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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들을 '바람'이라 한다.
"나는 그들을 '바람'이라 한다." 내용보기
사막, 고원, 초원, 말, 염소, 이동식 주거공간... 그들에 대한 이미지는 몇 단어에서 그친다. 바람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그들의 역사가 그러하기 때문인가? '유목민 이야기'에서의 답변은 '아니다'이다. '정착 문명인들은 식물을 중심에 두고 사고했으며, 오직 씨를 뿌려서 거두는 것을 삶의 기본이자 세상의 표본적 질서로 생각했다. ~ 자기를 중심으로 세계를 파악했고 그러한 지식
"나는 그들을 '바람'이라 한다." 내용보기
사막, 고원, 초원, 말, 염소, 이동식 주거공간... 그들에 대한 이미지는 몇 단어에서 그친다. 바람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그들의 역사가 그러하기 때문인가? '유목민 이야기'에서의 답변은 '아니다'이다. '정착 문명인들은 식물을 중심에 두고 사고했으며, 오직 씨를 뿌려서 거두는 것을 삶의 기본이자 세상의 표본적 질서로 생각했다. ~ 자기를 중심으로 세계를 파악했고 그러한 지식 체계를 형성했으며 그 바깥에 있는 것을 소위 '야만'이라는 이름으로 끝없이 추방하고 기피했다'. 유목민들은 폐쇄적이고 지역적인 문명과 국가들의 문화교류와 교역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야만적인 시선으로 쓴 역사에 의해 폄하되었다. 그러나 이 책은 편향된 역사를 지적하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유목민에게서 발견한 21세기의 모습에 더 비중을 두었다. 공간보다 속도를 중시하고, 신분보다 능력이 존중받고, 폐쇄적인 것이 아닌 개방적인 마인드를 추구한 유목민은 세계가 축소된 요즘 시대에 적합하다. 이 책의 장점 몇가지를 꼽는다면, 우선 고서에서 발췌한 컬러 그림들과 유물사진이 많다는 것이다. 책의 내용에 이미지가 더하니 한층 흥미롭게 읽혀진다. 그리고 유목민의 문화, 전통도 비교적 쉽고 자세히 알 수 있으며, 거대한 유목민 제국을 이룩한 징기스칸의 일대기도 나와있다. 책 값에 비해 책이 전해주는 정보의 질과 양이 뛰어나다고 생각된다. 겉표지부터 내용까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인상깊은구절]
정착민의 사고 속에서 개를 묶는 방법은 목에 올가미를 씌워 어느 한 곳에 구속 시키는 것 이외의 수단이란 있을 수가 없다. 그런데 두뼘도 안되는 끈으로 유목민은 개의 앞발 중 하나의 관절을 반으로 접어서 끈으로 칭칭 감아 절름발이 걸음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우리가 해오던 방식이 공간을 제한시켜 개의 활동력을 구속하는 것이라면, 유목민의 것은 시간(개의 속도)을 구속하여 개의 활동력을 약화시키는 방식이었다.
