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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와 겐이치로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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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와 겐지]는 제가 좋아하는 일본 동화 작가입니다. 이전 작은 책방에서 나오는 [미야자와 겐지みやざわけんじ] 동화 시리즈가 절판이 되어서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결국은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다시금 빙그레 미소를 짓게 되네요. <은하철도의 밤>을 읽고 반해서 다른 동화까지 읽게 되었는데, 역시나 마음에 쏙 들어오더라구요. 음, 가을에는 [미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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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와 겐지]는 제가 좋아하는 일본 동화 작가입니다. 이전 작은 책방에서 나오는 [미야자와 겐지] 동화 시리즈가 절판이 되어서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결국은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다시금 빙그레 미소를 짓게 되네요. <은하철도의 밤>을 읽고 반해서 다른 동화까지 읽게 되었는데, 역시나 마음에 쏙 들어오더라구요. 음, 가을에는 [미야자와 겐지] 작품을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제가 [겐지]의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바로  <겐지와 겐이치로AB>때문입니다.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작품인데, 신랄한 비평, 엽기적인 상상력으로 무장한 현대문학의 독보적인 존재라는 작가 소개글이 겐이치로를 상상하기에 딱 이네요. 개인적으로 엽기적인 상상력에 조금 더 무게감을 두셔도 무방하실 겁니다. 


겐이치로는 미야자와 겐지의 팬이었나봅니다. 이 작품이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 작품을 모태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다만 미야자와 겐지가 자연과의 교감을 추구하는 세계를 아름답게 그려낸 것에 비하면 겐이치로의 작품은 결코 그렇지는 않습니다. 겐지의 작품을 토대로 독특한 본인만의 세계를 만들어 냈다고 보시는 게 더 적당할 것 같습니다. 장르와 성, 일반성을 훌쩍 넘어서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사람들에 따라서는 확실하게 호불호가 갈릴 것은 분명해 보이네요.


단순하게 코끼리를 애완 동물로 키우면 어떨까? 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외려 산뜻합니다. (주문 많은 요리점)이 AV로 이어졌을 때, 뇌리 속에 '동.심.파.괴'라는 네 글자가 선명하게 두둥 떠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굶어 죽기로 한 네 명의 청춘남녀 이야기라든지, 고양이들의 직장 생활, 치매 걸린 영웅들의 노년 삶이라던지... 평범하게 시작되지도 않고, 평범하게 흘러가지도 않아서 개인적으로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A의 마지막 단편이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이네요. 잠시만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장으로 가서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를 찾아왔습니다.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인데, 사계절 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을 소장하고 있었습니다. 하도 오래전에 읽은지라 내용이 가물가물하네요. 내일 지하철에서는 이 친구를 읽고 다시 <겐지와 겐이치로 A> 마지막 단편으로 돌아간 뒤에, [미야자와 겐지] 작품을 다시 읽고, <겐지와 겐이치로B>로 넘어가야 겠습니다. 이러는 편이 더 적절할 것 같네요. 그럼 이만 총총!





d*****s 2018.10.25.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겐지와 겐이치로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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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야 할 곰인형을 완전 사악하게 그려 놓은 책표지를 보고 놓치고 싶지 않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책표지를 보고 책을 선택한다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책표지는 책의 내용을 어느 정도 내포하고 있다라고 생각한다. 이 두마리 곰인형(어쩌면 곰일지도!)을 내세운 책이 절대로 날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또, 책의 저자 다카하시 겐이치로는 확실하게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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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야 할 곰인형을 완전 사악하게 그려 놓은 책표지를 보고 놓치고 싶지 않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책표지를 보고 책을 선택한다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책표지는 책의 내용을 어느 정도 내포하고 있다라고 생각한다. 이 두마리 곰인형(어쩌면 곰일지도!)을 내세운 책이 절대로 날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또, 책의 저자 다카하시 겐이치로는 확실하게 아는 바가 없었지만 미야자와 겐지의 명성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으므로 더욱 더 매력적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은 표지에 귀여워야 마땅할 곰돌이를 완전히 색다른 모습으로 그려놨듯이 일본 근대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같은 이야기들을 다카하시 겐이치로가 자신만의 세계로 끌여 들여 완벽하게 망가뜨려 놓은 것이다. 은하철도 999의 마츠모토 레이지나 미래소년 코난이나 월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등 많은 작품들로 우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미야자키 하야오등 많은 애니메이션과 작가들의 작품에 영감을 준 이야기들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사실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들도 직접 접해보지는 못했지만 그의 작품에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 작품들을 볼때 그의 작품을 상상해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두권의 책은 상상했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을 다카하시 겐이치로가 각색한 것이 아니라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의 소재를 가져와서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소설을 쓴 것이다.

