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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응원하는 팀의 4연패가 확정지어지는... 마지막 타자의 힘없는 타구를 보는 순간
이미 머릿 속에는 8위를 차지했던 몇 년전의 기억이 떠올라. 황급하게 리모콘의 전원 버튼을 누른 후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읽으며 기억에 남는 몇 구절을 옮겨 적어보았습니다.(깊은 감명이라고 해야할까요?)
야구의 역동성을 잘 표현하기란 쉽지 않으니 말입니다.
원작자도 야구가 미국의 운동이기 때문에 그리고 아마 그런 부분은 리더쉽에 대한 많은 교훈도 가져다 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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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야구를 좋아한다면 무조건 읽어야 될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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꺅.. 정말 대단한 책이다. 이토록 야구를 흥미진진하게, 그 안에 살고 있는 인간군상의 속성과 삶의 원리까지 낱낱이 한 소설 속에 싣고 있다니.. 재미와 감동 어떤 것도 놓치지 않는 소설이다.
잘 모르는 출판사여서 살 때 좀 머뭇거렸는데 역시 책은 출판사가 아니라 책으로 승부하는 거다.
이 책 한권 때문에, 이 출판사가 대단해보인다. 미련이 남아 책을 산뒤 다시 읽었다. 다시 읽어도 감동이 대단하다.. 완전 소중.. 완전 강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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監督 :: 海老澤泰久 야구의 시즌 개막이 오르면 봄이 도래했음을 깨닫고 모든 경기가 종료되면 가을이 저물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야구팬들에게 있어 계절 감각은 그렇다. 어제부로, 우연히 같은 날에 한국 시리즈도 메이저리그의 월드 시리즈도 끝나고나니 부쩍 날씨가 춥게 느껴지는 것이 어느새 겨울이 오는구나 싶다. 겨울엔 또 겨울 스포츠가 있겠지만 그래도 우승팀의 샴페인 세례를 보면서 언제 또 봄이 되나 벌써부터 아쉽다. 응원하던 구단이 패배했을 경우엔 얼른 만회되는 것을 보고 싶은 조급함이 들고 승리했을 경우엔 행여 그 기세가 수그러들까 얼른 다음 시즌으로 이어갔으면 하는 초조함이 들어서랄지. 아니, 아니다. 지든 이기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온몸이 빨려들듯 몰입하게 하는, 마치 한편 한편의 새로운 드라마와도 같은 그 경기들이 그리워서다. 재방송 없는 이 실시간 라이브 액션보다 재미있는 것이 세상에 또 어디 있으랴!!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그리 대단한 야구팬은 못된다. 선수들 이름과 소속이야 대충 알아도 줄줄 외울 정도의 정성도 없고 방어율과 타율도 한쪽은 낮으면 좋고 한쪽은 높으면 좋다는 식으로 겉만 훑은 지식 정도다. 무엇보다도 야구장 현장에 가본 적이 거의 없다. 아이를 키우는 형편 때문에, 라고 둘러대도 그것이 변명임을 스스로가 안다. 열정만 있다면 들쳐업고라도 가지 않았으련가! 사람 많은 곳을 꺼려하고 외출에 적극적이지 못한 탓이라 한들 열의가 부족하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하지만 '진정한 팬' 으로서는 자격 상실일지언정, 최소한 좋아하는 팀의 중계만큼은 되도록 놓치지 않고 보려고 한다든가 페넌 트레이스의 현재 순위가 어느 정도인지, 선수들 컨디션은 어떤지 정도의 기사는 꼬박꼬박 챙긴다. 이만하면 [야구를 좋아한다] 는 축에는 끼어들 수 있지 않을까. 야구는 경기 안에서만이 아니라 경기 밖 외부에서도 드라마를 만든다. 축구도 농구도 팬들에게는 나름 한두가지씩 사연이 있겠지만 야구에 관해선 압도적으로 나름의 이야깃거리를 가진 집들이 많다. 내 경우엔, 스포츠 라는 장르 자체를 두루 좋아하는 선천적인 성향이 있었다고 믿는 편이지만 가끔은 엄청난 야구광인 아비의 영향이 조금은 있지 않았을까 가끔 생각하게 된다. 출퇴근이라는 말이 필요할 정도로 시즌이 되면 주말마다 지정적을 두개나 사서 꼬박꼬박 관람하러 가는 내 친부의 야구 사랑은 사실 자식이면서도 전부 가늠하지 못한다. 결혼하기 전까지 부녀 사이가 단 한번도 애틋해본 적이 없는 탓이었던지, 한집에 살면서도 서로가 비슷한 취미를 가진지도 모르고 서로가 어떤 팀을 응원하는지도 모른채 그렇게 분가를 했다. 친부의 열정이 그만했다는 것은 오히려 결혼 이후 한참 뒤에나 알았다. 그것도 우연히 듣게된 [지정석 두개] 의 미스터리 덕택이었다고 할까. 간식을 먹을 식탁 대용이라고 둘러대지만 실은 함께 관람할 사람, 자식을 앉히고 싶었던 내 아비는 어느날 얼큰하게 취한 술기운으로 아들 손주가 생긴 것이 얼마나 기쁜지, 얼른 키워서 빨리 그 자리에 앉히고 싶은지 속내를 드러내었다. 그것이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분명히 채워질 희망이었기에, 살아있을 동안 최후의 낭만이자 꿈인 마냥 말하는 늙은 아비의 얼굴을 보며 나는 비로소 화해를 했다. 