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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다양한 교과목의 수업을 들으면서 많은 것을 접했다. 그 중에서 내가 끌렸던 과목은 왜 없었을까? 공부에 있어 접근 방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국어, 영어, 수학, 물리, 사회, 등등 어느 것 하나 흥미있게 깊이 들어가 본 과목이 없었던 것 같다. 그저 그냥 문제를 풀기 위해 매일 매일 익숙해져갔을 뿐. 머리가 좀 자라 고등학교 2학년 무렵에 글쓰기와 소설에 조금 흥미를 붙여, 글도 써 보고 소설책도 많이 읽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대부분 다 잊혀졌지만 말이다.
이 책을 덮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난 지금껏 공부를 그렇게 해 왔을까. 공부 아닌 공부를 해 왔다. 필요해 의해서가 아닌 그저 의무적으로. 그렇게 어쩌다보니 난 공학을 전공하게 되었고 실무에서 기계를 다루고 다시 학교로 돌아와 학부 시절과는 또 다른 공학을 배우고 있다. 무엇때문에 공학을 공부하고 있나, 지금의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고 있나. 스스로 만족하나? 알고 있는 지식의 불만족으로 괴로워하고 있나? 내 나이대의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할까? 너무 늦은 건 아닌가 하는 마음에 조금 두렵기도 하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익숙해졌겠지. 지금의 내 현실에서 또 새로운 방향을 찾고 있는 것이겠지. 이것이 내 삶의 흐름인가봐.
그래, 그렇지. 지금와서 지나간 날들을 돌이켜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공학을 배우고 있는 학생으로서 선배의 해박한 지식에 기죽을 필요 뭐 있겠어. 나는 계속해서 배워나가고 여전히 진행중이며 앞으로 나아갈 나날들이 한참이나 남았는데 뭐. 여기서 또 더 노력하는 거지. 길을 다시 돌아가기 보다는 말이다. 다시금 스스로를 응원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