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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의 다음의 자기진술과 같이 “학술적인 측면에서 볼때 완전하다 말할 수 없으며.~ 中略~ 공식적으로 승인되기 위해 선천적으로 있어야 하는 논리의 정확성이 없기 때문이다.”와 같이 “신빙성 있는 데이터의 불충분, 편의상의 샘플에 의거 확인되지 않은 주장, 과거의 불확실한 일의 추정~”에 의한, 즉, 그 논리와 주장에 있어 다소의 신뢰성에 흠집이 존재하는 섹슈얼리티의 탐구서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저술은 사회적 효용성(효용가치)을 기반으로 하는 성에 대한 인식의 정의를 시도하였다는 면에서 커다란 의의를 갖는 위대한 저술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동양사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방된 서구사회와 특히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혼재하고 있는 미국사회의 중심적인 인사중 한사람인 연방법원 판사로서의 가치관을 기반으로 함에도 21세기현대 인류사회에서도 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무지와 편견, 수치심, 위선등의 감정이 교차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으며 이러한 요인들이 성에 대한 윤리와 도덕, 규범 및 법률제도, 사회인식에 많은 괴리와 오해, 혼동을 초래하고 있음을 집필 사유의 시발점으로 하고 있다. 다만, 이 책의 종교적, 역사적 사고의 기반은 고대 그리스,로마를 기점으로 하여 기독교, 중세 카톨릭, 청교도로 이어지는 서구사회라는 점이며, 이러한 서구중심의 시각에서 논의되는 대다수의 논리와 주장으로 한국, 일본, 중국과 같은 유교 및 불교중심의 동양사회가 가지는 종교기관의 차이로 인하여 발생하는 윤리개념을 설명하고 있지 못하다는 근본적 아쉬움을 가지고 있으며, 이점은 바로 저자가 주장하는 기독교중심의 종교 윤리관으로 인한 사회적 성효용성 이론의 모순을 시정하지 못하게 한다는 태생적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와같은 비논증성과 보편성을 잃은 주장임에도 저자의 의지와 같이 “성적 규제에 대한 자유의지론” 과 “실증적”인 “성의 경제이론”을 표방하는 최초의 시도라는 면에서 매혹적인 여행이 아닐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책의 전편에 있어 저자는 성의 경제적 논리를 모든 판단의 준거로 삼고자 한다. 성범죄에 대한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와 유럽의 선진국들 그리고 미국의 처벌형량의 비율에 대한 비교에 있어서 “사회가 금지된 성행위를 협소하게 규정 할수록 그에 대한 처벌의 강도가 엄격함”을 실증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즉, 스웨덴의 경우 지구상 가장 완화된 성규범(금지된 성행위가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처벌형량도 극히 낮음)을 유지하는 국가 임에도 성범죄율이 가장 낮을 뿐 아니라 낙태율 또한 가장 낮게 조사되고 있음을 미국의 엄격한 성규범과 비교하여 그 속성을 분석한다. 스웨덴은 전형적인 사회주의 국가이다. 또한 복지국가를 표방하며 완벽한 사회보장시스템이 가동되는 대표적인 국가이며, 성에 대한 규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대다수의 여성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 즉 독자적인 경제적 지위를 가지고 있으며 10대부터 가정과 학교,사회에서는 피임등 철저한 성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그렇다면 스웨덴은 미국보다, 다른 유럽국가보다 10대 임신율이나 낙태율이 높을까? 역시 이들 비율은 가장 낮은 국가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성에 대한 개방이 10대의 임신과 낙태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오히려 경감시키고 있다는 것이며 이러한 사회적 경제적 손익에 비추어 규범의 실익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성문제가 단순한 의식의 문제가 아닌 경제적 문제로서 합리적 사고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혼전성교,10대의 임신과 낙태,혼외성교, 동성애, 남색등에 대한 윤리와 도덕적 이해에 대해 역시 경제적 효용가치의 타당성에 대해 다양한 실증과 논의를 제시한다. 