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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리뷰글 올려주신 이지아님의 글을 읽고서, 저도 읽고 싶은 호기심을 해소하고자 책을 펼쳤습니다. ^^ 이지아님, 감사합니다.^^=
방학이 되어 아빠랑 단 둘이 여행한 곳이 바로 이곳 에트르타라는 해안가이네요. 그림동화책에서 낯익은 장면을 만나면 책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노르망디의 해변마을 에트르타는 멋진 구멍이 나 있는 새하얀 석회암 절벽으로 유명한 휴양지로서 19세기 화가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던 곳. 르 아브르에서 북동쪽으로 16마일 떨어진 이 마을은 과거 한적한 어촌에 불과했으나, 파리로 연결되는 철로가 놓이고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습을 예찬한 여행기가 널리 읽히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기 드 모파상이 그랬나요? 해변 왼쪽에 포르트 다발이라 불리는 아치 모양의 절벽을 ‘코끼리가 바다에 코를 처박은 모양'이라고... 정말 경이롭고 아름답습니다. 아이도 '여왕 기젤라'를 읽으며 올 초 미술관에서 보았던 그림을 떠올립니다. 저처럼...
![]() 외젠 루이 부댕 (프 1824-1894) 에트르타 해변
아래의 그림은 이곳을 자주 찾은 화가 클로드 모네가 그린 에트르타의 만 포르트, 모두 51개의 캔버스에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인상파의 거장답게 빛의 효과를 가장 잘 포착하기 위해 하루 동안에도 빛에 따라 여러곳으로 옮겨 다니며 그렸다고 합니다.
![]() ![]() 첫페이지에서 창문으로 보이는 세명의 꼬마그림자와 손을 흔드는 엄마, 그리고 안겨있는 어린 아이, 그 밑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 아빠와 딸이 탄 자동차가 막 출발을 합니다. 다음페이지로 나아가야하는데 의아한 곳이 있습니다. 분명히 신발을 벗어놓을만한 장소는 아닌데... 왜 신발을 벗어 두었을까? 시선을 붙잡아두는 운동화 한켤레가 한쪽에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책을 다 읽은 지금도 궁금증은 풀리지 않습니다. 물론 아무 의미도 없는 그림일수도... 있겠지요.
아빠와의 여행의 일정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건 밤마다 들려주는 아빠의 이야기. 난파당한 기젤라는 선글라스를 낀 미어캣이 사는 곳으로 흘러들었고...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깃속에서도 여전히 에트르타 해변의 절벽이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어쩜 이곳이 난파된 곳일까요?
그리고 한밤중에 잠이 깨어 내다본 바다에서 망망대해를 떠돌고 있는 가젤라를 발견합니다. 돌아오는 부녀...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 그려지네요. 보아하니 딸은 아빠랑 수영하고 뗏목을 타며 여행일정을 보낸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정도의 여행을 정말 멋진 여행이었다고 말하고 있네요. 저와 딸도 '여왕 기젤라'와의 동화책 속 여행이 정말 멋진 여행이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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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가족들을 남겨둔 채 아버지와 딸만이 훌쩍 여행을 떠난다. 둘이 도착한 곳은 아름다운 해변이 보이는 휴양지다. 그곳에서 아버지와 딸은 휴가를 한껏 즐긴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 나라에서도 드물지 않게 된 <침대맡에서 이야기 들려주기>를 매일밤 아버지가 딸에게 들려주면서 이 책의 이야기는 <액자식 구성>으로 빠져든다.
아버지가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여왕 기젤라>였다. 기젤라가 바닷가에 놀러와 배를 탔을 때 우연히도 배가 아주 먼 바다까지 나가버렸다. 그런데 문제는 먼 바다까지 나간 것이 아니라 생각보다 더 멀리 배가 바다로 나가버렸다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배는 폭풍우를 만나서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그렇지만 기젤라는 커다란 여행가방에 몸을 의지해서 겨우 살 수 있었다. 기젤라가 정신을 차려보니 그 곳은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였다. 그렇지만 심심할 틈은 없었다. 그 무인도에는 <말을 할 줄 아는 미어켓>들이 살고 있었으니까. 미어켓들은 기젤라와 같은 <사람>을 처음 만나지만 자기 집에 찾아온 듯이 성심성의껏 대접해주었다.
