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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세밀화 곤충도감의 정수....
"세밀화 곤충도감의 정수...." 내용보기
보리의 곤충도감은 반드시 구입해야 할 도감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내가 보리의 세밀화 도감 시리즈를 구입하게 된 동기를 부여한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곤충의 세밀화 정도는 본인이 작성하여 올린 나무도감의 리뷰를 참고하기 바란다.   어느 분의 리뷰대로 곤충의 세세한 특징까지도 정말로 있는 그대로 아니 사진을 찍어서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잘되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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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의 곤충도감은 반드시 구입해야 할 도감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내가 보리의 세밀화 도감 시리즈를 구입하게 된 동기를 부여한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곤충의 세밀화 정도는 본인이 작성하여 올린 나무도감의 리뷰를 참고하기 바란다.

 

어느 분의 리뷰대로 곤충의 세세한 특징까지도 정말로 있는 그대로 아니 사진을 찍어서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잘되어 있다.

 

보리의 세밀화 도감시리즈를 모두 구입한 본인이 내린 결론은 세밀화 도감은 세밀화를 그린 작가가 누군이냐에 따라서 엄청난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았다.

 

나무도감, 곤충도감, 동물도감, 새도감, 민물고기도감은 정말로 세세한 부분까지 세밀화로 그려서 흡사 사진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도록 그려려 있으나 버섯도감, 갯벌도감 등에는 일부에서 그냥 수채화식으로 그려진 것도 있어 세밀화 도감으로서의 효과가 약간 감소되는 것도 있다.

 

곤충도감을 비롯한 보리의 세밀화 도감은 그 내용과 구성등이 초등학생은 물론 나이를 불문하고 유용하게 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곤충도감의 단점이라면... 너무 고가이고(^^) 국내의 곤충만 다루어져 있다는 것이지만 그래도 사고 싶은 도감이라고 생각한다.

