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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방에서 나를 발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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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방 1을 읽었던 작년이 생각난다. 날은 더웠고 나는 지하철에서 그 책을 읽고 있었다. 그리고 온 세계가 아득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왔다. 나는 무언가 빗장이 열렸고 울고 있었고 앞에 앉은 사람들이 힐끔 힐끔 바라보았다.   그러나 올해 언니네 방 2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약간 망설였다. 작년에 그렇게 울면서 봤었는데 무엇을 망설였을까라는 생각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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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방 1을 읽었던 작년이 생각난다. 날은 더웠고 나는 지하철에서 그 책을 읽고 있었다. 그리고 온 세계가 아득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왔다. 나는 무언가 빗장이 열렸고 울고 있었고 앞에 앉은 사람들이 힐끔 힐끔 바라보았다.

 

그러나 올해 언니네 방 2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약간 망설였다. 작년에 그렇게 울면서 봤었는데 무엇을 망설였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또 다시 마음을 열어버리는 것이 싫었던 것 같다. 내 진실을 직면하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니까. 게다가 여자들의 에세이가 또 무슨 할 말이 있겠어라는 회의적인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어려운 숙제를 기어이 하겠다는 마음으로 언니네 방 2를 읽었다.

 

호밀밭의 파수꾼의 주인공 홀든은 책을 두 가지로 나눈다. 읽고 나서 저자에게 전화를 걸고 싶은 책, 그렇지 않은 책. 언니네방 2를 읽은 후 나는, 그 책을 쓴 모든 언니들에게 전화를 걸고 싶었다. 그녀들을 직접 만나고 싶었고 밤새도록 이 세계와 관계,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아닌 척하고 있었으나 너무나 힘이 들었던 순간들이 그 책에 의해서 열렸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한 없이 솔직해지고 싶었다.

 

그리고 얼굴은 모르지만, 연결되어 있는 것 같은 이 책을 쓴 모든 언니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그녀들이 내 주변 어딘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왠지 텁텁한 삶 속에서도 위안이 된다.

 

 

 

YES마니아 : 로얄 b*****7 2007.04.04.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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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편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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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쫙쫙 스캔하듯이 읽어내려갔다. 원 보다 더 재밌게 읽은거 같다. 원에서 언니네들을 탐색하는 과정이었다면 투는 언니네 탐색을 마친 후 그 안으로 들어가 여유있게 클릭질을 하며 댓글까지 다는 단계라고나 할까. 내가 모르는 세계에 대해 자세히 나에게 설명해 주고 있었다. 남여연애, 동성연애, 가족과의관계, 친구관계, 직장관계. 대부분 내가 속한 세계지만 아직도 잘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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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쫙쫙 스캔하듯이 읽어내려갔다. 원 보다 더 재밌게 읽은거 같다. 원에서 언니네들을 탐색하는 과정이었다면 투는 언니네 탐색을 마친 후 그 안으로 들어가 여유있게 클릭질을 하며 댓글까지 다는 단계라고나 할까. 내가 모르는 세계에 대해 자세히 나에게 설명해 주고 있었다. 남여연애, 동성연애, 가족과의관계, 친구관계, 직장관계. 대부분 내가 속한 세계지만 아직도 잘 모르는 관계에 대한 성찰들.  원도 그렇구 투도 그렇구 마지막은 친구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친구란 그만큼 어렵고도 중요한 관계인듯 하다.

 

갓 고등학교에 입학했을때 회 쌤이 해준 이야기가 있다. 고등학교 친구가 평생간다. 성인이 되었을때 고딩 친구  중 단 한명이라도 유지가 된다면 성공한것이다라고..  그때 난 의아했다. 이렇게나 친구가 많은데.. 너무 많아서 감당이 안될정도인데.. 그중에 어떻게 한명만 남는담. 선생님은 외로운 사람이구나..라고 선생님을 불쌍하게 생각했다. 졸업한지 한참의 시간들이 흘러가고. 선생님 말이 맞다는걸 인정해야만 했다. 한 친구를 얻기란 그리고 그 친구와의 관계를 평생 지키기란 진심 어려운 일이었다. 그 많고 많던 친구들이 어찌어찌 이런이런 사정으로 하나 둘 안개처럼 사라져갔다. 사람을 너무 잘 믿는 나는 여러번의 상처를 거듭한 후 마음을 닫아버렸다. 나의 비밀들이 나에 대한 공격으로 돌아오는 것을 봐오면서 좌절하고 절규하다가 동굴로 들어가 버린 건지 모르겠다. 내 몸도 내 마음처럼 나만의 굴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거 같다.

 

k******2 2010.11.18. 신고 공감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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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민에 대한 공감과 격려가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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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다고 가지고 있던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문제와 선택 앞에서 어디로든 발걸음을 옮겨야 하는 것은 어차피 나 자신이고, 그것을 대신 해결해줄 수 있는 존재는 어디에도 없는 것이니.   유무형의 폭력과 차별, 부모/친구/남편/직장상사나 동료 등 타인과의 관계 맺기에서 벌어지는 온갖 크고작은 갈등, 무엇보다 '나 자신'에 대한 혼란스러움과 애증.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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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다고 가지고 있던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문제와 선택 앞에서 어디로든 발걸음을 옮겨야 하는 것은 어차피 나 자신이고, 그것을 대신 해결해줄 수 있는 존재는 어디에도 없는 것이니.

 

유무형의 폭력과 차별, 부모/친구/남편/직장상사나 동료 등 타인과의 관계 맺기에서 벌어지는 온갖 크고작은 갈등, 무엇보다 '나 자신'에 대한 혼란스러움과 애증. 분명히 존재하지만 없는 듯이 무시해버리고 마는 것들, 누군가에게 쉽게 털어놓을 수도, 털어놓는다고 해도 가벼워질 수 없는 것들...

 

이 책에는 수많은 또 다른 내가 있었고, 공감과 격려, 따뜻한 다독임이 있었다.

뭐랄까, 혼자가 아닌 느낌이랄까, 아주 많은 '내편'을 얻은 느낌이랄까...

 

어디 털어놓을 곳도 마땅찮은 고민들이 많은 여자들이라면 한 번쯤 읽고 용기를 얻으시라.(이러니 꼭 약장사 같네-_-;;)

 

YES마니아 : 플래티넘 s****e 2007.07.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