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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소녀 서평
단백질 소녀 - 두번째 이야기 , 파울리나 쟈쟈의 이야기
제목에 적힌 두번째 이야기라는데 약간의 의아함을 느꼈다. 자세히 읽어보니 첫번쨰 이갸기가 있었단다
처음 이야기가 남자들의 이야기라면 이번엔 여자들의 이야기다. 여자들의 입장에서 본 남자들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호기심에 책을 고른다.
이책을 읽으면서 느낀 분위기는 깔끔한 뉴욕의 스트리트를 연상시키지 않는다. 어두운밤, 하지만
주변의 인공불빛덕에 밝아 보이는 ,
높지않은.. 한... 10년쯤 되었을 건물들이 즐비하며 길거리는 포장되어있지만 방금 비가와서 약간 질척거리는 한장의
그림을 연상케 했다.
내용에 가식이 없다. 그래서 처음 읽었을때 순간 당황했다. ... 처녀파티니... 원나잇 스탠드니... 생각보다 보수적인 나로서
하마터면 책을 비하할뻔한적도 있었다.
하지만 문화의 차이인지라... 가식이 없어서 글이 자칫 가벼울법도 한데 그게아니다. 세대를 강렬히 비판할줄 알며
나름의 사상을 가지고있어서 깊이있게 심취되기도 한다. 파울리나와 쟈쟈 , 독특한 개성을 지닌 두여성의 이야기.
막 결혼을 해야할,,,, 하고1년만에 이혼한.. 그러니까 20대 중 후반의... 세상의 단면과 그쓴맛을 슬슬 느껴갈 나이다.
이책을 소설이라고 해야하나? 시간에 따라 진행되긴 하는데, 두여자의 대화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진다. 그래서
책을 읽고있으면 여자들이 하는 얘기를 엿듣고 있는 느낌을 준다. 남자가 끼어있다면 하지 않을 얘기, 그래서 더욱
흥미롭다. 흥미롭긴 한데 웃으며 가볍게 들을 얘기는 아니다. focus 가 남자들로 맞춰져 있다.
편력기... 그래 편력기다. 화려하면서 처절하다. 두여자는 절대 꿀같이 달콤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 않다. 그래서
글내용이 불편하고 불친절하다. 삶을 얘길할때 비판적으로 꼬인 세상을 까발리기 때문에 대중적인 책으로 발전한
것 같다.
세상이 어디 생각대로 움직이던가. 실패하고 그러면서 서서히 알아가고 깊숙히 배워간다.
우리가 사는 모습처럼 이 책도 비슷한 리듬을 탄다. 그래서 여기서 배울수있을것 같다. 더 느끼고 깨달을 때까지
이책을 놓을수없다. 오늘도 다시한번 첫페이지를 넘긴다.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두여성을 만나길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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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작가 왕원화의 『단백질 소녀』, 그 후속편이다. 물론 후속편이기는 하지만 그 이후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전작과 짝을 이루는 또 다른 이야기라고 하는 편이 맞겠다. 전작에서는 보수적인 나와 연애의 달인 장바오가 도시의 여자들을 헌팅하며 겪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보수적인 일편단심 현모양처 지향의 쟈자와 연애의 달인이며 쾌락주의자인 파울리나가 짝을 이루어 겪는 도시 남자들과의 사랑과 헤어짐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소설의 초반부에는 이제 막 결혼을 눈앞에 두고 있는 쟈자, 그리고 얼마전 이혼하여 결혼을 하려는 쟈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파울리나의 설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혼자 사는 여자의 60퍼센트가 65세까지 사는데 반하여 결혼한 여자는 90퍼센트가 65세까지 산다며 자신의 결혼 결정을 자랑스러워하는 쟈자와 그런 그녀에게 “그건 그녀들이 모두 남편이 먼저 죽기를 기다렸기 때문이겠지.”라고 쏘아붙이는 파울리나 사이는 골이 깊어갈 따름이다.