여성의 사회적 진출의 가속화와 경제적 지위의 확립등 과거의 고립과 격리로 구분되어있던 여성의 독립은 가히 “성혁명”이라는 불리우는 시대로의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우리사회이며, 이는 생물학적으로 “여성은 남성이 자신과 자녀를 보호 해줄 수 있다는 신호에 의해 흥분”되던 본질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즉, 이와같은 성혁명이 불러온 가장 극적인 변화는 “남성의 보호가 더 이상 가치가 없어지게 하고 있으며 그 대가로 지키던 순결을 더 이상 강요당하지 않게 되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혼전성교, 10대의 임신, 낙태, 혼외성교의 일상화를 촉진시켜왔으며 여성의 입장에서 더 이상 부권이 확립될 이유가 없게 되었으며 궁극적으로 전통적 윤리관의 붕괴를 가져왔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성윤리와 성 도덕성에 대한 우리의 가치관이나 인식에 대해 그 허위성을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 성윤리란 “사회적 관심사에 반응하는 종교적 기관으로부터 만들어졌다”라는 것이다. 유럽사회에서의 기독교 세력의 정착은 자신들의 세력을 결집하고 공고화하기 위하여 애정을 기반으로한 일부일처제의 결혼제도를 추진하였으며, 이에따라 혼전, 혼외성교에 대한 윤리적 가치관을 정립하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윤리라는 것은 시대와 사회상황에 따라 변질되는 것이며, 여전히 우리가 혐오스럽다거나 거북하게 여기는 성에 대한 가치관과 시각은 성의 본질적인 측면에서 얼마든지 달리 인식되고 변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같은 사례는 오늘날 스웨덴의 성윤리와 그의 현상과 같이 혼인제도는 사실상 해체되고 있으며 혼전성교나 혼외성교에 대해 사회적, 법규범적으로 제재(制裁)-간통,간음등-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나아가 복지국가체제인 이들 국가들은 10대의 혼전성교로 인한 미혼모 출산에 있어서도 여성이나 생물학적 부(父)의 경제적 부담이 아닌 국가의 사회보장시스템하에서 보호되고 지원되고 있어 여성의 성적인 자유에 제한요인이 해소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납세자가 남자의 역할을 대신하는 다시말해 남성의 경제적 역할이 정부에 의해 대체되어 여성으로서는 더 이상 자식에 대한 부권이 확립될 이유가 없어졌으므로 전통적 윤리관 의 붕괴는 당연한 귀결로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일부일처제에 의한 혼인제도의 약화는 경제적 지위를 가진 자들에 의한 사실상의 일부다처제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또한, 여성들은 독립적인 경제적 지위를 유지하는 이상 속박되는 혼인제도하에 머물려하지 않고 자유로운 성을 추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남녀의 성비가 50:50으로 유지되고 있음에도 혼인적령기의 실질적인 남녀의 성비는 불균형을 초래하게 되며 여성을 찾지 못한 남성의 수는 불가피하게 증가하는 현상을 낳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동성애”의 사회경제적 효용성, 즉 이성적 판단에 의한 규범적 제약이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여성을 가지지 못한 남성이 선택 할 수 있는 대안(경제적 대체재)은 매춘, 남색, 동성애, 강간, 자위등을 통한 것이 가능하다. 이점은 법규범적 제약 및 금지요인들과 충돌하게 되는데 이들의 금지법규의 해제, 유지, 강화의 어떠한 접근이 타당한가에 대한 검토는 사회의 안정적 유지측면에서 중대한 구조가 아닐 수 없다는 문제를 제기하게 된다. 저자는 이와같은 타당성 검토를 위하여 동성애를 사회적으로 용인함으로서 얻어지는 사회적 효용과 비용의 크기를 비교하여야 한다는 것이며, 예로서 포르노그라피가 폭력적인 강간을 감소시킬 수 있는 대안인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다. 포르노그라피를 금지하기위한 사회적 비용과 이의 금지해제로 인한 강간의 촉발과 같은 비용과 자위의 유용한 도구로서 강간을 억제하고 성의 대체재로서의 자위로 인한 비용의 경감과 같은 사회 총효용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과 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성에 대한 경제적 효용가치에 따른 극단적인 판단례는 윤리의 기준에 대한 사회상황의 임의적 설정이라는 기본적 사고에 바탕을 두고 있기에 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강간범이 느낄 쾌락의 정도가 피해자가 느낄 고통보다 크다면 사회적 쾌락이 늘어난다.” 또는 “우리사회의 사람들은 다른 이익을 위해서라면 태아의 생명과 기꺼이 맞바꾼다”는 사실과 “부모는 아이들의 숫자를 아이들의 삶의 질과 맞바꾼다.”와 같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저질러지는 비윤리적인 경제적 판단에 의한 현실을 제시한다. 