k*******0 2003.10.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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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을 달리며 자연과 하나가 된 사람들의 이름 찾아주기
"대륙을 달리며 자연과 하나가 된 사람들의 이름 찾아주기" 내용보기
에 이어 지구상에 살고 있는 다른 민족에 대한 편견을 깨도록 해주는 책이다.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다. (KBS에서 밀레니엄 특집으로 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했었다.) 교과서에서 '야만인'으로 중국과 우리를 철저히 유린하고 약탈, 살인을 일삼던 북방의 '유목민'. 그들의 문화와 역사, 그들이 이룩한 대륙통일과 제국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우리들이 지금까지 그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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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에 이어 지구상에 살고 있는 다른 민족에 대한 편견을 깨도록 해주는 책이다.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다. (KBS에서 밀레니엄 특집으로 <몽골리안 루트="">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했었다.) 교과서에서 '야만인'으로 중국과 우리를 철저히 유린하고 약탈, 살인을 일삼던 북방의 '유목민'. 그들의 문화와 역사, 그들이 이룩한 대륙통일과 제국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우리들이 지금까지 그들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에 가까운 시선을 대신해 취재와 역사적 근거에 바탕한 시각을 제공한다. 유목은 정착하지 못해 떠돌아다니는 '야만'적인 생존방식이 아니라, 계절의 이동에 따른 생태계의 이동을 따라가는, 자연에 순응적이고 현명한 생활방식이라는 것으로 시작해 "혹독한 겨울의 식량부족을 벗어나기 위해 교류를 필요로 했으나 그들은 그들을 야만으로 규정하고 교류를 거부한 정착민들과 전쟁을 벌이지 않을 수 없었다" 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칭기스칸의 대 몽골제국의 건설과 역사를 예로 들면서, 이미 지금으로부터 800년 전에 평등과 자유를 이념으로 한 지구촌 공동체를 만들어낸 유목민의 문화와 사상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옛날 유럽이나 중국에서 전해내려오는 책들에는 변방에 사는 사람들을 괴물로 묘사하는 내용이 많았다. 하지만, 역사 속의 유목민들을 보는 시각을 살펴보면 옛날의 그것과 별 다를 바 없다. '無知'에 바탕한 '왜곡'과 '편견'. 인디언, 아프리카인, 이슬람, 유목민과 같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들에 대해 알려고만 든다면 많은 편견들이 있음을 쉽게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몽고의 유목민들은 괴물이나 야만인이 아닐뿐더러, 가질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욕심내지 않았으며 평등과 자유 그리고 관용을 중시하는 평화로운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느껴볼 수 있다. 저자가 당시 유목민의 사상을 바탕으로 유목민의 시각에서 당시 상황을 서술하고 있다보니, 정착농경민에 대한 시각이나 그들의 입장은 별로 다루고 있지 않다. 물론 우리의 조상들이 그러했듯이 농경민들도 자연에 어울리는 삶을 위한 노력을 했음에 분명하나, 여기서는 그런 것보다 그들이 유목민들과 교류를 거부하고 전쟁이라는 길을 택했다는 것이 중요한 관점이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몽고인이 위대한 인종이라거나 또 다시 제국을 건설해야한다고 말하진 않는다. 다만 저자는, "정착문명 우월"적 사고방식에 왜곡되어 '야만적이고' '미개한' 인간들로 묘사되고 있는, 혹독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유목"이라는 방식을 택한 그들의 지위를 되찾아주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주고 싶었던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거기서 끝내지 않고 이제는 과거의 그들에게 배운 것들을 교훈삼아 (전쟁이 아닌 방법으로) 지구의 인류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몽고사람들의 대부분은 지금도 유목으로 살아가며, 옛부터 전해내려오는 그들의 생활방식을 고집한다. 겔을 말에 지고 다니며 계절에 따라 영지를 이동하고, 소유에 욕심내지 않으며, 손님은 차별하지 않고 극진히 대접한다. 가지려고 하는 것과 가진 것의 비율을 행복이라고 한다면, 현대인들은 분명 몽고인들만큼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누가 그들을 가난하고 불쌍한 야만족이라고 말 할 수 있는가. 인간의 공포는 무지로부터 온다.는 말을 읽은 적이 있다. 말을 조금 바꾸어 보면 편견 또한 무지에서 온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온 지구가 하나의 공동체가 되기를 꿈꾸는 지금, 수십억의 <다른 사람들="">에 대해 알기 위해 노력해서 無知를 벗어나는 것이 꼭 필요하지 않을까? 우리와 가장 가까운 핏줄인 몽고인을 아는 것부터 출발해보자.
f******r 2002.10.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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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대륙, 그 자랑스러운 이야기.
