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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는 책을 읽고 금방 리뷰를 쓰는 편인데, [우리 아기는 척척박사]는 예외가 되었다. 시간을 두고 두돐이 막 지난 우리 아들을 대상으로 이 책의 효험을 테스트해보느라!!
처음 책을 보았을 땐 의아했다. 이야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떤 주제를 가진 것도 아니고, 특별한 기능(노래부르기, 몸움직이기, 따라하기 같은)을 담은 것도 아닌 책... 이 책은 뭘까? 이것저것 다 들어있네? 과연 우리 아들이 좋아할까? 그렇게 아들에게 책 모든 페이지를 보여주면서 이 책이 의도한 바를 이렇게 짐작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유아책들이 어떤 특정 주제-여러 자동차나 탈 것, 동물이나 과일의 사진(그림)을 모은 것 같은- 를 갖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그 반대로 한 권에 다양한 내용을 담아 말 그대로 이것저것! 많은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 말이다. 아이가 놀 수 있는, 즐길 수 있는 작은 백과사전이 아닐까? 아닌가? ^^* 여하튼, 요즘 우리 아들은 이 책을 끼고 산다. 덕분에 나는 열심히 노래도 불러야 하고, 오버연기도 해야 하지만, 이 책이 의도한 바는 성공인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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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엄마들이란 둘째들에게 인색하다. 달리 인색한 것이 아니라 둘째를 위한 책을 또 산다는게 말이다. 적어도 내게는... 이 책이 오자마자 늘 자기 책이라며 들고 다니는 둘째 녀석을 보니 기쁘기도 하고 미안한 맘도 든다. 큰 애를 위해서는 단계별로 책도 잘도 샀건만 둘째는 당연히 형아가 보던 책을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항상 형아 책을 사면 자기 책도 사달라고 조르던 녀석이 이책을 보자마자 이건 자기 책이라며 혼자 앉아서도 열심히 본다.
모든 것이 둘째들에게는 시들해지는 법인지 이제 색깔이나 숫자들도 알아야 될 시기인데도 항상 느긋한 맘이 든다. 그런 나를 보며 남편은 둘째도 숫자도 일러주고 색깔도 가르쳐 주라고 한다. 이것저것 알려주고 싶은 것은 많은데 색깔책 따로 숫자 책 따로 이게 영 귀찮은 일중의 하나다. 그런데 이책은 이 한권만 있으면 모든 게 해결된다. 이책에는 색깔, 모양, 숫자, 알파벳,심지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기가 알아야 될 기본적인 인지들이 총 망라되어 있다. 그렇다고 이책이 정보나 지식을 주는 딱딱한 책은 아니다. 아이들의 예쁜 그림책이면서도 보다보면 하나씩 알아가는 아기 백과와도 같은 책이다.
그림 또한 원색적인 색을 사용해 강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준다. 이 책 한권을 아이와 읽다보면 어느새 이것저것 할 이야기가 많아지고 책 속에 나오는 귀여운 무당벌레를 찾느라 시간 가는줄 모른다. 중간중간 나오는 동시도 아이의 감성을 자극한다.
채민아, 이책보면 우리 채민이 척척박사 되겠네. 그러면 척척박사가 뭔지도 잘 모르면서 자기는 척척박사 된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세상에 궁금한 것이 많은 우리 아기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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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책을 집어 들더니 '이 책은 연호의 것입니다.'라고 한다. 아직 이름을 써 넣지 않았는데 무조건 자기 이름을 넣은 것이다. 그러다가 책을 휘 넘겨 보더니만 '에이, 애기 거잖아.'라며 조금 전의 말을 취소한단다. 하긴 이제 이런 책을 볼 나이는 지났지. 그렇지만 아직도 이런 책이 있으면 일단 펼치고 본다. 나 또한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책이 있으면 책읽어주기를 할 때 무슨 주제로 읽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올해는 책읽어주기를 잠시 쉬기로 했지만 언젠가 다시 시작할 때 유용하겠다 싶은 것들은 챙긴다.
그림이 참 특이하다. 번진 것 같기도 하고 물든 것 같기도 하고 뭐라고 꼬집어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느낌이 든다. 작가는 펄프에 염료를 섞어 병에 담아 놓았다가 그림을 그릴 때 짜서 쓰는 펄프 페인팅 기법을 고안해서 붓이나 물감을 사용하지 않고 그 기법으로 작품을 만들었단다. 그래서일까. 종이 색이 고르지 않은 것이 묘한 느낌을 준다. 약간 한지 느낌도 나는 것이...
