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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현실의 나에게 이책은 어떻게 다가오는가...?
"현실의 나에게 이책은 어떻게 다가오는가...?" 내용보기
처음 이 책을 주문하고 나서 생각한 것이 "내가 이책을 왜 샀지?" 라는 물음이였다.멀티미디어의 편함에 푹빠져있는 나에게 책이라고 하면 만화책이나 판타지 소설이 아니면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았었다. 말하자면 한달에 책 2권 보기 라는 것은 평생에 있어서 처음 시작하는 것. 그 시작이 왜 이책이였을까...? 한달전쯤인가...? 친구들 끼리 모여서 술집에서 나누었던 대화가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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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주문하고 나서 생각한 것이 "내가 이책을 왜 샀지?" 라는 물음이였다.
멀티미디어의 편함에 푹빠져있는 나에게 책이라고 하면 만화책이나 판타지 소설이 아니면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았었다. 말하자면 한달에 책 2권 보기 라는 것은 평생에 있어서 처음 시작하는 것. 그 시작이 왜 이책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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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쯤인가...? 친구들 끼리 모여서 술집에서 나누었던 대화가 기억이 났다.
내용은 '행복의 기준은 무엇인가...'
행복의 기준. 대화의 논점은 돈이였다. 흔히 부자라고 불리려면 자산이 얼마정도 되야하며 돈이 어느정도 있으면 사람은 행복해지는가.
논쟁은 두가지로 나뉘었다. 한쪽은 '돈이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 였고 한쪽은 '돈이 없고 굶주려도 행복할 수 있다' 였다.
정말 낙천적이고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치자. 하지만 자신이 살아가는 환경이 자신을 굶주림으로 몰아간다면 행복할 수 있을까?

이런 일련의 대화들과 평소에 궁금했던 궁금증들을 풀기위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궁금증들은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를 질책하게 만들었다. 친구들과의 대화나 계속 해왔던 고민들은 말하자면 '배부른 고민' 이였다.
행복이란것이 무엇인지 조차 생각하지 못하고 사라져가는 수많은 생명들. 그들앞에서 돈이 행복에 얼마만큼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대화를 할수 있을까?

책읽기가 어색해서 인지 퇴근하고 밤시간에 읽다가 잠에 빠져버리기도 했다. 장장 4일이나 걸려버렸다.
읽으면서 4일간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된거 같다. 샤워하면서 출근하면서 밥먹으면서 책 내용이 계속 머리속을 맴돌았다. 현재의 내 삶과 책의 내용을 계속 비교하게 되었다.
저녁시간 이라던지 쉬는 날이 되면 가끔 피자를 시켜먹는다. 난 피자의 끄트머리를 싫어한다. 그래서 먹을때 항상 끄트머리를 남긴다. 피자 라지를 혼자먹을때는 피자위의 토핑만 먹고 빵부분을 그냥 버릴때도 있다. 스스로도 아깝다고는 느낀다. 하지만 버려지는 그 빵을 먹지 못해서 죽는 아이들이 세상에는 널려있다.

책에서는 시장경제가 가난한 나라를 기아로 몰고간다고 말한다. 이런 사실들을 알게된 내가 할수 있는게 없다. 경제를 움질일 만큼의 영향력이 없지 않은가.
또 책에서는 전쟁이 아이들을 굶어죽게 만든다고 한다. 그렇다고 내가 전쟁을 멈추게 할수는 없다. 자연재해가 힘들게 지어놓은 농작물을 싹쓸어간다. 역시 내가 손쓸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을 읽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꼭 무언가를 '실행한다' 라고 하는 직접적인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아도 이책을 통해 들어온 생각들이 꾸준하게 내 삶을 지배하게 되고 이런 정보들을 습득한 많은 사람들의 생각들을 꾸준하게 변하게 만든다면 분명 변화는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작은 부분부터 변하겠만 말이다. 이미 난 조금 변하기 시작했다. 과식하지 않고 적당히 먹기 시작했다. 내가 조금 먹는다고 해서 전 세계에 영향을 줄수는 없지만 쌓이고 쌓이면 변화가 시작될거다.

이 책이 앞으로도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는 지속적으로 관찰해 봐야겠다.
m*****h 2007.06.23. 신고 공감 38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기아문제에 대한 훌륭한 입문서... 하지만 빈약한 내용
"기아문제에 대한 훌륭한 입문서... 하지만 빈약한 내용" 내용보기
"기아"라는 불편한 사실에 대한 훌륭한 입문서임에 틀림없다. 쉬운 내용, 눈에 들어오는 편집 등 손에 잡은지 얼마안돼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 아쉬움이 남는다.     훌륭한 입문서임에는 틀림없지만 구체적인 사례나, "기아"를 둘러싼 여러 구성원간의 세밀한 상호작용에 대한 설명은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든다.     평소 책을 말할때 가격을 말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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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라는 불편한 사실에 대한 훌륭한 입문서임에 틀림없다. 쉬운 내용, 눈에 들어오는 편집 등 손에 잡은지 얼마안돼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 아쉬움이 남는다.

 

  훌륭한 입문서임에는 틀림없지만 구체적인 사례나, "기아"를 둘러싼 여러 구성원간의 세밀한 상호작용에 대한 설명은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든다.

 

  평소 책을 말할때 가격을 말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있었으나, 이책은 좀 심하다는 생각을 했다. 정가 약 4-5천원 정도, 나머지는 "기아"를 위해 쓰여졌는가? 아니면 자극적인 제목을 통해 출판사가 과다 이윤을 챙겼는가? 의문과 약간의 불편함이 느껴진다.  

o*****s 2007.11.18. 신고 공감 27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너무 많이 굶주리고 있다!!! - 유엔식량특별조사관이 아들과 나눈 기아의 진실
"너무 많이 굶주리고 있다!!! - 유엔식량특별조사관이 아들과 나눈 기아의 진실" 내용보기
일이 닥치거나 책을 읽을 때에야 새롭게 떠오르는 지식들이 있다. 기아로 죽는 사람들이 전쟁으로 죽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도 그것들 중 하나다. 저개발국가의 공통된 관심사이자 절박한 문제인 기아에 맞서기 위해 세계적 차원에서 특별 기구를 만들고 구조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사자 수가 줄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려면 쉽지 않다. 식량 공급을 좌지우지하는 거대자
"너무 많이 굶주리고 있다!!! - 유엔식량특별조사관이 아들과 나눈 기아의 진실" 내용보기

일이 닥치거나 책을 읽을 때에야 새롭게 떠오르는 지식들이 있다. 기아로 죽는 사람들이 전쟁으로 죽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도 그것들 중 하나다. 저개발국가의 공통된 관심사이자 절박한 문제인 기아에 맞서기 위해 세계적 차원에서 특별 기구를 만들고 구조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사자 수가 줄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려면 쉽지 않다. 식량 공급을 좌지우지하는 거대자본의 횡포가 제일 큰 문제라고 혀를 찰 수 있을 것이다.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어떻게 라는 문제에 답하지 못한다.