미야자와 겐지의 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책속에서 간간히 보이는 그의 흔적들을 보며 그의 글을 상상하며 추억해 보는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겐이치로가 완전히 뒤집어 놓은 겐지의 세계는 그냥 지나쳐 버리기에는 강력한 끌림이 있다. 겐지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따뜻하고 동화적인 요소들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우리가 살고있는 현대적인 사회를 비판하는 시선을 느낄 수 있다.

내가 이해력이 부족해서 그렇겠지만, 난해하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아서 어려웠다. 하지만 책을 그냥 덮거나 손에서 쉽게 놓을 수가 없었다. 난해하지만 이 책이 풍기는 향기는 그런 것들을 이겨내고 책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책의 또 다른 매력은 그렇게 완전히 빠져들었다가 이야기가 갑자기 뚝 끈겨 버리는 것이다. 순간 가슴이 답답해지고 화가 나지만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된다. 그리고 다시 다른 이야기에 빠져 들게 된다.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책은 끝맺음이 분명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그럴때면 겐이치로를 속으로 엄청 욕하지만 나름대로 이어질 이야기를 그려보고 그 이야기를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놓친 부분이 없나 검토하게 된다. 내가 놓친 중요한 것들이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야기를 다시 재구성하게 되면 또 다른 모습이 이야기가 나온다. 여러가지 색깔을 지닌 이야기들의 모임 같다는 느낌 이었다. 24편의 이야기들은 어느 하나 놓치고 지나칠 수 없는 것들이다.

미야자와 겐지라는 작가의 작품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지만 실망스럽지는 않은 책이었다. 오히려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다카하시 겐이치로라는 이름은 처음 접한 것이 었지만 그의 글은 나를 사로잡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마음속에 그의 이름을 새기며 그의 다른 작품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r*******4 2014.04.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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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와 겐이치로A 대단한 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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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90페이지, 23줄, 25자.앞의 속페이지에는 미야자와 겐지의 이력이, 뒤의 속표지에는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이력이 나와 있습니다. 단편12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하나에서만 미야자와 겐지의 글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나머진 다카하시의 창작인지 변형인지 모르겠습니다. 12편은 [오츠베르와 코끼리], [기아 진영], [고양이 사무소], [주문 많은 요리점], [베지테리언 대축제], [첼로 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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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90페이지, 23줄, 25자.

앞의 속페이지에는 미야자와 겐지의 이력이, 뒤의 속표지에는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이력이 나와 있습니다. 단편12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하나에서만 미야자와 겐지의 글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나머진 다카하시의 창작인지 변형인지 모르겠습니다. 12편은 [오츠베르와 코끼리], [기아 진영], [고양이 사무소], [주문 많은 요리점], [베지테리언 대축제], [첼로 켜는 고슈], [스무엿샛 날 밤], [이하토브 농학교의 봄], [축제의 밤], [포라노 광장], [수선월의 4일],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인데 아마도 [주문 많은 요리점]의 경우처럼 원제와 무관한 전혀 다른 내용으로 바꿔치기 한 게 아닐까 싶네요. 그런데 앞부분에 나오는 것들은 웃긴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 뒤로 가면서 무거워집니다. 제가 아무래도 단편집에 대해 보통 좋은 생각을 갖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제 느낌은 그렇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원래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이 어떠했었는지 궁금해집니다.

