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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사라진 어느 날] 예고없이 내리치는 장대비가 어느때엔 나도 모르게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그저 그 경쾌하게 내리붓는 빗소리가 내 가슴 깊숙히 자리 한 혹여 곪을세라 조심조심 다루었던 이내 상처들을 그 빗소리에 입히어 조금씩 도려내려 애썼던 나를 표면적으로 떠오르게 한 그늘 속에서 태양을 삼켜버린 아이 우도르. 또 한편에서는 쏟아지는 햇살 속에서 재빠르게 뛰면서 숨이 차오르고 심장이 터질듯한 고통을 껴안은 아이 집시. 시간적 배경이 어느 날인 것처럼 우드로,집시에게 은밀히 숨겨두었던 차마 꺼낼 수 없으리만큼의 심적 고통과 그 공간으로부터의 탈출하고픈 욕망을 상상이라는 꾸러미로 표현한 것과 그 무엇도 그들의 앞을 보며 달리는 사고적 공간을 옭아매 지는 못했으리라. 그러기엔 그들의 용기와 감성을 유연하게 조율할 줄 아는 성장기의 발견을 아주 극대화하여 이야기 전체를 신선하고 다소 실험적이라 할 수 있으리만큼의 그 깊이와 이해를 다루고 있는 '엄마가 사라진 어느날'은 성장기라는 소재에 자신의 주체적 외,내부의 나름대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 표현을 지극히 개인적 잣대로 해석하고 몰아간 경험치와 그 이면의 아무런 이야기 없이 홀연히 사라진 엄마를 그렇게 대변해 보담으려 했던 우드로와 사고로 인해 자살을 한 아빠를 가슴의 한 켠 기억창고에서 지울 수 없이 큰 상처를 껴안고 있는 집시를 통해 아직 상처를 입고 입히지 않는 그 거리를 정확히 알지는 못하나 지금 그것을 극복하는 힘만은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알고 있었고 그러하기에 족히 마음의 아픔을 씻기어 가기 위해 그 슬픔, 고통을 이겨내어 자신의 빛을 제대로 발산할 수 있는 발을 떼려하는 것인지도. 그래 어찌보면 이 둘은 판도라 상자를 남몰래 열어버린 것인지도 모를일이다. 그래서 그 힘겨운 고통을 치유하는 방법을 되려 고통을 충분히 느끼려 했던 것인지도 혹은 울기조차도 두려워 하지 않았던 것인지도. 엄마가 사라진 그 세상이 비록 이겨낼 수 없는 고통으로 가득할지라도 그것을 극복하는 힘도 가득하다는 것을 읽을 수가 있었다.그래서 그 둘은 더더욱 강해 질 수 있었던 것이다.또한 알고 있었다. 그 무거운 고통 위에 경쾌한 발걸음을 할 줄 아는 그저 흘릴 웃음 뒤에 내보 이지 않았던 아픔을 우리에게 우도르,집시는 또 다른 세상과의 소통에서 그들의 낯설고 잡히지 않을 성장기를 그렇게 고군분투하며 보낸 경험,상상 속에서 펼쳐 낸 이야기에는 진정 살아가면서 소중한 삶의 빛나는 '가치'가 존재하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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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화이트 지음/김경미 옮김 푸른숲
밤 중에 갑작스럽게 실종된 엄마 때문에 외할아버지네로 오게된 우드로. 그리고 어릴 적 아빠의 권총자살을 목격한 이후로 마음을 닫게된 집시 (우드로와 이종 사촌관계) 이들은 각자 자신의 부모가 다른 차원으로 날아갔다거나(우드로) 화재가 나서 어린 아이를 구하다 죽었다(집시)고 미화해서 생각하고 진실을 외면하려고 한다. 하지만 회피할 수록 더 큰 아픔이 된다는 걸 깨닫는 순간, 그들은 현실을 인정하고 좀 더 성숙한 아이가 된다는 이야기.
미국에서 '올해의 최고 도서', '10대를 위한 책'에 선정이 되었다길래 호기심으로 읽어본 책. 나이 많은 사람이 읽기엔 다소 진부한 면이 많다... 초등학교 고학년~중학생 아이들에게 권하면 참 좋을 것 같은 책.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 역시 그 나이 때, 동화 '미운 오리 새끼' 마냥, 난 저 한강 다리에서 주워온 아이이고, 친 부모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날 버렸을거라고, 그래서 언젠가는 "짠~"하고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서 날 데려갈거라고 생각을 했었더랬다! 그땐, 자주 아픈 엄마 때문에 집안일을 도맡아 해야 한다는 첫째라는 자리도 싫었고, 친구들은 가기 싫어하는 학원이지만, 집안 사정이 안 좋아서 너무 가고 싶어도 못 가는 내 입장이 싫었다.