 

우리가 기아 문제를 생각하는 것은 문제의 원인제공자를 찾아내려는 것이 아니라 기아에서 벗어나도록 도울 방법을 고안하기 위함이다. 그러자면 정치한 분석과 정밀한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자면 기아 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과 과정, 그리고 결과에 관해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질문을 스스로 가져야 하고 그 질문에 또한 진지하게 답하는 일련의 프로세스가 요구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는 적절하다.

 

“아빠! 우리 나라에는 먹을 것이 넘쳐 나서 사람들이 비만을 걱정하고 한쪽에서는 음식 쓰레기도 마구 버리고 있잖아요? 그런데 아프리카나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의 많은 나라들에서는 아이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니 정말 기막힌 일 아니에요?”

 

의당 아이가 가질 수 있는 질문은, 하지만, 기아 문제의 한 축을 꿰뚫고 있다. 한쪽의 여유가 다른 한쪽의 궁핍을 채울 수 없는 비이성적인 구조를 혁파하기 위한 다대한 노력을 고민하게 한다. 아이의 질문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기아의 기원과 시장가격의 이면, 기아를 악용하는 국제기업, 삼림파괴와 사막화, 계속 늘어나는 도시인구, 대안의 실패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이다. 구도자가 진리를 찾아가는 여정처럼 아이의 질문은 하나 같이 어른스럽고 진지하다. 그런 이유로 궁금증을 풀어내려는 아이의 지적 욕구가 전편에 걸쳐 높이 파도치고 같은 크기로 깊이 공명한다.

 

질문이 예사롭지 않은 터라 답 또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이다. 이런 주제의 경우 사변적으로 흐를 위험성이 없잖아 있음에도 이 책은 활동가인 저자의 이력에 힘입어 그런 우려를 상당 부분 불식해가고 있다. 저자는 ‘인도적인 관점에서 빈곤과 사회구조의 관계에 대한 글을 의욕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사회학자이자 현 유엔 인권위원회의 식량특별조사관이다.

 

책이 소개하고 있는 중앙고원의 한 난민캠프의 사례가 가슴을 파고든다. 배급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식량과 정맥주사, 비타민제, 프로테인이 충분치 않아 난민에 대해 선별작업을 실시하는데, 살아날 가망이 없는 난민들은 그 곳에서마저 배제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은 절망적이다.

 

최근 제프리 삭스가 2015년까지 지구상의 모든 가난을 끝낼 야심찬 계획으로 ‘밀레니엄 프로젝트’를 발표해 화제가 됐다.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극단적인 빈곤을 제거하는 데 소요될 투자비용을 추산하기 위해 6단계의 접근법을 채택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총비용과 각 나라의 정부/가계/기부자들 사이에서 필요한 비용의 분담금을 계산해냈다. 하지만 법적/ 제도적 강제 장치 없이 단순히 국가 이성에 호소하고 있어 그의 제안이 도덕적인 공감은 불러일으킬 수 있어도 실현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서아프리카 사하라 남단의 작은 국가인 부르키나소의 젊은 장교 상카라의 실험은 아프리카에 만연한 빈곤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을 만큼 실제적이었다. 인두세 폐지와 개간 가능한 토지의 국유화 등 개혁정책에 힘입어 부르키나파소는 4년만에 식량을 자급자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코트디부아르, 가봉, 토고 등 인접 국가들에게 파급효과가 미칠 것을 두려워한 프랑스를 등에 업은 정적에 의해 그가 살해됨으로써 미완의 혁명으로 끝났다. 비정한 정치 경제적 역학관계 내에 존재하지 않을 수 없는 국가라는 한계가 폭력적으로 관철된 결과였다.

 

기아 문제, 곧 넓은 의미에서 빈곤의 문제는 사실상 뾰족한 대안이 없다. 여전히 이성에 호소해야할 만큼 강제 수단도 없다. 그렇다고 손놓고 바라볼 수 없는 노릇인 것만은 분명하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2006년 10월 로마에서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10세 미만의 아동이 5초에 1명씩 굶어 죽어가고 있으며, 비타민A 부족으로 시력을 상실하는 사람이 3분의 1명 꼴이다. 그리고 세계인구의 7분의 1에 이르는 8억 5,000만 명이 심각한 만성적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현재 전 인구의 36퍼센트가 굶주림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있다. 남의 나라 일이라고 외면할 문제가 아니다. 전지구적 차원에서 빈곤을 공통의 관심사로 받아들이고 빈곤을 퇴치할 방법을 찾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책무를 회복하는 일이 시급하다.

 

문제의 토양 위에서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표지석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기점으로 전지국적 차원의 관심이 요구되는 각종 사안을 풀어쓴 책들의 출간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k*****9 2007.03.17. 신고 공감 1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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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생각하는 힘과 의식의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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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프랑스의 검은 대륙 아프리카 식민통치시절 제국주의가 자행한 땅따먹기 행태의 결과로 자로 잰 듯한 종횡의 반듯한 경계를 보고 있노라면 무서운 힘의 원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프랑스령이었던 세네갈의 단일 생산 품목이 땅콩이라고 한다. 그들이 생산한 땅콩은 전유럽으로 공급되는데 나도 그 땅콩을 현재 먹고 있는 셈이다. 그들의 주요 먹거리는 쌀인데 과거 식민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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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프랑스의 검은 대륙 아프리카 식민통치시절 제국주의가 자행한 땅따먹기 행태의 결과로 자로 잰 듯한 종횡의 반듯한 경계를 보고 있노라면 무서운 힘의 원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프랑스령이었던 세네갈의 단일 생산 품목이 땅콩이라고 한다. 그들이 생산한 땅콩은 전유럽으로 공급되는데 나도 그 땅콩을 현재 먹고 있는 셈이다. 그들의 주요 먹거리는 쌀인데 과거 식민지에 대한 횡포가 현재도 자행되면서 주식인 쌀은 땅콩을 팔아 아시아에서 수입해서 먹는다고 한다.

남미 칠레의 아에덴은 소아과의사출신으로 기아에 허덕이며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에게 하루 0.5리터의 분유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고 대통령이 된 후 이를 실행하려던 차 스위스 굴지의 기업인 네슬레가 남아메리카에서 자행하고 있는 독점과 횡포에 분노했으며 이를 고깝게 보며 자국의 이익에 흠집이 나는 것을 두려워한 미국은 CIA를 동원하여 아에덴의 분유공급을 실패로 만들고 급기야 그를 암살했다. 이후 피노체트정권이 들어서고 아이들은 다시 과거의 상태로 돌아가 영양실조에 허덕이게 되었다.

 

독일 국영방송 ZDF는 공익광고로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송아지 눈망울같은 눈동자를 클로즈업 시켜가며 학처럼 가느다란 팔다리와 불룩 튀어나온 배를 여과없이 보여주며 잔잔하고 슬픈 음악과 함께 아나운서가 멘트를 시작한다. Wir helfen Afrika. (우리는 아프리카를 돕는다.)

