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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철, 여의도에서 새만금으로, 생각의 나무, 2003.
나는 개인적으로 김수근, 김중업세대에 대해서 '비교적' 너그러운 반면 그 다음 세대인 김석철에 대해서는 굉장히 비판적인 시각을 갖는다.
한국현대건축의 문제는 개인적으로 비판의식 없이 남의 것을 배껴온 것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얄팍한 비판의식은 순전히 '공부하지 않는' 건축가의 몫이다.
이 책의 부제로 붙은 김석철의 도시계획, 도시설계 Kim Seok Chul, 36 Years of Urban Works 1967-2003을 들여다 본다. 이 늙은 한국근대건축의 거장의 작업에 Urban Design도 아니고 Urban Planning도 아닌 Urban Works (그냥 도시에다가 작업 좀 해봤어 - 이런 의미의)란 이름을 붙인 것은 묘하게 진실되다.
책은 3만5천원이고, 두껍고, 종이 질도 좋다. 그렇지만 - 이 책을 덮은 후에 도대체 이 양반은 왜 도시를 말하고 싶어하는 걸까 - 궁금해졌다. 그러니까 책에서는 조금도 도시를 말하고 있지 않거나 그가 느낀 낭만적인 도시에 대해 내가 조금도 공감하고 있지 않거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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