우리 아기는 척척 박사! 정말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아기가 척척박사가 되겠다. 수, 색깔, 소꿉놀이, 모양, 알파벳, 계절 등 아기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가 총망라되어 있다. 마치 종합선물세트 같다고나 할까. 처음에는 제목을 보아서는 아기를 대상으로 하는 책인 것은 분명한데 두께에 놀랐다. 대개 그림책이 32페이지 정도 되고 아기를 대상으로 하는 책들은 하드커버일 경우 그보다 쪽수가 적으니까... 그런데 이 책은 무려 64페이지까지 있다. 근데 과연 아기가 그 정도 참을성이 있을까 살짝 걱정된다. 하긴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어줘야 한다는 법은 없다. 아기가 좋아하거나 흥미를 보이는 부분만 읽어주면 되니 말이다. 여러 권으로 나눠봤자 구매자들의 부담만 늘어나는 것이 사실이다.
아기 때는 파스텔 계열의 색보다 원색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통과. 밝은 계열의 색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눈에 잘 띈다. 그런데 신호등에 사용하는 색에 대한 것은 참 애매하다. 우리는 종종 파란색과 초록색을 구별하지 않는다. 그래서 풀이 돋아날 때도 파랗게 돋아난다고 하고 신호등에도 파란불이라고 하니 말이다. 근데 이것이 맞는 말인지는 의문이다. 학교 다닐 때 초록 대문을 파란 대문이라고 이야기해서 벌어졌던 해프닝이 생각난다. 이런 것까지 세세하게 따지며 살면 피곤하겠지만...
책을 다 읽고 '잘 자'라는 인사를 하고 책장을 넘기면... 이런! 그동안 본문에 나왔던 무당벌레를 찾아보란다. 물론 안 찾아도 상관없지만,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냥 넘어가면 괜히 책을 읽다 만 것 같은 기분에 결국 다시 넘기고 만다. 119마리를 다 찾을 필요는 없지만 그냥 어디쯤에 있구나하며 그림을 샅샅이 뒤진다. 혹시 호기심 많은 사람이 정말로 센다면 조심해야 할 함정이 있다. 현재 페이지까지는 118마리니까. 바로 다음 페이지에도 한 마리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리뷰가 갑자기 숨바꼭질 이야기로 변해버린 느낌이다.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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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가 똑똑한 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은 어머니 마음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아가를 위한 그림책을 고르는 어머니가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기에게 알려주고 싶은 내용이 그림으로, 시로, 간단한 낱말로 되어있는 <우리 아기는 척척박사>는 아이들의 정서와 인지발달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책은 그림이 아주 독특하다. 알록달록한 그림 속에 아가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동물, 맛있는 식사, 색깔, 소꿉놀이, 모양, 알파벳(아마 우리나라 책이었다면 ㄱ ㄴ이 나왔겠지), 숫자, 신호등, 기차, 계절, 표정...등등을 만나는 즐거움이 가득한 책이다. “음메 젖소”란 시를 감상해 보자 음메 젖소는 꼬리를 흔들흔들 음메 젓소는 맛난 풀을 냠냠 쩝쩝 음메 젖소는 물속에서 첨벙첨벙 음메 젓소는 그늘에서 우물우물 음메 젓소가 음메믐메 말해요. “해가 졌네, 음메음메. 집에 가자, 음메음메” 소리와 모양을 흉내내는 재미난 시와 리듬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시들을 날마다 엄마와 함께 듣고 보노라면 아이의 정서와 인지발달이 저절로 되지 않겠나 싶다. 시와 그림 속에서 한 가지 더 재미를 찾자면 숨어있는 무당벌레를 찾는 것이다. 처음에는 큰 무당 벌레만 눈에 띄었는데 나중에는 조그맣게 숨어있는 무당벌레까지 찾아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무당벌레를 찾아보세요”에서 안내해 주는 대로 119마리의 무당벌레를 찾다보면 숫자 감각도 절로 익혀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렇게 많은 무당벌레가 나와었나'하면서 다시 책장을 앞으로 넘기게 하는 책. 줄줄이 기어가는 무당벌레는 어디로 날아갈까? 연초록색 배경의 풀밭을 기어가고, 날아가던 무당벌레가 푸른 배경의 밤하늘로 날아오르면 그림책은 끝이 난다. “안녕” 아가도 엄마도 꿈나라로 갈 시간이다. 이 책은 잠자리에 읽어줘도 참 좋을 책이란 생각과 함께 책을 덮으며 하는 말. “아~, 참 사랑스런 아가 그림책이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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