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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송보송, 미끌미끌한 숲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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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왜 오르십니까. 그야 거기에 산이 있으니까. 이건 유명한 등산가가 한 말이고, 당신은 정말 왜 산으로 숲으로 가는것인가.   공기가 맑아서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든다. 새소리가 너무 좋다. 흐르는 물도 있고, 우거진 녹음을 바라보노라면 내 가슴속까지 파래지는 듯한 느낌이 된다.   숲 속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걸까.   숲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사건을 구성한 책인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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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왜 오르십니까.

그야 거기에 산이 있으니까. 이건 유명한 등산가가 한 말이고, 당신은 정말 왜 산으로 숲으로 가는것인가.

 

공기가 맑아서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든다. 새소리가 너무 좋다. 흐르는 물도 있고, 우거진 녹음을 바라보노라면 내 가슴속까지 파래지는 듯한 느낌이 된다.

 

숲 속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걸까.

 

숲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사건을 구성한 책인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표지부터 시작해서 매 페이지 손수(?) 느낄수 있는 감성의 책이다. 첫페이지 등장한 토끼는 엉덩이 한쪽을 살포시 까서(?) 속살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고, 아들은 만져보는 것을 아직 익숙해하지 않지만 나는 책을 볼때마다 한번씩 보송보송한 인공섬유를 만져보는 것으로 토끼를 마음껏 상상해 본다.

 

이 책의 주인공은 달팽이다. 달팽이가 매 페이지마다 등장하고 가끔은 흔적(?) 도 남기는데 이 흔적을 만질때가 바로 이 책이 주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의 입장이야 어른인 나로서는 전혀 알수 없지만, 세살 아들이 그걸 느끼고 흠칫 놀라서 손을 빼는 모습을 보았을때 '아 이게 바로 간접체험의 절정'이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면 아니, 삼십분이면 읽을 수 있는 아이들책은 얼핏 용량이 작아보이지만 이 책처럼 화려하고 세밀한 그림을 바라보면 잘 만든 곤충 도감 저리가라이다. 아쉬운건 그 등장 곤충들의 진짜 이름들을 알 수 없는 것이다. 딱정벌레, 풍뎅이 정도로 큰 분류로만 글로 적혀있으니 곤충을 잘 아는 실력자의 경우엔 주를 달아서 아이들이 흥미로워하는 곤충들의 이름을 낟낟히 불러주는 것도 좋은 일이겠다.

 

우리아들은 호기심은 많지만 엄마아빠가 지식이 짧은 관계로 아직도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곤충들을 그저 '벌레'라고 인식하고 있으니 통탄할 노릇이다.

 

화려한 꽃과 나비, 온갖 곤충들의 향연. 숲 속에서. 한번 들어가 보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YES마니아 : 골드 s******e 2009.05.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