n****l 2008.05.3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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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 내용보기
우리 아이는 본래 곤충이나 바닷속 미세한 생명체들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 그 밖에도 과학적인 것들이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 어떤것들에도 관심이 많아 어린아이임에도 그런걸 다루기만 하면 다큐멘터리 형식의 프로도 즐겨보는데 지난 여름들어 나들이를 통해 곤충들을 접할기회가 많았다. 그래서 한동안 군침만 흘리던 곤충도감(넘 비싸서...)을 지난 여름에 마침내 구입을 하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 내용보기
우리 아이는 본래 곤충이나 바닷속 미세한 생명체들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 그 밖에도 과학적인 것들이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 어떤것들에도 관심이 많아 어린아이임에도 그런걸 다루기만 하면 다큐멘터리 형식의 프로도 즐겨보는데 지난 여름들어 나들이를 통해 곤충들을 접할기회가 많았다. 그래서 한동안 군침만 흘리던 곤충도감(넘 비싸서...)을 지난 여름에 마침내 구입을 하게 되었다. 곤충에 관심이 많고 직접 잡아보고 관찰해 보던 아이는 이 도감의 열렬팬이 되었다. 생각보다 크고 고급스러워(전에 동물도감을 언뜻 봤을때와 크기나 인쇄등이 다르게 느껴졌다) 내게는 백과사전같은 느낌이 강했는데 아이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그 많은 글들을 다 읽으라고 하는 것이었다. 솔직히 나는 별로 관심이 없어 아무 감흥없이(창작동화들을 읽어줄때는 얼마나 오버를 하는데 그에 비하면 정말 무미건조하게) 읽어감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어찌나 집중을 하는지 오~ 진짜? 우와~ 신기하다.그렇게나 많이?(특히 알을 몇백개씩 낳는다고 하는 대목들...) 불쌍하다.너무 웃겨(매미중에 꼬추꼬추꼬추꼴아아씨라고 우는 매미가 있다는 대목에서 어찌나 웃었던지...^^ 음성어라는게 듣기따라 다를수 있겠지만 암튼 재미난 표현이었다)..등등 마냥 재밌고 신기하기만 한지 자꾸만 그렇게 감탄사처럼 나오는 반응들에 나도 재미있어지고 관심이 가게 될 지경에 이르렀다.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목차페이지부터 읽어서 한달 남짓 된 기간에 통독으로는 다 읽어냈으니...그리고도 틈틈히 자기가 찾아보고 싶은곳을 찾아 읽어보거나 조금씩 읽을수 있는 부분들을 읽어가며 보았다. 매일 밤 책보는 시간에 이 책을 그렇게 통독하느라 할애한 시간이 많아 그즈음엔 창작동화도 많이 못볼정도로... 그래서 이제 끝났으니 좋아라 했더만 끝났으니 다시 처음부터 읽어보자고 할 정도로 관심과 애착이 많다. 그만큼 이 책을 좋아한다는 이야기이다. 1부에서는 우리와 함께 사는 곤충이라해서 집과 들,산,물에 사는 곤충들이 대략적으로 나오는데 이 부분들도 유난히 재밌어 한다. 특히 이로운 곤충과 해로운 곤충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을 보여 이후로 나오는 모든 곤충들에 대해 이로운지 해로운지 알려고 해서 답해주기 힘든경우도 있었다. 곤충의 생김새와 한살이 짝짓기와 알낳기 겨울나기등 생태에 관한 부분도 아주 흥미롭게 보았다. 본래는 이렇게 앞부분은 읽어줄 생각도 못했을뿐더러 아이가 읽어달라고 할지 전혀 몰랐는데 의외로 그렇게 관심있어해 한편으론 매우 흐뭇한 점이다. 아이가 곤충에 대해 내가 생물시간에 어렵게 외워야 할 것들로 배운것에 반해 얼마나 흥미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생각하면 정말 이 책을 만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싶어진다.비록 읽어주느라 고생했지만. 그리고 2부에서는 본래 이 도감을 사려던 목적대로 세밀화로 자세하게 그려진 그림들과 더불어 각 곤충들에 대해 나와있다. 얼마나 진짜 곤충같은지 실제 곤충을 잡아 관찰하는것보다 더 자세해서 이걸 보고 곤충을 보면 더 잘 알수있다는 것은 굳이 내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보리의 세밀화 그림에 대해 아시는분들은 다 잘 아는 사실일테고 약간 아쉬운 점은 각 개별 설명에서 이제 우리의 관심이 너무나 지대해져서 그런지 조금씩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부분들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은 만족도에 비하면 발톱의 때다.(흠 너무 심한 표현인가? ^^:) 나들이 가서 본 곤충들을 도감을 통해 찾아보는 것, 티비에서 나오는 걸 저거 곤충도감에서 봤던 거라며 또 찾아보는것, 거의 매일 통독하며 곤충이라는 것에 대해 알아가는 것 이 모든것이 참 좋다.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레 생기는 호기심을 200프로 충족시켜 주는 책이다. 이 좋은 책을 아이가 너무나 좋아하고 늘 끼고 살아서 또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 우리 아이처럼 곤충에 관심이 많고 호기심이 많은 남자아이라면 대체로 그러지 않을까 생각한다.그런 아이들에겐 정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여담으로 우리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 곤충박사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놀라 우리 재욱이보다 더 많이 알어? 그랬더니 그렇다고 겸손하게 인정한다.자기는 그애 다음으로 잘 안다고.. 내심 이렇게 좋은 책을 맨날 읽어대고 곤충에 관심이 많은 우리애보다 더 잘 안다니 어떤 애일까 궁금했는데 그 아이 역시 이 곤충도감을 갖고 있더란다. 흐흥..마치 나만 알고 있던 보물을 다른 사람이 먼저 차지한 느낌이었다. 엄마로써의 욕심이 들어나 부끄러운 한편 역시 좋은 책은 좋은 사람들에 의해 널리 전파되는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어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흐뭇하기도 했다.)
r*****n 2002.10.08.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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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멋지고 귀여운 장수 풍뎅이를 보라
"이 멋지고 귀여운 장수 풍뎅이를 보라" 내용보기
표지에 나온 정말 너무 귀엽고 멋진 장수 풍뎅이 가슴에 달린 털이며 윤기가 흐르는 뿔, 사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살아있는 곤충들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이 느껴진다. 장수 풍뎅이의 혀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한가? 몸집이 커서 날아 다닐때 어떤 소리가 나는지 궁금한가? 왜 낮에는 나무 틈이나 가랑잎 아래 숨어서 잘 보이지 않는지 썩고 있는 풀이나 나무사이에 알을 낳는지 궁금하
"이 멋지고 귀여운 장수 풍뎅이를 보라" 내용보기