특히, “강간의 상승률은 신부의 가격 상승과 일치”한다는 실증례등은 성에대한 우리사회의 극단적인 이성적 판단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저자는 “이성적 판단이 언제나 윤리적으로 옳은 것만은 아니다”라는 인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있는 사회에서는 윤리와 대중의 의견을 구분하기 어렵다”고 오늘날 우리들 사회의 법규범 판단의 기반적 영향요소인 윤리에 대한 혼란과 무지를 지적하고 있기도 한다. 장장 700여쪽에 달하는 우리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각종 성의 형태에 대한 사회적 규제와 그에 대한 이해에 대해 생물학적, 경제학적, 철학적, 법학적인 이론과 경험이 총 망라되고 있는 이 저술에 대해 몇 글자의 소감으로 그 전부를 피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저자는 모두(冒頭)에서도 언급한바와 같이 성에 대해 이해의 깊이가 부족한 것은 여전히 성을 은밀하고 어두운 측면에서 보려하는 우리의 태도와 자세로 인한 것이며 이는 무지와 편견, 수치심과 위선에 싸여 그 본질의 해석을 불가능하게 하여 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의 시대 환경속에서 저자의 성에 대한 포괄적이고 실증적인 이해의 접근은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는 성관련 규범의 불완전성과 그릇된 인식과 근거 없는 윤리의식의 전환에 단초(端初)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는 저술이라 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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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Sex)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으로 인간 생존의 기초이자 인류의 역사와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와 같은 오랜 역사의 기원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성에 대한 논의는 공개적이었다기 보다는 비공개적으로 이루어져 왔고, 특히 유교 문화권에 속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심지어 이를 터부시할 정도였다.
최근에 와서야 개방적인 사회적 흐름에 편승하여 성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렇다할 만한 실질적인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이 책은 그와 같은 성에 대해 직설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미 연방 제7순회 항소법원의 판사 출신이라는 지은이의 독특한 경력이 보여주듯이, 지은이는 성의 역사와 성의식의 흐름, 그리고 그에 대한 규제를 방대한 자료들을 통해 실증적이고도 규범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1부 섹슈얼리티의 역사에서는 성과학 이론, 성 풍속도, 성문제와 법규에 대해서, 2부 섹슈얼리티의 이론에서는 생물학적, 경제학적, 윤리적 측면에 대해서, 3부 섹슈얼리티의 규제에서는 결혼, 피임과 낙태, 동성애, 성폭력, 입양과 대리모 등 구체적으로 성이 문제가 되는 사례들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지은이는 이러한 성에 관한 논의를 통해 비이성적인 성적 행위가 발생하는 이유로 사회 내의 남녀의 비율, 도시화의 정도, 여성의 사회 진출도를 들면서, 이의 개선이 이루어지면 성적 문제가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한다. 지은이가 전직 판사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이 성적 문제를 적나라하게 언급하는 것은, 여태까지 우리의 성에 관한 소극적인 자세와 잘못된 인식이 만들어 낸 성에 대한 환상과 미신 등 비이성적인 행태들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게 하고, 이를 통하여 건전하고 밝고 건강한 성문화를 만들어 가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정규 교육과정을 통하기 보다는 친구들이나 지인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주워 들은 성에 관한 단편적인 지식, 대체적으로 생물학적인 접근으로만 이해하려고 한 우리들의 시각에 일대 전환을 가져오게 하는 참신한 글쓰기가 돋보인 책으로 두툼한 책 만큼이나 읽을 거리가 