"광활한 대륙, 그 자랑스러운 이야기." 내용보기
절대적인 진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혹자는 현대 사회가 상대성 때문에 불안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떠한 이론을 지지할지라도 그 이론은 더 이상 절대적 진리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모든 이들은 그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패러다임은 바뀔 수 밖에 없다. 구세대적인 것과 신세대적인 것. 지금은 비록 새로운 것일지라도 늘 새로울 수는 없다. 그것이 우리 사회의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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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 진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혹자는 현대 사회가 상대성 때문에 불안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떠한 이론을 지지할지라도 그 이론은 더 이상 절대적 진리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모든 이들은 그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패러다임은 바뀔 수 밖에 없다. 구세대적인 것과 신세대적인 것. 지금은 비록 새로운 것일지라도 늘 새로울 수는 없다. 그것이 우리 사회의 매력인지도 모른다. 유목민 이야기를 읽었다. 이 이야기를 통해 나는 지금껏 내가 알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는다. 소위 문명이라 일컬어지는 것들이 얼마나 폭력적이고 자기 중심적인지에 대한 생각들이 바로 그것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옳다고 이야기하며, 훌륭함을 그 이유로 든다. 아프리카의, 남아메리카의 수많은 부족들은 그들의 게으름 때문에 혹은 그 외의 부족함으로 인해 여전히 그런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노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은연중에 우리 문명의 우수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그들 문명은 그들 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고 있다. 다른 이들의 간섭없이도 잘 돌아간다. 우리 사회 역시도 그러했을 것이다. 선진국이 바라보는 후진국 사회가 그러하고, 산업사회가 바라보는 전산업사회가 그러할 것이다. 칭기즈칸이 대단하다고 이야기하면서 그의 후예들은 별볼일 없는 족속들로 취급하는게 현실이다. 그들은 현대사회와는 무언가 맞지 않아 보인다. 여전히 말을 타고 몽고초원을 달리며, 어떤 곳에도 정착하지 못한체 살아간다. 그들의 습성이 그러하다. 그들이 부족함이 아니라, 그들에게 주어진 자연환경 속에서 그들은 수천년간 그렇게 길들여져 온 것일지도 모른다. 오히려 그것이 정착생활을 하는 우리보다 더 뛰어난 것일지도 모른다. 역사 속에서 그들은 계속적으로 폄하되어 왔다. 마치 서양인들이 동양사람들을 무시하고 그들의 문화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무력화시켜왔던 것 처럼. 하지만 그들은 지난 날 세계를 정복했으며, 그 정복은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 위함이 아니었다. 정복한 곳에서의 철저한 파괴. 하지만 그 이상의 것이 없었다. 그들은 그렇게 계속적으로 남하 했고, 자신들의 것 이라는 소유의 개념을 지니지 않았다. 진실로 신기할 따름이다. 우리가 파악할때는. 하지만 유목민은 원래 그런 것일지 모른다. 그들은 이미 너무도 오랜 역사 속에서 세계화를 꿈꾸어 왔으며, 그것은 현대 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자본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부국에 의한 약소국 지배가 아니다. 소비사회에 의한 계속적인 침입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인 것이다. 그 때 이루지 못한 세계화가 이제 자본의 힘을 빌려 이루어지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의 세계화는 막아야만 하는 너무도 부정적인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당시의 세계화와는 동일시 할 수 없다. 자연친화적이지도 않으며, 지역사회의 모든 욕구를 무시한 체 소수 기업을 위해서만 이루어진다는 점에서도 역시 그러하다. 우리의 것과 깊이 닿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규교육 과정에서는 접할 수 없는 중,동아시아 역사. 산업혁명은 너무도 중요해 그 연도까지 외워야 하지만, 한 사람이 전 세계를 지배했던 역사는 고작 지독한 폭력사태로만 기억될 수 밖에 없는 현실.우리에게 드리워진 왜곡의 그림자를 걷혀내야만 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q*****2 2002.07.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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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나와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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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언젠가 나와야 했고, 나올만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이 드는 책은 그리 많지 않은데, 읽으면서 나도 유목민인 된 양 생각들이 이리저리 떠돌았다. 