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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삶을 잘 살아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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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에 출간된 책이고, 저자(심리학자이자 저널리즘 교수였던 월터 피트킨)가 53세때였다고 한다. 미국이 1929년에 시작된 대공황으로 경제적 불황과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었을 때 나온 책이라고...그렇게 혼란스러운 시기에 중년의 세대에게 새로운 삶의 기술을 터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책으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는 책이다. 읽으면서, 그닥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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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에 출간된 책이고, 저자(심리학자이자 저널리즘 교수였던 월터 피트킨)가 53세때였다고 한다. 미국이 1929년에 시작된 대공황으로 경제적 불황과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었을 때 나온 책이라고...그렇게 혼란스러운 시기에 중년의 세대에게 새로운 삶의 기술을 터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책으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는 책이다.

 읽으면서, 그닥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1930년대에 중년의 가능성을 크게 본 이런 책을 썼다는 건 놀라웠다.

 중년들을 대량해고는 과학적으로도 잘못된 것이며, 인생이 사십부터 시작되려면 부모노릇은 40대에 끝내야 한다는 것, 마흔 이후 자신의 소망을 찾아 가치있게 살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 책이 그닥 만족스럽지 않았던 점은 비슷한 이야기가 너무나 반복되고 있다는 점인데, 책 중반 이후의 이야기는 거의 같은 메세지를 지속적으로 던지고 있어서 좀 지루했다. 자신의 소망을 찾아야하고, 내적 성장을 이뤄야 하는데, 마흔 이전의 우리 존재는 모두 미숙하다, 새로운 삶의 기술을 위해서 에너지를 잘 배분해야 하고, 뭐 그런 이야기들이 다 좋은 말들이지만 너무 무한반복되는 느낌? 그리고 인생이 사십부터 시작된다는 건 좋은데, 저자가 내세운 멋진 중년의 모습은 딱 그 저자의 모습과 비슷한 사람들 뿐이었던 것 같았다. 이를테면, 우리가 중년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단계별로 구분한 것에서 지적이고, 생각하고, 글을 쓰고, 연설을 하고...​이런 예였다는 점이다. 이 세상에 아주 다양한 사람이 있는 것처럼, 멋진 중년의 모습도 더 다양할텐데, 싶어서 아쉬웠다.

 이 책을 읽고 희망을 얻게 되는 중년들은 교육을 잘 받고, 젊은 시절 많은 경험과 노련한 판단, 인맥 등을 쌓아둔 사람들일 것이다. 33페이지를 보면, 보통 사람이면 나이 사십에 늙어갈 수도 있지만, 최고의 지성들은 나이 사십에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려 한다. 그리고 99페이지에는, ...인생이 마흔에 시작되는 것은, 뭔가 전념할 것을 찾고 살아갈 방도를 추구하려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삶은 공허할 뿐이다...당신과 동시대에 태어난 사람들 중에서 우둔하고 어리석은 자들, 가장 타락한 자들, 가장 분별없는 자들은 마흔이라는 정점을 지혜롭게 넘지 못하고 무대 뒤로 사라진다. 따라서 당신 주위는 대체로 현명하고, 실속있고, 적극적이고, 빈틈없고, 건강하나 사람들로 채워진다​...맞는 말이고, 그래서 마흔 이후의 삶을 잘 살기 위해서는 그 이전의 삶도 잘 살아야한다는 것이지만 진즉부터 그리 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죽을 때까지 멋지게 살 확률이 점점 더 낮아지는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고, 개인별 인생의 간극이 점점 더 커지는 것을 너무 적나라하게 인정해 버리는 것이 냉정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물론, 이 책을 좀 더 젊은 세대가 읽는다면, 멋진 중년을 위해서 젊은 시절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미리 대비할 수 있을 것인데, 이런 제목의 책은 주로 다가오는 중년에 마음이 혼란스러운 사람들일 것이 아닌가...그제서야라도 멋지게 살고 싶지만, 이미 팔방미인이 아니고, 이미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은 희망이 없단 말인가...시작이라는 선택은 언제나 어려운 것이고 특히 중년이 되어서는 더욱 그러할진데, 너무 가혹하게 이런 사람들에게는 인생이 사십부터 시작이고, 또 이런 사람들은 무대 뒤로 퇴장하실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단 말이다. 

 사실, 어쩌면 이 저자가 말하는 인생이 사십부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고, 다 실행에 옮기고 있는 내용들일 것이란 말이다. 그렇다면, 차라리...인생이 마흔 이후에도 행복하려면, 젊은이들이여, 이렇게 살아야 한다! 라는 취지의 글, 젊은이들을 타겟으로 하는 책이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왜냐하면, 자녀교육도 마흔 이전에 끝내려면, 아이를 낳기 전부터 양육에 대한 철학을 세워야 하는 것이고, 부와 권력만을 추구하는데 힘을 쏟지 말고 진작부터 내적 성장을 추구해야 하며, 마흔 이후의 삶을 일구기 위해 자신의 개성을 유지해야 하고, 배움에 대한 즐거움을 놓치지 말아야 하며,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힘써야 하니까 말이다.

​ 중년도 충분히 멋질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 책이라는 점에서 훌륭하지만, 아쉬움도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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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i*****m 2017.04.1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