표지에 나온 정말 너무 귀엽고 멋진 장수 풍뎅이 가슴에 달린 털이며 윤기가 흐르는 뿔, 사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살아있는 곤충들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이 느껴진다. 장수 풍뎅이의 혀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한가? 몸집이 커서 날아 다닐때 어떤 소리가 나는지 궁금한가? 왜 낮에는 나무 틈이나 가랑잎 아래 숨어서 잘 보이지 않는지 썩고 있는 풀이나 나무사이에 알을 낳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그런 사람은 세밀화로 그린 곤충도감을 보면된다. 세밀화 나무 도감을 보고 나무에 도트인 사람들 이제 이걸 보면 곤충에 도가 트인 사람이 된다. 정말 살아있는 걸작이다 걸작이야.
YES마니아 : 로얄 g*****a 2002.01.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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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이야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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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생각이 난다. 매서운 바람이 몰아쳐 밖에 나가서 놀기도 추운 겨울날에는 장작으로 불을 지핀 방바닥에 배를 깔고 눕는 것이 최고다. 팔남매나 되는 우리 형제들은 방바닥을 떠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놀이를 개발했다. 책 한권을 가운데 펴놓고 그 둘레로 머리를 맞대고 빙 둘러 눕는 것이다. 때론 그 책이 지도책일 수도 있고, 때로는 동·식물 도감이기도 하다. 지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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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생각이 난다. 매서운 바람이 몰아쳐 밖에 나가서 놀기도 추운 겨울날에는 장작으로 불을 지핀 방바닥에 배를 깔고 눕는 것이 최고다. 팔남매나 되는 우리 형제들은 방바닥을 떠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놀이를 개발했다. 책 한권을 가운데 펴놓고 그 둘레로 머리를 맞대고 빙 둘러 눕는 것이다. 때론 그 책이 지도책일 수도 있고, 때로는 동·식물 도감이기도 하다. 지도책일 때는 무조건 아무 페이지나 펴놓고 찾기 놀이를 한다. 누가 제일 빨리 찾을 수 있는가. 나라 이름을 찾고, 수도를 찾고, 강이름이나 산이름, 산맥이름을 익혀나간다. 책이 귀한 시절이어서일까? 그때 우리 집에는 동·식물 도감이 한권 있었는데, 우리에게는 그 책 역시 좋은 놀잇감이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시골에 산다는 혜택을 누리면서, 논두렁 밭두렁에서 직접 보는 동·식물을 책에서 본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을 테니까. 물론 지금은 언제 없어졌는지도 모르는 처지가 되었지만, 특히 나는 그 책에 대한 애착이 더욱 컸다. 어렸을 때의 추억 때문일까. 지금도 다른 이들이 별로 관심 갖지 않는 도감에 애착이 간다. 현암사에서 나온 우리꽃 백가지, 우리나무 백가지, 우리곡식 백가지 시리즈를 사면서 흐뭇해하고, 설악산에 피는 꽃, 백두산에 피는 꽃, 한라산에 피는 꽃, 독도에 피는 꽃을 사놓고는 심심할 때마다 펴보고, 꼬마들이 오면 펼쳐준다. 비단 식물만이 아니다. 파충류에 대한 책에 집착을 하고, 거미만 모아놓은 책을 사서는 흥미있게 읽는다. 또 몇 년 전에 보리출판사에서 낸 어린이 식물도감은 나오자마자 사서 보았다. 그렇게 도감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데, 얼마 전에 보리출판사에서 세밀화로 그린 곤충도감이 거의 마무리 되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다 며칠 전 신문을 보는데 발간되었다는 신문기사를 보았다. 반가운 마음에 가격이 꽤 비싼 책이었지만 주저하지 않고 주문했다.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참 정성들여서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에 따라 정감있게 다가왔다. 책의 가격이 비싼 편이기도 하지만, 참 소중하게 책을 만들었다는 느낌에 함부로 대할 수가 없었다. 페이지를 펼치면서 세밀화로 하나하나 그린 그림에 소품으로 우리들에서 볼 수 있는 꽃과 풀과 나무가 있다. 그래서 특히나 시골의 정취를 좋아하는 나는 이 책이 딱 좋다. 이 책의 특징으로는 이 땅에 있는 곤충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골에서 생활한 사람이라면 주변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이기에,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기도 쉬우리라 생각된다. 흔히 볼 수 있었던 메뚜기, 무당벌레, 물방개, 방아깨비, 사마귀, 잠자리와 나비, 그리고 어쩌다 손에 넣으면 다른 아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던 장수하늘소. 손에 쥐고 있으면 앞발로 꼼지락거리던 땅강아지. 이름만 들어도 시골에서 자라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들이다. 문득 우리가 잃어버리고 지나쳐온 많은 것들을 떠올린다. 무한히 베풀어주던 자연과 그것을 느끼던 시골의 정취. 문명의 혜택이라며 도시의 풍요로움을 누리지만, 혹 반대로 우리는 점점 더 찌들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연 안에서 맘껏 풍요롭던 그 추억과 정겨움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단 말인가. 요즘은 시골에서도 이런 곤충들을 보기도 어려워졌거니와, 주변에 흔히 있는 것이라도 발견해내기가 어려우리라. 나 어렸을 때야 놀거리라고는 주변의 동물들을 잡아서 노는 것들이었다. 더 큰 것을 잡았다고 우쭐대기도 하고, 누가 더 많이 잡았나 내기도 하였건마는, 오늘날 아이들은 시골에서도 여전히 컴퓨터에 텔레비젼이 익숙할 뿐이다. 아이들이 알고 있을까. 벌레의 단계를 거치고서야 예쁜 나비가 된다는 것을. 여름이면 귀찮을 정도로 울어대는 매미가 실은 땅 속에서 아주 오랫동안 굼뱅이로 지낸다는 것을. 배추벌레가 애벌레 때는 배추잎을 갉아먹어서 해충처럼 보이지만, 나비가 되면 꽃의 가루받이를 도와주는 소중한 곤충이라는 것을. 이제 아이들은 징그럽게만 느끼던 벌레에 대한 다른 눈을 키우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여름이면 기피의 대상으로만 여겨지는 파리나 모기의 생리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집에 사는 곤충, 들에 사는 곤충, 산에 사는 곤충, 물에 사는 곤충이라는 장에 실린 그림은 너무나 정겹다. 물론 요즘 아이들에게는 다가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런 책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정겨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스스로가 많은 것을 놓치고 있지나 않은지, 우리 아이들에게 정작 물려줘야 할 것에 너무 무심한 것은 아닌지를 돌아보며, 아이들과 함께 옛이야기며, 어린 시절의 추억을 함께 나누기에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으리라. 그리고 나의 추억과 아이들의 꿈에 대해서 진솔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원해본다.

