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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아이지만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끌어들여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구니 버드! 구니버드를 보면서 나는 말괄량이 삐삐를 떠올렸다. 삐삐도 구니버드만큼 개성 넘치는 이야기꾼이었으니까 말이다. 이 책을 보면서 만약 삐삐랑 구니버드가 만난다면 어떨지 혼자 재미있는 상상도 해보았다. 내 생각에 만약 이 둘이 만난다면, 구니버드가 이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구니버드는 자신만의 확실한 이야기 비법이 있으니까 말이다.
다른 어린 친구들도 이 책을 읽다보면 구니버드가 알려주는 이야기 비법을 통해 재미있는 이야기 만드는 법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갑자기’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이야기에 긴장감을 주고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든다는 것. 나도 ‘갑자기’라는 단어를 꼭 기억했다가 우리 아이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해줄 때, 꼭 써먹어봐야겠다. 이 밖에도 이 책 안에는 국어 책에서 배울 법만 이야기 법칙이 가득 들어 있었다.
구니버드 선생님의 말씀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 ‘쓰기 비결’ 목록을 만든다면 국어 공부에도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구니버드처럼 재미있는 이야기꾼이 되고 싶은 어린 친구들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구니버드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배우는 국어 공부라 아무리 국어에 관심이 없는 친구들이라 하더라도 재미있게 공부하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싶다.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국어에 관심을 갖지 못할 때 이 책을 꼭 읽어주어야겠다.
- 연필과 지우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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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권이 아니라는 느낌을 갖게 하는 책이다. 피죤 선생님네 반은 이솝 우화를 들은 후 구니 버드의 제안으로 각자 자신만의 우화를 만들어 발표하기로 한다. 펠리시아는 평소 부끄러움이 많다. 그래서 갈색 다리가 부끄러워 감추려던 홍학 우화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그 이야기를 통해 자기 자신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말콤은 세쌍둥이 동생들 때문에 힘들어 하는 마음을 우화를 통해 표현한다. 그러나 우화를 통해 동생들을 더 사랑하고 엄마를 이해하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니콜라스가 자신의 동물을 찾지 못해 하자 구니 버드 덕분에 동물을 찾게 된다. 이처럼 이 우화발표에 있어서 구니 버드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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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를 잃어 버려서 좀 슬프구나" 하신 선생님의 이야기에 "캣맨은 야옹이가 아니에요, 캣맨은 어른 고양이에요, 그리고 저는 캣맨을 잃어 버렸다고 말하지 않았어요. 단지 캣맨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했을 뿐이에요" 당돌하게도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구니버드! 어른들을 꾸짖기라도 하듯 아니 어쩌면 더 호기심강하게 만드는듯한 구니버드의 이야기를 읽으면 그 재치에 탄복하게 된다. 아이들이나 선생님의 뻔한 이야기나 질문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은 아주 다른 이야기임을 들려 주고 항상 "하지만 그것은 지금 이야기와는 다른 이야기예요" 라는 말로 아이들과 읽는이의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모든 이야기를 한꺼번에 다 쏟아 낸다면 이렇듯 재미나고 익살스러운 이야기꾼이 될 수 없다. 또한 모든 사람이 상상하는 이야기라면 더이상 재미도 흥미도 없겠지만 구니버드는 정말 최고의 이야기꾼 다운 재주를 타고 난듯 말한다. 아이들은 정말이지 궁금한게 너무 많다 ,. 게다가 그 순간을 참을 수가 없어 손을 번쩍번쩍 들어 이야기를 해야만한다. 규칙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꼭 손을 들고 말할 것! 아주 사소한듯한 규칙이지만 이야기할때는 아주 중요한 규칙이 있음을 일깨워 주기도 하는 선생님과 아이들의 대사도 참 좋다. 이런 풍경이 바로 우리 나라 아이들의 모습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아무때나 질문하고 또 그런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 들어 줄 수 있는 교육환경이 더 멀게만 느껴지는건 왤까? 최고의 이야기꾼! 어떤 단어나 어떤 이야기나 우린 우선 먼저 우리 식대로 생각하고 상상하길 꺼리지 않는다. 책의 제목에서 이야기를 잘 꾸며내는 아이란 생각을 아마 먼저할 것이다. 그러나 구니버드의 이야기는 진짜다. 하지만 자동차를 타고 차이나를 건너 워터타워로 왔다거나 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날았다거나 또 프린스와 펠리스가 연상시키는 이야기들을 생각할땐 꾸며낸 이야기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구니버드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것들이 결코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란 사실에 수긍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책이다. 최고의 이야기꾼 구니버드 덕에 우리 아이들도 최고의 이야기 하나씩을 끄집어 내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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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입담 좋은 사람을 보면 얼마나 부럽던지... 나는 꼭 필요한 말을 하고나면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어서 늘 들어주는 친구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던 어느날 우연히 알게 된 친구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얼마나 이야기를 재미나게 하는지... 당장 그 친구의 팬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요즘 그 재미난 수다를 들을 수 없어 섭섭해 하고 있던 참인데...