무인도에 홀로 내동댕이쳐졌다는 사실에 겁을 먹기도 했지만, 말을 할 줄 아는 미어캣이 있다는 사실에 의아하기도 했지만, 기젤라는 미어캣의 손님접대에 점점 익숙해지고 점점 요구사항이 늘어나기만 한다. 더 맛있는 음식을 달라하고, 지붕이 있는 편안한 잠자리를 구해 달라하고, 재미있는 공연을 보여 달라하더니 피부미용과 건강을 위해 마사지 받는 것을 당연히 여기게 되었다. 어느새 기젤라는 <여왕>처럼 미어캣들을 부려먹기 시작했다. 마치 시종이라도 되는 듯이...
처음보는 사람을 보고,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던 미어캣들도 점차 시들해졌고, 자신들의 정성에 고마워하기는커녕 오히려 부려먹을 작정이라고 여기게 되자 미어캣들도 화가 난다. 더구나 도를 넘어서 여왕에 걸맞는 옷(비키니)을 우리 미어캣의 가죽으로 만들어내라고 하다니 이건 우리를 무시해도 한참 무시하고 깔보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더이상 참을 수가 없다.
미어캣들은 기젤라에게 여왕에 걸맞는 대관식을 열어준다는 핑계로 커다란 땟목 위에 여왕의 의자를 묶어놓고, 그 위에 기젤라를 공손히 앉게 한 뒤, 역시 꽁꽁 묶어서 손에는 노를 쥐어주고서 바다에 풍덩 빠뜨렸다. 뒤에서는 미어캣들의 "여왕은 필요없어!"라는 노랫소리가 들리고 기젤라는 바다 한가운데로 꽁꽁 묶인채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다.
여러 날에 걸쳐 들려주던 이야기는 이렇게 끝나고, 그림책의 이야기도 아버지와 딸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끝난다. 왠지 허무하다는 느낌이 들기가 무섭게 "왜 아버지가 여행까지 가서 딸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 거지? 뭐땀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딸과 기젤라의 관계는...형제 많은 집에서 유독 딸이 기젤라처럼 굴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아버지는 딸에게 기젤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스스로 자기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은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딸은 자기 잘못을 깨닫고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에게 고맙다는 뒷이야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뒤따라 나왔다. 이처럼 책을 덮고 나서야 물밀듯이 덮쳐오는 상상은 참으로 색다른 경험이었다. 아버지가 딸에게 배려하는 모습도 떠올라서 가슴 한켠이 찡해왔고, 대놓고 매질부터하는 가정교육보다 이렇게 멋진 방법도 있다는 사실에 책 속의 아버지가 위대해 보였다. 이러다보니 하룻밤에 들려줄 법도 한 짧은 이야기를 여러 날에 걸쳐 들려준 것조차 <인내심>을 기르게 해주려는 아버지만의 가정교육이라고 생각되어서 점점 <멋진 아버지의 모습>으로 각인될 지경이다.
점차 가정교육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는 아버지가 다시 멋진 모습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이 땅의 아버지에게 한수 가르쳐주는 멋진 그림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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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작가의 책을 접한 사람이라면 금새 구분할 수 있는 독특한 구성과 명화같은 그림에 맞물리며 다소 냉소적인 이야기에서 드러난다.
[여왕 기젤라] 처음부터 나를 그렇게 강하게 이끌더니만 기어이 너 홀로 가는 그 망망대해 바다에 나를 초대하는 무례함을 범하고도 여전히 건방지고 도도하기 짝이 없는 너를 나는 그냥 지나치지 않으려 해. 함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며 펼쳐 본 그림마다 여느 그림책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림들은 아니다. 달이 차 기울어진 바다를 바라보는 '미어캣'이 곧 이어 등장하는 기젤라의 잔인함과 이기심,탐욕등을 바다에 던지는 허무함을 묘사해 놓은 것일까?
아빠가 딸에게 1주일간의 여행중에 들려주는 이야기 전개와 첫 장을 넘기면서 생각의 자유가 넘실댈듯 주는 그림의 여유로움과 꽤나 색채에 있어 잔잔함을 던져주더니만 그 여유도 허락치 아니하고 기젤라의 흥미진진한 모험이 시작된다. 부자인 기젤라 혼자 세계여행을 떠나면서 폭풍을 만나 배가 가라앉고 눈을 떠 보니 이름모를 섬에 표류하는 동시 사람과의 대화가 되는 흥미진진한 등장인물 미어캣이 기젤라와의 일방적인 관계 형성속에서 기젤라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들어준다. 마치 기젤라는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른 혹부리영감 못지 않다. 결국은 범해서는 안 될 욕심에 파행을 자초하기 이르게 된다. 미어켓 가죽으로 만든 비키니 옷을 요구하면서 미어캣들과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진행해 가면서 기다리던 성대한 대관식이 치뤄지는 날이 바로 기젤라가 천국을 향해 내딛는 무소유의 시작임을 알려주는 메세지다.
