며 무죄추정에 따라 살인혐의를 벗은 남편 (12시경 아내의 귀가, 1시에 남편귀가, 3-4시간 뒤 남편 쓰레기봉투 대여섯개를 들고 나감, 아내 실종, 집안 욕조안에서 아내의 혈흔과 뼈부스러기 발견)은 기리노 나츠오의 [아웃]을 연상시키면서, 점점 더 현실과 픽션이 비슷해져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픽션의 상상력을 현실에서 따라한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모르던 현실의 것들을 픽션이 보여주고 있었던 것일까? 마치 현상액에 담아놓은 사진 종이에 영상이 점점 떠오르는 것과 같은 그런 느낌이다 (사진의 영상은 픽션, 사진이 찍힌 대상은 현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아마도 사람의 혀, 말 내지는 글 같다. [누군가]에서도 엔딩즈음 놀라운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죄할 수 없이 누군가의 가슴에 상처를 낸 주제에 자신은 현실의 감정에 충실했을 뿐이라면서 오히려 적반하장격으로 스기무라를 욕하는 부분이 나온다. 이러한 독에 쓰러지지 않고 (그래서 옮긴이가 좀 연약한 면 좀 보여줘봐! 라고 하는지 몰라도) 안전한 필름막에 보호되어 사는 듯한 그는, 작가가 행복한 탐정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다기 보다도 실제로도 유전적 원인에 혜택받은 인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건 바로 스기무라의 어머니, 누나, 형들의 사건에 대한 반응을 봐서이다. 맞지않는 레벨의 여자와 결혼한 것을 비난하는 것은, 속내를 들여다 보지 않은 비섬세함일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걱정하고 아들의 의협심에 다칠지 몰랐던 며느리와 손녀를 걱정하는, 더 알고 싶지만 자신의 호기심보다도 말하는 이의 마음을 생각한 스기무라의 가족 때문에 그는 그렇게 건강한 보호막을 가질 수 있는 것이었다.

 

괴로운 마음에 누군가라도 괴롭히고 싶다는 그런 마음이 실제화되면 오히려 견딜 수 없다는 독극물 사건 범인의 말은, 일찌기 김전일 등등에서 들었던 내용이라 신선하진 않지만, 사건을 해결하고 트릭을 푼다기 보다도 스기무라와 관계를 맺고있는 여러 인물들의 건강한 모습들이 더욱 재미있고 기대하게 되는 작품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07.06.0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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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곧 독(毒)이다, 도덕성 탐색의 秀作!
"사람이 곧 독(毒)이다, 도덕성 탐색의 秀作!" 내용보기
독(毒)이란 사전적 의미처럼 건강이나 생명에 해를 끼치는‘성분’이다. 이것은 어떤 도덕적 기준이나 양심의 개입을 허용하는 개념이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독은 ‘인간의 도덕률에 어긋나는 나쁨’이라는 악(惡)과 구별되지만, 그럼에도 사람에게 해를 끼친다는 본성을 가진 것임에는 분명하다. 즉 독 자체가 의지를 가진 것이 아니지만 이것이 무엇인가에 의해 표출되면 악과의 분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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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毒)이란 사전적 의미처럼 건강이나 생명에 해를 끼치는‘성분’이다. 이것은 어떤 도덕적 기준이나 양심의 개입을 허용하는 개념이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독은 ‘인간의 도덕률에 어긋나는 나쁨’이라는 악(惡)과 구별되지만, 그럼에도 사람에게 해를 끼친다는 본성을 가진 것임에는 분명하다. 즉 독 자체가 의지를 가진 것이 아니지만 이것이 무엇인가에 의해 표출되면 악과의 분별은 무의미해 진다. 독은 이처럼 표출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모호한 것이고, 소설의 제목처럼‘이름’을 가질 수 ‘없는’것일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독이 어디에 있는 것이고, 그것이 어떻게 사람들의 사회에 작동되고 있는가는 항상 주의를 요구한다. 소설은 직설적으로 무차별연쇄독살 사건으로 독의 물질적 실체를 드러내지만 사실 의지가 없는 독으로서, 이 형상은 결과이지 본질이 아니다. 성분에 불과한 독이란 사람의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닐 뿐 아니라 만져지지도 않는다. 무엇인가가 품고 있는 것이다. 아마 이러한 독성을 가장 많이 지니고 있는 것, 또한 이것을 가장 많이 뿌리는 것이 사람이 아닐까? 하는 의문은 정당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는 바로 사람이라는 생각 말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추리소설에 지나치게 무거운 접근이 되어버렸지만, 이 작품은 바로 이러한 사람들이 발산하는 독성에 대한 탐색이기 때문이다. 산책 중의 한 노인이 편의점에서 산 우롱차를 마시고 돌연사 한다.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무차별적인 독극물 주입에 의한 네 번째 희생자가 된 것이다. 청산가리라는 독은 누군가라는 사람의 의도에 의해 정말의 독이 되었다. 사람의 행동이 수반된다. 한편으로 이마다 콘체른이란 대기업 사내보 편집실의 26세 아르바이트 여성의 극단적인 자기애는 타인에 대한 폭력행위로 나타나고, 직장 동료들을 지속적으로 가해한다. 이 병적인 여성의 행동은 오직 타인을 고통스럽게 함으로써 자기 위안이란 보상으로 대체하는 것인데, 그녀가 퍼뜨리는 성분은 분명 남을 해친다는 측면에서 독이다.