풍성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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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전반적인 소감을 말하라면 단연 이 책은 양과 질에서 어찌보면 극기의 기분을 맛보게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섹슈얼리티의 역사' 라는 1부에서부터 성 과학 이론, 성 풍속도, '섹슈얼리티의 이론'이라는 2부의 내용은 더 심화되어 진행되며 '섹슈얼리티의 규제'라는 제 3부의 내용은 법경제학자, 사회비평가, 미국 최고의 지식인이라는 수많은 수식어가 붙는 한 번 읽기도 힘들었지만 계속 책장에 놓아두고 성문제와 관련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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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이란 주제가 아직까지는 쉽게 얘기를 꺼내기 힘든 것 중 하나다. 특히나 지금처럼 동양적이고 보수적인 문화와 서양의 개방적인 문화가 혼재하며 정확한 정체성을 찾기가 힘든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성이란게 하나의 부문과 관점에서만 바라봐선 독단이기 쉽고 또 말하는 이의 의도와 관계없이 왜곡될 수도 있는 게 요즘이니까. 작가는 성행위 및 성과 관계된 인간의 행위들이 동물과는 달리 이성과 지성이 관계된 일로 간주하고 사회적 규범과 경제적 제한 그리고 법률적 재제 등과 관련지어 어떠한 형태로 표출되는지 를 설명한다. 특히 경제적인 이론들을 도입해 결혼, 매춘, 동성애, 입양 등 성과 가족제도 전반에 대한 행동을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고대의 일부다처제 사회나 동성애적 취향 등도 주어진 조건에서 어떠한 것을 선택하는지에 대한 경제적 판단과 같은 행위로 분석한다. 개인에게 있어서 성이란 주제가 이성보다는 감성에 취우치고 사랑이라는게 경제적 판단과는 전햐 다른 범주에 있는 문제이지만 사회 구조적 측면에서 결혼이라는 제도나 성행위 그리고 성적 취향의 표출이라는 형식적인 면에서는 사회 경제적 규범과 제약을 받는 건 어쩔 수 없는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작가의 이러한 시각은 조금은 애매한 위치에 있다. 엥겔스처럼 가족의 기원을 경제적 기원에 두고 가족관계과 성이라는 것을 매개로 이어지는 인간관계를 분석하는게 아니라 개인의 성적 취향이나 성행위만을 전체적인 사회구조에서 떼내어 경제적 법률적으로 분석하는 점이다. 물론 개인적인 성행위의 판단도 경제적 법률적으로 분석하여 가치를 가지지만 역사성이나 전반적인 사회구조를 외면하고 인종적인 종교적인 구분이 강조된 속에서 잣대를 들이댄 경제적 법률적 시각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단순히 효용이나 기회비용의 차원으로 좁혀 상황 속에서 부딪히는 선택의 문제만으로 바라본다면 성행위나 성범죄 등이 가지는 사회적 문제나 이슈 등은 외면하고 개인적인 성취향에 매몰되어 나무는 보되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한 가족과 성이 가지는 긍정적인 관계나, 사회적 약자에게 가해지는 성적 폭력 문제,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이 상품화 되고 그속에서 인간성의 존중이나 회복에 관한 고민보다는 선택의 대상으로서의 매춘이나 포르노그라피를 다루고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후반부에 동성애를 편견(?)없이 판단하는 논지의 주장을 펼치고 있긴 하지만 과거의 법률적 설명 속에서 다른 범죄들과 동일한 선상에 두고 있다는 뉘앙스를 주는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법률이란게 사회적 담론을 선도해 나가기보다는 진행되어 온 주의 주장을 정리하는 성격이 강하다보니 경제적 방법론을 이용한 신선한 시도였음에도 종교적인 편견이나 인종적인 편견을 느끼게 하는 문장들은 판사인 그의 직업과 미국이라는 그가 속한 사회의 틀에 그도 영향을 받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10여년 전 미국의 성윤리나 도덕 등에 관해 벌써 이땅에도 크게 다르지 않은 문제와 고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우리 사회가 경제적인 면과 함께 성적인 면에서도 단기간에 서구화로 치닫고 있는 속에서 작가처럼 나름 하나의 객관적인 잣대를 가지고 분석해 보는 시도가 우리에게도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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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이성... 어쩌면 선정적일 수 있는 제목과 Antonio Allegri가 실감나게 그린 여인의 누드화로 이루어진 표지는 책에 대한 불건전한 예상을 가지고 접근하게 되었다.