110716-110716/110717

k****8 2011.11.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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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와 겐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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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야 할 곰인형을 완전 사악하게 그려 놓은 책표지를 보고 놓치고 싶지 않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책표지를 보고 책을 선택한다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책표지는 책의 내용을 어느 정도 내포하고 있다라고 생각한다. 이 두마리 곰인형(어쩌면 곰일지도!)을 내세운 책이 절대로 날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또, 책의 저자 다카하시 겐이치로는 확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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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야 할 곰인형을 완전 사악하게 그려 놓은 책표지를 보고 놓치고 싶지 않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책표지를 보고 책을 선택한다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책표지는 책의 내용을 어느 정도 내포하고 있다라고 생각한다. 이 두마리 곰인형(어쩌면 곰일지도!)을 내세운 책이 절대로 날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또, 책의 저자 다카하시 겐이치로는 확실하게 아는 바가 없었지만 미야자와 겐지의 명성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으므로 더욱 더 매력적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은 표지에 귀여워야 마땅할 곰돌이를 완전히 색다른 모습으로 그려놨듯이 일본 근대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같은 이야기들을 다카하시 겐이치로가 자신만의 세계로 끌여 들여 완벽하게 망가뜨려 놓은 것이다. 은하철도 999의 마츠모토 레이지나 미래소년 코난이나 월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등 많은 작품들로 우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미야자키 하야오등 많은 애니메이션과 작가들의 작품에 영감을 준 이야기들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사실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들도 직접 접해보지는 못했지만 그의 작품에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 작품들을 볼때 그의 작품을 상상해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두권의 책은 상상했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을 다카하시 겐이치로가 각색한 것이 아니라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의 소재를 가져와서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소설을 쓴 것이다.

미야자와 겐지의 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책속에서 간간히 보이는 그의 흔적들을 보며 그의 글을 상상하며 추억해 보는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겐이치로가 완전히 뒤집어 놓은 겐지의 세계는 그냥 지나쳐 버리기에는 강력한 끌림이 있다. 겐지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따뜻하고 동화적인 요소들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우리가 살고있는 현대적인 사회를 비판하는 시선을 느낄 수 있다.

내가 이해력이 부족해서 그렇겠지만, 난해하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아서 어려웠다. 하지만 책을 그냥 덮거나 손에서 쉽게 놓을 수가 없었다. 난해하지만 이 책이 풍기는 향기는 그런 것들을 이겨내고 책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책의 또 다른 매력은 그렇게 완전히 빠져들었다가 이야기가 갑자기 뚝 끈겨 버리는 것이다.  순간 가슴이 답답해지고 화가 나지만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된다. 그리고 다시 다른 이야기에 빠져 들게 된다.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책은 끝맺음이 분명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그럴때면 겐이치로를 속으로 엄청 욕하지만 나름대로 이어질 이야기를 그려보고 그 이야기를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놓친 부분이 없나 검토하게 된다. 내가 놓친 중요한 것들이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야기를 다시 재구성하게 되면 또 다른 모습이 이야기가 나온다. 여러가지 색깔을 지닌 이야기들의 모임 같다는 느낌 이었다.

24편의 이야기들은 어느 하나 놓치고 지나칠 수 없는 것들이다.

s******3 2014.05.3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겐지와 겐이치로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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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와 겐이치로는 A, B 두권 세트로 『A : 대단한 겐지』, 『B : 짓궂은 겐이치로』로 이루어져있다. 이 책을 택한 이유는... 단순히 귀엽고 사랑스러워할 테디베어가 사악한 표정을 짓고 있는 책 표지에 반했다고나 할까... 한마디로 뭔가 새로운 느낌이었다.그 책 내용은 역시나....사실 포스트 모더니즘 문학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 책에 대해서 뭐라고 해야할까.. 사실 포스트 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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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와 겐이치로는 A, B 두권 세트로 『A : 대단한 겐지』, 『B : 짓궂은 겐이치로』로 이루어져있다.
이 책을 택한 이유는... 단순히 귀엽고 사랑스러워할 테디베어가 사악한 표정을 짓고 있는 책 표지에 반했다고나 할까... 한마디로 뭔가 새로운 느낌이었다.
그 책 내용은 역시나....