[인상깊은구절]
여름이 오면 장마비가 내리면서 날이 후덥지근해진다. 곤충들 가운데는 추위만큼이나 더위를 견디기 어려워하는 것들이 많다. 멧노랑나비나 각시멧노랑나비 같은 곤충들은 더위를 피하려고 여름잠을 잔다. 먹이를 찾아서 부지런히 다니는 곤충들도 많다. 자주색 엉겅퀴꽃에서는 모시나비가 고운 날개를 뽐내며 꽃꿀을 빤다. 풀섶을 잘 들여다보면 풀잎에서 왕사마귀나 좀사마귀가 앞발을 들고 먹이가 다가오기를 끈질기게 기다리는 것을 볼 수 있다. 풀섶에서는 여치우는 소리가 들리고, 방아깨비와 섬서구메뚜기는 풀줄기에서 쉬고 있다. 흙이 드러난 맨땅에서는 콩중이와 두꺼비메뚜기가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장마비가 개인 맑은 하늘에는 된장잠자리가 시원스럽게 난다. 파리매가 나비애벌레를 잡아서 안고 집으로 나리고, 끝검은말매미충은 풀잎 뒤로 몸을 숨긴다. 소똥 무더기에서는 소똥구리가 자기 몸뚱이만한 똥경단을 만들어 열심히 굴리고 있다. 밭에서는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가 콩꼬투리에 붙어서 즙을 빨고 이십팔점박이무당애벌레가 가지잎을 갉아먹고 있다.
2*****7 2002.02.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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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벌레 한 마리도 우리 이웃 (세밀화로 그린 곤충도감)
"풀벌레 한 마리도 우리 이웃 (세밀화로 그린 곤충도감)" 내용보기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419풀벌레 한 마리도 우리 이웃― 세밀화로 그린 곤충도감 도토리 기획 권혁도 그림 보리 펴냄, 2002.1.4.  온누리에 얼마나 많은 벌레가 살아가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온갖 벌레는 가짓수가 아주 많습니다. 크기가 저마다 다릅니다. 숫자는 지구별 사람 숫자하고 댈 수조차 없습니다. 그러나 벌레를 눈여겨보는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왜냐하면,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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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419