우리 어릴 적 전래동화에서는 권선징악이 주제였고 그 대상은 바로 어른이였다. 헌데 이 책은 지금 이 시대의 우리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기젤라를 통해 엿본 우리 아이들의 이기적이고 만능물질주의 타성에 젖은 무엇이든 원하면 소유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남을 배려하지 않고 우리가 아닌 나만을 생각하는 관점을 다시금 되짚어 보고 일깨워 주는 금쪽같은 책이다. 더불어 화자가 아빠라는 점이 사뭇 읽는 이로 하여금 믿음을 심어주는 자양분처럼 느껴졌다.
기젤라는 말했다. 바다에 모든 욕심을 버리고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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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함께 바다여행을 가서 딸에게 밤마다 들려주는 이야기다.
표류하다 어느 섬에 닿은 기젤라. 정작하게 된 섬에 미어캣이라는 동물들 앞에서 여왕짓을 한다.
미어캣들은 그녀의 말을 다 들어주지만 그녀는 점점 도를 넘어선다. 참다 참다 미어캣들의 복수가 빵, 터지는 이야기다.
사실 즐거운 모험이야기 인 줄 알았는데 독재이야기다 ;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 싶었는데, 아이들에게도 아이들만의 세계가 있고 또 그 아이들 나름대로 생각하는 것들이 있으니까...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그림이 기억에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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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은 제목과 그림톤이 맘에 들어 이 책에 대한 별다른 정보없이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읽어보니 교훈이 참 많은 동화책입니다. 그림도 참 이쁘고요... 강추입니다!!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읽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다른 이의 친절함을 당연시하고 오만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반성을 주는 내용입니다. 미어캣의 지혜로운 결정과 행동이 반전입니다. ^^ 글과 그림을 담당한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의 다른 작품도 기대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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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기젤라 책은 책의 형식이 특이 합니다. 아빠가 아이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형식입니다. 우와..아빠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다,,부럽고 또한 행복한 아이겠구나 싶어서 읽게되는 책이랍니다. 우리 딸 이 책을 보자 마자 읽어달라고 난리가 났어요. 아마도,, 아빠가 읽어주는 책이라는 걸 몰랐기 때문이였을까요? 신랑보러 좀 읽어주라 했더니..처음에 "알았어.."하더니, 긴문장에 좀 놀라더라고요..ㅋㅋ
이 책이 마음에 드는것은 아빠와의 여행이기도 하지만 푸른 바다를 만날 수가 있어서 입니다. 바다에서 몇일 휴가를 가보고 싶어요. 살다보면 이런 휴식이 필요한거 같아요.
여왕 기제라 책은 휴가간 아빠가 아이에게 이야기 해주는 내용입니다. 아빠가 아이가 자기전 얘기를 해주는데요.. 아이는 아빠의 이야기에 잠을 청하곤 했어요.
기젤라라는 어린 소녀가 있었는데 무척 부자였어요. 그 소녀는 여행을 갔고 배가 난파해 커다란 퀘짝을 이용해 다행히 기젤라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어요. 눈을 떠보니 처음 보는 섬,, 기젤라가 눈을 떠보니 아침 식사가 놓여 있었습니다. 그 식사를 누가 준비했냐구요? 바로 그 섬에서 살고 있는 미어캣이였어요. 미어캣은 기젤라의 훌륭한 신하가 되어줍니다. 여왕이 된 기젤라.. 기젤라가 휙하고 휘파람을 불어야 나타나야했고, 대관식땐 자신의 옷을 미어캣의 가죽으로 비키니를 만들어 달라고 까지 합니다. 무척 거만하고 자신만 생각하는 거 같아요. 미어캣은 도대체 여왕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얘기들을 합니다. 여기서 여왕 기젤라가 몰랐던 것이 있었는데 그 섬엔 미어캣이 여덟이 아니라 훨씸 많이 살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됐을까요? 대관식은 무사히 치러 졌을까요? 여왕기젤라는 바다의 여왕이 되고 맙니다. 어떻게요? 미어캣들이 뗏목을 만들었거든요..
여기에 노래가 나와요. 바로.. "가거라 가거라 여왕이여 이제 떠나라 어딘가 다른 곳으로 우리를 절대 괴롭히지 못할 곳으로 영원히 저주를 받으리 영원히 바다를 떠돌게 되리!"라고요.. 이 노래에서 미어켓이 어떤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는지 느끼게됩니다.
