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생이 여성심리학 강의 시간에 제출할 독후감을 쓰기 위해 샀던 책이었다. 강사가 읽어보라고 추천한 책 중의 하나라고 하길래, 괜찮은 책일거라는 기대를 하며 펼쳐보았는데, 너무 기대를 많이 한 것 같았다. 막상 읽어보니 상당히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첫째, 인간의 유형을 우울형과 분열형으로 나눈 것은 좀 억지스럽다. 왜냐면 사람의 성격유형이라는 것이 천차만별인데 단순히 두 가지 유형으로만 구별한 것은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나의 경우는 두 가지 모두 다 말하는 것 같았고, 또 우울형, 분열형에 따른 행동유형의 예를 든 것 또한 코에 걸면 코걸이 발에 걸면 발걸이 식이 아닌가라는 느낌을 주었다. 물론 저자가 성격유형을 단순화한 의도가 있겠지만, 너무 단순화시킨 것 같다. 둘째, 저자가 정신분석학-프로이트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이어서인지, 프로이트 이론을 기준으로 사람의 성격을 판단하고 있다. 어떤 것을 판단할 때는 기준이라는 것이 필요하므로 저자는 프로이트 이론에 의해 판단을 한 것이겠지만, 문제는 프로이트의 이론은 말 그대로 이론일 뿐이고 검증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책의 내용에서는 프로이트가 제시한 발달단계(항문기, 남근기 등)를 불변의 진리인양 그대로 적용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는 듯하다. 프로이트 이론이 심리학에서 공헌한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그 이론이 비판을 많이 받았음을 상기해볼 때, 저자가 기준으로 제시한 이론을 그대로 흡수하는 것은 삼가해야한다고 본다. 대신, 프로이트 이론으로 보면 이런 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색다른 인식체계를 느끼는 정도가 어떨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