“... 그녀는 30년을 착한 여자로 살았다. 그래서 지금껏 섹스가 감히 진심으로 다가온 적이 없었다... 그래서 자위 후에는 끊임없이 자책감에 시달렸다.. 그래서 지금껏 다리나 마음을 쉽게 열지 않았다... 그래서 그 대가로 돌아온 것은 불충한 남편의 파트 타임 사랑이었다.”
하지만 착한 여자 쟈자의 결혼 생활도 그리 오래 가지는 못하니, 남편의 외도 장면을 딱 발견한 쟈자는 결국 이혼을 하고 친구 파울리나의 곁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이제 파울리나는 출산을 통해 남편을 잡으려던 쟈자에게 여자의 특권이란 ‘여러 차레의 오르가슴’이라며 자신의 자유분방한 성생활과 연애 스타일을 적극 권장하기 시작한다.
“... 오르가슴은 인간이 가장 연약하고 가장 무방비한 때야. 그때는 문명의 불순물에 의한 그 어떤 기만에서도 완전히 놓여나... 그때는 마음이 맑고 깨끗한 물 같아서 그 어떤 것도 생각나지 않을 수 있고, 또 가장 생각하기 어려운 것도 생각할 수 있어. 후광이 찬란한 그 어떤 진리라도 그때는 가장 쉽게 체험할 수 있어.”
그렇게 초반 이후 소설의 대부분은 파울리나의 거칠고 즉흥적이며 섹시하고 파격적인 성과 연애담이 차지한다. 그렇지만 남편의 외도로 인한 이혼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어떻게 파울리나와 친구가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자신의 보수적인 연애관을 벗어던지지 않는 쟈자는 대략 요지부동이다. 파울리나가 매일 다른 남자와의 섹스담을 내뱉을 때마다 또, 라며 한숨을 짓는 쟈자와 흥, 하고는 또 다른 남자를 찾아나서는 파울리나의 끊어질 것처럼 보이지 않는 친구라는 사슬은 참 오지다.
하지만 다시금 결혼을 결심할만큼 좋아하게 된 남자 장바오(오호, 그러니까 전작의 두 남자 중 플레이보이로 캐릭터가 설정된 바로 그...)를 섹스 파티에서 발견하게 된 파울리나는 이제 쓸쓸히 지난 남자들을 떠올릴 뿐이다. 유부남인 대학시절의 애인, 파티에서 만난 그녀의 발을 핥는 걸 좋아하던 남자, 그녀를 10년간이나 짝사랑했다던 남자, 함께 옷장에 갇혔던 너무 여성스러웠던 남자, 근육남이지만 밤에는 부실했던 남자, 섹스를 끝마치고 나면 혼자 목욕을 하고 집에 가버리던 연하의 남자까지...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소설은 청산유수의 말발을 지니고 있는 듯한 작가의 바로 그 청산유수가 주는 재미로 채워져 있다. 바로 옆에서 무수하게 수다를 떠는 친구를 두고 있는 것과 같은 친근감이 재기발랄하며 대중적인 성풍속도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셈이다. 두고두고 읽을 일은 절대 없겠으되, 만원 지하철에 시달리는 도시남녀들이, 바로 그 지하철에서 흔들거리며 읽기에는 매우 적당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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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여자의 입장에서 말하는 남성에 대한 사랑의 심리일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책을 펴고 한 장 한 장 넘겨갈 때마다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앙큼한 여자가 말하는 엉큼한 남자의 속내’가 도무지 무엇을 말하는지 알수 없었다. 오히려 책을 소개하기위해 말한 내용들은 전혀 다른 측면으로 봐야할 것 같았다.