비록 아들을 내가 응원하는 팀으로 회유할 수 있는 권한은 빼앗겼지만 말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일을 상상해보는 내 입가에 미소가 스민다. 적지(!)에 가서 적(!)을 응원하는 자리에 앉아서 아버지와 내 아들의 의기양양한 우쭐거림을 듣는 것이 그렇게 싫은 일은 아닐거라는 기대감에. 그래서 야구는 [단순한 공놀이] 가 아니게 된다. (p324) 같은 이야기가 결코 반복되지 않는 그 기묘하고도 소소한 기적에 하는 사람에게도 보는 사람에게도 다채로운 이야기가 주어진다. 여태까지 야구에 관한 소설이, 만화가, 영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형편없던 팀이 일류팀을 이긴다는 설정은 뻔한 클리셰로 보일지 몰라도 이상하게 매번 비슷해보이는 이야기에 새로움을 느끼고 감동을 받게 된다. 이 소설도 그 구조를 한치 벗어남 없이 따르고 있음에도 결과가 뻔히 보인다고 시시해지지도, 지루해지지도 않는다. 오히려 읽기를 도중 차단할 수 없으니 곤란할 지경이다. 결말이 해피엔딩이니 당연히 주인공팀이 일류팀을 이기는 것으로 끝날까? 천만의 말씀. 분명 흡족한 결과인데도 그렇게 뻔한 내용이 아니다. 도리어 온몸에 소름이 돋는 전율을 느끼게 된달까. 궁금해서 결말을 먼저 본다한들 그 전율은 앞 내용을 전부 뒤따라와야 제대로 울린다. 페넌 트레이스를 건너뛰고 우승팀 가리는 시리즈만 보는 것만으로 감동을 다 느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으니, 작가의 기발한 마무리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꼭 경기룰을 다 알아야 될 필요도, 소설중에 나오는 다양한 캐릭터의 이름을 전부 기억하려 애쓰면서 읽을 필요도 없다. 그냥 물흐르듯이 읽다보면 어느새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만 같은 야구 게임에 홀딱 빠져들고 선수들의 땀냄새가 바로 곁에서 풍기는 것 같은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왕이면 야구팬보다 야구를 아직 모르는 독자가 읽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다. 야구팬에게야 기분 좋은 소설이지만 이에 못지않은 감동을 실황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그냥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 넘어가고 만다해도, 야구를 아직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야구의 참재미를 알게 해줄 수 있는 입문서로서 이보다 더 좋은 책이 없을 것 같다. 책을 읽고난 뒤 슬쩍 [그보다 더 재미있는 게 야구장에 있어] 라고 귀뜸해주면 당장에 달려갈 채비를 마칠 것이 자명하므로. 곁가지로 나는 원래 올해의 2위팀을 응원했다가 몇년전부터 올해의 3위팀으로 팬 이적으로 했는데, 이유는 다름아닌 "감독님" 때문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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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야구를 소재로 쓴 것이라 야구를 좋아하는 저는 팀이 10연패를 당하고도 정신을 못차리는 데도 불구하고 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신기하게 생각 했습니다. 잘하는 선수가 이치가와 선수와 다카하라 선수 즉 2명만이 재데로된 경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책은 저에게 실제 이야기를 읽는 것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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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시즌이다. 작년과 올해만큼 야구를 사랑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아마 직관승률이 좋아서일거다. 야구를 그냥 띄엄띄엄 좋아했을 때에는 -야구자체를 즐긴다기 보다 응원문화를 좋아한다거나 이기면 그만인- 플레이에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관람을 하러 갔을 때 이기느냐 지느냐가 관건이었다. 무조건 타자는 치면 좋은 것이고, 투수는 잘 던지면 되는 것이다. 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야구를 좋아했다. 밖에서까지 계산적인 모습이 싫어 힘껏 소리지르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하나의 방법에 불과했던 야구를 조금씩 깊이 알아가면서, 방망이를 두드리는 것이 다가 아닌 정말 재밌는 스포츠구나, 생각하는 야구가 이만큼 중요하구나 느끼게 되고 무엇보다 선수들 플레이 하나하나를 눈에 담으며 야구라면 사족을 못 쓸 정도로 빠져있다. 그야말로 역전드라마, 야.