 

여기에 독은 산업사회가 무책임하게 저질러댄 오염물질로서도 그 모습을 나타낸다. 특히 새집증후군이나 오염된 토지에 건설된 주택으로 인한 각종 질병은 바로 사람들의 욕망이 만들어 낸 찌꺼기로서의 독이다. 한국사회로 말하자면 개발열풍으로 토양에 대한 성분 조사도 없이 준공업지나 공업지에 마구 지어진 주택단지가 그 희생물일 것이다. 원인도 모를 천식과 피부질환 등등, 사람을 해치는 독을 뿌려대는 바로 그 사람들의 무책임한 의식이야말로 독이라는 것이다. 소설은 또 추가한다. 학교에서 저질러지는 집단 따돌림(이지메)에 희생되는 아이들의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 외상(外傷)을.

사람들이 뿜어내는 독성들이 너무도 많아서 그것들에 일일이 이름을 붙여줄 수 없을 정도이다. 결국 인간이 독 그 자체가 아닐까하는 소설 속 인물의 독백은 의문이 아니라 단정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야기의 구조는 독극물 연쇄살인사건을 중심으로 보통의 사람들이 겪는 일상의 에피소드들이 결합하면서 거대한 독의 그물망으로 촘촘히 채워진 세상의 현실을 해부하는 모양을 가지고 있다. 이‘독의 네트워크’의 현실을 엮는 이는 대기업의 사내보 편집실 직원인‘스기무라’라는 삼십대 후반의 남성이고, 더구나 회장의 사위라는 신분으로 대상없는 살인을 저지르는 청년의 궁박한 삶이나, 자기 욕망 달성의 한계에 분노를 일으키는 여성과 대비되어 간접적이고 넌지시 부조리한 오늘의 삶의 형상을 조명하게 한다.

 

이렇듯 일면 무거운 사회 비평적 시각을 주제로 하고 있긴 하지만, 이 소설의 재미에 압도당하는 이유는 희생자의 손녀인 여고생 미치카와 회장의 딸인 스기무라의 아내인 나호코, 그네들의 딸 모모코등이 어우러져 발산하는 연민과 가족애와 같은 따뜻한 온기 때문이고, 사내보 편집실의 여성 편집장인 소노다를 비롯한 직원들의 수식되지 않은 인간미일 것이다. 여기에 더해 세상물정에 어두울 것만 같은 어수룩한 인물인 사내보 편집직원인 스기무라의 탐정 아닌 탐정으로서의 역할 수행이 어떤 작위도 없이 사건의 중심으로 접근하게 되는 자연스런 이야기의 전개가 큰 몫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소설은 엄청난 감정의 기복이나 자극을 요구하지 않으면서 우리 현대인들의 도덕적 무관심을 질타하고 있다.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타인의 감성을, 건강을, 생명을 해치는 것은 아닌지, 독성을 간직한 우리 사람들은 스스로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 나의 부(富)가, 나의 지위가, 나의 직업이, 나의 태도와 행동, 그 자체만으로도 독성이 발산될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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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제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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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작품 속 탐정들은 대부분 가난하다. 예외도 있지만 거의 그렇다. 그리고 고독하고 사회에 냉소적이다. 대부분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부자들의 의뢰를 받거나 누군가의 의뢰비로 생활을 한다. 아마도 작가는 그런 탐정들은 이제 그만 이라고 말하고 싶었나보다.   부족할 거 하나 없어 보이는 대 기업 회장 딸과 결혼해서 그 돈으로 풍족한 생활을 누리고 있는 스기무라 사부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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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작품 속 탐정들은 대부분 가난하다. 예외도 있지만 거의 그렇다. 그리고 고독하고 사회에 냉소적이다. 대부분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부자들의 의뢰를 받거나 누군가의 의뢰비로 생활을 한다. 아마도 작가는 그런 탐정들은 이제 그만 이라고 말하고 싶었나보다.