김종래씨는 정치 사회부 기자 출신이다. 그런 기자 출신 답게 많은 자료와 확실한 사실들에 입각해 마치 한편의 기획 기사를 읽는 듯이 흥미진진하게 글을 구성하고 있다. 유독히 자극적이지도, 지루하지도 않은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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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언젠가 나와야 했고, 나올만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이 드는 책은 그리 많지 않은데, 읽으면서 나도 유목민인 된 양 생각들이 이리저리 떠돌았다. 김종래씨는 정치 사회부 기자 출신이다. 그런 기자 출신 답게 많은 자료와 확실한 사실들에 입각해 마치 한편의 기획 기사를 읽는 듯이 흥미진진하게 글을 구성하고 있다. 유독히 자극적이지도, 지루하지도 않은 그의 글맛에 우리가 미쳐 알지 못했던 바람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우리가 흔히 몽고의 땅에서부터, 저 초원에서 흘러 온 민족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북방 민족이라는 말인데, 그래서 종종 다큐멘타리에서 몽골의 유목민을 보여줄 때면 우리네와 많이 닮은 그들이라는 말을 쓴다. 그러나 우리가 중국보다 그들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이 있던가? 기껏해야 칭기스칸이 중국의 정복하고 세계를 놀라게 했던 그 사건을 잠깐 다룰 뿐, 원나라 멸망 이후는 또 그저 그렇게 변방민족, 약탈자 등등의 언어 속에 그들이 숨겨져 왔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왜곡되어져 왔던 유목민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바로잡아 준다. 또 이 책이 뜻깊은 것은 외국인의 흔하디 흔한 역사서가 아닌 우리네가, 우리네의 눈으로 본 역사이야기이므로 좀더 친밀하게 동양의 기마민족을 다루고 있다. 또한 우리가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알고만 있었던 칭기스칸에 대한 이야기가 책의 반을 차지할 정도로 그들이 중국과 동유럽을 삼킬 수 있었던 저력과 배경에 대해 적고 있다. 그런 그들이 또한 어떻게 쓰러져 갔는지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눈여겨 봐야할 내용이 있다면 단연 칭기스칸의 정보력에 있다. 또한 이 책에서 현재의 우리들에게 전하고 싶은 그들의 이야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칭기스칸의 정보관리는 즉, 유목민들의 전통적인 정보력에도 있다. 그들의 생활 습관은 현재 사이버 가상 세계를 떠돌며 생활하는 21세기의 인류의 모습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유목민들의 거친 삶과 애환 등이 녹아 있어 저자의 초원 민족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아무런 영향력 없는 소수 민족이라고 여길 지 모르겠지만, 그들이 우리들에게 남긴 커다란 유산들이 몇가지 있다. 그 중에서 독특한 문화는 단연 바지 문화였다. 바지가 초원을 전전하던 유목민들에게서 전해진 거라니 새롭지 않을 수 없다. 또안 단단한 말안장 문화, 안장에 연결되어 있는 발 고정대 등등, 모두 동양의 유목민들이 세계에 남긴 그들의 지혜이다. 우리가 일지 못했던 지혜의 출처를 알게 되는 책이다.
k*****a 2002.04.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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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이동의 이데올로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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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밀레니엄을 마감해 가던 95년 지는 지난 1000년의 인물로 칭기스칸을 선정했다. 당시 '콧대 높은 양놈들이 웬일이야'라고 짧게 촌평하고 넘어갔다. 그리고 98년에 자크 아탈리가 쓴 에서 21세기의 키워드로 '유목민'이 제시됐다. 후후, 당시 나는 을 구독하고 있었고 도 읽었는데 그 연관성에 대해서는 왜 생각을 못했을까. 이것도 짬밥일까. 김종래라는 고참기자가 그 두가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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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밀레니엄을 마감해 가던 95년 <타임>지는 지난 1000년의 인물로 칭기스칸을 선정했다. 당시 '콧대 높은 양놈들이 웬일이야'라고 짧게 촌평하고 넘어갔다. 그리고 98년에 자크 아탈리가 쓴 <21세기 사전>에서 21세기의 키워드로 '유목민'이 제시됐다. 후후, 당시 나는 <타임>을 구독하고 있었고 <21세기 사전>도 읽었는데 그 연관성에 대해서는 왜 생각을 못했을까. 이것도 짬밥일까. 김종래라는 고참기자가 그 두가지 사건을 연장선상에 놓고 하나의 맥락에서 이야기를 풀어냈다. 