하지만, 현실을 인정하고 나니 훨씬 성숙해진다는 거.. 그건, 그때나 이 소설 속에서나 확실히 드러나는 듯. 어짜피 현실은 좋든 싫든 변하지 않으니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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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매사에 엄마와 부딪히는 조카 민지에게 선물해 주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가슴 한켠이 뻐근 하면서도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디와(우드로) 집시는 각자 아픔을 갖고 있지만 그 아픔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며 즐거운 생활을 하는 아이들이다. 하지만 곪은 상처는 빨리 짜버려야 하듯 이들도 결국엔 자신들의 맘속에 꼭꼭 숨겨놓은 상처를 풀어헤쳐 버림으로써 진정한 삶의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난 이책을 읽는 내내 정말 즐거웠다. 엄마가 어느날 아침 갑자기 사라져버린 우디는 내 생각과는 다른 아이였다. 엄마가 없다고해서 주눅이 든다거나 소심해진것이 아니라 여느때의 자신보다 더 유쾌한 소년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상처가 있다고해서 그 상처속에 얽메여 내 자신의 삶을 우중충하게 만들지 않는 그런 면을 나의 조카 민지가 좋은 시선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주길 바라는 맘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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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하기도 하고 왠지 상상하는 자체가 즐거움이 되기도 하는책.. 이 책에서는 두 아이의 고민들이 나온다. 아빠에 대한 고민, 사라진 엄마에 대한 고민.. 결국 두 아이들은 현실을 피하지 말고 맞서는게 가장 좋다는것을 깨달게된다. .......................................
별 ★★★★☆
감점요인:처음에 볼때는 지루할수도있어요^^
그래도 군대군대 그림이 나와서 이해하기도 쉽고~~ 괜찮은 것같네요^^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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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를 찾아서]
가끔씩 나는, 사람들이 내 자신이 아닌 내 바깥을 둘러싸고 있는 무언가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따금씩 깨닫는다. 만약 내가 내가 아닌 무언가에 의해 둘러싸여 있으면 사람들은 그것을 내 모습이라고 믿어버린다. 나는 그런 무언가를 치워버리고 정말 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사람들이 봐주기를 원한다. 나는 나다. 나는 다른 무언가의 것도 아니고 다른 무언가에 의해서 가려질 그런 사람도 아니다. 나는 단지 소중한 나일뿐이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머리가 긴 사람도 있고, 짧은 사람도 있고, 잘 생겨서 TV모델인 사람과 사팔뜨기에 주근깨가 가득한 사람도 세상에 존재한다. 하지만 각자 개성은 넘친다. 마치 똑같이 생겼다고 해서 다 똑같은 사람이 아니듯이... 어쩌면 지금 많은 사람들이 자신 조차도 자신이 아닌 것을 자신이라고 믿고 있을 지도 모른다. 나도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는 당장 그 내가 아닌 것으로부터 탈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드로. 사팔뜨기인 가난한 소년, 그렇지만 재치있고 어리숙해 보여도 무척 똑똑한 아이다. 집시의 이모 벨 볼의 아들로 어느날 벨이 아무 흔적도 없이 사라지자 콜 스테이션의 러브 볼 닷슨 집에서 살게 된다. 아름다운 긴 머리에 휩싸여 사람들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소녀 집시와 사팔뜨기 소년 우드로의 아름다운 성장 이야기가 찬란하게 펼쳐진다.
세상에는, 너무나 잊기 힘든 고통스런 기억들이 많다. 집시가 가졌던 고통스런 기억은, 바로 아버지 아모스의 자살이다. 자원 봉사 소방서의 대원이었던 아모스는 불길에 휩싸인 가족을 구하려다가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그 정신적 충격으로 결국 자살을 하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 자살. 대면하기 힘든 이 사실. 만약 나의 가족이 누군가 자살을 하여 그 끔찍한 모습을 내가 보게 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매우 고통스런 기억으로 남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사라진 벨 볼 아주머니. 물론 흔적도 없이 사라진 의문의 사건이었고 그 진실이 다소 어리둥절하게 밝혀졌다. 벨 볼 아주머니가 남자로 변장하여 떠돌이가 된 것이다. 남과 비교당하면서 무작정 그 곳을 벗어나기 위해 시도했던 일. 그것은 바로 진정한 자신을 찾아나가기 위한 모험이었다.