 

부족할 거 하나 없어 보이는 대 기업 회장 딸과 결혼해서 그 돈으로 풍족한 생활을 누리고 있는 스기무라 사부로는 겉으로 보기에만 그렇지 사실 속은 약간 비어 있다. 그것은 그가 이제는 절대 예전의 그리운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과 친구가 없다는 것, 부모, 형제와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사랑을 택하고 그의 이전 인생 모두를 잃은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 인물이 남아도는 시간과 허전한 마음, 그리고 자신과 같았던 평범한 보통 사람들에게 눈길을 돌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인다.

 

이 작품은 세 가지 독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첫 번째는 연쇄 청산가리 독살 사건이다. 이 무차별적인 살인 사건은 누구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도 겪었던 일이다. 두 번째는 아르바이트 직원의 해고로 인해 곤란한 상황을 겪게 되는 인간의 독설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것도 우리는 알고 있다. 인간의 세치 혀가 얼마나 잔인한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를. 세 번째는 우리의 환경에 퍼져있는 독성물질에 대한 심각성이다. 새집증후군이라던가, 토양오염으로 인해 야기되는 아이들의 천식과 원인 모를 병들.

 

스기무라 사부로는 아르바이트 직원을 잘못 뽑아 또 다시 우연적인 청산가리 사건과 만나게 된다. 경찰을 그만두고 사건을 조금이나마 미연에 방지해보고 싶은 마음에 탐정이 된 암에 걸린 남자를 만난 것이 그에게는 우연이기도 하고 필연이기도 하다. 탐정은 취미로 하는 거라며 생계를 위해 이혼당한 남자와 생계에 전혀 지장이 없어 탐정을 취미로 해도 되는 남자의 만남을 우연으로 보기는 무리가 있다. 어쩌면 이후의 스기무라 사부로의 변신을 위한 작가의 포석은 아닐까 생각된다.

 

모든 사건은 결국 인간의 이기심에서 출발을 한다. 내가 괴롭기 때문에, 또는 홧김에 누군가에게 분풀이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발상 자체가 이기적인 것이다. 왜 나만 괴롭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세상 사람들이 내가 괴로운 만큼 그들도 나름대로 괴롭겠지 라는 생각을 못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 아니 생각할 여유가 없는 것이 아니다. 아예 생각을 안 하려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되어 버린 것일까? 태초부터 인간은 그렇게 생겨났지만 학습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인데 그것이 다시 무너지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원래가 이랬던 것을 눈감고 외면하고 있었던 것일까? 아마 후자가 아닐까 싶지만 그렇다면 성실하게 사는 사람들은 모두 날개 없는 천사들이란 말인가...

 

맹자의 사단설(四端說)에 이런 말이 나온다. ‘無惻隱之心 非人也 無羞惡之心 非人也 無辭讓之心 非人也 無是非之心 非人也. 惻隱之心 仁之端也 羞惡之心 義之端也 辭讓之心 禮之端也 是非之心 智之端也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고, 부끄러운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사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고, 옳고 그름을 아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어짐의 극치이고,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은 옳음의 극치이고, 사양하는 마음은 예절의 극치이고, 옳고 그름을 아는 마음은 지혜의 극치이다.’