어찌되었든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수조건인 먹는 행위는 당연한 일이다. 지구촌 인구의 두 배를 먹여 살리고도 남는다는 식량이 왜 그들에게는 없어서 굶주려야만 하는 일이 되었는지 무지했을 때는 척박한 환경과 배움의 부족탓이고 잦은 분쟁과 독재정권의 악랄함이 극에 달해서라고 생각했다. 실제 학교에서 아이들이 배워온 내용을 보면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기아를 심각하게 말하지만 그렇게 된 이유나 해결방안등을 모색하는 면에서는 교육의 힘만으로는 힘들지 싶다. 때로는 아프리카 어린이돕기 바자나 기부행사등도 보인다. 무척 감동적인 행사들이지만 그들이 처한 입장이 아닌 도움을 줄 사람들의 입장만을 고려한 행사이지 않나 의구심이 들 때도 있다. 실제 우리의 일상감각에는 그들의 기아나 영양실조가 실감나지 않는다. 근본적인 문제에 다가서려는 진지함이나 영양실조에 대해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서이다. 한끼만 굶어도 하늘빛이 노랗게 보이고 눈앞이 빙빙도는 경험을 해 본댔자 당장 닥친 내 배고픔만 생각하지 아프리카가 생각 날 리 없으니 말이다.

 

북한의 기아도 심각하다. 몇 해전 뉴스를 통해서 풀뿌리를 캐서 씹어 먹는 사람들의 초라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것을 본 적이 있다. 상상이 안가는 일이지만 실제 지구촌에서 그것도 우리랑 한 핏줄인 사람들의 충격적인 실상이다. 지구촌 사람들의 절반이 굶주린다는 이 보고서의 저자인 쟝 지글러는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에 집중된 기아에 허덕이는 나라들의 국제정치의 복잡한 역학관계와 당사자인 나라의 정권과의 어둠의 결탁을 아들과의 대화형식으로 설명하며 풀어나가고 있다. 오랜 세계전쟁으로 인한 경제피폐와 경제공황을 극복하기 위한 막강 미국의 정책이 이제는 신자유주의라는 프리스타일 경제논리로 불평등이 고조되었으며 억압과 착취의 형태에 근본적인 모랄과 인간중심의 개념도 희박해져 버린 상황에 이르렀다.

 

굶주리지 않고 살아가는 현재의 우리도 이윤만을 추구하며 사람이 먹는 음식에 해를 가하는 악덕기업의 행태나 이를 방관하며 언제나 부재중인 규범들때문에 탈이 나고 손해를 입는 일이 발생하면 충격을 받는다. 충격에 머무르기만 하면 나중에 그와 비슷한 일은 또 생겨난다. 개인과 사회와 법행정간의 원활한 해결방안없이는 그런 일들은 다시 일어나기 마련이다.  다국적 식품기업들이 추구하는 이윤은 힘을 가진 유럽 선진국들과 미국의 뒤를 봐주며 국익에 이득이 없을 것 같은 니제르같은 나라들의 내부 분쟁은 버려둔 채 나 몰라라하는 상황으로 전락한다. 국제기아와 영양실조는 그 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지구촌 개개인의 제대로 된 의식확립과 인도주의적인 휴머니즘이 뒤따르지 않으면 말로만 도움의 손길을 보내는  허풍선이 될 것이다. 

 



b*******e 2011.03.04. 신고 공감 16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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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무덤에 바치는 참회록『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어린이 무덤에 바치는 참회록『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내용보기
인간이든 동물이든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하다. 인간이 여타 동물들과의 다름이 시작되는 것은 ‘食’을 해결한 후부터 가능하다. 문명이란 이름을 달고 인간에 대한 예찬이 쏟아질 수 있는 기본은 배고픔부터 가셔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류가 얼마나 찬란한 문명을 만들어 냈는지 내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인간들은 충분히 어깨 힘을 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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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든 동물이든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하다. 인간이 여타 동물들과의 다름이 시작되는 것은 ‘食’을 해결한 후부터 가능하다. 문명이란 이름을 달고 인간에 대한 예찬이 쏟아질 수 있는 기본은 배고픔부터 가셔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류가 얼마나 찬란한 문명을 만들어 냈는지 내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인간들은 충분히 어깨 힘을 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이런 것도 우리가 외면할 것은 외면해줘야 양심의 가책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기본적 욕구인 먹을 권리조차 결박된 채 굶어 죽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그러나 그런 프로그램을 일부러 피했다. 보고 있으면 가슴 아프고 우리만 이렇게 호의호식해도 되는 건가 하는 미안함을 감당해야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노력해서 이만큼 잘 사는 것이고 이 자리까지 왔는데 왜 그네들 대륙에서 일어나는 전쟁, 자연재해, 기후 변화까지 걱정해 줘야하는 것인지 조금 억울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먹고 살만해야 가능한 생각과 행동이다. 그 억울함 안에는 ‘너희들은 운도 없이 왜 그런 검은 대륙에 태어났니’, 라는 운명 탓도 조금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장 지글러는 모든 생명체의 기본이라고 하는 ‘먹는 문제’가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만 심각한 문제가 아니란다. 수치로 따지면 오히려 아시아에 굶주린 사람들이 가장 많다고 하니 한 대륙 건너 일어나는 일이라고 좀 편안한 마음으로 외면했던 것이 송곳으로 찌르듯이 숨죽여 있던 양심들이 들고 일어난다. ‘너 그래선 안돼’라며.

 

여전히 기아와 관련한 다큐나 영상을 보는 것은 싫지만 그런 문제에 대한 인식은 많이 바뀌었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기아 문제는 세계의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었고 함께 해결해나가야 할 전 지구적인 연대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이미 자리 잡았다.

 

저자 장 지글러는 빈곤과 기아 문제에 대해 많은 책을 써왔다. 이 책은 그 초기작이라 할 수 있는데 본인이 유엔인권위에서 일하며 직접 경험한 기아 실태와 빈곤의 처참함에 대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마치 아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 쉽게 읽힌다. 르포르타주 느낌도 많이 난다. 그 정도로 기아 문제에 대한 생생한 보도가 이뤄진다. 본인이 식량특별조사단에서 일했기에 ‘5초에 한 명씩 죽어가는 어린 아이들’하는 식의 정확한 통계나 수치도 우리가 기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는데 도움을 많이 주었다.

 

그는 세계의 빈곤 문제의 원인을 단지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로 보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사회 구조적인 착취와 자본의 유린으로 보고 있다. 공공의식이나 정의보다 개인의 이익추구와 자본의 집중에 이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내내 비판한다. 구호단체가 받고 있는 비판이나 딜레마에 대해서 약간의 변호를 하며 후진국에 대한 자본의 독점과 경제 착취 구조만 바뀌어도 이 문제는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선진국들의 원조나 인심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자립할 수 있는 서포터가 우선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국적 기업 위주의 식량 생산 구조, 황폐화 되어 가는 토지, 국가 내부의 종족-종교 분쟁, 식민지 배후 정책 등이 가장 죄 없는 아이들부터 굶주림에 시달려 죽게 만든다는 것이 고통스럽다.