아이는 아빠랑 집으로 돌아옵니다. 정말 멋진 여행이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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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들려주는 매일밤의 아라비안 나이트 기젤라는 참 독특한 형식의 그림책이다. 첫장을 열었을때 큰 그림에 비해 글은 단 한줄정도여서 속으로 “야. 이책 아이한테 읽어주기 쉽겠다” 했었다. 읽어주다보니 웬걸.. 목이 아플정도로 글이 꽤 많다. 이야기는 아빠와 딸의 여행으로부터 시작한다. 아빠와 딸은 매일 수영을 하고 같이 뗏목을 타기도 하며 여행을 즐긴다. 매일 밤 아빠는 딸에게 ‘여왕 기젤라’ 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딸은 기젤라과 자신의 비슷한 점을 찾아내기도 하며 이야기에 흥미를 보인다. 그러나 이야기가 너무 재밌어질때쯤 아빠는 “오늘은 여기까지”라는 말로 그날의 이야기를 마친다. 마치 아라비안나이트 같지 않은가? 여왕 기젤라는 배를 타고 여행하다가 배가 난파되는 바람에 커다란 빈 궤짝하나에 몸을 의지한채 바다위를 떠돌다가 섬에 이르게 된다. 섬에는 미어캣들이 살고있었는데 그들은 기젤라를 지극한 정성으로 배려해준다. 그러나 기젤라는 그 배려와 친절을 오만으로 받아들이고 미어캣들에게 더더욱 사악하게 군다. 그녀는 자신이 여왕이므로 화려한 대관식을 해야하고 그 대관식에 입을 옷을 미어캣들의 털가죽으로 만들어올것을 명령한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그동안 참고 기젤라를 모셔왔던 미어캣들은 복수를 준비한다. 복수는 잔인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기젤라의 섬생활을 일장춘몽으로 만들어버리는 그리고 자신의 오만을 평생 후회하게 만들어버리는 복수이다.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난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나의 아이의 경우에는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그 환상적인 그림에 눈을 떼지 못하는 듯 했다. 나 역시 신비한 이야기와 더불어 펼쳐지는 이국적인 풍경의 그림에 많은 흥미를 느낄수 있었다. 마지막장의 푸른 바다를 떠도는 기젤라의 그림에서는 마치 어둡고 푸른 바다에서 들려오는 미어캣들의 노래소리 마저 들리는 듯하다. 가거라 가거라 여왕이여 이제 떠나라 어딘가 다른 곳으로 우리를 절대 괴롭히지 못할 곳으로 영원히 저주를 받으리 영원히 바다를 떠돌게 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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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볼때는 그냥 평범한 동화책이려니 하고 한 장 한 장 쉽게 읽어 나갔다. 어떤 명화 같은 그림들과 한 줄의 글... 금방 읽어나갈 수 있었지만,
두 번째로 이 책을 접하면서는 다시금 하나하나 자세히 보게 된다.
자기 키만한 공작털을 왕관 삼아 쓰고 있는 여자아이는 손과 발이 또 몸이 다 묶여 있으면서 이상한 동물을 앞세우고 바다를 떠간다. 표지의 책 제목도 그 이상한 동물들(책 속에 나오는 미어캣)로 표현되어 있다.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는 작가이면서 화가인가. 글과 그림이 한 사람이어서 놀랍다. 미어캣으로 표현되어 있는 글자들.. 표정이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른 미어캣들은 뭔가 말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빠와 여행을 떠나는 기젤라는 바닷가의 여유를 즐기면서 밤마다 들려주시는 다른 기젤라의 이야기를 듣는다. 매일 조금씩 조금씩 듣는 이야기 속에 나오는 기젤라는 폭풍으로 혼자 섬에 남게 되면서 그 섬의 말을 하는 동물 미어캣을 만나고, 그들의 섬김을 받게 되는데...
점점 요구사항이 많아지고, 원하는 것이 많아지는 기젤라.. 여왕이 되는 대관식을 앞두고 너무 무서운 요구를 한다. 이 기젤라에게는 어떤 일이 다가올지... 이제 보니 표지에서 본 첫 번째 그림이 여왕 기젤라에게 다가온 운명이었다.
물질만능의 시대에 부족함을 모르는 아이들은 이 책의 의미를 알 수 있을까..
아이와 바닷가 여행을 가서 이 책에서 처럼 똑같이 해보고 싶다. 많은 생각을 담고 있는 책이라서 더 기억에 남을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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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기젤라.