 

이 마음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책에서는 보통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진짜 그럴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않고 남을 시기하고 질투하고 끌어내리려고 하는 마음만 가득하기 때문에 그것이 독이 되어 세상을 점점 잠식해가고 사람들 마음을 똑같이 잠식해 가서 양심을 마비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제때 돌보지 못하는 것, 가진 것이 많은 자가 나누지 않는 것, 국가와 사회가 국민을 책임지지 않는 것 때문에 독은 더 퍼져서 맨 꼭대기에 자신들이 권력자라 생각하는 이들에게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독은, 이름 없는 독일수록 빨리 퍼진다. 그리고 그 독에서 우리 모두 자유로울 수 없다. 인간인 까닭에. 같은 인간으로 같은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해독제가 필요한 지 모르겠다. 인간의 마음을 치유해주고 믿음을 주고 희망을 주는... 그런데 그런 해독제는 도대체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 건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건 이미 우리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리라.

 

역시 미야베 미유키는 어떤 작품에서도 사회 문제를 빠트리지 않는다. <누군가>보다 훨씬 좋았다. 이제 슬슬 샌님 스기무라 사부로가 탐정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돈 많으니 무보수로 서민에게 봉사해라. 당신의 의무는 그것일지니. 미미여사께서 명령하셨으니 충실히 따르도록. 어설프게 하지 말고. 그리고 고향 부모님과도 형제들과도 이제 슬슬 만나야지. 아이가 부자 엄마 쪽 가족만 알고 보통의 아빠 쪽 가족을 모른다는 건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도 안 좋다고. 계급의식이 있는 건 아닐 테니까. 기왕 말이 안 되는 설정으로 가고 있으니 화기애애하고 행복하게 살게 스기무라 사부로의 집안은 평화롭게 만들라구요. 미미여사. 그 대신 탐정의 임무는 좀 세게 시키시고요. 그럼, 다음 작품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스기무라 사부로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봅니다.

d*****g 2007.03.3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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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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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스기무라 사부로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대재벌가의 사위이면서 사내보 기자이자 편집자인 그는, 미스터리의 주인공답지 않게 매우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직 가족만 알고 사는 그에게 또다시 사건이 닥쳤고, 이번에는 전작인 「누군가」 보다 좀더 스펙타클합니다.    9월 중순 어느 더운 날, 한 노인이 독극물이 든 우롱차를 마시고 죽는 사건이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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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스기무라 사부로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대재벌가의 사위이면서 사내보 기자이자 편집자인 그는, 미스터리의 주인공답지 않게 매우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직 가족만 알고 사는 그에게 또다시 사건이 닥쳤고, 이번에는 전작인 「누군가」 보다 좀더 스펙타클합니다.

  

9월 중순 어느 더운 날, 한 노인이 독극물이 든 우롱차를 마시고 죽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미 네번째 무차별 독살 연쇄살인사건입니다. 그 즈음 이마다 콘체른이라는 대기업 홍보실의 사내보를 만드는 스기무라는 사무실의 아르바이트 겐다 이즈미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의 회사에서는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던 신입 여자 아르바이트생이 결국 사람들과 충돌 끝에 회사를 그만둡니다. 이야기는 도쿄 수도권에서 발생한 독살 사건과, 주인공이 해고된 여직원의 신상을 조사하면서 얽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관계없는 타인을 향해 벌이는 무차별 흉악 범죄와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서 생기는 인간관계의 갈등은 신발끈처럼 꼬이며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되어 갑니다. 전혀 관계없을 것 같은 두 사건이 만나게 되면서 맞이하게 되는 결말은 기막힌 반전은 없지만, 커다란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름없는 독>에는 등장인물들 중 겐다 이즈미와 미치카의 할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제외하고는 다들 참 좋은 사람들이 나옵니다. 주인공 스기무라는 기본적으로 마음이 착하고, 긍정적이고, 따뜻한 사람입니다. 그의 장인어른인 이마다 그룹의 회장님은 보통 드라마에 나오는 비정한 아버지나 냉혹한 사업가가 아닙니다. 딸에게 한없이 부드러운 아버지이고 인간적이며 옳은 말을 하시는 멋진 분으로 표현됩니다. 소노다 편집장도 툭툭 내뱉는 말이 못되게 보일 수도 있으나 속마음은 전혀 그런 것이 아니고 오히려 심성이 많이 여려서 혼자 상처를 끌어안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겐다 이즈미 이후에 아르바이트생으로 들어오게 된 곤짱도 대책없이 밝은 아가씨로 모두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귀여움을 받는 놀라운 친화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스기무라의 귀여운 딸 모모코나 사랑스러운 아내 나호코, 똑똑한 저널리스트 아키야마 등등 애정을 듬뿍 갖고 이야기해주고 싶은 등장인물들이 여러 명 더 있습니다.