풀벌레 한 마리도 우리 이웃

― 세밀화로 그린 곤충도감

 도토리 기획

 권혁도 그림

 보리 펴냄, 2002.1.4.



  온누리에 얼마나 많은 벌레가 살아가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온갖 벌레는 가짓수가 아주 많습니다. 크기가 저마다 다릅니다. 숫자는 지구별 사람 숫자하고 댈 수조차 없습니다. 그러나 벌레를 눈여겨보는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사람들은 벌레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한편, 저마다 일이 아주 많아서 벌레를 들여다볼 겨를이 없습니다. 도시에서는 만날 만한 벌레가 몇 가지 없기도 합니다. 흙바닥을 시멘트나 아스팔트로 덮는데다가, 숲을 밀고 들을 없애고 냇바닥에도 시멘트를 씌우거든요. 오늘날 문명 사회는 개미도 거미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오늘날 문명 사회는 어떠한 벌레도 깃들지 못하도록 꽁꽁 틀어막습니다.



.. 농약을 치며 농사를 짓기 전에는 논이나 시냇물에 물방개나 물장군 같은 곤충이 무척 흔했다. 산에 길을 내고 큰 음식점이 들어서기 전에는 산골짜기 물 속에도 날도래가 살고 물가에는 반딧물이가 날아다녔다 ..  (19쪽)




  꽤 지난 옛일이 되었는데, 스님 한 분이 도룡뇽을 살리려는 마음을 담아 고속철도 공사를 막으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아주 많은 사람들은 ‘그깟 도룡뇽’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느새 아주 많은 사람들은 ‘사람 아닌 목숨’한테는 ‘그깟 것’이라 말합니다. 새롭게 길을 낸다면서 나무를 아무렇지 않게 베지요. 새롭게 아파트를 짓는다면서 숲과 들을 아무렇게나 무너뜨리지요.


  참 웃기는 노릇이라 할 텐데, 옛날 유물이나 유적이 나오면 공사를 멈춥니다. 멀쩡히 있던 아름다운 숲이나 들은 무너지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사슴벌레나 하늘소를 지키려고 고속도로 공사를 안 하는 일이 없습니다. 감나무나 은행나무 한 그루를 지키려고 건물을 안 짓는 일이 없습니다. 개구리와 맹꽁이와 두꺼비를 살리려고 도시를 안 넓히는 일이 없습니다. 꾀꼬리와 소쩍새와 제비를 헤아려서 도시를 줄이거나 아파트를 없애려고 하는 일이 없습니다.