사실 처음에 책을 읽지 않았을 땐 어떤 내용일까 무척 궁금했었다.
공주가 나오는 책은 꽤 여러 권 읽었고 그 공주 중에는 전형적인 왕자를 기다리고 왕자와의 결혼 후행복해지는 공주도 있었지만 <종이 봉지 공주>나 <수렉>에 나오는 공주와 같이 전형화되지 않은 멋진 공주들도 있는 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종이 봉지 공주>의 엘리자베스를 참 좋아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여왕' 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막연한 기대감도 있었다. 공주나 여왕. 일맥상통하기 때문일 것 같다. 책을 보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서평이나 출판사의 책 소개를 읽기도 하지만 이 책을 읽을 때엔 사전 지식이 없었기에 더욱 궁금했던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늘 호기심도 많고 질문도 많이 하는 우리 아들이 왜 그런지 말이 별로 없다.
그래서 결국은 참다못한 나는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아이에게 물었다.
"야, 넌 기젤라 같은 아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혹시 너무 직접적인 질문이었는지, 우리 아이도 책을 읽으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었을텐데 내가 넘 급하게 서둘러서 아이에게 질문을 했는지 바로 후회도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등장인물 중에 나쁜 사람이 나오면 무척 흥분하고 감정이입이 넘 빠른 아이인데 왜 이 책을 읽으면서는 여왕 기젤라에 대해 나쁘다고 말을 하지 않는지 우리 아이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하긴 사실 나 역시 가끔은 누가 내 시중을 다 들어주고 편안하게 살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곤 하니까 인간의 마음 속에 있는 이기심과 욕심을 가지고 나 역시 돌을 던질 자격은 없을 것 같다느 결론이 든다.
아마도 우리 아이의 속 마음 속에서도 살짝 여왕 기젤라가 부러워보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시 결말을 보며 그런 속 마음을 감췄을지도...
또한 이 책은 형식에 있어서도 참 독특하다. 여행을 떠난 아빠와 딸, 그리고 기젤라 역시 혼자서 여행을 떠나다 섬에 표류되어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라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가 들어간 액자식 구성이기 때문이다.
사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글씨가 좀 작고 아빠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부분과 아이와 아빠의 대화가 명확하게 구분이 되지 않아서 우리 아이가 혼자 읽었다면 잘 이해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글씨체를 확연하게 달리 구분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들었는데 이것 역시 이 책이 너무 좋았기에 더 그런 마음이 든 것 같다.
가족 중에 아빠와 단 둘만의 여행. 부럽기도 하고 나중에 우리 아이도 아빠와 단 둘만의 여행을 혹은 엄마와 단 둘만의 여행을 한다면 그것도 멋진 추억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기사 언제나 우리 식구는 셋이고 항상 같이 움직여야한다는 아들과 신랑의 생각에 그런 꿈은 이뤄지지 않을 것것 같기는 하지만...
그리고 미어캣.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미어캣을 본 적이 있었고. 놀이공원에서 직접 미어캣을 보았던 적이 있는지라 미어캣은 과연 지능지수가 얼마일까 궁금해졌고 여왕 기젤라가 도착한 섬이 어디였을까도 궁금해졌다.
기젤라는 자신이 미어캣들을 조정하고 통치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그것은 오산이었고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린 나머지 그만 여왕이 아닌 평생을 떠돌게 되고 만다.
독특한 형식와 함께 아빠와 딸의 멋진 여행과 가족간의 사랑과 함께 욕심이 지나치면 어떻게 된다는 따끔한 충고와 교훈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멋진 책인 것이다.
이국적인 풍경과 미어캣이라는 색다른 동물과의 만남. 그리고 상상을 뛰어넘는 반전과 독특한 구성. 정말 개성이 풍부한 그림책이며 어린 아이들 뿐 아니라 초등학생들과 어른들도 함께 보면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동화이다.
참 순하고 착해보였던 미어캣들이 기젤라의 끝없는 욕심으로 인해 그들의 본성이 드러나는 모습. 무시무시한 이빨을 드러낸 장면을 난 잊지못할 것 같다.
아빠가 딸에게 들려주는 책. 나도 아이에게 잠자기 전 거의 매일 동화를 들려주는데 이 책에 나오는 아빠가 정말 부러웠다.
난 언제나 혼자 책을 읽었고 부모님께서 내게 한 권의 동화책도 읽어주신 적이 없었는데 만일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미 시간을 거슬러갈 수는 없기에 후회하지 않는 우리 아이의 어린 시절 동안 더욱 더 많은 책을 읽으면서 멋진 추억을 쌓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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