이렇게 등장인물들이 다들 밝고 따뜻한 사람들이니 살인사건을 이야기하는 추리소설을 읽고 있지만 억울하거나 찝찝하거나 무섭거나 하는 감정은 잘 들지 않고 가족미스터리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 합니다. 

앞에도 말했듯이, 딱 두 명만 이 책에서 이질적인 존재이고 환영 받지 못합니다. 겐다 이즈미는 단순히 일은 못하면서 성질만 괴팍한 아르바이트생이 아니라, 뇌구조에 이상이 있다거나, 처음부터 중요한 어떤 감정적 기능이 결여된 채 태어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게 만드는 인물인 것 같습니다. 정말 이런 사람이 존재할까 라는 심각한 고민을 하게 만들며, 내 주위에 '보통' 사람들인 가족과 동료와 상사와 친구들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또 우롱차 독살 사건의 진범의 경우에는 겐다 이즈미와는 상황이 다르기는 하지만 한 순간의 분노로 잘못된 상대방에게 독을 뿜어내는 것을 보면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겐다 이즈미도 진범도 겉으로만 봐서는 보통 사람과 똑같으며 그들도 면접을 보고 조금이나마 직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누가 악인이고 선인인지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겉으로 그 사람의 진심의 색상을 가려낼 수 없으므로 더 답답하고 무서울 수 있습니다.

우리 집에, 오염은 없다. 집 안은 청결하다. 계속 청결할 거라고만 믿고 있었다. 그렇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사람이 사는 한, 거기에는 반드시 독이 스며든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들이 바로 독이기 때문에...”

본문 속 내용이 계속해서 머리 속에 남습니다. 사람이 있는 한,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는 한, 나는 상대방에게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보통 사람의 마음과 생활에 숨어 있는 부조리한 세계를 담담하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은 채 풀어가고 있는 미야베 미유키 여사는 역시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의 대가답습니다. 이 작품을 재미있게 읽어서 다른 작품에도 도전했지만 필자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읽다가 포기한 작품이 꽤 됩니다. 사건의 전개보다는 주위 상황묘사가 지나치게 많아서 지루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스기무라 사부로의 다음 시리즈인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은 어떤지 궁금증이 생기는 합니다. '옮긴이의 말'을 읽어보면 책 속에 스기무라의 생김새에 대한 묘사가 없다고 합니다. 필자의 상상속에는 스기무라가 대충, 얼핏 그려져 있는데 그 말을 읽고 보니 정말 책 속에 정확한 묘사가 한 구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필자는 수더분하고 배가 볼록 귀엽게 나온 중년의 아저씨로 상상했는데 드라마 사진 속에는 약간 마른 보통 체격의 깔끔한 젊은 남자가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스기무라는 유치원에 다니는 딸 모모코가 있으니 그럼 아무리 많이 잡아도 30대 중반이라고 상상됩니다.