작가는 “단백질요소와 같은 건강한 소녀를 원한다”고 했다는데 오히려 책을 읽고 나면 ‘오럴섹스를 통해 단백질을 보충하는(본문에 일부 나오는) 모습’이 떠오르는 것은 책을 모독하는 건지 모르겠다. 작년 한 언론의 통계에서 우리나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원나잇스탠드가 유행처럼 번져간다는 기사를 본 적 있다. 옛날 압구정오렌지란 말이 나오던 시절.. “야타~” 하던 것처럼 술자리에서, 길거리에서 눈이 맞아 하룻밤을 즐기고 스쳐지나가는 인연으로 생각하며 서로 깨끗하게 잊어버리는 그런 사이들. 이 책에서 결혼에 실패한 주인공을 통해 원나잇스탠드로 남성을 평가하고 원나잇스탠드를 즐기는 남성을 통해 남자들의 심리를 표현하려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이 책을 읽으며 판단해야 할 부분이 바로 여자들이 처한 상황과 여자들이 만나는 남자들의 상황이다. 우리가 흔하게 만나는 사람은 미혼모. 그러나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없는 게 바로 섹스파티다. 현실적이지 못하지만 소수 몇 프로가 즐기고 있는 문화를 통해 결혼에 실패한 여성과 결혼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가진 한 여인을 통해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작품이라 할 수도 있다.
책의 흐름은 결혼 전에 남자는 나를 공주로 모시고 행복하게 해 줄듯 하지만 결국 결혼 후에는 여명숙녀(p180) -레이디 오브 돈 Lady of Dawn- 장미의 일종으로 봄날 낮이면 투명한 분홍색으로 아주 아름답게 피어나지만, 봄이 지나고 나면 검은 반점이 생기면서 아무리 물을 뿌려줘도 방법이 없는 꽃으로 표현해 점점 부부사이는 시들어져가고. 결국 불륜을 목격하고 파혼하게 된다. 그로인해 남성편견을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할거라 예상했지만, 여자는 젊은 남녀의 끈적끈적한 모임을 통해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쾌락을 알아가게 된다. 그 속에서 그런 모임을 통해 남자들이 어떤 것을 원하고 내가 그들에게 어떻게 보여야하는지 배태랑 경험자인 친구를 통해 하나씩 배워가는 것이다.
중국의 능력 있는 30대 여자들이 결혼하지 않고 섹스를 즐기며 인생을 즐긴다는 중국기사가 보도 된 적 있다. 이런 중국의 현재 문화를 보여주듯 음지의 이야기를 통해 말 할 수 없는 부분을 그리고 또 다른 시각으로 사랑을 봐야 한다는 의미를 던져주는 것 같다. 하지만 도무지 이 책을 읽어봐도 작가가 원하는 의도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음에 안타까울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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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본 소설은 많이 읽는 편이지만 중국(대만)소설은 거의 못 읽어본 편인데 이 소설을 접하면서 무언가 색다름을 느끼게 되었다. - 나는 잠잘때 이불을 끌어당기는 걸 좋아하고 예전의 그는 나를 어린애 같이 귀엽다고 했지만 이제는 유치하고 이기적이라고 싫어해 물론 나도 그의 몸에 난 털이 섹시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짐승같이 느껴지지.- 결혼이란 것이 서로를 삶의 일부처럼 받아들이면서도 서로가 다른 것를 더욱 절감하게 된다는것.. 그 때는 나와 다른것이 매력이었지만 이젠 눈엣가시가 된다는 것.. 과연 이세상에 제대로 된 나의 남자가 있을까??? 결혼은 꼭 해야 하는 것일까? 과연 이세상에 허황된 여자의 외모와 조건을 떠나 진실한 마음과 마음으로 평생을 반추할 만한 마지막 파울리나의 '맥도날드에 가자!'란 말 뒤에는 라는 오기섞인 씩씩한 외침이 아니었을까? 사랑과 결혼에대한 조금쯤 불친절한 가이드 북이지만 낭만과 사랑에 가득한 사랑과 결혼의 껍데기를 벗겨준 솔직한 책이라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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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화의 '단백질 소녀' 두번째 이야기는 타이완을 배경으로 두명의 여자친구인 쟈쟈와 파울리나의 현실적 사랑찾기의 이야기이다. 파울리나와 쟈쟈는 서로 많이 다른 듯하면서도 어찌보면 아주 많이 닮은 꼴을 가진 친구사이이며 이혼의 아픈 경험을 가진 공통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사랑을 할 때마다 매번 사랑이 전부인 것 같은 피올리나는 첫사랑의 실패이후 남녀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진부하다고 느끼고 육체적인 사랑을 믿는 편이다. 남자들은 겉으로는 완벽한 신사들이지만 실제의 그의 모습을 알기 위해서는 섹스가 필수조건이라고 믿는다. 남녀관계에 있어서 섹스만큼 솔직한 표현은 없다고 믿는 피올리나는 여러 남자들과의 짧은 관계를 유지하게 되지만 마음의 허전함은 채울 수가 없어 끊임없이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서게 되고...... 쟈쟈는 첫남자이자 첫사랑이었던 남편과의 짧은 결혼 생활 속에서 겪은 사랑의 배신에 환멸을 느끼게 된다. 파울리나의 실질적인(?) 가르침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고 다시 한번 사랑을 하게 되는 꿈을 꾸게 되지만 현실에서의 사랑은 자꾸 엇나가게 되고 힘들어하게 된다.