책으로 만난 구니버드는 엄청 상상력과 재치가 뛰어난 이야기꾼이다. 첨에는 너무나 엉뚱해서 낯설어 하다가 어느새 구니버드의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는 반아이들과 선생님처럼 나도 이 책을 단숨에 읽어버렸다.
<최고의 이야기꾼 구니버드>를 만나고부터는 최고 이야기꾼들은 그들 나름의 어떤 이야기 방정식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이야기에 맛을 주고 흥분과 긴장 속에 이야기의 반전도 넣고... 교향악단을 지휘했다던 구니버드가 교향악단을 태운 버스를 지휘했다는 것으로 이해되고, 느닷없는 교향악단의 등장과 음악연주는 교실에서 아이들을 춤추게 하고... 그 모습을 그려보노라면 절로 입가에 행복한 웃음을 물게했던 이야기는 언어의 이중성 속에 상상의 힘이 가미되어 새로운 이야기로 전개되는 맛이 아주 독특하다. '사로잡히다'가 몸을 사로 잡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사로 잡히는 것으로 끝나는 고양이 캣맨과 암소의 사랑 이야기도 그렇고... 말괄량이 삐삐처럼 독특한 캐릭터의 맛을 잘 살린 구니버드는 결국에 반 아이들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싶게 만들고, 선생님마저 그에 동참하게 만드는 최고 이야기 선생님이 된다. '새로 전학 온 아이의 모습이 왜 저래?'하며 놀라게 하던 구니버드는 엉뚱하고 발랄한 그녀의 이야기를 읽어 나갈수록 사랑하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정도로 매력적인 아이로 내게 다가왔다. 천방지축 교실풍경과 아무때나 손을 들고 해대는 중구난방 질문들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참지못하는 아이다운 성정을 절로 연상케하고 교실속의 즐거움을 한껏 느끼게 해준다. 그래서 '이야기의 참맛이 바로 이거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리고 번역가가 유명한 동화작가인 이금이님과 그의 아드님이란 사실이 특이하다. 영어책 읽기에서 번역으로까지로 발전한 모자의 모습이 부럽고 그래서 더 인상깊었다. 내 속에 은근히 피어나는 욕심 한 가지. 우리 아이에게도 영어 번역의 기회를 갖게 하고 싶다는 당찬 꿈이 생겨났다. 책으로까지 출판되지는 않겠지만 아이에게 은근슬쩍 이 책을 보여주며 한번 권유해보고 싶어졌다. "아들아, 아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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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살짝 미소를 짓거나 고개를 주억거리며 공감을 나타낸 적은 있어도 소리내어 깔깔 웃어본 적이 언제였나 싶다. 그런데 이번에 그런 책을 만났다. 혼자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천진난만한 아이들 때문에 미소를 지었고 그들보다 한 수 위인 선생님 때문에 소리내어 웃었다. 웃은 이유는 바로 그거였다. 아직 어린 아이들은 모든 우주가 자신을 기준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고 남의 이야기를 들을 때조차도 그와 곤련된 자신의 이야기를 우선순위에 더 높게 두는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가 한 가지 이야기를 하면 생각나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느라 바쁘다. 오죽하면 유치원 선생님은 누구네 부모님이 무슨 말을 했고, 어떤 손임이 왔으며 심지어는 싸운 것까지 다 안다고 하지 않는가. 피죤 선생님 반 아이들도 그랬다. 그렇다고 그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 들을 수도, 들을 필요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선생님은 아주 현명하게 대처를 한다. 그 방법이 얼마나 재미있던지...