YES마니아 : 골드 u*****1 2022.02.1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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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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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밋했다고나 할까. 미야베 미유키 소설에서만 볼 수 있는 반전을 끝까지 찾을 수 없었다. 거기에다 찜찜한 사건해결과 억지스런 결말이 조금 아쉬운 소설이다. 두께 자체에서라도 질릴 것 같은데,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이 두껍다면 오히려 더 기대가 되고 흥미가 생기는건 내가 그녀의 골수팬이 되었다는 증거이리라. 아무래도 대작 '모방범'을 보고나서 그녀의 두꺼운 작품만 보면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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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밋밋했다고나 할까. 미야베 미유키 소설에서만 볼 수 있는 반전을 끝까지 찾을 수 없었다. 거기에다 찜찜한 사건해결과 억지스런 결말이 조금 아쉬운 소설이다. 두께 자체에서라도 질릴 것 같은데,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이 두껍다면 오히려 더 기대가 되고 흥미가 생기는건 내가 그녀의 골수팬이 되었다는 증거이리라. 아무래도 대작 '모방범'을 보고나서 그녀의 두꺼운 작품만 보면 반사적으로 생기는 흥미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내게 사실 <이름 없는 독>은 실망이 컸다. 그녀 작품의 특징인 탄탄한 구성, 박진감 그리고 빼놓지 않는 '사람을 향햐는' 인간애에서 인간애를 제외한 나머지 두 부분은 조금 탄탄하지 못한 것 같다. 어쩌면 내가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인지도 모르겠다. 역자의 말을 통해 알게 된 이 작품의 주인공을 내세운 시리즈물을 만들고 있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주인공은 내가 아직 보지 못한 작품 <누군가>의 주인공으로 먼저 선보였다고 한다. 시리즈물의 주인공 치고는 너무 캐릭터가 약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명확한 성격 설정이 없고, 다른 인물들이 평하듯 그저 착하기만 한데다가 다소 우유부단하기까지 한 주인공이 과연 결말에 이르러 앞으로의 직업 전환을 암시한 탐정으로서의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드는 건, <이름 없는 독>에서의 사건 해결도 순전히 우연과 직감에 의존한 채 조금 개연성이 결핍되어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녀의 소설을 처음 읽는 것이라면 이렇게 혹평하지 않겠지만 시험기간에 그래도 꿋꿋이 이 작품을 다 읽은 보람이 없어지려고 하는 실망스러움 때문에, 더군다나 미야베 미유키를 엄청나게 사랑하는 독자이기에 더욱 평이 가혹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난 미미여사 작품의 열혈독자이니  <모방범>과 <화차>같은 명작을 다시 접할 수 있기를 고대하며 미야베 미유키 팬의 몫을 열심히 수행해야겠다.
p******i 2008.04.28.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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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따뜻한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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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한 권을 다 읽었다. 대부분 허탈하거나 찝찝한 감정이 남는다. 왜인고 하니, 두꺼운 한 두권의 추리소설에서 범인을 알기 위해, 혹은 범인이 왜 그랬었나를 알기 위해 마지막 페이지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 모든 것이 밝혀지며 결국 끝이 나버린다. '다 읽었다~' 하는 탄성이 아니라, '하~'하는 허탈한 한숨이 나온다. 범인의 동기나 결말이 썩 마음에 들지 않으면 찝찝한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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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한 권을 다 읽었다. 대부분 허탈하거나 찝찝한 감정이 남는다. 왜인고 하니, 두꺼운 한 두권의 추리소설에서 범인을 알기 위해, 혹은 범인이 왜 그랬었나를 알기 위해 마지막 페이지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 모든 것이 밝혀지며 결국 끝이 나버린다. '다 읽었다~' 하는 탄성이 아니라, '하~'하는 허탈한 한숨이 나온다. 범인의 동기나 결말이 썩 마음에 들지 않으면 찝찝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추리소설을 만났다. 오히려 마음이 따뜻해지기까지 했다. 웃으면서 다시 한번 곱씹어보기도 했다. 추리소설인데 말이지.. <모방범>에서 책을 읽는 행위로도 소름이 끼치게 만들었던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인데 말이지.. 희한한 일이다.

 

9월 중순 어느 더운 날, 한 노인이 독극물이 든 우롱차를 마시고 죽고 만다. 이미 네번째 무차별 독살 연쇄살인사건이다. 그 즈음 이마다 콘체른이라는 대기업 홍보실의 사내보를 만드는 스기무라는 사무실의 아르바이트 겐다 이즈미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었다. 그럴듯한 이력서와는 달리 제대로 하는 일이 하나도 없고, 걸핏하면 화를 내고 히스테리를 부려 모두를 곤란하게 만들어 결국 편집장이 그녀를 해고를 시켰는데 그 후부터 이 여성의 행동이 가관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만난 기타미라는 사립탐정의 집에서 스친 미치카라는 소녀는, 자신의 할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잡기 위해 스기무라에게 도와달라고 하는데....

 

두 가지 이야기가 하나로 얽혀들어 전개된다. 스기무라는 성격이상자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정신나간 겐다 이즈미를 깨끗하게 정리해야 하고, 한편으로는 미치카가 독극물 우롱차를 마시고 죽은 할아버지에 대해 쓴 글을 읽어봐주고 위로해줘야 한다. 어느 것 하나 쉽지가 않다.