첫 페이지를 읽고, 첫 장을 읽고, 그 다음의 내용을 넘어갈 무렵 난 이책 성과 이성에 푹 빠져 있었다. 머리속으로 고스란히 들어오는 새로운 지식, 그리고 명쾌한 해석, 아울러 저자의 탄탄한 베이스가 느껴졌다. 그리고 이를 아주 맛깔 스럽게 역어준 번역자들의 공도 뛰어나다.
성과 이성은 성에 대한 책이다. 그냥 성을 말초신경적으로 접근 한 것이 아닌 이성적인 판단으로 접근한 것이 이 책의 실체이다.(물론 제목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저자이 리처드 A 포스너는 미국의 유명 연방 판사이며 로스쿨의 교수이다. 저자의 이런 약력만 본다면 성에 대해서 상당히 닫힌 사고로 접근하여 아주 보수적인 시각으로 성을 다루었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그는 스스로 자주 인용하는 푸코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자신의 의견이나 자신이 실제로 다룬 사건을 예로 들 때에도 철저하게 제 3자의 눈으로 접근을 한다. 이점은 비슷한 류의 책인 성과 속과는 아주 다르다. 어느쪽이 우월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그의 시각은 성을 성으로 인지하는 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구성은 3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간단하게 말하자면 역사, 이론, 규제 순이라고 생각하면된다. 1부와 2부는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현대 미국와 유럽에 이르는 넓은 범위의 성에 관한 여러가지를 동시에 다루고 있다. 나름 역사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도 처음 듣는 내용도 있어 이부분은 아주 흥미롭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저자가 철저하게 서양 문명의 태두리에 살아온 사람이어서인지, 동양 즉 한,중,일의 역사와 이론에 대해서는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점은 상당히 아쉽다. 또 규제 부분은 상당수가 자신이 미국의 연방판사로서 미국의 법적인 절차와 판단을 근거로 접근하고 있다. 이부분은 아무래도 저자의 직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서 일테지만, 아무래도 한국의 법 체계에 익숙한 나에게는 상당히 이질적으로 다가왔다.
성과 이성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다. 과연 어떻게 읽어야 잘 읽었다는 소리를 들을까...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것은 한번 쑤욱 읽어보고, 그 내용을 찾아 다시 심화학습 식으로 좋다고 결론내렸다.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필요할 때 백과 사전직으로 읽는 것, 그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역시 두꺼운 이론서들의 대부분에 해당되는 방식이다.)
그런 어떤 사람이 이책 성과 이성을 읽어야 할까? 사실 누가 읽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래도 생각을 해본다면, 고교생이나 대학교 1~2학년 쯤이 읽으면 어떨까 싶다. 우선 다양한 그러면서도 중립적인 시각을 배울 수 있고, 이책의 두명의 공역자 이민아, 이은지씨의 문장이 아주 좋다. 흔히 있는 번역채가 아니라 정도에 맞는 제대로된 국어 문장을 구성한다. 읽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마지막 나의 최종적인 감상. 사실 좀 더 많은 그림이나, 좀 더 다양한 부분을 다루어 주었으면 했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이 책의 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현대의 지성인이라면 성에 대해서(꼭 성이 아니더라도..) 어떻게 이성적으로 접슨해야하는지를 가르쳐주는 책이다.