사실 포스트 모더니즘 문학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 책에 대해서 뭐라고 해야할까.. 사실 포스트 모더니즘이 뭔지 확 와닿지 않는다. 물론 사전적 의미정도야 알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무엇, 그렇다.. 포스트 모더니즘이란 것이 표방하고 있는 심층적 의미를 난 아직도 잘 모르겠다.
따라서 포스트 모더니즘 문학의 최고봉이다... 뭐 이런 수식어는 집어 치우고, 그저 책을 읽고 받은 느낌으로 글을 포스팅해볼까 한다.

일단 이 책에 대한 사전지식 하나.
이 책은 1세기전에 살았던 미야자와 겐지(宮澤賢治)의 동화책을 모티브로 따왔다는 것..
그러나 공교롭게도 난 이 책을 읽으면서 타카하시 켄이치로와 미야자와 겐지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다.. (내공부족 ㅡㅡ;)

미야자와 겐지의 대표작으로는 『은하철도의 밤』,『주문많은 요리점』,『북극쥐의 모피』,『구스도부리코의 전기』등등이 있다.
타카하시 겐이치로의 작품으로 유명한 것은 『존 레논 대 화성인』,『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등이 있다. (그러나, 읽어본 작품이 하나도 없다. 다음에 꼭 읽어봐야겠다..)

목차 (괄호안은 간단한 내용)

오르베츠와 코끼리 : 사람들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살며 코끼리를 키우는 남자 오르베츠 이야기
기아 진영 : 어느날 우연히 TV를 보다 자살하기를 마음먹고 자살한 4명의 남자와 여자 이야기
고양이 사무소 : 변변한 직장없이 살던 아버지가 취직한 곳은 고양이 사무소
주문많은 요리점 : 책이라곤 읽지 않던 에로 비디오 조감독
베지테리언 대축제 : 치매걸린 아내를 양로원에 보낸 후나하라의 국제 노인회의 참석
첼로켜는 고슈 :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채 노숙생활을 하며 첼로를 켜는 고슈
스물엿샛날 밤 :치매에 걸려 양로원에 간 아톰, 더이상 날지 못하는 뚱뚱한 늙은이 피터팬과 한때는 세상의 영웅들이었던 배트맨, 수퍼맨등등 여러 히어로의 말로
이하토브 농학교의 봄 : 늙은이들이 갑자기 젊어져서 결국 무로 돌아가는 이하토브 마을이야기
축제의 밤: 이건..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몰라서 패스
포라노 광장: 책읽는 원조교제 소녀
수선월의 4월 : 설동자이야기
구스코부리코의 전기 : 관찰당하는 나와 관찰하는 인간의 관계

내가 써도 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하여간, 이 책을 처음 읽은 느낌은 이랬다. 그러나 도통 이해가 안되서, 결국 한번 더 읽었지만 그래도 아리송할 뿐...
다만 한가지...
이 이상한 이야기들은 지금 일본의 현실적인 문제- 비단 일본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있을 법한 문제들-를 다루고 있다는 사실이다.

몇가지 이야기만 따로 더 살펴보자면...

사람과들과의 연결접점을 찾지 못한채 코끼리를 키우는 오르베츠는 사람도 키우는 대상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그와 함께 살던 여자들은 " 당신, 나를 사육할 생각이었지? 흥 안됐네~"란 말만 남기고 나가버렸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란 사육과 사육당함의 관계가 아니라 공존의 관계란 걸 모르는 오르베츠는 결국 또다시 애완용 인간이란 소리에 솔깃해진다. 이 이야기는 결국 현대 인간들의 사람과의 관계 단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기아 진영의 경우 우연히 TV를 보다 자살하기로 마음 먹은 4명의 젊은이들 이야기다. 충동적으로 자살을 생각하고 생각없이 자살해버리는 현대 인간들의 나약함들을 이야기 하고 있는 듯 하다.

고양이 사무소의 경우, 이제껏 변변한 일 한번 해본적이 없는 가장이 처음으로 직장을 가지게 된 이야기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아버지들의 이야기다.