처음에 표지 그림을 보고 유럽쪽 작가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약간은 어수선한 아이 모습은 독일 작가 그림에서 보여지는 특성이다. 물론 내 짧은 지식을 가지고 전체를 아는 것인 양 생각하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말이다. 또한 주근깨가 나 있는 결코 예쁘지 않은 모습에서는 삐삐가 연상되기도 했다. 천방지축에 정신없는... 그러나 책 속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구니 버드는 미적 감각도 있으며 예의 바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아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새학기가 시작되고 나서 한 달이나 늦게 전학을 온 구니 버드. 게다가 전학 온 첫날부터 특이한 옷차림(잠옷차림)에 보호자 없이 혼자 교실을 찾아 들어가서 주목 받는 것을 좋아한다고 당당하게 밝히는 모습을 보며 완전 문제아가 하나 등장했구나라는 섣부른 판단을 했다. 그러나 이야기를 지어 내고, 아니 자신의 이야기를 조리 있고 스릴 있게 들려주는 모습, 말 할 때와 기다릴 때를 알며,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을 정확하고 예의바르게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작가의 분신이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전혀 남과 눈을 마주치지도 말을 하지도 않는 친구가 말을 하게 되고, 책상 밑에서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있던 친구가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교육 현장에서 필요한 방법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여기서는 선생님이 결코 아이들보다 높은 위치에 있지 않는다. 구니 버드가 이야기 하는 시간에는 선생님도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청중이며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을 하는, 그리고 간혹 자신의 이야기를 불쑥 꺼내는 그저 평범한 인간에 불과하다. 그러나 구니 버드가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면 금방 선생님의 위치로 돌아가 위에서 말했듯이 멋지게 상황을 해결한다.
일종의 옴니버스 구성을 차용하고 있어서 여러 편의 이야기를 읽은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하지만, 이 책의 매력은 무엇보다 선생님과 아이들의 관계라고 본다. 서로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해 주고 때론 선생님이 통솔하고 가르치기도 하며, 그러다가 때로는 서로를 변화시킨다. 구니 버드가 매번 독특하고 상황에 맞는 옷을 입고 오는 것을 보며(마치 프리즐 선생님처럼...) 선생님도 자극을 받아 옷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 난 이것을 멋낸다는 뜻으로 보지 않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았다. 작가는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아이들의 간단한 대화를 집어 넣어 교실의 모든 상황과 아이들의 특성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런 게 바로 좋은 어린이책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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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읽는 삶 92 스스로 삶과 생각을 짓는다 ― 최고의 이야기꾼 구니 버드 로이스 로리 글 미디 토마스 그림 이어진·이금이 옮김 보물창고 펴냄, 2007.3.30. 로이스 로이 님 이야기책 《최고의 이야기꾼 구니 버드》(보물창고,2007)를 읽습니다. 미국에서 이 책이 처음 나올 적에는 어떤 이름이었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구니 버드 그린’입니다. 미국에서 나온 책에는 ‘최고의 이야기꾼’이라는 말은 안 붙습니다. 곰곰이 생각합니다. 《최고의 이야기꾼 구니 버드》에 나오는 ‘구니 버드 그린’이라고 하는 아이는 동무들한테 ‘이야기 들려주기’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머리로 지은 이야기’가 아니라 모두 ‘스스로 겪은 이야기’입니다. 스스로 겪은 대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스스로 즐거우며, 아무 거리낌이 없이 삶을 즐깁니다. 책이름을 ‘최고의 이야기꾼 구니 버드’로 붙이면, 이 책에서는 구니 버드라는 아이가 ‘놀라운 이야기꾼’이라는 대목에 머뭅니다. 책이름을 수수하게 ‘구니 버드 그린’이라고 붙이면, 이 책에서는 구니 버드 그린이라는 아이가 ‘스스로 삶을 짓고 생각을 지어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아이’라는 흐름으로 나아갑니다. .. “좋아요, 마침 오늘 사전을 가져왔거든요. 제 자리는 어딘가요?” 잠옷 차림의 아이가 말했다. “너는 누구지?” 선생님이 점잖은 목소리로 물었다. “새로 온 전학생이에요. 