 

책의 본문보다 에필로그가 더 인상 깊었다. 훨씬 압축적이고 전문적인 분석을 내놓고 세계의 착취 구조를 비판했기 때문이다. ‘먹는다는 것’이 보장되지 못하는 인간 사회에서 무슨 문화의 창달과 삶의 질을 논할 수 있겠는가. 그들이 동물들보다 나을 것이 무엇 있는가. 장 지글러가 제시하고 있는 기아 문제 해결 방안들이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근본부터 건드려야 하는 고통이 따르겠지만 이것은 어느 대륙의 소수 문제가 아니라 인류가 함께 떠안아야 할 공동의 문제로 바라보도록 우리의 관점부터 바뀌어야 한다. 그가 마무리 하며 인용한 말들이 폐부를 찌른다.

“그들은 모든 꽃들을 꺾어버릴 수는 있지만 결코 봄을 지배할 수는 없을 것이다.”(파블로 네루다)

“약자와 강자 사이에서는 자유가 억압이며 법이 해방이다.”(장 자크 루소)

 



YES마니아 : 로얄 g********s 2012.08.26. 신고 공감 14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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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기아의 구조에 대한 슬픈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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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ksh387/20105076364   기아는 인류 역사 상 항상 있어 왔다. 구석기 시절부터 못 먹는 이들은 항상 있어왔고, 농경을 위해 정착 생활을 시작하면서 경작지의 유무와 인프라의 확충 정도에 의해 항상 굶주림은 병마처럼 인류를 따라왔다. 이러한 경작지를 기반으로 여기저기 세력들이 결집하여 모자이크처럼 나뉜 것이 지금의 세계지도이고 역사이다. 이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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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ksh387/20105076364

 

기아는 인류 역사 상 항상 있어 왔다. 구석기 시절부터 못 먹는 이들은 항상 있어왔고, 농경을 위해 정착 생활을 시작하면서 경작지의 유무와 인프라의 확충 정도에 의해 항상 굶주림은 병마처럼 인류를 따라왔다. 이러한 경작지를 기반으로 여기저기 세력들이 결집하여 모자이크처럼 나뉜 것이 지금의 세계지도이고 역사이다. 이 여러가지 색깔로 구분되어진 세계지도를 통해 땅은 정치 권력에 좌우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요즘은 국가의 경계를 넘어선 또 하나의 권력이 등장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다국적 자본들이다. 지금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만 따져본다면 전 세계적으로 식량이 남아도는 이때, 기아문제는 정치 권력과 그에 따른 자본 권력이 좌우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나 아시아, 남아메리카의 기아 문제는 자연재해들로 인한 불연속적인 기아 문제가 아닌 인프라와 정치 구조 등으로 빚어진 상시적인 구조적 기아의 문제이다. 이들 경작지에는 농업 용 인프라와 시설이 희박하며 정치는 현 상태를 바꿀 의지 없이 이들을 착취하여 자신의 배를 살찌우는데 급급할 뿐이다. 아마도 인간은 배가 채워지면 생각하고, 사고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기득권이 흔들릴 것임을 염려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국제적인 권력도 구조적 기아를 타파하기 위한 일련의 시도에 공격을 가한다. 아직도 자신들의 식민지국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미국 등 강대국 들은 자국의 이익에 영합하는 식민지국의 부패 정치가들을 선호한다. 아울러 강대국의 정치 권력 배후에 있는 다국적 자본가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이들 빈국들의 권리를 자유롭게 매입하길 원한다. 빈국의 정부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무언가 하기를 원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에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면 이들은 정치 권력을 이용하여 각종 폭력적인 수단으로 이를 좌절시킨다. 남미의 수많은 민주, 민중 운동이 CIA의 사주에 의해 무너진 것으로 이는 증명된다. 하지만 우리는 촘스키가 지적한 것처럼 정치, 자본, 여론 권력의 영합에 따른 기만과 선전 전술로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 세계는 여전히 식민지 시절의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이의 기반은 고전적 자유주의와 그에 따른 신자유주의에 있다.

 

애덤스미스의 고전적 자본주의에서 자유주의는 출발 했다. 자유는 인류 역사 상 진보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가치이긴 하지만 애덤 스미스의 자유는 자본가들의 자유를 말할 뿐 민중의 자유를 말한 것은 아니었다. 이는 귀족, 왕들의 특권 층의 간섭을 벗어난 자본가들이 자신의 자본을 마음대로 굴릴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해 주는 것이며, 이는 곧 대항해시대와 결합하여 폭발적인 식민지 확대와 파괴적인 식민지 정책을 낳았다. 이들 식민지는 지금도 과거 이들 자본가의 이익극대화를 위해 선정된 농산물과 공산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한다. 식량이며 경제며 자급이 안되는 것이다. 그 결과 이들은 아직도 기아와 가난한 상태에 놓여 있다. 결국 고전 자본주의가 잉태한 세상에 우리는 아직 살고 있고, 잠시 케인즈의 수정 자본주의를 거쳐 다시 한번 시카고 학파의 신자유주의가 우리의 세상을 만들고 있다.

 

냉전의 종전 이후 세상은 모든 것의 구속을 벗어난 자유로운 자본 이동에 방점을 둔 신자유주의의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다. 가장 큰 수혜자는 금융자본이다. 현재의 최신 기술 발달로 실시간으로 수십억 달러의 자본이 움직이며 실물경제보다 이렇게 움직이는 금융자본이 창출하는 허수의 부가 더 많다. 투기 자본의 거대화와 세계화로 인해 전세계의 금융불안은 이제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금 세상의 모든 이들이 고통 받고 있으며 과두적인 금융자본가들만 자신의 배를 살찌우고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삶은 힘들며 더 이상 나아지지 않고 있다. 사회 구조는 역동성을 잃고 고착화되고 있다. 지금 한국 사회도 그럴진대 가난한 나라의 상황은 어떻겠는가.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이 가장 필요한, 기본적인 곡물 사정 또한 국제적인 자본의 결정을 받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국제 곡물 시장은 자본에 의해 가격구조가 결정되며, 자본이 없는 빈국은 이 가격결정구조에 아무런 개입권이 없다. 수요보다는 투기적 자본의 움직임에 곡물 가격은 움직인다. 이들은 이 가격을 그냥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를 타파하기 위해 국유화 등 신자유주의에 반하는 개혁적인 정책들은 자본을 좌지우지하는 다국적기업들의 직접적인 공세나 다국적 자본가들과 유착하고 있는 강대국들의 개입에 의해 무너진다. 기아는 시장에 의해 해결하게 할 수 없다. 장 자크 루소는 약자와 강자 사이에는 자유가 억압이고 법이 해방이다 라고 했다. 이윤 극대화를 부르짓는 신자유주의자들에게 자유는 자신보다 약한 이들을 마음대로 착취할 자유를 말할 뿐이다. 아무 구속 없이 자유롭게 시장에 의해 거래가 된다면 모두가 평등하다는 건 헛소리에 불과하다. 적절한 규범과 법이 오히려 정의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식량 문제 또한 자본의 이익 극대화라는 시장 논리가 아닌 실질적인 후생의 증가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멜서스의 자연도태라느니,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느니 하는 괴물 같은 이야기를 하지 말자. 우리는 괴물이 아니다. 게을러서 그렇다는 이야기도 하지 말자. 출발점이 이미 같지가 않다.