나도 때때로 남과 자주 비교당한다. 칭찬을 들을 때가 있더라도 내가 가진 단점이 무척 많기에 그런 단점을 가지고 있지 않은 다른 친구와 매일 비교를 당하는 것이다.
"XXX는 스스로 매일 매일 공부한대... 너도 개처럼 공부 좀 열심히 해 봐라!" "이렇게 방청소를 못해도 되겠니? XX는 항상 부지런해서 방도 엄청 깨끗하더라. 게으름만 부리지 말고 방 청소도 좀 하렴."
그럴 때마다 나는 귀를 막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그럴 때 항상 생각하는 것은, 어머니가 내가 못하는 것만 보지 말고 나의 장점을 좀 봐달라는 것이다. 내가 게으름을 부리고 싶어서 부리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못하고 싶어서 못하는 것도 아니다. 전부 잘하고 싶지만, 단지 그것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내 자신이 그런 모든 것을 다 잘하는 만능인이 되는 게 내 꿈이지만, 때로는 그런 것들로 인해 오히려 내 자신을 잃어버리는 일이 아닐까? 하고 생각될 때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열심히 살아가며 성공하는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아닐까? 자신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진정한 삶을 잃어버린다는 것과 똑같은 것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기. 바로 남이 나를 잘 봐주었으면 하는 것으로 행동 하기보다는 내 삶을 진정한 소중함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깨달았다. |
![]() 책 표지의 침대에 "누워있는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 하면서 사라진 엄마가 꼭 나타나길 바라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난 초등 6학년, 4학년의 두 딸이 집을 지키고 있을 때, 자주 남편을 따라 가까운 지방에 여행겸 다녀오곤 한다. 1년 정도 아이들이 영어학원에 다닐 때도 그전에도 또 영어학원을 그만두고 한 아이가 학교에서 2박3일 캠핑을 떠나 한 아이만 집을 지키고 있을 때도 미리 학교에 가서 쉬는 시간에 아이를 만나 동의를 구하고 남편을 따라 또 떠났다. 오늘은 영덕을 지나 울진까지 갔다가 왔다. 삼사해상공원도 지나고 월송정도 지나고 차안에 에어콘 빵빵하게 틀면서 내가 읽을 또 다른 책을 안고 디카도 가지고 그렇게 갔다왔다. 이종 사촌인 우드로의 엄마가 어느 날 갑자기 집에서 사라지고 6개월이 지나고 우드로는 외할아머지와 외할머니께서 사시는 집으로 오게 된다. 아름다운 긴 금발머리를 유난히 아끼며 가꿔주는 엄마의 정성을 힘들어하면서 머리카락속에 감춰진 자신을 봐달라고 소리치는 집시는 새아빠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드로를 만나고 함께 친아빠가 만들어주신 나무집에 자주 가게 된다. 반도 같은 반이 되고 주말이면 함께 교회에도 간다. 비가 오면 영화도 보러 가고 자신의 사시눈을 놀리는 친구들이 있어도 잘 참고 지내는 우드로는 위풍당당하다. 말도 잘하고 재미난 이야기도 잘 하고 생김새와는 전혀 다른 남자답운 우드로와 집시는 점점 우애가 깊어간다. 7학년이 되어 한반이 되고 새로운 담임선생님을 만났지만 친구들은 우드로를 놀리려다 도리어 우드로에게 패하고 만다. 그러나 매번 남의 말을 잘하고 헐뜯기 좋아하는 버즈는 집시의 아빠가 자살한 것을 큰소리로 말해 버린다. 기억을 안하려 했던 집시는 아빠의 자살을 직접 목격했던 것을 떠올리고 학교를 빠져나와 집으로 온다. 그리고 집으로 가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버린다. 우드로는 버즈를 흠씬 두들겨줬기에 2주동안 집안에서 외출금지를 당하고 자신을 대변해준 우드로와 함께하고자 집시 자신도 2주 동안 외출을 자제한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던 날 새아빠는 엄마에게 미리 이야길 해줘서 야단을 맞지 않았다. 닫혔던 새아빠를 향하던 문이 조금씩 열렸다. 친구들과 바비큐 파티도 하고 엄마는 동네 처녀들을 모아서 함께 파티를 열었다. 