주문많은 요리점은 책이라곤 도통 본적이 없는 에로비디오 조감독이 다음 비디오 촬영을 위해 책을 사러가지만, 애시당초부터 책제목부터 제대로 아는 게 없다. 근데... 사실 이 이야기가 뭘 말하고 싶어하는 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베지테리언 대축제의 주인공 후나바라의 아내는 요양원에 있다.  그는 전형적인 가부장적 존재로 속옷까지 아내가 갈아입혀줄 정도였다. 그런 아내가 요양원에 가지 아쉬운거 투성이다. 병든 노모를 모시지 않으려는 아들과 며느리, 아내의 존재를 단지 도구로 생각하는 남편.. 씁쓸할 따름이다.

첼로 켜는 고슈는 노숙자들의 이야기이다. 일명 홈리스들 이야기. 돌아갈 곳도 없고 머무를 곳도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야기...

스물엿샛날 밤도 씁쓸한 느낌이 들긴 마찬가지다. 한때는 시대의 영웅으로 살았던 이들이 늙고 지쳐 양로원에 보내지고, 그들을 위해 위문공연을 온 꼬마들은 '빨리 죽어, 치매 영감들, 아무 도움도 안되는 것들, 귀찮은 것들, 쓰레기들.'이란 생각을 한다.
우리 아버지들은 어린 시절 우리의 영웅이 아니었던가.. 그런 영웅들이 늙고 병들었다고 버려졌다. 그리고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생각한 건 이정도다.. 물론 사람마다 다른 해석이 있을 수 있고, 평론가들의 입장은 나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읽는 사람나름대로 받아 들여지는 것이니까....
y*****5 2009.10.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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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겐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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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999, 월령공주 등의 대작의 애니메이션의 원조인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을 짖궃은 겐이치로에 의해 전혀 색다른, 그렇지만 느낌이 살아있는 새로운 동화로 태어났다. 본 내용은 다카하시 겐이치로가 '스바루'에서 3년 동안 게재한 단편 24편의 모음으로 모두 일본 최고의 작가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 희곡, 시 등을 인용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써낸 단편 동화들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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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999, 월령공주 등의 대작의 애니메이션의 원조인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을 짖궃은 겐이치로에 의해 전혀 색다른, 그렇지만 느낌이 살아있는 새로운 동화로 태어났다.

본 내용은 다카하시 겐이치로가 '스바루'에서 3년 동안 게재한 단편 24편의 모음으로 모두 일본 최고의 작가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 희곡, 시 등을 인용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써낸 단편 동화들로 구성되어 있다. 코끼리를 키우는 오츠베리, 심심해서 아사(餓死)하는 친구들, 일자리 부족 시대에 고양이 사무실에 출근하는 이야기, 첼로로 대화하는 고슈, 잘생긴 도토리를 선별하는 이야기, 병원에 있는 늙은 슈퍼히어로 등 사회의 풍자와 어른들에 대한 시사를 간접적으로 표현하였으며, 그 특이한 문체는 어느 누구에게나 강한 메시지로 다가와 이 사회의 단편적이고 이기적인 구석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들어 준다.

특히, 겐이치로의 글은 마치 무라카미 하루키의 감수성을 무라카미 류의 강렬한 글씨체로 요시모토 바나나의 순수한 독자들에게 거침없이 이야기 하여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된 듯한 느낌이었다.

현대 사회에 대한 독특한 풍자가 담긴 환상적인 이 소설은 읽을 때의 시원한 문장에 이끌려 가볍게 마지막 책장을 넘기게 될테지만, 그 뒤에 남겨져 돌아오는 그 수백배 이상의 감정과 여운에 사흘 밤 낮을 겐이치로의 공백속에 살게 만들 것이다.

h*****s 2007.04.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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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골때리는 녀석들
"제대로 골때리는 녀석들" 내용보기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를 보며, 특히 똘기 가득한 정신과 의사 이라부를 보며 며칠을 희희덕거렸다. 한참 머릿속이 복잡하던 시기에 나는 자발적으로 이라부가 되었다. 이라부처럼 행동하고, 이라부처럼 판단했다. 그리고 복잡하던 문제들은 어느새 별 것 아닌 것이 되었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었다는 이야기다
"제대로 골때리는 녀석들" 내용보기
 

오쿠다 히데오의공중그네를 보며, 특히 똘기 가득한 정신과 의사 이라부를 보며 며칠을 희희덕거렸다. 한참 머릿속이 복잡하던 시기에 나는 자발적으로 이라부가 되었다. 이라부처럼 행동하고, 이라부처럼 판단했다. 그리고 복잡하던 문제들은 어느새 별 것 아닌 것이 되었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었다는 이야기다.