 

먹는 것은 인간다운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최소한의 조건이다. 신자유주의라는 괴물같은 이데올로기로 행동의 합리화를 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연대와 인류애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최소한 우리는 알아야 한다. 행동하는 지식인이 될 수 없을지언정, 최소한 분별있는 시민은 되야 하지 않겠는가. 모든 인간은 마음 속에 정의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마지막에 책은 이렇게 말한다.

 

"그들은 모든 꽃들을 꺽어버릴 수는 있지만 결코 봄을 지배할 수는 없을 것이다."

(파블로 네루다)

 

 

YES마니아 : 로얄 b********m 2010.11.11. 신고 공감 1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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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희망은 있는가?
"우리에게 희망은 있는가?" 내용보기
요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들려 주면 아마 지어낸 이야기 쯤으로 생각할 것이다.내가 쌀밥을 처음 먹어 본 것은 초등학교 1학년 무렵이었다.강원도의 산골에서 다섯 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나는 맷돌에 간 옥수수와 감자를 섞어 지은 밥으로 끼니를 해결했었다.  지금이야 그렇게 먹는 사람도 없으려니와 쌀밥만 먹던 사람들은 건강식이라고 부러워 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
"우리에게 희망은 있는가?" 내용보기

요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들려 주면 아마 지어낸 이야기 쯤으로 생각할 것이다.
내가 쌀밥을 처음 먹어 본 것은 초등학교 1학년 무렵이었다.
강원도의 산골에서 다섯 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나는 맷돌에 간 옥수수와 감자를 섞어 지은 밥으로 끼니를 해결했었다.  지금이야 그렇게 먹는 사람도 없으려니와 쌀밥만 먹던 사람들은 건강식이라고 부러워 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옥수수밥이라는 것이 워낙 소화가 빨리 되는지라 할머니께서는 우리 형제들에게 배 꺼진다며 뛰지 말라는 당부를 입에 달고 사셨다.
한창 에너지가 넘치는 시기에 뛰지 말라는 할머니의 당부는 늘 잔소리로 들렸었고,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던 우리집은 저녁만 먹으면 잠자리에 들어야 했었다.  산촌의 해는 유난히 일찍 진다.  그렇게 이른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면 새벽에는 허기로 잠이 깨곤 했었다.
간혹 간식으로 고구마를 삶아 놓을 때도 있었지만 그것마저 없을 때에는 주린 배를 쓸어내리며 해가 뜰 때까지 달아난 잠을 원망하며 이리 저리 몸을 뒤척여야 했었다.
그 첩첩산중에서 도시로 이사를 하고 나는 처음으로 쌀밥을 먹어 보았다.  반찬이라고는 왜간장 하나였지만 나는 반찬 없는 맨밥으로도 그 하얀 쌀밥을 다 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다.
그 후로 배를 곯는 일은 거의 없었지만 지금도 제 시간에 끼니를 챙기지 못하면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나고, 그런 나의 모습을 아내는 어른이 되어서 괜한 일로 짜증을 내는 이상한 사람으로 쳐다볼 때가 있다.  나는 여전히 배고픔의 기억을 다 지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유엔 인권위원회의 식량특별조사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 지글러에 의해 씌어졌다.
제목만으로도 짐작하겠지만 2005년 기준으로 10세 미만의 아동이 5초에 1명씩 굶어 죽어가고, 비타민 A 부족으로 시력을 상실하는 사람이 3분에 1명 꼴로 발생하며, 세계 인구의 7분의 1에 이르는 8억 오천만 명이 심각한 만성적 영양실조 상태에 있는 비극적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지구의 한쪽편에서는 비만으로 죽어가고, 단른 한쪽편에서는 부족한 식량으로 생명을 선별하는 현실, 삼림파괴로 메말라 가는 농토와  기아를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는 국제기업들, 쓰레기 더미를 뒤져 생존을 갈망하는 그 사람들의 배고픔을 테러의 도구나 전쟁의 잔해 쯤으로 치부하는 정치인들, 소는 배불리게 먹이면서 사람은 굶어 죽게 만드는 신자유주의 신봉자들의 행태를 우리는 맬서스적 자연도태로 이해할 수 있을까?  가난 구제는 임금님도 못한다는 우리의 속담처럼 그들의 배고픔을 먼 나라 이야기로 눈 감아야 하는 것일까?
저자는 기아로 죽어가는 끔찍한 현실을 아들 카림에게 들려주는 대화 형식으로 차분하게 풀어가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의 배후에 신자유주의와 세계화라는 거대한 괴물이 지배하고 있음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불평등이라는 부당한 역동성이 현재의 세계질서를 결정하고 있다.  한쪽에는 민족을 초월한 소수의 과두체제에 지배되는 정치적, 경제적, 이념적, 학문적, 군사적 힘의 집중이 있다.  그리고 다른 한쪽에는 미래가 불투명한 삶, 몇 억 인구의 절망과 기아가 있다.(P.162)
저자는 희망이 없어 보이는 이러한 현실을 바라보며 세계 여론이 동원되어 현재의 경제 지배자들이 각성하고 연대하여, 기아를 극복하고 지구상의 모든 거주민이 충분한 식량을 확보하는 데 힘쓰자고 간절히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그냥 방치되어서는 안 되는 정글 자본주의다.  세계경제는 식량 생산, 판매, 무역, 식량 소비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기아에 관한 한 시장의 자율성을 맹신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못해 죄악이다.  우리는 기아와 투쟁해야 한다.  기아 문제를 시장의 자유로운 게임에만 방치할 수는 없다.(P.169)
우리는 장 자크 루소가 그의 저서 <사회계약론>에서 밝힌 말을 기억해야만 한다.
"약자와 강자 사이에서는 자유가 억압이며 법이 해방이다."
 

s*****l 2010.05.10. 신고 공감 12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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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공의식의 부활과 연대로 기아를 퇴치하는 일에 적극성을 띨 때다.
"2. 공공의식의 부활과 연대로 기아를 퇴치하는 일에 적극성을 띨 때다." 내용보기
사하라 사막에 있는 파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보러 가는 길 유적지 주변에는 어린 아이들이 인쇄된 엽서와 돌로 만든 모형을 들고 원 달러를 외친다. 언제 씻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아이들 얼굴에 난 자국들은 생계를 위해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을 여실히 드러낸다. 교육의 기회마저 박탈당한 채 먼지 자욱한 거리로 나서서 원 달러를 외치는 아이들을 보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가방을
"2. 공공의식의 부활과 연대로 기아를 퇴치하는 일에 적극성을 띨 때다." 내용보기

  사하라 사막에 있는 파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보러 가는 길 유적지 주변에는 어린 아이들이 인쇄된 엽서와 돌로 만든 모형을 들고 원 달러를 외친다. 언제 씻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아이들 얼굴에 난 자국들은 생계를 위해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을 여실히 드러낸다. 교육의 기회마저 박탈당한 채 먼지 자욱한 거리로 나서서 원 달러를 외치는 아이들을 보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가방을 열어 스핑크스 모형을 하나 사서는 돌아 나오는 길 먹고 사는 일이 힘겨운 이들이 도처에 있음을 다시 깨닫는다. 카이로의 아이들이 겪는 고통에 가슴 아파하다가도 고국으로 돌아오면 기억조차 묻어두고 일상을 살아갈 뿐이다. 한쪽에서는 배가 불러 더 이상 못 먹겠다고 손사래를 치고 어느 한쪽에서는 먹을 것을 찾아 쓰레기 더미를 파헤치는 양극화 현상은 사회 구조의 불평등에서 파생한 문제로 보인다.

