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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인연? 아님 연인?
이 책은 우연이 겹치며 인연을 맺고 연인이 되는 이야기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심한 우울증에 어머니조차 돌아가시고 짝사랑 하던 회사 직원의 약혼소식에... 연오는 약간의 일탈로 술에 취해 혁주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그 대상이 자기 회사의 기획실장임을 알고 놀란다.
외로운 가정환경에 위절제 수술을 받아 위경련을 달고 사는 몸도 마음도 연약한 채연오. 책을 읽는 내내 그녀의 연약함이 가슴을 스민다. 작은 새의 가쁜 파닥거림이랄까...
아내의 불륜과 그 불륜 대상이 죽음으로 자살한 아내 그리고 그 속에서 연약한 새가 우연을 가장해 자꾸 들락거리며 그의 과거와 조우하게 하며 닫힌 그의 마음을 열게 한다.
책에는 짜증나는 조연이 많이 나온다.
보험금을 탔다는 말에 혹해 두 여자 사이를 저울질 하는 연오의 짝사랑 세원. 혁주보다 2살 많으면서 아버지의 새 부인으로 돈에 환장한 속물 정란. 돈에 혹해 혁주의 어머니와 결혼하고 당당하게 그 회사를 노리며 혁주와 갈등하는 아버지 권사장.
하지만 연오의 조근거리듯 내 뱉는 이야기로 혁주의 사랑은 단단해 지며 연오 화이팅을 외치며 잔잔한 연인들의 내면 깊은 사랑에 아련하고 달달해 책이 참 좋았다. 정경하 작가의 작품이 호평을 받는 이유도 이 책을 통해 동의한다.
열폭하고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글을 음미하게 하고 사람 마음을 긁는 여운이 이 책의 매력이랄까...
자꾸 이 작가의 책이 늘어갈듯 하다.
작가와의 인연을 새롭게 이은 책 [인연]...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