 

<이름없는 독>에는 등장인물들 중 겐다 이즈미와 미치카의 할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제외하고는 다들 참 좋은 사람들이 나온다. 주인공 스기무라는 기본적으로 마음이 착하고, 긍정적이고, 따뜻한 사람이다. 그의 장인어른인 이마다 그룹의 회장님은 보통 드라마에 나오는 비정한 아버지나 냉혹한 사업가가 아니다. 딸에게 한없이 부드러운 아버지이고 인간적이며 옳은 말을 하시는 멋진 분이다. 소노다 편집장도 툭툭 내뱉는 말이 못되게 보일 수도 있으나 속마음은 전혀 그런 것이 아니고 오히려 여리디 여려서 혼자 상처를 끌어안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겐다 이즈미 이후에 아르바이트생으로 들어오게 된 곤짱도 대책없이 밝은 아가씨로 모두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귀여움을 받는 놀라운 친화력을 지니고 있다. 스기무라의 귀여운 딸 모모코나 사랑스러운 아내 나호코, 똑똑한 저널리스트 아키야마 등등 애정을 듬뿍 갖고 이야기해주고 싶은 등장인물들이 여러 명 더 있다.

이렇게 등장인물들이 다들 밝고 따뜻한 사람들이니 살인사건을 이야기하는 추리소설을 읽고 있지만 억울하거나 찝찝하거나 무섭거나 하는 감정은 잘 들지 않는다. 가족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하다.

 

앞에도 말했듯이, 딱 두명만 이 책에서 이질적인 존재이고 환영받지 못한다. 겐다 이즈미는 단순히 일은 못하면서 성질만 괴팍한 아르바이트생이 아니라, 뇌구조에 이상이 있다거나, 처음부터 중요한 어떤 감정적 기능이 결여된 채 태어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게 만드는 인물이다. 정말 이런 사람이 존재할까 라는 심각한 고민을 하게 만들며, 내 주위에 '보통' 사람들인 가족과 동료와 상사와 친구들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진다. 또 우롱차 독살 사건의 진범의 경우에는 겐다 이즈미와는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한 순간의 분노로 잘못된 상대방에게 독을 뿜어내는 것을 보면 마찬가지인 것 같다. 겐다 이즈미도 진범도 겉으로만 봐서는 보통 사람과 똑같다. 그들도 면접을 보고 조금이나마 직장에서 일을 했다. 누가 악인이고 선인인지 판단하는 기준은 뭘까? 겉으로 가려낼 수 없으므로 더 답답하고 무섭다.

 

다만, 새집증후군이나 토양오염에 관한 이야기가 길게 나오는 부분에서는 조금 지루한 감정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하긴 그것도 이 소설의 중요한 하나의 소재이니까 어쩔 수 없겠지만 말이다. 책 제목에서 말하는 '독'이란 것이 우롱차 안에 든 청산가리 같은 실제 독도 의미하지만, 작가는 제목 그대로 '이름없는 독'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리라.

 

'옮긴이의 말'을 읽어보면 책 속에 스기무라의 생김새에 대한 묘사가 없다고 한다. 내 머릿속에는 스기무라가 대충, 얼핏 그려져 있는데 그 말을 읽고 보니 정말 책 속에 정확한 묘사가 한 구절도 없었던 것 같다. 키가 크다,작다 또는 얼굴이 둥글다, 네모지다 등등 한 마디도. 그러나 미야베 미유키의 <누군가>의 일본어 문고판에는 일러스트레이트가 있다는데, 아주 운좋게도 나에게 원서가 있었다.(아직 읽진 못했지만) 얼른 책을 찾아보니, 내 상상과 전혀 다른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나는 수더분하고 배가 볼록 귀엽게 나온 중년의 아저씨로 상상했는데 그림 속에는 약간 마른 보통 체격의 깔끔한 남자가 있었다. 물론 자세하게 그려진 게 아니긴 하지만. 그 그림을 보고 나니.... 스기무라가 더 좋아졌다! 생각해보니 스기무라는 유치원에 다니는 딸 모모코가 있다. 그럼 아무리 많이 잡아도 30대 후반이다. 아니, 스기무라는 분명 30대 초중반일 것이다. 아, 스기무라는 정말, 너무 좋다. 이렇게 환상에 빠졌다.