 

  소수가 누리는 자유와 복지의 대가로 대다수가 고통 속에서 절망적인 삶을 살다가 파멸로 귀결되는 일에 침묵한다면 또 다른 폭력을 행사하는데 동조하는 셈이 될 것이다. 학자로서 도덕적 양심을 견지하고 기아 퇴치 운동에 적극적인 저자는 비정부조직, 다국적 자본과 과두제에 저항하는 노조들의 세계적인 연대를 통해 인권 탄압을 일삼는 부조리한 법제화에 맞설 때 희망이 있다고 단언했다. 이익을 쟁취하기 위해 전쟁을 일삼고 방만한 국가 정책을 양산하는 정치권력의 부패, 살인적이고 불합리한 세계경제 구조 등이 가속화됨으로써 남반구의 기아 희생자들은 쌓여만 간다. 애덤 스미스의 고전적 자본주의에서 기인한 자유주의는 정부의 통제를 최대한 줄이는 대신 자본 활동의 자유를 강조하였다. 시대적 변화에 따라 자유주의는 여러 차례 수정 과정을 거쳐 민간의 자유로운 활동을 중시한 시카고학파가 주도하는 신자유주의가 1970년대 일련의 경제적 공황 이후 각광을 받음으로써 초국적 자본이 최고의 혜택을 누리게 되었다. 거대 자본을 쥐고 있는 강대국들은 국제적 헤게모니를 확대하며 세계화를 빙자하여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삼아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여 이윤을 창출하였다.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분유를 무상으로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뒤 대통령 후보 아옌데가 칠레 대통령에 당선된 뒤 다국적기업인 스위스의 네슬레와 협약을 요청하자 네슬레 본사는 이를 거부하고 말았다. 아옌데 정권의 개혁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면 그동안 강대국이 누렸던 특권들이 침해받을 수 있다고 여겨 CIA는 군부 쿠테타를 도와 칠레 민주정부의 수장을 살해토록 했다. 세계의 주요 농산물이 거래되는 시카고 곡물 거래소에서의 거래는 초대형 금융 자본가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면서 세계 시장에서 거래되는 농산품 가격이 투기의 영향 아래 놓인다니 제 3세계를 위시한 약소국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침략으로 자국의 이익을 추구한 식민지 권력자들은 지금도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정한 공산품과 농산물을 집중적으로 생산하게 조종하고 있다. 프랑스 식민지였던 세네갈의 국민들은 부지런하여 식량을 자급자족할 능력이 있는데도 땅콩 농사를 지어 헐값에 넘기고 식량을 수입하는 모순적 상황이 벌어져도 부패한 고위 관료들은 자국의 식량 생산 증진에 관심이 없다니 공동체의식은 어디에도 없어 보인다.

 

   심각한 정치 부패를 종식하고 식민지 정책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치개혁 운동을 맹렬하게 벌였던 부르키나파소의 상카라는 대통령에 취임한 뒤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거대하고 비효율적인 행정조직부터 개편하며 인프라를 구축해 나갔다. 이에 부르키나파소는 식량을 자급자족할 수 있게 되었고,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사회구조 아래 불평등은 사라졌다. 정치 부패에 시달리는 주변 국가에서는 상카라의 개혁 정치를 달가워하지 않은 이들은 그를 제거하기 위해 나섰다. 외국세력의 조종을 받은 군부 세력에 의해 상카라가 살해된 뒤 부르키나파소는 부정부패가 만연한 극빈 나라로 돌아가 만성적인 기아에 시달려야 했다. 무기를 가진 자가 식량을 가지는 현상이 벌어지는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지뢰가 많이 묻혀 있어 공중에서 살포하는 식량 상자를 보고 달려가던 사람들이 지뢰를 밟아 몸이 찢겨 나가는 경우도 있다니 누구를 위한 구호 활동인지 회의가 든다.

 

   산림파괴로 사막화가 가속화되면서 삶의 터전을 잃고 목숨을 건 탈출로 불안한 생활을 견디는 환경 난민들이 늘고 있는 현실은 자연적 질서를 거스르고 살아온 인간의 욕망에 제동을 걸어 줄 재앙으로 비춰진다. 르 아이으 농민들이 자신의 생존을 위해 생명수를 공급해 줄 수도꼭지를 지키기 위해 경비를 서는 눈물겨운 실천은 함께 살아남으려는 연대로 작은 희망을 떠올리게 한다. 숙명적인 기아가 지구의 과잉 인구를 조절하는 확실한 수단이라며 적자생존·자연도태의 논리로 무의식적인 인종 차별을 일삼는 부정한 기득권에 맞서려는 공공의식을 실천할 때 이름도 없는 작은 이들의 무덤은 줄어들 것이다. 겨울이면 사랑의 모자 뜨기 운동에 동참하여 아기들의 생명 온도를 높여 목숨을 지탱할 수 있도록 도왔던 일회성을 벗어나 정기적인 후원과 교육으로 헐벗고 굶주린 아이들의 실상을 바로 알리는 일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때 기아 퇴치 운동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n*****9 2014.01.10. 신고 공감 11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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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기아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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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남미 칠레의 대통령 아옌데가 CIA와 다국적기업 네슬러의 지원을 받은 군부에 의해 사살당하면서 칠레의 어린이들은 다시 영양실조와 배고픔에 시달리게 되었다고 한다. 1987년 사하라 남단 부르키나파소의 대통령이던 상카라가 프랑스의 지원을 받은 일부 세력에 의해 죽임을 당하자 부르키나파소의 어린이들에게 다시 굶주림이 찾아왔다고 한다. 이들 나라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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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남미 칠레의 대통령 아옌데가 CIA와 다국적기업 네슬러의 지원을 받은 군부에 의해 사살당하면서 칠레의 어린이들은 다시 영양실조와 배고픔에 시달리게 되었다고 한다. 1987년 사하라 남단 부르키나파소의 대통령이던 상카라가 프랑스의 지원을 받은 일부 세력에 의해 죽임을 당하자 부르키나파소의 어린이들에게 다시 굶주림이 찾아왔다고 한다. 이들 나라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난 것일까 

 