첫사랑 남자의 배신으로 사랑의 환상이 와르르 무너진 그녀, 파올리나와 자신의 사랑은 완벽하고 굳건하다고 믿었던 쟈쟈는 사랑이 끝난 후에야 자신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쟈쟈는 항상 만나는 남자위주로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했었고 파올리나는 진정한 사랑을 믿기에는 현실이 지독함을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은 새로운 사랑을 꿈꾼다. 무지개 저너머 어딘가에 진실된 사랑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 그녀들이다. 그런 그녀들의 모습에서 살포시 우리와 결코 다르지 않음과 비슷한 모양새를 발견하게 된다.
다만 극적인 사랑찾기를, 남자찾기를 보여주다보니, 알수없는 성적인 내음이 물씬 풍기는 클럽에서의 모습과 행동들은 정말 상류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일까...하는 의문감과 거부감을 갖게 한다. 물론 소설보다 현실이야기가 더 무섭고 실제일 것 같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하니, 평범한 독자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하고 거슬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전작인 '단백질 소녀'를 읽지 못하였기에 이번 소설은 어떠하다는 평을 내리기에는 부족함이 나에게는 있다. 그리하여 왕원화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기 전에는 판단을 보류하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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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소개된 작가 왕원화의 첫 작품인 '끝에서 두번째 여자친구'는 정말 재밌게 읽은 소설 중의 하나였다. 전세계 어느 도시에나 있을 법한 30대 직장 남녀의 사랑과 일에 대한 고민과 생활을 감각있는 시각으로 잘 포착해 낸 작품이라고나 할까? 조선일보에 소개되어 한참 베스트셀러 순위에 들었던 '달콤한 나의 도시'를 한국판 '끝에서 두번째 여자친구'라고 한다면 저자가 싫어할지도 모를 일이다.
왕원화의 다른 소설들이 번역되어 출간되기를 손꼽아 기다린 어느 날, '단백질 소녀'가 출판되자마자 폭식증에 걸린 사람처럼 순식간에 책을 읽어갔다. 결과는...'재미있지만 여운이 느껴지지 않는 입에서만 맛있는 패스트푸드를 먹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단백질 소녀 두번째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망 그 자체...왕원화 작가가 유명세를 타고 난 후 그의 'edge'있는 글솜씨와 관찰력은 어디로 간건지...책을 읽고 난 후 느낌은 영화,'슈퍼사이즈 미 (Supersize Me)'에 나오는 정크 푸드를 마구 먹고 난 후, 화장실로 달려가서 속을 게워 내고 싶은 것처럼 거북했다.
타이페이에서 소위 잘나가는 외국 기업에서 근무하는 스타일리쉬하고 능력있는 30대 직장 여성 파올리나와 쟈쟈...그리고 그녀들의 너무 자유 분방한(?) life style...