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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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라는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이닝을 책임지는 에이스 선발투수, 펀치력 있는 4번타자, 빠르고 정교함을 갖춘 리딩히터 톱타자, 강력한 불펜과 마무리 등등.. 저마다 다른 반응을 보이겠지만, 이 책에서 강조하는 강팀의 요건은 기본기와 수비에 있다. 모든 운동에서 늘 강조하고 있지만 그만큼 지키기 어려운 것이 바로 기본기와 정신력이 아닐까. 타율, 홈런, 도루같은 눈에 보이는 수치가 전부가 아니다. 소설 '야구 감독'에서는 자유방임 체제에서 하위권을 맴돌던 일본의 한 가상 프로야구 구단이 리빌딩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개개인이 팀의 일부로 완벽하게 녹아들어간 플레이를 펼칠 때 어떤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감독의 역량이 묻어나는 일본식 스몰볼의 완성형을 굳이 먼 곳에서 찾지 않더라도, 올시즌 괴력을 보이며 선두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SK를 보고 있자면 '야구 감독'의 엔젤스라는 팀을 그대로 꺼내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일본야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설급 선수들의 활약이 픽션 안에서 실제처럼 그려져 있는 점도 이 작품의 매력적인 요소이다. 장훈이나 왕정치 등을 포함하여 군데군데 해당 선수에 대한 자세한 주석이 달려 있어서 글의 흥미를 배가시킨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엔젤스라는 가상의 팀은 실제 존재했던 구단마냥 요미우리, 한신 등의 실재하는 팀들과 대결을 펼쳐 나간다. 무엇보다도, 작가의 야구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작품의 완성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순한 심리 묘사를 뛰어넘어, 주자가 1루에 나가 있을 때 도루 의사를 보임으로써 1, 2루간 간격이 넓어졌을 때 이 방향으로 팀배팅을 해야 한다는 등의 세밀한 묘사가 이 작품이 진정한 '야구 소설'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다는 점을 보여 준다. 야구팬이라면 눈을 뗄 수 없이 한달음에 읽어버리게 되는 멋진 작품이다. 조금이라도 야구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에게 적극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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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재미있는 건 '생각'을 하게 하기 때문이다. 매 순간, 지금은 몇 회고 아웃 카운트는 어떻게 되며 루상에 주자는 어디에 있고 투수는 누구며 타자는 그 투수에 어떤 성적을 가지고 있는지, 투수의 결정구는 무엇이고 타자의 컨디션은 어떤지, 수비의 위치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또 어려운 것이 야구라는 스포츠의 매력이다. 그리고 그런 야구의 중심엔 언제나 '감독'이 있다.
에비사와 야스히라라는 작가가 쓴 <야구감독>은 몇 가지 면에서 아주 흥미로운 소설이다. 우선, 현존하는 팀과 선수들을 대상으로 가상의 팀과 인물들이 대결을 펼친다는 것이 그렇다. 예를 들어 삼성 라이온스의 양준혁이 타석에 들어섰고, 가상의 투수와 수비수들이 함께 그라운드에 서 있는 상황이 계속되는 것이다. 소설 속에서는 왕정치나 장훈 등 최고의 스타들은 물론 당대를 호령했던 수많은 선수들이 실명으로 거론되며 가상의 팀 '엔젤스'와 불꽃튀는 명승부를 펼친다.
<야구감독>은 야구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쓴 소설이다. 단순히 야구 경기를 글로 옮기는 게 아니라, 상황에 대한 완벽한 분석과 묘사로 독자를 감동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부분이다.
"나가시마는 어떤 공격을 해올지 모르니까 주의해." 곧이어 히로오카는 말했다. "이론대로라면 보내기 번트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 경우 생각할 수 잇는 건 번트 앤드 런이나 히트 앤드 런이다. 둘 다 도박에 가까운 전술이지만 나가시마는 그런 건 개의치 않으니까 주의해. 혹시 강공으로 나올지도 몰라. 하지만 저쪽이 어떤 작전을 들고 나오건, 이쪽의 수비 대형은 이거다. 잘 들어, 어떤 일이 일어나든 2루수하고 유격수는 공이 배트에 맞을 때까지 움직이는 걸 참아. 절대로 주자를 따라 움직이지 마. 저쪽의 장단에 움직이다 보면 이쪽은 진다. 알겠지. 1루수와 3루수는 평소의 번트 쉬프트와 같다. 과감하게 공을 향해 달려가. 작전이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압박감이 커지고 실수할 확률이 높아진다. 걱정하지 마."