그렇게 집시와 우드로와 그의 친구들은 아픔도 겪고 슬픔도 나누고 이해하고 서로를 쓰담으면서 사춘기를 지내게 된다. 처음 집시의 아빠와 사랑에 빠졌던 우드로의 엄마인 벨이모가 우드로의 아빠와 결혼하고 다시 우드로의 아빠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겨 우드로의 옷과 용돈과 모자를 쓰고 나갔다는 말을 우드로에게 듣게된다. 우드로가 처음부터 엄마를 이해했던 것처럼 집시는 벨이모를 이해하게 된다. 꿈에도 그리던 우드로의 소원인 사시수술을 하게된다. 이야기는 이렇게 희망을 예시하면서 끝이 난다. 아마 우드로가 조금만 더 크면 엄마도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내 이웃 중에 한 가족의 두 아이는 우리 두 딸의 친구들이다. 큰 딸은 우리 큰 딸과 둘 째 아들은 우리 둘 째 딸과 같은 반으로 친구였다. 우리 큰딸이 전학을 한 후로 가끔 우리집으로 놀러오게해서 만나고 혹은 우리가 그 아이들 집으로 가곤 한다. 더 어려서 어린이집에 다닐 때와 유치원에 다닐 때도 줄 곧 함께 친구로 친하게 지내왔다. 그 두 아이들의 아빠가 동공이 조금 튀어 나왔지만 두 아이는 더 심했다. 두상도 태어나면서 조금 뒤틀렸고 보통아이들보다 눈동자가 많이 앞으로 튀어나왔고 키도 아주 작다. 둘째는 말도 더듬고 아직도 코를 흘리면서 말을 한다. 엄마는 어린 나이에 아이들을 낳았고 자신의 아이들이 '장애자'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억장이 무너졌다. 하지만 아이들은 장애가 없고 정상이고 공부도 잘 한다. 큰 딸은 만화그림도 아주 잘 그려서 크면 만화가 될거라고 하였고 정말 만화가가 되어도 될 정도로 만화를 잘 그렸다. 대부분 아이들이 그 아이들을 싫어할 때 우리 두 딸은 친구가 되어 줬고 함께 어깨동무도 하고 하하거리며 만남을 즐거워했다. 우리 아이는 가장 친한 친구가 그 아이들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이 책 안에서도 여러 사람들의 성격을 볼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의 성격을 하나하나 욕하고 평가할 수 는 없지만 집시의 생각처럼 누구나 겉모습만 보고 평가하지 않기를 바란다. 집시가 친구를 이해하는 마음씨를 우리 아이들이 배우면 좋겠다. 우드로처럼 자신의 감정을 다룰줄 알고 남을 위로할 줄 알기를 이 책을 읽고 알게되면 좋겠다. 그래서 사춘기의 성장통을 잘 견뎌나가길 바란다. 그리고 언제나 이 엄마가 사랑하고 있다는 것도 함께 알아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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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인 우드로와 집시의 이야기다. 한창 고민이 많은 나이, 모든 것이 자기들 일같고 또 모든 것이 자신과 상관없는 일 같기도 한... 그래서 10대를 질풍노도의 시기라 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고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는 아이들... 그나마 여기 이 두 아이는 자신들에게 닥힌 일들을 부정하긴 하지만 참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다. 가슴에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는 것이 그들로선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를 것이다.
우드로는 엄마가 집을 나갔고 하지만 우드로는 엄마가 3차원 세계로 갔다고 말한다. 온갖 상상력을 동원해서 말이다. 또한 우드로와 집시는 이종사촌이면서 아빠가 같다. 이 일로 우드로의 엄마가 집을 나갔다. 행복하지 않은 일상을 살다 자신을 찾아나선 우드로의 엄마... 집시 또한 아픈 상처를 가슴이 숨기고 산다. 돌아가신 아빠를 인정하지 않는다. 아빠의 자살을 직접 목격한 집시에게 그 일은 꿈에서까지도 부정하고 싶어한다. 무의식 중에도 그 일을 꺼내서 부정하는 집시... 두 아이가 얼마나 아파하면서 평소엔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지...참 대견하다.