이름은 구니 버드 그린이고요, 차이나에서 막 이사 왔어요. 저는 교실 한가운데 자리에 앉고 싶어요. 주목받는 걸 좋아하거든요.” .. (9쪽) 이야기책 얼거리를 살피면, 구니 버드 그린을 맡은 학교 선생님은 ‘스스로 이야기하기’를 수업 사이사이에 합니다. 아이들이 저마다 스스로 제 이야기를 말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합니다. 다른 데에서 본 이야기가 아닌, 아이들이 저마다 새롭게 겪은 삶을 여러 동무 앞에서 씩씩하게 말할 수 있도록 이끌어요. 구니 버드 그린이라는 아이는 이 선생님하고 죽이 잘 맞습니다. 구니 버드 그린은 ‘스스로 이야기하기’를 기쁘게 받아들이고, 선생님도 이 아이 이야기를 즐겁게 듣습니다. 담임 교사는 학교에서 주어지는 다른 수업도 알뜰살뜰 챙기지만, 무엇보다 ‘아이가 학교에서 배워야 할 대목’이 무엇인지 차분히 짚을 줄 압니다. 학교는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요? 수업 진도를 나가야 할까요? 교과서 지식을 잘 알려주어서 시험성적이 잘 나오도록 해야 할까요? .. “여러분, 자꾸 방해하면 이야기를 계속 할 수 없어요. 조금 있다가 질문 시간을 줄 테니까, 할 말이 있으면 그때 손을 들고 하세요. 여러분이 자꾸 떠드니까 집중이 잘 안 되잖아요.” 구니 버드가 단호하게 말했다 … “내 이야기를 듣고 싶은가요, 아니면 듣기 싫은가요?” 구니 버드가 한숨을 쉬었다 .. (38∼39, 57쪽) 학교가 맡은 몫은 ‘성적 향상’이 아닙니다. 학교에서 교사는 ‘발표 잘하기’를 이끌 까닭이 없습니다. 학교는 아이들이 저마다 싱그러운 숨결로 씩씩하게 자라서 아름답게 사랑을 꽃피울 수 있도록 이끄는 몫을 맡아야 합니다. 학교에서 교사는 아이들 시험성적을 높이는 일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씩씩하게 서서 제 꿈을 기쁘게 짓도록 돕는 몫을 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100점을 받아야 하지 않아요. 아이들은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교과서를 외워야 하지 않아요. 아이들은 꿈을 지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학교를 빠짐없이 다녀야 하지 않아요. 아이들은 손수 삶을 짓는 길을 걸어야 합니다. 이야기책 《최고의 이야기꾼 구니 버드》는 바로 이 대목을 찬찬히 건드립니다. 그저 ‘이야기 잘 하는 아이’가 나오는 동화책이 아니라, ‘내 삶을 스스로 찾고, 내 생각을 스스로 가꾸며, 내 이야기를 스스로 들려줄 수 있는 철’이 드는 아이를 보여주는 동화책입니다. .. “그동안 지각에 대한 재미있는 별별 변명을 모두 들어 봤지만 네가 말한 변명은 처음이구나.” 선생님이 웃으며 말햇다. “저는 제가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구니 버드가 말했다 … 선생님이 웃으며 대답했다. “공부하는 것보다 구니 버드 이야기를 듣는 것이 훨씬 재미있지요. 하지만 우리에겐 내일이 있잖아요. 내일 구니 버드가 또다른 이야기를 해 줄 거예요.” 자리에 앉아서 수학책을 꺼내던 구니 버드가 깜짝 놀라 선생님을 쳐다봤다. “아니요, 이제 없어요. 이건 제 마지막 이야기였어요.” 구니 버드가 말했다. 모두 “안 돼!” 하고 슬픈 목소리로 외쳤다 .. (79, 109쪽) 이 동화책에 나오는 아이는 학교에 온 첫날, 잠옷 차림입니다. 이때에 담임 교사는 잠옷 차림을 나무라지 않고, 이를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담임 교사가 그저 ‘아이만 바라보’니까, 같은 반 동무들도 구니 버드 그린이라는 아이를 겉모습이나 겉차림이 아닌 마음결과 생각날개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담임 교사가 구니 버드 그린 옷차림을 놓고 한 마디 했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끔찍하겠지요. 삶에서 대수롭게 살필 대목은 겉모습이 아닙니다. 이야기에서 대수롭게 들여다볼 대목은 ‘글치레’나 ‘말치레’가 아닙니다. 우리는 사랑을 읽어야 하고 꿈을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사랑을 가꾸어야 하고 꿈을 북돋아야 합니다. 사랑으로 나아갈 때에 아름답고, 꿈으로 한발 내딛을 적에 즐겁습니다. 4348.4.6.달.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어린이문학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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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니 버드가 워터타워 초등학교에 전학을 와서 학급친구들에게 수업시간에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구니 버드는 거의 모든 것을 갖춘 아이로 비쳐진다. 이야기중에 예고없이 끼어드는 선생님의 말씀에도 참을성을 보이고, 반 아이들의 요구를 우선순위와 이야기에 필요한 것인지를 구별하여 선,후를 정하기도 한다. 이야기를 구성하고, 발표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부분이 많다. 너무 잘 맞추어지고 다듬어진 어른같은 아이이기에 생동감이 부족하다. 이야기의 비약도 심한 편이다. 상상력이 어른인 나보다 많은 딸아이는 어떻게 읽을지 궁금하다. 그래도 구니 버드같은 성격과 해맑음을 가진 딸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