다시한번 이책을 읽을 기회를 준 Yes24와 말글빛냄에 감사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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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대해 경제학적으로 접근을 하겠다는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약간 의외였다. 이 책에서 경제학 교과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래프나 수식을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흠 경제학적 접근이라...
경제학 교과서 서두에 보면 경제학을 정의하는 부분에 이런 부분이 있다. '경제학은 선택에 대한 학문이다.' 이 책은 이런 의미에서 경제학이라는 이름을 차용하고 있다. 또한 경제학의 방법, 변인을 설정하여 모델을 만들고 검증하는 방법을 채용하고 있는데, 즉 개개인의 성에 대한 태도와 선택의 결과로서의 행동을, 개개인이 직면하는 사회, 문화, 환경적 제약 하에서 그 선택을 개인의 비용과 효용에 의해 설명하고 있다.
책이 제시하는 설명은 경제 모델이라는 측면에서 볼때 가설 설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에 수반해야하는 가설의 검증 부분은 주로 역사적 사실과 인류학적 접근에 의존하고 있다. 가령 동성애 행동의 선택에 대한 변인으로 여러 사회, 문화적 환경에 의한 탐색 비용의 크기를 제시하면서, 그 검증은 탐색 비용이 큰 중세의 수도원과 수용소에서의 사례나 상대적으로 그 비용이 적은 소수 민족의 사례들을 통해서 검증을 하고 있다.
책을 만족스럽게 읽기 위해서는 책이 갖고 있는 분명한 한계, 저자 스스로 밝혔듯, 생물학적이나 심리적인 요인들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학적으로 접근해보는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데, 이는 여러 성적 일탈 행동들이 어떤 '선택'의 결과라는 것을 언듯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주제인 동성애의 경우, 탐색 비용이 가장 큰 변인으로 제시되는데, 간단히 말해, 여성을 찾기 어려워서 동성애를 '선택'한다는 개념은 충분한 설명이 없다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아닐까.
나 스스로도 이 책의 경제학적 분석이 타당함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이 제시하는 많은 성적 일탈 행동의 대부분은 오히려 충동이라든가 병리적 현상의 영향이 더 큰 것이 아닐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이 책이 제시하는 설명 중에서 가장 매력적이었던 것은 책의 전반부에서 다루는 생물학적 접근이기도 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이 책의 제시하는 '가설'들이 그 검증이 명쾌한 진리나 수리적 명증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례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설명은 그 자체로 부인하기 어려운 것이 많다. 효용이 큰 경우 인간은 행동하고 비용이 큰 경우 인간은 회피한다는 것은 반드시 경제학 만의 진리는 아니기 때문에. 다만 그것만으로는 온전한 설명이 되기에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라는 것이 이 책의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모델의 관점에서 말하자면 경제 모델이 언제나 갖는 두가지 문제, 모델의 합리성과 현실 설명력 및 예측력, 즉 내적 적합성과 외적 적합성의 문제에 대해 말할 수 있다. 이 책을 경제 모델로 보자면 변인과 그 결과 간에 합리적인 설명이 가능하고, 현실을 적절히 설명하고 있으므로 두 문제를 충족시킨 것 같다. 그러나 현실 설명에 있어서 이 모델이 '성'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충분히 포괄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러한 해석에 입각한 규제의 개선이 과연 기대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이러한 의문은 경제학 자체의 중대한 가정, 인간은 합리적이다 라는 가정에 대한 의문에서 기인한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성'이 인간의 합리적인 선택의 결과물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예외가 많지 않은가 생각한다. '인간은 과연 합리적인가?' 라는 질문은 경제학에서 문제가 되듯이 이 책의 문제가 된다. 인간의 모든 행동을 합리적 선택의 결과로 보는 것에는 쉽게 동의하기가 어렵다.