외국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훨씬 개방적이고 결혼이나 이혼도 그렇다고 하나 처음 벨과 러브...그 둘을 사랑한 아모르가 자신에게서 태어난 아이들도 좀 생각했더라면 아이들이 좀 덜 상처받았을텐데...하는 생각은 든다. 어떤 이유에서건 아이들이 상처로 아파하는 모습은 보기가 너무 안쓰럽다. 두 아이가 자신들의 비밀스런 고민을 다른 아이들로부터 파헤쳐져 고민하고 아파하는 동안 둘은 스스로 이겨내는 방법을 찾는다. 직접 부딪히고 위로하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 버리는 것... 그래서 그것들로 부터 마음이 가벼워진다. 많이 아파한 아이들이 더 이상은 그런 고통속에서 살지 않았으면 한다.
우드로와 집시 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엔 수많은 우드로와 집시가 있을 것이다. 그 아이들이 늘 행복했으면 하고 자신을 가두는 고통에서 벗어나 넓은 세상에서 맘껏 살 수 있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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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처음 시작은 그냥 시큰둥해 멀직이 책을 두고 있었다.
그래도 숙제를 해야한다는 의무감에 진도를 내보기로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점점 마법처럼 책속에 빠져들게 되었다.
처음 책을 펼쳤을땐 책의 제목과는 다르게 집시라는 여자주인공아이의 이모가 사라질뿐
어디에도 엄마가 사라지지 않아 의아스럽기만 했다.
그래서 내내 엄마는 또 언제 사라지게 되는걸까하며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
그리고 자꾸만 이런 저런 의문의 꼬리들이 꼬리를 문다.
우드로의 엄마는 왜 갑자기 뜬금없이 사라져버린걸까?
우드로는 무언가 진실을 알고 있는듯한데 왜 속시원히 말을 하지 않는걸까?
우드로는 어떻게 그 많은 이야기들을 알고 있는것일까?
왜 집시는 항상 이상한 꿈을 꾸는 것일까?
왜 집시의 친 아빠에대한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는 것일까?
집시가 친아빠를 정말 많이 좋아한거 같기는 한데 친아빠가 어떻게 된것일까? 우드로란 아이는 좀 황당하지만 재치있는 이야기들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되고
집시에게도 더없이 좋은 친구가 되는데 학교에서의 일이 한몫을 하게 된다.
새학년에 올라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 자신을 소개하던중
짖꿎은 아이를 통해 우리는 드디어 집시의 아빠에 관한 궁금증을 풀게 된다.
아빠의 자살 현장을 목격한 집시는 그것으로 인한 충격으로
자신의 기억속에 아빠의 좋은 모습만 기억하려 하다보니
인정하고 싶지 않은 아빠의 자살로 엄청난 혼란을 겪고 있었던 것이다.
집시는 항상 자신의 긴 금발로 자신을 판단하는 사람들때문에 그것이 싫었다.
아빠의 기억이 돌아오고 자신의 금발을 싹둑 싹둑 잘라내면서
아빠에 대한 미움을 토해내고 모든것을 받아들이기 위한 열병을 앓는다.
그사이 우드로는 집시에게 그런 고통을 준 그 짖꿎은 친구를 두들겨패줌으로써
집시의 절실한 친구가 되어 버리는데 정말 멋진 녀석이다.
이 책은 어느것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정말이지 그구성이 침밀하고 알찬 책이다.
집시에게서도 우드로에게서도 또 사라져버린 벨이모와 집시의 엄마 아빠에게서도
참 많은 물음표를 달고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드는데
아주 탄탄한 작가의 글솜씨로 이야기의 재미를 맛보게 하는 책이다.
겉모습이 중요한것이 아니란 사실을 장님인 베니 아저씨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된 집시는
지저분한 베니 아저씨와 멋진 밤을 보내고 아저씨의 눈밑에 뽀뽀를 하고
"다시 한번 하루를 살 수 있게 허락된다면
전 오늘을 다시 살거에요."
라고 말한다.
그리고 우드로를 통해 엄마가 사라진 진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그렇게 두 아이는
집을 떠난 엄마와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음으로써 사랑하는 사람들 곁을 떠나야만 했던
그들이 지닌 고통이 그 사랑보다 더 컸기 때문이라고 인정하고 용서한다.
그렇게 아이들은 훌쩍 성장하게 되는데...
정말 순수하고 여리기만한 아이들이 고통없이 성장하기를 바라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기 위해 겪는 성장통이란 그저 멋지게만 느껴진다.
또한 할머니 할아버지 새아빠 엄마등 가족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