.. 하루살이는 알이나 애벌레 때에는 물 속에서 살다가 어른벌레가 되면 물 밖으로 나온다. 애벌레는 물 속에 떨어진 썩은 나뭇조각이나 물풀을 먹고 산다. 애벌레가 맑은 물에서 사는 하루살이도 있고 더러운 물에서 사는 하루살이도 있다. 그래서 어떤 하루살이 애벌레가 사는지를 보고, 물이 깨끗한지 더러운지 가늠할 수 있다 ..  (50쪽)




  한두 대통령 때문에 4대강사업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꽤 많은 이 나라 여느 사람들이 이 일에 손을 들어주었기에 4대강사업이 이루어졌습니다. 4대강사업은 온 나라 물줄기를 끊고 망가뜨리는 짓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적잖은 한국사람한테는 이런 토목공사가 돈벌이가 되고 일자리가 됩니다. 까부수는 일자리와 돈벌이 때문에 참말 한국에서는 까부수는 일만 생깁니다. 토목건설이 없다면 아마 도시에서 꽤 많은 사람들이 일도 없고 돈도 못 벌 테지요. 그리고, 직업군인 제도가 없으면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일도 없고 돈도 못 법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군대는 평화를 지켜 주지 않습니다. 군대가 전쟁을 막지 못하기도 합니다만, 군대도 ‘직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여러모로 아리송한 사회요 나라이며 정치라 할 만하지요. 일자리와 돈벌이를 바란다면, 숲과 들을 아름답게 지키면서 일자리를 마련하고 돈을 벌어야지요. 토목건설을 벌이거나 군부대를 거느리려면 누군가 돈을 내야 합니다. 돈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땅에서 샘솟을까요? 숲과 들을 지키면, 우리는 숲과 들에서 먹을거리를 넉넉하게 얻습니다. 먹을거리를 넉넉하게 해마다 꾸준하게 얻으면, 이동안 일자리가 있고 돈이 되지요. 너른 숲과 들에서 얻는 먹을거리를 혼자 못 먹으니 저잣거리에 내다 팔면 돈이 돼요.


  나라에서 4대강사업을 꾀한 까닭은, 도시에서는 더 토목건설로 돈이 될 만한 길이 안 보였기 때문입니다. 나라에서 발전소와 송전탑을 자꾸 밀어붙이는 까닭도 오직 하나입니다. 자꾸 새로운 발전소를 짓고 송전탑을 박아야 일거리가 생기고 돈벌이가 나옵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저 이 한 가지뿐입니다.


  생각을 넓히지 않습니다. 마음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이웃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서로 어깨동무를 하면서 삶을 지으려 하지 않습니다. 경제발전과 돈만 헤아리기 때문에 이 나라에서 수많은 목숨들이 애꿎게 죽습니다. 이러면서 사람살이도 메마르지요. 이웃 풀벌레와 숲짐승을 헤아리지 않는 마음씨로는, 같은 사람끼리도 서로 돕거나 아끼는 길하고 어긋나요. 사람살이에서도 따돌림과 괴롭힘이 흔히 벌어집니다. 이웃을 밟고 올라서려는 사람이 득시글거립니다. 동무를 속이거나 등치는 짓도 잦습니다.



.. 게아재비가 물풀 사이에 가만히 있으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러다가 먹이가 다가오면 낫처럼 생긴 날카로운 앞다리로 재빠르게 잡는다. 작은 물고기나 올챙이나 장구벌레같아 살아 있는 물벌레를 잡아서 침처럼 뾰족한 입을 찔러서 즙을 빨아먹는다. 봄이 오면 물 밑 진흙 속이나 썩은 나무 틈에 알을 낳는다 ..  (98쪽)




  《세밀화로 그린 곤충도감》(보리,2002)을 읽습니다. 이 책이 나올 무렵이나 요즈음이나 거의 비슷한데, 한국사람 스스로 한국땅 풀벌레와 물벌레와 숲벌레를 살펴서 하나하나 그림으로 담아 엮은 책은 드뭅니다. 경제와 정치와 사회와 교육이 이러저러하다는 목소리는 많지만, 정작 한국사람은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거나 어떤 빛이 있는가를 헤아리지 않습니다.