*"성과 이성"은 경제학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합리성'에 대한 가정을 을 바탕으로 성과 관련된 인간의 여러 행동들을 '선택'이라는 측면에서 설명하고 그 설명을 바탕으로 규제의 배경, 그리고 그 효용성과 개선할 수 있는 방향들을 제시하고 있다. 방대한 양 때문에 읽기가 어렵지만 관심이 가는 주제를 발췌해서 읽는다면 주제에 대한 사회,문화, 환경적 제약 속에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 명료한 해석을 접할 수 있다. 단, 저자의 문체는 약간 지나치게 엄밀함을 추구하는 면이 있어서 독서 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점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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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미국의 저명한 법률정제학자에 의해 성과 관련된 태도, 관습, 여러형태의 행위를 역사적, 법률적, 경제적 측면에서 고찰한 교양서.. 나라에만 역사가 있는게 아니라 종교에도, 우리 삶에도 역사가 있듯이 성에도 역사가 있다는 것을 흑백색의 결론을 도출시키지 않으면서 무겁고 터무시되는 주제를 서술식으로 정리했으며 사회의 최소한의 약속인 법의 맹점에 대해서도 꼬집고 있다.
동물의 성이 아닌 인간의 성의 쾌락과 고통이 개인사와 국가의 부흥과 몰락의 커다란 원천임을.. 누구라도 적극적으로 상담하기를 꺼리는 이 주제를 자신 스스로 정리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던 것 같고, 주변 친구에게도 권해 주고 싶다.
우리나라의 지식인들도 판매 부수에 연연하지 않고 이런 책들을 많이 출간해 주길 기대하며, 좋은 책과의 기분좋은 만남이 또 있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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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호기심과 약간의 오락성 에서 이책을 읽게 되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어렵지 않게 읽었으나 저자가 말하는 주장과 이론이 마치 객관적인것처럼 말하나 시종일관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정확한 주장이 뭔지 그리고 웬지 모호한 입장들이 다읽은 후에도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것이 뭔지 확신이 서지않는다. 그리고 이책의 저자가 미국의 판사이며 법경제학자 사회비평가라선지 여기에 나오는 예제가 그리스, 중세카톨릭,미국,스웨덴에 국한되고 동성애에 대한 많은 양을 할애한 부분과 거듭되는 주장에 약간의 지루함과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본문에서 섹스를 경제학적으로 그리고 생물학적으로 섹스의 다양함이나 성의 풍속을 접근하는 다양한 시선이 색다르게 다가왔다. 그리고 성에대한 이론,풍속도, 법규, 생물학, 경제학,동성애, 윤리적면 ,,등 여러방면을 다양하게 접할수있다. 그러나 저자가 스스로 지적하듯 성에대하여 얼마나 객관적으로 접할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또한 너무나 이론적인 그리고 사회의 극소수에 대한 근친상간이나 영아살해-물론 저자는 낙태의 연장이라지만-동성애 에 대한 이론적접근 서구적사고관이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것같다. 책의 많은 내용중 한 부분을 예로들자면 " 결혼후 이혼이나 재혼이 불가능하면 부부는 적극적으로 부부간의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하게 된다"...뭐 이런식의 다양한 주장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저자의 책의 첫장에 나오듯 "쾌락은 합리적인 사고의 장애물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이론과 제도와 여러가지 법규는 생활과 현실에서 많은 부분이 다른것이다. 그러면서도 웬지 저자의 주장이 어느정도는 장기간을 볼때는 객관적이며 현실적일 수 있다고 다가오는것 같다 무엇보다 이책을 통해서 성에대한 다양한 접근방법과 이지가지 생각을 접할수 있어서 한번은 읽어볼만한 책인것 같다. 