 

이라부 같은 인간들이 가득 모여 있는 책을 만났다. 아니, 그보다 더하다. 아톰, 피터팬같은 만화 속 주인공들이 등장하고, 인간을 부려먹는 고양이도 나온다. 무지 웃긴다. 또 며칠을 시시덕거렸다. 그런데 이게 그냥 웃기기만 한 게 아니다. 날카롭고, 분석적인데다 풍자 비슷한 것까지 담겨 있다. 24편의 단편 속에 등장하는 수십 개의 녀석들이 저마다 분명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표지에 그려진 고양이인지 곰돌이인지 모를 퀭한 눈의 녀석처럼, 언뜻 알 수 없는 소리지만 뚜렷한 의미로 다가와 피부에 박히는, 그런 이야기들이 펼쳐져 있었다.

 

겐지와 겐이치로는 미야자와 겐지다카하시 겐이치로라는 두 작가의 소통을 담고 있는 책이다. 74년 전에 죽은 겐지의 작품에서 제목을 따와 현재를 살고 있는 겐이치로가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제목만 들어도 뭔가 심상치 않다. 내용은 기발함을 넘고 상상을 초월한다.

 

오츠베르와 코끼리/ 기아 진영/ 고양이 사무소/ 주문 많은 요리점/ 베지테리언 대축제/ 첼로 켜는 고슈/ 스무엿샛날 밤/ 이하토브 농학교의 봄/ 축제의 밤/ 포라노 과장/ 수선월의 4/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 영결의 아침/ 돌배나무-크람본 살인사건/ 도토리와 살쾡이/ 바람의 마타사부로/ 봄과 아수라/ 북극 쥐의 모피/ 나메토코 산의 곰/ 푸리오신 해변/ 가죽 트렁크/ 겐쥬 공원의 숲/ 안방 동자 이야기/ 가돌프의 백합

 

처음 몇 편을 읽으면서 이적의지문사냥꾼>(2005. 웅진지식하우스)이 떠올랐다. 기괴한 캐릭터들이 신선하고 재치가 넘쳤지만 한편으로는 등골을 오싹하게 했다. 그런데 이 책겐지와 겐이치로의 캐릭터들은 또 다른 느낌으로 내 오감을 자극했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의 나라로 안내하던 아톰과 피터팬. 작가 겐이치로는 아톰 할아버지, 피터 영감으로 그들을 망가뜨린다. 아톰은 늙어서 치매에 걸렸고, 피터팬은 120킬로쯤 나가는 뚱보가 되어 있다. 우리가 아는 세상과는 정반대의 세상이 이 곳에 있다. 젊어지는 병, 죽음에 이르지 않는 병에 걸린 주인공들이 늙어서 죽게 될 우리 앞에 있다. 이것 참 골 때린다.

 

24편의 이야기에는 유독 동물이 많이 나온다. 그들의 세상에서 인간은 더 이상 주인공이 아니다. 아니, 그 속에 끼는 것조차 어렵다. 그저 멀찍이 떨어져서 그들이 마구잡이로 비트는 인간 세상을 고통스럽게 바라볼 뿐이다. 인간 세상의 온갖 보기 싫은 모습들이 곳곳에 녹아 있다. 보고 싶지 않지만 억지로 봐야 하니 미칠 지경이다. 인간의 무서운 친구, 호기심이라는 녀석이 결국 이 책의 끝을 보게 만드니까.