유목민이란, 무릎이상 올라오는 풀 한 포기 없는 거친 땅에서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이동을 생활로 삼고 살아온 사람들이다. 언제든 떠날 수 있어야 하기에 벽이 있는 집에서 살아본 적이 없다. 언제든 떠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차림은 언제나 간소하며, 세간에 대한 욕심, 소유에 대한 욕심도 없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자연환경의 변화, 겨울이 갑자기 찾아온다거나, 여름동안 충분한 식량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 외부로부터 도움이 필수적이다. 외부로부터의 도움이 여의치 않을 경우, 살아남기 위해서는 빼앗아 오는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생긴 유목민 최대의 장점이 속도요, 유목민 최대의 오명이 '야만적인 침략자'다. 마침 빌 게이츠 저서의 제목이 <생각의 속도="">다. 이 시대 치고의 키워드가 유목민 최대의 장점과 일치한다는 바로 이 대목이 <타임>과 <21세기 사전>과 <유목민 이야기="">를 관통하는 흐름이다. <유목민 이야기="">가 만리장성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쥐뿔도 없으면서 무조건 성부터 쌓아올리고 보는게 정착민들의 생활양식이라면, 드넓은 초원을 가로질러 세계를 하나로 잇는 쪽은 유목민이기 때문이다. 칭기스칸을 '지구촌 1세대'라고 규정하고 지난 1000년의 최고 인물로 뽑은 타임의 속내가 바로 이와 같다. 이런 점에서 유목민의 비문에 새겨져 있다는 다음과 같은 말은 이 시대에 하나의 진리로 자리매김하게 될지도 모른다.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이 말은 실제로 몽골제국 흥망사에서 확인됐다. 칭기스칸은 이런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내 자손들이 비단옷을 입고 벽돌집에 사는 날 내 제국이 망할 것이다" 실제로 몽골 제국은 쿠빌라이칸이 중원땅에 터잡고 눌러앉으면서부터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이런 말들이 진리로 받아들여지는 지금의 세태가 삭막하게만 느껴지는 건 내가 여전히 안주하고 싶어하는 정주민이어서일까. 비단옷을 입을 수 있을 수 있어도 스스로 포기하고, 따뜻한 집에서 살 수 있어도 스스로 포기하기를 강요하는 또다른 이데올로기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비단 나 뿐일까. 인간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안락한 생활을 죄악시하는 이데올로기야말로 진정한 죄악이라는 편이 오히려 진리에 좀더 다가선 언명은 아닐까 궁금하다. P.S. 그저 고유명사로만 받아들여 온 유목민들의 이름들에 얼마나 많은 멸시의 뜻이 담겨져 있는지 나는 오늘에야 알았다. 예컨대 흉노(匈奴)는 시끄러운 종놈이고, 돌궐(突厥)은 날뛰는 켈트족이며, 몽고(蒙古)는 아둔한 옛것이라니... 하긴 억울해도 할 수 없다. 역사의 승리자는 언제나 기록하는 자의 것이었으니까.
k****9 2002.04.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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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찬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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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유목민에 관한 장편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책 내용도 아주아주 알차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학교 다닐 때 들었던 "북아시아사"에서 낯선 이름들과 낯선 세계 때문에 거의 이해하지 못했던 수업 내용을 다시 제대로 듣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들었다. 책을 읽고 나서 얻은 가장 큰성과는 유목민에 대한 제대로 된 관점을 지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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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유목민에 관한 장편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책 내용도 아주아주 알차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학교 다닐 때 들었던 "북아시아사"에서 낯선 이름들과 낯선 세계 때문에 거의 이해하지 못했던 수업 내용을 다시 제대로 듣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들었다. 책을 읽고 나서 얻은 가장 큰성과는 유목민에 대한 제대로 된 관점을 지니게 될 수 있었다는 거다. 한족 중심의 역사를 배우면서 단순히 침략자로만 규정되었던 그들에 관해 작가는 유목민 고유의 문화와 그들의 역동성을 중심으로 유목민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하고 있다. 농경사회가 가지지 못했던 개방성과 유동성, 그것은 초원이라는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살아남고자 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만들어진 거였으며 그들의 환경적응력과 가축들과의 공존은 기존 상식을 뛰어넘을 정도로 경외스러운 것이었다. 