읽으면서 약간 지루한 부분도 있었으나 나름대로 재밌게 읽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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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대한 관념은 은밀하거나 저속한 것으로 터부시되어온 것이 근대 이후의 규범화된 관습이다. 그런 까닭에 성에 대한 담론은 사회학적, 생물학적인 범위에서 주로 논의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근대적인 이성이 가장 직접적으로 투영되어 온 법학의 분야에서는 일반적인 관념과 거리가 있거나 아예 상반되는 개념이 태동되거나 발전되어 왔다. 하지만 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게 이러한 법률적 개념의 성은 낯설고 기이하게까지 여겨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가장 대표적인 성에 관한 법률 조항인 강간과 간통죄에 대한 일반인들의 법적 인식이 거의 미신에 가깝게 왜곡되어 있음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하지만 이러한 점은 법률 문제에서 객체인 일반인들 뿐만 아니라 주체인 법률가들에게도 마찬가지여서 상대적으로 성적인 경험이 일반인들에 비해 적다고 여겨지는 법률가들은 부족한 성적 지식을 토대로 성에 관련된 법률을 만들고 적용함으로써 사회의 일반적인 성 규범이나 성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도 존재한다. 바로 이 부분이 연방 순회 법원 판사이자 시카코 로 스쿨 교수이며 저명한 법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인 저자 리처드 A 포스너가 이 책을 저술하게 된 이유이다. (이 책은 1994년 두산 동아를 통해 국내에 발간되었으며, 이번 책은 말글빛냄을 통해 재간된 것이다) 저자는 법률 전문가들의 무지한 성 지식이 성에 대한 법조계와 관료계 특유의 청교도적인 분위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성에 관한 역사적 사실과 각 국가별, 사회별, 인종별, 남녀별 성 현실을 폭넓게 고찰함으로써 성에 관련된 여러 가지 제반 사항들이 어떻게 변천해 왔고, 현대의 법률 상황 속에서 어떠한 변화를 겪고 있는 지를 실증적으로 논증하고 있다. ‘섹슈얼리티의 역사와 이론’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은 1부에서는 성 과학 이론의 발전, 고대 그리스, 로마에서부터 현대까지 서구와 비서구의 성 풍속도의 변천사를 보여준 후 2부에서는 생물학적인 성 이론과 섹스의 합리성, 그리고 섹슈얼리티의 역사와 그 경제학, 성 문제의 규제와 윤리적 이론들을 열거한다. 3부인 섹슈얼리티의 규제에서는 결혼과 성 생활, 피임과 낙태, 동성에, 음란물의 예술과 외설, 성 폭력, 입양과 대리모 등 성 문제와 성 범률의 제반 문제들을 여러 개의 유형별로 나누어 각 사례별로 구체적인 설명과 각 역사적, 사회적 현상, 그리고 각 문제들에 대한 법원의 변화하는 판단들을 상세하게 들려준다. 성에 대한 무지와 편견은 비단 저교육층이나 빈곤층의 문제만이 아니라 지식 계층과 부유층으로 올라갈수록 성에 대한 언급 자체를 터부시하는 분위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심하게 지식의 교류 자체가 차단되거나 왜곡되어 있음이 사실이다. 그리고 성을 절대적으로 개인적인 자유권의 범주 내에 위치하는 것으로만 인식함으로써 성 규범의 일탈과 성 폭력마저 국가의 간섭을 벗어난 개인의 영역이라고 여기는 인식의 문제도 각 사회별, 국가별로 큰 폭의 편차를 지니고 있음이 현실이다. 하지만 근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오히려 지식으로부터 멀어지고 격리된 성에 관한 인식과 판단은 갈수록 자유롭고 다채로와지는 성 현실을 제대로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점에서 일반적인 성 규범들과 동성애, 일부다처제, 혼외 정사, 입양 등의 문제들까지 깊이있게 고찰한 이 책은 성 문제에 관한 한 제대로 된 규범적인 저술이 드문 국내의 현실에서 하나의 이상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준다. YURIP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