이 책의 저자 장 지글러는 스위스 제네바대학의 교수이었으며, 유엔 인권위원회의 식량특별조사관으로 활동하면서 세계의 기아문제에 대해 분석하였다고 한다. 이 책은 그가, 그의 아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그가 분석한 기아의 진실을 알려주고 있다. 그는 이 책이 기아로 죽은 어린이들의 무덤에 바치는 참회록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풍요가 넘쳐나는 행성에서, 지구인구의 두 배인 120억이 먹고도 남을 만큼의 식량이 생산되고 있는 행성에서, 날마다 10만 명이 기아나 영양실조로 인한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전세계에 기아상태에 있는 인구는 2005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85000만명, 이들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농촌지역에 3/4정도가 몰려있다고 한다. 19세기 후반 산업혁명으로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오늘날에는 19세기 이전과 같은 물질적인 결핍은 사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비록 기아가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면서 있어온 문제이긴 하나, 현재에는 비극적인 방식으로 더 심해지고 있으며, 그 문제의 핵심은 사회구조에 있다고 지글러는 이야기 한다. 식량자체는 풍부하게 있는데도 분배가 불공평한 바람에 매년 수백만의 인구가 굶어 죽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서구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그릇된 신화와도 관계가 있다고 한다. 18세기말, 영국의 성직자였던 토마스 맬서스는 인구법칙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다. 세계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지만 식량의 증가는 산술서열을 따른다는, 그래서 산아제한을 해야 한다는 그의 논리는 자연도태설로 발전하고, 그것은 점점 높아지는 지구의 인구밀도를 기근이 적당히 조절하고 있다는 유럽, 백인 우월주의적 논리를 정당화 시키는데 이용된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은 절대로 굶어 죽지 않으리란 걸 알고서, 끔찍한 사태의 외면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진정시키고, 불합리한 세계에 대한 자신들 내면의 분노에 무관심하기 위하여 지금도 맬서스의 신화를 신봉하고 있다고 한다.

 

기아는 흔히 경제적 기아와 구조적 기아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경제적 기아는 가뭄이나 허리케인 등으로 인한 것과 같이 돌발적이고 급격한 일과성 위기로 발생하는 기아로, 국제적인 공조로 해결가능 하다고 한다. 그러나 보통 행정기관에서 사태파악이 늦어져 뒤늦게 외부에 알려지는 경우가 태반이며, 국제지원조직이 기아의 실태 등을 파악한 후에도 구호품과 해당인력이 현지에 도착하기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피해가 크다고 한다. 이에 반하여 구조적 기아는 장기간에 걸쳐 식량공급이 지체되는 경우로 그 나라를 지배하고 있는 사회구조로 인해 빚어지는 필연적인 결과라고 한다.

 

이러한 기아의 원인으로는 자연재해, 정치부패, 시장가격 조작, 아프리카대륙의 내전과 같은 전쟁, 그리고 기아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글러는 말하고있다. 사막화의 진행과 산림파괴는 환경난민을 만들어내고, 이들은 결국 도시의 빈민층으로 흘러들어 기아에 그대로 노출될것이라고 한다. 일부국가의 독재자들은 기아를 무기로 삼고있으며, 미국이 그들 임의로 정한 악의축 국가에대한 경제봉쇄 정책은 그들나라의 대부분의 어린아이들을 영양실조로 죽어가게 만들고 있다고한다. 그런가하면 다국적기업의 시장가격조작을 통한 이윤추구와 부패정치집단 또한 기아에서 벗어나는것을 방해하고 있다. 칠레는 15살이하의 어린이에게 분유를 무상배급하겠다는 인민전선의 행동강령 발표로, 아옌데가 대통령에 선출되지만 미국의 사주를받은 스위스의 다국적기업 네슬레는 칠레민주정부와의 협력을 거절하고, 미국 CIA는 군부쿠데타를 부추겨 아옌다를 살해하게 만들었다. 결국 칠레의 어린이들은 또다시 영양실조에 시달릴수밖에 없게되었다고 한다.

 

유럽연합은 자국의 농민들을 살리기 위해 농산물 가격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 광우병 파동이 일어나 소가 줄어들면, 가축이 먹는 곡식이 남아돌지만 이런 곡식은 모두 폐기처분 된다. 남반구에서는 식량이 없어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굶주려 죽어가고 있지만, 곡식은 곡물 메이저회사와 투기꾼들의 이익을 극대화 시키는 시장의 논리에 따를 뿐이라고 한다. 아프리카에 남아있는 식민지정책의 상흔도 문제라고 한다. 구종주국에 필요한 농작물을 아직도 단일경작하고 있으며, 자국의 식량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정치가들 역시 구종주국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부르키나파소의 상카라는 구종주국인 프랑스에 휘둘리고 기근으로 어려운 나라를 개혁추진 4년 만에 식량을 자급자족하고, 국민들은 불평등이 없어지고 인간다운 자부심을 되찾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자 정치부패가 만연한 이웃나라들은 그 파급을 불안해 하다가, 프랑스의 일부세력과 공모하여 상카라를 살해하고, 그가 살해되자 부르키나파소는 다시 보통의 아프리카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러한 기아에 대하여 왜 사람들은 모르고 있을까? 그것은 학교를 포함하여 어느 누구도 기아에 대한 진실을 이야기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학교는 기아에 대해 금기시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기아의 실태를 아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으며, 그래서 지식위에 침묵의 외투를 걸치고 있다고 지글러는 비판하고 있다.

 

지구상의 생명체가 무엇보다도 먼저 해야 할일은 먹는 것이다. 먹을것이 없으면 피조물은 죽는다. 그리고 다음으로 해야 할일이 번식하는 일이라고 한다. 그러나 세계는 한쪽은 풍요가, 다른 한쪽은 빈곤이 지배하고 있다. 먼 옛날 식량분배는 남자의 힘에 좌우되었으며, 이는 임신한 여자와 아이가 남자에게 의존했음을 나타내는 것 이라고 한다. 그러나 역사가 만들어지면서 식량은 점점 더 사회적, 정치적, 재정적 힘의 문제로 바뀌기 시작했다. 금융자본은 냉전체제의 몰락과 함께 단기간에 이 행성을 정복했으며, 이윤극대화 법칙만이 행성을 움직이는 법칙이 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실업난, 빈곤, 기아, 사회의 계층화등 오늘날 우리가 살고있는 행성을 위협하고 있는 모든 문제의 주범은 금융자본의 과두지배라고 한다. 그리고 글로벌화한 금융자본의 과두지배를 정당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이데올로기가 바로 신자유주의라고 지글러는 이야기 한다.