 

 대단한 겐지의 아름다운 동화 속 인물들이 짓궂은 겐이치로의 손에서 다 망가졌다 는 문구를 보며 그저 재미있는 책이겠거니 했다. 그런데 웬 걸? 망가지기는커녕 다시 태어났다는 표현이 딱 맞다. 겐지의 인물들이 더 궁금해졌으니까. 작가 겐이치로는 위대한 선배 겐지의 작품들을 자신의 방식으로 흡수하고 소화시켰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섞인 내용물을 토해냈다. 그 속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있다. 보지 않겠다며 뒤로 돌려 버린 고개를 다시 돌려놓는 매력적인 녀석들이 가득하다. 그 녀석들은 네 삶을 똑바로 보라고 외친다. 그리고 생각이라는 것을 좀 하고 살라며 우리에게 호통을 친다. 쉬우면서 난해하고, 웃기면서 씁쓸한 그런 이야기. ミヤザワケンジ·グレ-テストヒッツ!




h******k 2007.04.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정체불명의 그러나 매력적인 캐릭터와 똑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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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시 겐이치로..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의 뼈아픈 추억 때문에 그리 가까이 하지 않던 작가였으나, 이 정체모를 고양이?(아니면 개?)를 보는 순간 손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를 모티브로 썼다니..다른 작가도 아니고 겐이치로라면 예상불가능한 작품을 보여주리라 예상은 했지만, 나름 충격이었다. 좀 성인급(?)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애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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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시 겐이치로..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의 뼈아픈 추억 때문에 그리 가까이 하지 않던 작가였으나, 이 정체모를 고양이?(아니면 개?)를 보는 순간 손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를 모티브로 썼다니..다른 작가도 아니고 겐이치로라면 예상불가능한 작품을 보여주리라 예상은 했지만, 나름 충격이었다. 좀 성인급(?)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애잔하면서도 약간 무시무시한 느낌을 주는 겐지의 동화의 세계를 21세기의 감수성으로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이 엉망진창인 세상을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찡하게 만드는 재주라니.(무엇보다 삽화가 너무 매력적이야)   
u******n 2007.03.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묘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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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의 단편이다. 소설이 아니라 이야기라고나 할까.짤막한 이야기 열 두편. 그런데 이야기들이 다들 묘하다. 알 듯 모를 듯.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들이다. '오츠베르와 코끼리'에서는 하얗고 조그만 코끼리가 애완동물로 등장한다. 현실에서 살짝 벗어나 있다. 그러나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일상의 이야기가 되어 있다. 주인공도 작가도 그것을 티도 내지 않는다. 이것이 묘한 이 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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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의 단편이다. 소설이 아니라 이야기라고나 할까.짤막한 이야기 열 두편. 그런데 이야기들이 다들 묘하다. 알 듯 모를 듯.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들이다. '오츠베르와 코끼리'에서는 하얗고 조그만 코끼리가 애완동물로 등장한다. 현실에서 살짝 벗어나 있다. 그러나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일상의 이야기가 되어 있다. 주인공도 작가도 그것을 티도 내지 않는다. 이것이 묘한 이 책의 시작이다.

'기아진영'은 제목만 봐서는 전혀 감이 오지 않는 이야기다. 읽다가 보니까 기아와 관련이 있는 것은 맞는데, 네 사람의 젊은 친구들의 집단 자살 이야기이다. 물론 굶어 죽기를 선택한다. 이것이 이 책의 묘한 이야기 둘째이다.

여기까지는 등장인물과 스토리는 현실과 동떨어지지만 우리의 사는 이야기를 각색한 것으로 봐도 좋을 듯하다.

이 후의 이야기들은 위의 둘만큼은 스토리적이지 않다. 약간 에스에프적이면서 전개도 왔다갔다하고 어떤 소설적 기법이 있는 것도 같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 같다고나 할까. 얼핏 드는 생각이다. 이것도 '의식의 흐름'기법인가. 다만 현실적이지 않다는 점이 다를 뿐인가.

한줄 한줄이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인생은 의문 투성이라는 것인가. 아마 아주 조금은 이런 의미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비현실적이지만 재밌고 오묘한 이야기 책이다.

c******e 2010.05.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겐지와 겐이치로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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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전 제목에 대한 사소한 궁금증이 생겼다.일단 제목을 살펴보면 겐지와 겐이치로...대단한 겐지....라고 나온다.소설에 겐지와 겐이치로가 나오는건가?아니다. 겐지라는 사람과 겐이치로 라는 사람이 함께 쓴 소설같은건가?아니다. 책 뒷표지엔 이런 말이 쓰여져 있다.근대문학의 은하수에 찬란히 빛나는 전설의 작가 미야지와 겐지신랄한 비평과 기발한 상상력의 작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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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전 제목에 대한 사소한 궁금증이 생겼다.