유목민은 동서 문명 교류에 있어서도 탁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타민족과 타종교를 편견없이 수용할 줄 아는 그런 융통성도 지니고 있었다. 결국 역사는 총으로 대변되는 무기를 가진 유럽과 한 곳에 정착해 잉여생산물을 만들어내는 농경사회에 손을 들어 주었지만, 한 때 역사에서는 날쌘 말을 타고 자유자재로 활을 쏘며 정착민들을 위협하고 나아가 그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그런 시절이 있었던 거다. 물론 많은 사가들이 유목민을 야만인으로 규정하고 그들의 편견으로 덕지덕지 색칠을 해 왔지만, 그것은 당한 사람의 입장이고 승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것은 유목민 삶의 여정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았던 것임이 드러난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이동을 해야 했고, 척박한 자연환경과 혹독한 기후로 인해 생존의 위협이 있을 때 농경민의 잉여물을 가져와야 했으며 자신들이 공격당하기 전에 선제공격과 정복을 감행해 삶의 존속을 꽈하였던 것이다. 그러한 그들의 역사와 전통은 징키스칸에 이으러 최고조에 달하게 되며 원제국은 역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의 광대한 제국을 만들었다. 물론 그것이 야만이라는 이름으로 부정되고 최후의 승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폄하되긴 했지만 그 광대한 영토를 150년 이상 다스려왔다는 건 쉽게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님에는 틀림이 없다. 책은 유목민의 현재와 탄생, 스키타이, 훈족(흉노), 돌궐, 몽골에 이르기까지의 변천과정, 그리고 원제국이라는 절정까지 다루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작가의 유목민에 대한 지극한 애정을 엿볼 수가 있는데 아마도 그건 지나치게 평가절하된 그들의 가치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들만의 장점, 즉 정착하지 않는 것에서 오는 건강함 때문이 아닐까...
g*****k 2002.04.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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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초지 위에 펼쳐지는무한 질주의 대서사시
"광활한 초지 위에 펼쳐지는무한 질주의 대서사시" 내용보기
지금부터 천년전 그들은 이미 세계화의 마인드와 고도 정보 사회의 기본 짜임새를 만들고 생활하고 있었다. 그들의 생활 방식이 우리와 다르다고하여 누가 그들을 야만인이라 할 수 있을까?군더더기 없는 교과서식, 신문 기사 식의 서술이 책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한다.중앙 아시아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반인들에게 쉽게 다가올 수 있는 명저이다.참고로 몽골 여행가시고
"광활한 초지 위에 펼쳐지는무한 질주의 대서사시" 내용보기
지금부터 천년전 그들은 이미 세계화의 마인드와 고도 정보 사회의 기본 짜임새를 만들고 생활하고 있었다. 그들의 생활 방식이 우리와 다르다고하여 누가 그들을 야만인이라 할 수 있을까?군더더기 없는 교과서식, 신문 기사 식의 서술이 책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한다.중앙 아시아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반인들에게 쉽게 다가올 수 있는 명저이다.참고로 몽골 여행가시고자하는분들은 여름에 계획하시길... 겨울은 넘 추워요...전 남에대한 칭찬 잘 안하는 성격인데... 이 책은 칭찬할 만하구, 이야기라기보다는 잘 정리된 한편의 논문을 연상시키게합니다...
l*****1 2002.0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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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야만인이 아닌 다른 시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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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몽골에 다녀왔다. 몽골에 대한 아무런 지식없이 다녀오게 되었다. 몽골에게 미안할 정도로 무지했던 차에 유목민 이야기란 책을 접하게 되었다. 미리 좀 접했다면 몽골에 대한 시각으로 좀 다르게, 넒게 볼 수 있었던 것을... 아쉽다. 책의 편집이 참 좋다. 사진, 삽화등이 많아서 지루하지 않아서 좋다. 일단 가장 나에게 유익이 되었다면 우리가 그동안 야만인의 시각으로
"이제는 야만인이 아닌 다른 시각으로..." 내용보기
올 여름 몽골에 다녀왔다. 몽골에 대한 아무런 지식없이 다녀오게 되었다. 몽골에게 미안할 정도로 무지했던 차에 유목민 이야기란 책을 접하게 되었다. 미리 좀 접했다면 몽골에 대한 시각으로 좀 다르게, 넒게 볼 수 있었던 것을... 아쉽다. 책의 편집이 참 좋다. 사진, 삽화등이 많아서 지루하지 않아서 좋다. 일단 가장 나에게 유익이 되었다면 우리가 그동안 야만인의 시각으로 바라보았던 민족을 새로운 사관으로 바라보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이 책에 감사하고 싶다. 아울러 나의 그 동안의 편견이 섞인 시각에 매우 부끄럽다. 비록 지금은 후진국의 하나로써 몽골이지만 그들의 삶, 유목의 삶을 통한 그들의 생활을 알게 해준 이책에 감사한다.