 

스기무라는 <누군가>에 먼저 등장한 인물인데 작가가 <이름없는 독>에 다시 주인공으로 선보였다. <누군가>는 원서만 들고 있고 아직 읽어보진 못했는데 몇날며칠이 걸리더라도 꼭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정말 희소식은 앞으로도 스기무라가 등장하는 책이 나올 거라고 한다. 시리즈물로 나오는가 보다. 일본에서도 스기무라가 꽤 통했던 것 같다. 어던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늘 사람을 긴장시키는 추리소설을 읽다가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색다른 추리소설을 읽는 것도 꽤 신선한 경험이 될 것이다. 

YES마니아 : 골드 g******4 2010.09.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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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3] 이름없는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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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 : 2006   스기무라 사부로 : 이마다 콘체른그룹 직속 ‘아오조라 편집부’ 편집부원스기무라 나호코 : 사부로 아내스기무라 모모코 : 사부로 딸아카네 : 모모코 유치원 친구구보타 기요코 : 사부로 누나소노다 에이코 : '아오조라' 편집장라니가키 : '아오조라' 부편집장가사이 : '아오조라' 부원겐다 이즈미 : ‘아오조라’ 서무 알바생시이나 : ‘아오조라’ 서무 전 알바생이
"[미야베 미유키3] 이름없는 독" 내용보기

출판일 : 2006

 

스기무라 사부로 : 이마다 콘체른그룹 직속 ‘아오조라 편집부’ 편집부원
스기무라 나호코 : 사부로 아내
스기무라 모모코 : 사부로 딸
아카네 : 모모코 유치원 친구
구보타 기요코 : 사부로 누나
소노다 에이코 : '아오조라' 편집장
라니가키 : '아오조라' 부편집장
가사이 : '아오조라' 부원
겐다 이즈미 : ‘아오조라’ 서무 알바생
시이나 : ‘아오조라’ 서무 전 알바생
이마다 요시치카 : 이마다 콘체른그룹 회장. 사부로 장인어른
이마다 야스타카 : 나호코 큰오빠
노리에 : 야스타카 약혼녀
이마다 다카유키 : 나호코 작은 오빠
이마다 에리코 : 다카유키 아내
도야마 : 회장실 제1비서
하시모토 : 도야마 직속부하
다나베 : 회장실 차장
가지타 : 회장 의뢰사건 관계자 아버지
누마타 : 편집 프로덕션 ‘액트’ 사장
기시이 : ‘액트‘ 편집담당자
기타미 이치로 : 사립탐정
후루야 미치코 : 이치로 의뢰 여고생
후루야 아키코 : 미치코 어머니
후루야 아키토시 : 미치코 할아버지. 청산가리 사망
나라 가즈코 : 아키토시 애인
기노 가이 : 미치코 같은반 친구
아키야마 쇼고 : 저널리스트
고미부치 마유미 : 쇼고 이종 사촌동생. ‘아오조라’ 새 알바생
우즈키 가쓰토시 : 경시청 조토 경찰서 형사과 순사부장
마쓰이 : 미나토추오 경찰서 형사과
하기와라 히로시 : 편의점 ‘라라 파세리’ 점장
하시타테 겐지 : ‘라라 파세리’ 종업원
야히로 : 부동산 중개업소 사장
구로이 간지 : 이마다 물류창고 주식회사 관리부 제2 부차장
구로이 사나에 : 간지 딸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와 ‘가모우 저택사건’에 이어 세 번째로 읽은 ‘이름없는 독’...(항상 같은 패턴으로 시작하네요) 이번 작품도 ‘이유’만큼이나 꽤 많은 분량의 텍스트를 자랑하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크게 두 개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이마다 콘체른그룹이라는 대기업 회장의 사위이자 탐정역할을 맡은 스기무라 사부로가 속한 편집부의 이야기와 무차별 청산가리 독살사건으로 사망한 피해자와 관계된 인물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어떻게 보면 별개의 이야기지만 스기무라 사부로가 두 이야기의 연결고리로 존재하기 때문에 크게 보면 하나의 이야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야기의 흐름이 억지스러운 면이 있어서 그렇게 만족스럽진 않았다.
옮긴이의 말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이 작품은 스기무라 사부로를 주인공으로 한 ‘누군가’라는 작품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작품 마지막에 후속 시리즈에 대한 언질이 있는 것으로 보아 조만간 국내에 발간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