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학 분야에서 데이비드 하비는 매우 독보적인 존재이다. 지리학은 여타 사회과학 분야에 비해 뒤쳐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태생(제국주의 학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지리학자들의 사상이 분명치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즉 자신만의 고유한 원리 혹은 이론을 찾기 보다는 여타 학문에서 이룩해 놓은 업적을 살짝 살짝 차용하여 왔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하비는 이러한 지리학의 전통과 단호히 결별을 선호하고 지리학의 새로운 분야를 척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지리에 정치경제적 입장을 부여한 것이었다. 즉 지리는 단순히 공간의 배치에 머우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의 동력에 의해 급격하게 변동하고 공간 스스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데이비드 하비의 그동안의 노력을 반영한 책이다. 조금 전문적인 책이라 용어나 문장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읽어나가기에 힘들 정도는 아니다. 학문에 왕도란 없는 법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