물론 어느정도 사실에 근거한 내용도 있을 것으로 추측되지만...작가 왕원화가 혹시나 모든 것을 다 가진 'total package'인 여인들에게 호되게 차이고 나서 그 컴플렉스를 바탕으로 이 소설을 쓴 건 아닌 지 살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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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의 전편이 있다고 해서 읽기 시작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 읽고 나니 기우였다.
초반부는 매끄럽게 시작한다. 마치 싱글즈류의 재미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프롤로그같이.
파울리나와 쟈쟈라는 극와 극의 가치관을 가진 두 친구의 대화로 점철된 단백질소녀는 막 이혼수속을 마친 파울리나와 막 결혼 준비를 하는 쟈쟈라는 인물을 통해 어느정도 흥미를 확보하고 시작한다. 결혼을 해봤고 망쳐도 본 파울리나는 쟈쟈의 결혼이 못마땅하다.
말려보려는 방법이 뼈를 찌르는 대화가 전부이지만 꽤 설득력있는 비유들을 통해 신선한 재미를 준다. 파울리나의 걱정대로 쟈쟈의 남편은 옛 애인과 바람을 피고, 쟈쟈는 깔끔하게 이혼을 한다. 남편과의 데이트 때 키스할 때 방해가 될 까봐 교정기를 뺐던 쟈쟈가 다시는 남자를 만나도 교정기를 빼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부분과 그의 차에 올라타 사랑을 나누던 황홀한 때의 뒷자석 애인으로도 만족했다던 그녀가 버스를 타는 법을 배우다로 남편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부분이 요즘 우리네들처럼 쿨하게 마무리되어지는 그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쟈쟈의 느낌은 마치 섹스 앤더 시티의 샬롯과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도저도 아닌, 난잡한 성생활과 그것을 합리화하는 완전한 쾌락주의의 파올리나의 캐릭터가 어쩌면 쟈쟈보다 더 매력적이어야 하는데 비유는 신선할 지 몰라도 방법적으로는 좀 진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올리나도 인간이기에 원 나잇 스탠드와 섹스파티를 즐기면서도
한없이 외로운 나이 들어가는 이혼녀의 모습이 간혹 보이지만 오럴섹스를 통해 단백질을 보충한다는 그녀가 결국 한 남자와의 갑작스런, 그것도 너무나 실망스러운 이중인격자 변태 바람둥이에게 홀딱 넘어가 결혼을 결심하는 부분에 와서는 맥이 탁, 빠지면서...결국 이런 것인가. 남자 없이 그토록 앙큼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성생화의 떳떳함을 주장하던 그녀가 쟈쟈의 도움으로 사기 결혼에서 빠져 나오는 걸 보면서, 뭐랄까 여자의 홀로서기라는 것이 표면적으로는 이혼이라는 화두를 던졌지만 결국 아무 기능도 하지 못한 채 마무리 된 배경이라 어떤 주제의식도 나에게 심어주지 못하고 끝맺음이 되어 버렸다.
이혼녀들의 대화라기 보다는 그냥 현대를 살아가는 남자가 필요한 여자들의 대화가 맞다.
결국 진탕, 단백질이 줄줄 흐르는 대화의 향연에 독자들을 완전히 끌어들였다가 심가한 얘기가 나올 듯 나올 듯 하더니...역시 맥도날드에 함께 가주는 친구가...좋다? 이런건가? 하는 허탈감이 들어 아쉬웠다. 그러나 단백질 소녀가 분명 즐거운 책읽기의 기쁨을 선사한 것은 맞다. 쳅터가 끝날때마다 웃고 있는 나를 발견했고 그것이 무거운 주제를 선사하지 못했을지라도 웃기지도 않은 유머북과 울리지도 못하는 러브 스토리 보다는 꽤 현실적인 인물들의 수다를 통해, 그래...인생이란 이렇게 끝없이 지껄이고 싸우고 하지만 허무한 것이고, 사랑과 결혼, 성과 도덕...모든 부분은 개인의 몫이라는 생각이 절실이 들어 아쉬움 보다는 만족감이 큰 책 읽기 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