  《곤충도감》은 어떤 책일까요? 벌레 한 마리를 이웃으로 여겨 아끼거나 사랑하려는 마음을 담는 책입니다. 《나무도감》은 어떤 책일까요? 나무 한 그루를 동무로 삼아 아끼거나 사랑하려는 넋을 싣는 책입니다.


  벌레를 지식이나 정보로 살피려는 책은 도감이 아닙니다. 아니, 벌레 한 마리를 살펴서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붙여 책으로 엮는 사람이라면, 벌레 한 마리를 이웃이나 동무로 느낄 노릇입니다. 벌레 한 마리를 살피는 일은 과학도 생물학도 아닙니다. 삶입니다. 내가 아끼고 사랑할 이웃과 동무를 살피면서 사귀듯이 벌레 한 마리를 만나고 살피며 사귈 수 있을 때에 비로소 그림 한 장을 그리고 한살이를 헤아릴 수 있습니다.



.. 삼을 많이 심어 기를 때는 마을 근처에도 삼하늘소가 흔했다. 지금은 삼을 기르지 않아서 마을에서는 삼하늘소를 볼 수가 없다. 지금도 산 속에 집이 있던 자리는 어쩌다 삼이 남아 있는데, 이런 곳에서는 삼하늘소를 볼 수 있다. 삼하늘소는 봄부터 가을까지 나타나는데 6월에 가장 많다 ..  (196쪽)




  나는 개똥벌레와 이웃으로 지내고 싶습니다. 개똥벌레 이야기가 책 하나로, 도감 하나로, 영화 하나로 나올 수 있기를 기다립니다. 시골에서뿐 아니라 도시에서도 섣불리 시멘트를 흙땅에 들이붓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깊은 골짜기와 논도랑에 시멘트를 퍼붓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나는 사마귀하고 여치랑 이웃으로 지내고 싶습니다. 숲과 들이 제 빛을 지키면서 아름답게 우거지기를 바랍니다. 경쟁과 돈과 군대로 버티는 사회가 아니라, 아름다운 꿈과 사랑으로 서로 새롭게 짓는 하루로 밝히는 마을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이라크나 팔레스타인에 미사일을 퍼붓는 사람하고, 풀숲에 농약을 뿌리는 사람은 서로 똑같은 마음이라고 느낍니다. 새로운 전쟁무기를 만드는 사람하고, 발전소와 고속도로와 송전탑 때문에 숲과 들을 밀어도 된다고 여기는 사람은 서로 똑같은 넋이라고 느낍니다.


  이제 허튼 짓은 그만둘 때가 아닌가요. 식량자급율 100퍼센트는커녕 30퍼센트도 안 되는 이 나라에서 언제까지 도시를 더 늘리고, 언제까지 시골을 시멘트덩이로 만들어야 할까 궁금합니다. 시골에서든 도시에서든 여름과 가을에 풀벌레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나라 어디에서든 개똥벌레가 반짝반짝 밝은 춤을 출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나라 어디에서나 나비와 잠자리가 날며, 제비와 꾀꼬리가 노래하는 삶터를 이룰 수 있어야 합니다. 자동차와 기차와 비행기는 이제 줄여야 합니다. 도시는 몸집을 줄이고, 일자리를 바란다면 도시를 떠나 시골로 가야 합니다. 내 이웃이 누구인지 제대로 바라보아야 하고, 내 동무가 어떻게 지내는지 옳게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곤충도감》은 참 멋진 책입니다. 다만, 처음 나온 지 열 해가 훨씬 지난 만큼, ‘어린이한테 읽히려는 책’을 넘어서 ‘어른 누구나 읽을 책’이 되도록 더 많은 풀벌레와 물벌레와 숲벌레 이야기를 집어넣는 고침판을 선보일 수 있기를 빕니다. 4347.8.8.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h*******e 2014.08.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