 

그러나 저자는 기아문제에 대해서만은 시장의 자율성에 맡기면 안된다고 이야기한다. 세계경제는 단 한가지 명령에 복종해야 하며, 그것은 기아는 극복되어야 한다는 명제라고 한다. 이런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국제적 규범과 협약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하면서, 시카고의 곡물거래소는 문을 닫아야 하고, 3세계에 대한 식량공급로가 확보되기 위해서는 서구 정치가들을 눈멀게 만드는 어리석은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는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인간의 의식은 이런 상태를 오래 참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점이다. 점점 변화되고 있는 의식은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충분한 식량을 확보하고 인간다운 삶을 누릴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느낄줄 아는 유일한 생명체인 인간의 의식변화에 희망이 있다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이 가는 이유이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지금 우리 주위에도 기아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들의 기아를 불편하다는 이유로 외면하는 나 자신을 다시 한번 바라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이다.



k*****1 2010.10.14. 신고 공감 10 댓글 24
리뷰 총점 종이책
기아의 숨겨진 진실을 밝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기아의 숨겨진 진실을 밝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내용보기
비평을 업으로 하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일반인이 저자보다 나은 리뷰를 올리긴 힘들다. 그렇긴 해도 읽은 책에 대해 어떤 말을 덧붙이는 것이 사족이라는 느낌을 주는 책은 처음인 것 같다. 이 책은 저자의 의도를 완벽에 가까울 만큼 독자에게 전달한다. 책을 읽노라면 경악이 아닌 비탄이 절로 나온다. 우리의 입버릇처럼 인간이 과연 존엄한 존재이긴 한건지 의문이 생긴다. 그 의문
"기아의 숨겨진 진실을 밝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내용보기

비평을 업으로 하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일반인이 저자보다 나은 리뷰를 올리긴 힘들다. 그렇긴 해도 읽은 책에 대해 어떤 말을 덧붙이는 것이 사족이라는 느낌을 주는 책은 처음인 것 같다. 이 책은 저자의 의도를 완벽에 가까울 만큼 독자에게 전달한다. 책을 읽노라면 경악이 아닌 비탄이 절로 나온다. 우리의 입버릇처럼 인간이 과연 존엄한 존재이긴 한건지 의문이 생긴다. 그 의문에 대해 저자는 '대형 슈퍼마켓에 진열된 수많은 애완용 식품과 먹지 못해 기진해 있는 앙상한 어린아이'의 대비를 통해 도리어 독자에게 반문한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는 장 지글러가 의식있는 독자를 향해 던지는 질문이다. 외양은 어린 아들의 물음에 전문가인 아버지가 답변하는 모양새를 취한다. 이런 부담없는 형식은 사안의 심각성을 경감해준다. 너무 무거우면 독자들은 뒷걸음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읽혀져야 하기에 끝까지 가볍게 가야한다. 작가의 서술적 지혜가 돋보인다.

우석훈은 해제에서 이 책에 대한 감탄을 쏟아낸다. 첫째는 행동하는 지성의 전형을 보여준 장 지글러의 활동가로서의 면모이며, 둘째는 전문가로서 문제를 분류해내고 해석함과 동시에 전체적 흐름을 다시 정리한 점에 관해서다. 기아 문제에 대한 고급 정보와 전문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이 책은 가치를 지니지만, 더 주목해야 할 점은 사회적 약자인 아이들의 죽음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학자의 사회적 책임감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장 지글러가 최소한의 기본권도 누리지 못하고 죽은 아이들의 무덤에 바치는 조사이자 세상을 향해 전하는 탄원서이다.

이 책은 단순한 집계만으로도 어떤 스토리의 영화보다 더한 충격을 준다. 2005년을 기준으로 10살 미만의 아동이 5초에 한명 씩 굶어 죽고 있으며, 비타민 A 부족으로 실명하는 사람은 3분에 한명 꼴이고, 세계 인구의 7분의 1에 이르는 8억 5,000만명이 심각한 만성적 영양 실조 상태에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사람이 굶어 죽는 참상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들은 자력으로는 해결 방법이 없는 사람들이고, 그들의 생사가 별 관심도 없는 타인의 결정에 달렸다는 점이다. 그것도 세상살이에 지쳐 팍팍한 마음을 가진 우리들에게 말이다.

장 지글러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우리의 통념을 뛰어넘는다. 굶는 사람들이 게을러서도 아니며 토지가 비옥하지 않아서도 아니고 곡물이 없어서도 아니란다. 아프리카가 아닌, 세계 최대의 곡물 수출국 브라질에서 영양실조가 만연하고 이로 인해 해마다 많은 사람이 희생된다는 말을 믿을 수 있는가? 더 놀라운 건 현재보다 두 배나 많은 인구도 먹여 살릴 수 있을 만큼 지구상에는 식량이 넉넉하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기아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으며 굶주림의 방식이 더 비극적인 작금의 현상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장 지글러는 서구 사회에 널리 퍼진 자연도태설이 얼마나 황당한 신화인가를 먼저 밝혀준다. 부자와 권력자들의 지탱 논리가 된 자연도태설은 기아 문제의 외면과 무관심에 일조한 이론이다. 그는 자연도태설이 사이비 이론임을 분명하게 알리며 양심의 가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이 이론을 사용하는 우를 범치 말아달라 부탁한다.

장 지글러가 특히 마음 아파 하는 부분은 생명을 선별해야 되는 상황이다. 난민 캠프에 있는 간호사의 선택에 따라 생존 여부가 결정되는 상황은 참으로 해야만 하는 무자비한 작업이다. 선택받지 못한 자식을 바라보며 아버지가 전신을 떨며 울었던 순간을 그는 자신이 죽을 때까지 결코 잊을 수 없을 기억이라 꼽았다. 그러나 이런 기막힌 처지임에도 제 3세계의 많은 정부들이 쓸데없는 자존심으로 외부에 알리지 않거나, 부족간의 알력과 욕심으로 긴급구호를 거절해 수사람을 죽게 만드는 사태가 비일비재하단다. 참으로 탄식할 만한 일이다.

특히 소는 배를 채우고 인간은 굶어죽는 상황은 설명 못할 비극이다. 식량이 남아돌아도 생산자들의 최저가격을 보장해야 한다며 각국 정부는 폐기처분 할지언정 굶어죽는 사람에게 주지 않는다. 세계 시장이 얼마나 잔인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하나 더욱 심각한 문제는 기아를 무기 삼는 행태다. 국가적 폭력이 자행되던 나라에서 배고픔을 무기 삼아 통제하던 수단인 기아가 이제는 국가 테러의 도구가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범지구적 환경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으며 사막화와 삼림파괴로 인한 환경 난민들도 급속히 늘어나는 실정이다. 게다가 농촌 사회의 종언과 지구 규모의 도시화로 인해 도시 빈민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세계화와 더불어 신자유주의는 어느새 우리를 지배하는 이데올로기가 되었다. 모든 것을 자본의 논리로 재단하는 시대적 정황속에 기아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 못내 비감스럽다. 지금보다 더 심각하게 진행될지도 모르며 어쩌면 영속화될 확률마저 높을 것 같다. 과연 해결책이 있을까?

장 지글러는 자연도태설이 사이비 이론이라 자신있게 말했던 것처럼 배고픔의 숙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언한다. 전문가의 판단이니 신뢰할만 하겠다. 그러나 전제 조건이 붙는다. 연대감과 아울러 국제 공동체로부터 도움을 받고자 하는 진짜 의지가 있어야 한단다. 이 아이러니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국제 공동체의 지원은 결국 신자유주의를 주창하는 나라의 국고에서 나오고 그들은 기아 문제의 해결을 제일 원하지 않을 것 같으니 말이다.



d*********2 2011.07.21. 신고 공감 8 댓글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