이 소설은 단순한 야구소설이 아니다. 소설의 원제는 KANTOKU(감독)다. 감독은 작전만 잘 짜면 되는 사람이 아니다. 감독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주인공, 만년 꼴찌 팀의 감독으로 부임해온 히로오카는 팀을 대대적으로 개혁한다. 음모와 술수가 있었지만 냉정한 판단력과 인내심으로 팀을 장악하고 강팀으로 변모시키는 그. 그에게도 늘 그렇듯이 위기는 찾아온다.
헤밍웨이는 평소답지 않게 의욕이 앞섰다....헤밍웨이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빈볼을 던진 것이었다. 그가 엉망진창으로 무너지고 있다는 전조였다..... "내려보내려면 어디 그렇게 해보시오." ...... 만약 여기서 맥없이 벤치로 물러나버리면 그들은 자신들의 감독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자네가 화가 나 있다는 것은 잘 알아" 감정이 격해 있는 사람을 앞에 두고 조금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감독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자신의 컨디션이 어떻다고 생각하나" "좋다고 말할 수 없소." "미안하네.책임은 나한테 있네...." 헤밍웨이는 느닷없이 호통을 쳐대는 메이저리그 감독보다도 지금 자기 눈앞의 감독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영원히,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판단하지는 않을까? 단언컨대, 이 소설은 야구를 소재로 한 그 어떤 영화나 소설보다 재미있다. 걸출한 영웅이 주인공은 아니지만, 야구 자체에 가장 충실한 읽을거리며 감독이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소설임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소설은 무엇보다 인생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수 십년을 그라운드에서 보냈지만, 개막 전날 밤엔 잠을 설치고, 꿈 속에선 강한 적수가 나타나 괴롭히고 그것을 떨쳐내느라 식은 땀을 흘리고, 고민하고 또 방황하는 한 사람의 인간이 바로 주인공인 감독이다. 감독은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고 해결하기 위해 때론 코치진을 경질하고, 선수를 내쫒으며, 팀을 방치하기도 한다. <야구감독>은 어떻게 사람을 대하고 문제에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소설은 말하고 있다.
남자에게는 열심히 공을 나무 막대기로 쳐내는 것보다도 더 의미 있는 삶이 있는 게 아닐까? 그걸 위한 멋진 일, 멋진 회사는 엄청나게 많다. 무엇이 됐건 야구 같은 건 집어 치우고 평범한 인생을 살려고 노력하는 것은 어떨까? 그런 얘기를 여태까지 셀 수 없이 들어왔다. 해군 군인이엇던 아버지한테도 여러 번 그런 말을 들었고 히로오카 자신도 생각해본 적이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주차장으로부터 조용히 멀어져가던 다카야나기의 뒷모습을 떠올리니 야구란 게 그렇게 쉽게 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야구는 결코 단순한 공놀이가 아니다.
인생도 역시 단순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많은 날 들에 얼마나 많은 문제들이 들이닥칠까. 그건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일이다. 하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는 것의 연속이 바로 삶 자체가 아닐까. 1루를 돌고 2루를 돌고 또 3루를 돌아야 결국 홈에 도달할 수 있는 야구처럼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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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정말 야구단이 이럴까.. 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는데,, 시마과장과 실제 회사생활(여자 관련된 부분만 제외하고)과의 유사성을 생각해 본다면 대충 답이 나올 것 같기도 하다. ^^;; (여자와 관련된 이야기만 안 나와서 그렇지 이야기의 흐름은 정말 시마과장과 비슷하다.^^;;)
무엇보다,, 지은이가 야구를 정말 많이 아는 사람이라는 느낌. 내가 야구를 더 많이 안다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을 텐데. 뭐,, 야구가 소재이긴 하지만 역시나 감독이 사람 다루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충분히 재미있긴 하다.
마지막에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도 살짝 건드려 주는 센스. 왜 마지막에 히로오카가 요미우리에 대해 그렇게 행동했는지 동감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이야기는,, 히로오카가 만년 꼴찌 엔젤스 구단을 맡으면서 시작된다. 선수 하나하나 코치 하나하나 실력을 통해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가면서 구단을 변화시켜 나가는 감독의 이야기이다.
이 히로오카도 실존인물을 토대로 했다 하던데,, 실제 일본 야구를 소재로 했기 때문에 실존팀과 인물들이 등장하고,, 정말 친절하게 해당 인물에 대한 기록과 설명이 각주로 달려 있다. 일본 야구의 역사에 대해,, 그리고 그때의 느낌을 조금이라도 추측해 보려면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고,, 그래서 읽으면서 맘도 좀 씁쓸하고 그랬다. ^^
주류에서 조금 떨어진,, 그래서 슬픈 사연을 가지고 있는 반영웅스러운 팀을 이끌어가는 감독들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프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정당당한 실력이라는 생각도 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