a*****9 2004.08.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유목민 적인 사고관만이 살아남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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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선일보 기자가 몽고인들이 살고 있는 곳에 가서 오랜 시간에 걸쳐서 자료를 수집하고 조사하여 쓴 책이다. 단순히 역사의 흔적을 남긴 책이 아니라 이 시대가 유목민 시대이기에 앞으로 다가올 시대가 유목민 시대이기에 역사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쓴 책이다. 읽으면서 공감하고, 또 내 자신이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리고 그 전에 알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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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선일보 기자가 몽고인들이 살고 있는 곳에 가서 오랜 시간에 걸쳐서 자료를 수집하고 조사하여 쓴 책이다. 단순히 역사의 흔적을 남긴 책이 아니라 이 시대가 유목민 시대이기에 앞으로 다가올 시대가 유목민 시대이기에 역사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쓴 책이다. 읽으면서 공감하고, 또 내 자신이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리고 그 전에 알지 못했던 유목민에 대해서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중에 징기스칸의 진취성과 위엄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책 중간 중간에 나온 사진들은 내 가슴을 확 틔게 만들었고, 나를 그 몽고 땅으로 데려가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였다. 처음 부분에 몽고인의 성인식 장면을 자세히 묘사한 부분이 나온다. 10살에서 12살의 아이들이 그 추운 겨울날 말을 타고 2시간을 달려서 부모가 있는 곳으로 올 때에 비로소 성인이 된다는 것을 보면서 그들이 왜 강인할 수밖에 없으며 그 넓은 땅을 지배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의 한 구석에는 책 속에 나온 문장이 새겨지게 되었다.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이 말처럼 앞으로 다가올 시대는 개방과 공유가 급속히 빨라질 것이다. 이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 꼭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s*****l 2004.03.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21의 칸,그것은 정보사회 그 자세일것이다.
"21의 칸,그것은 정보사회 그 자세일것이다." 내용보기
내가 책을 보게된 이유는 북방민족이 우리의 알타이어계인이며, 칸이라는 그 광활하고 우렁찬 기상에 탐복해 있는 내 자신이었다. 그러다 형이 이책을 사가지고 온것을 몬 걸어놓고 2번이나 읽었다. 이 글을 쓰는 순간순간에도 또 보고 싶다. "성을 쌓고 사는자는 반드시 망할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순간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단
"21의 칸,그것은 정보사회 그 자세일것이다." 내용보기
내가 책을 보게된 이유는 북방민족이 우리의 알타이어계인이며, 칸이라는 그 광활하고 우렁찬 기상에 탐복해 있는 내 자신이었다. 그러다 형이 이책을 사가지고 온것을 몬 걸어놓고 2번이나 읽었다. 이 글을 쓰는 순간순간에도 또 보고 싶다. "성을 쌓고 사는자는 반드시 망할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순간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단숨이 바꾸어 놓은 역사가 생각낳다. 묘청의 서경천도운동, 조광조, 정도전, 명성황후, 송시열등 수없이 많은 이들이 생각났다. 그와 반대로 성공한 외국의 사람은 나폴레옹, 에디슨, 벨등 우리가 그냥있어도 살아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그들에게서 향기로운 노력이라는 냄새가 난다. 칸의 생존방식의 차이때문에 그들이 이렇다고 말할수 있을까? 그런 재로섬의 방식인가? 신바람과 피눈물의 방식! 21세기 정보시대, 지식공유로 통한 지식사회시대는 프로토콜, 속도의 경쟁력, 레고문명의 시대까지 근원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의 머리속에 약탈이라는 두글자로서 각인되었지만 그는 그들의 방식으로 살아같으며, 질주의 문명사로서 내 머리속에 각인되었다. 또 다른 이들의 머리에 각인 되었으면 한다. 영원히
j******r 2002.01.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