일단 제목을 살펴보면 겐지와 겐이치로...대단한 겐지....라고 나온다.
소설에 겐지와 겐이치로가 나오는건가?
아니다. 
겐지라는 사람과 겐이치로 라는 사람이 함께 쓴 소설같은건가?
아니다.

책 뒷표지엔 이런 말이 쓰여져 있다.

근대문학의 은하수에 찬란히 빛나는 전설의 작가 미야지와 겐지
신랄한 비평과 기발한 상상력의 작가 다카하시 겐이치로
이 기묘한 조합이 만들어낸 아름답고 퇴폐적인 판타지!

 옮긴이 말 中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겐지와 겐이치로》는, 한 세기 이전의 작가인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 및 희곡, 시의 제목을 따다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써낸 소설집이다.          

 이해하려면 옮긴이 말을 읽어보는게 빠르다.
내 경우 소설읽다가 맨 뒤에 있는 옮긴이 말부터 주욱~읽어서 이해를 했더랬지.
어떤 유명한 가수의 음악을 후배 가수들이 불러 트리뷰트 앨범을 만드는 것처럼
겐지라는 사람이 쓴 글을 겐이치로가 제목만 가져다가 전혀다른 이야기를 쓴 책. 
헌정하는 책....뭐 이런거랄까.

책의 맨 앞은 검은 종이에 흰 글씨로 미야자와 겐지의 연보와 소개가 나온다.
1933년에 3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겐지. 그의 시와 소설은 
<은하철도 999>,<월령공주> 등 맣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의 경우 단편들을 모아 엮은 것인데 <기아 진영>을 읽다보니 SMAP 얘기가 나와서 놀랐다.
아는 가수라서 신기하기도 했고 일본 소설은 직접적으로 가수나 배우의 이름을 많이 거론하는가 싶어서 신기한 느낌.

읽은 후의 감상을 말해보라면 일단...
이런 책을 산다면 참으로 허를 찌르는 느낌일거야!! 랄까.
겐이치로의 글은 정말 기묘한 조합의 글도 있고 퇴폐적인 판타지의 느낌도 있다.

정말 앞 부분 <오츠베르와 코끼리>, <기아 진영>, <고양이 사무소>을 읽을 때만 해도
독특한 사고와 상상력으로 묘한 글의 느낌을 준다.그런데 그 다음 <주문 많은 요리점>을 읽으면서....슬슬 뒷쪽 내용들이 걱정되기 시작했음.
퇴폐적이다...라고는 생각하지 않다. 그저 그냥 뭐 성인동화쯤이라고 생각한다.
사회를 풍자하고 현실 문제를 드러내고.......그런건 다 이해할 수 있어.
노숙자 문제, 자살, 취업, 섹스 등등...

 <기아 진영>을 읽으면서도 스맙 노래 듣다가 갑자기 굶어 죽기로 결심한 히로시...
그리고 마치 놀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 친구들의 동참한다는 내용 전개도 읽을만했다.
마치 삶이 최고의 가치가 아니라 죽음에 관한 가벼운 고찰같은거.
역행해서 사고하는 느낌에 신선한 기분도 들었다.
그건 이미 <오츠베르와 코끼리>에서 시작되었지만 말이다.
하얀 코끼리를 사고 싶어하는 사람, 대부분 코끼리는 연립에서 키워요라고 말하는 사장의 대화에서 일반적인 상식은 이미 필요없다는 걸 알게되었다.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가 가장 무난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FAMILY: 994268_10">중간에 <포라노 광장>은 여자애들 대화에서 일본 작가들 이름이 많이 나온다.
사실 내가 책은 읽어도 작가가 누군지는 염두하지 않기도 했고
내용만 집중해서 읽기 때문에 잘 아는 작가가 없다.
하지만 읽으면서 꽤나 현실적인 느낌이구나 들었다..

s*******6 2009.05.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