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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당당하게 살아온 여자들, 아니 사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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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신청할 때는 나보다는 아내를 위한 것이었다.여자들이 나눈, 여자들의 이야기라서 아내가 많이 공감할 것 같아서였다.하지만, 리뷰를 위해서 나 역시 안 읽을 수가 없어서 숙제를 위한 책 읽기를 시작했다.역시나 읽는 내내 공감대의 형성보다는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편치 않았다.우선, 내가 남자라는 사실 때문에 객관적인 책읽기가 안 되는 것 같아 몹시 불편했다.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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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신청할 때는 나보다는 아내를 위한 것이었다.
여자들이 나눈, 여자들의 이야기라서 아내가 많이 공감할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리뷰를 위해서 나 역시 안 읽을 수가 없어서 숙제를 위한 책 읽기를 시작했다.
역시나 읽는 내내 공감대의 형성보다는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편치 않았다.
우선, 내가 남자라는 사실 때문에 객관적인 책읽기가 안 되는 것 같아 몹시 불편했다.
그리고 책 속의 아홉 여자가 부딪혀온 힘든 세상살이가 남성 중심적인 사회에서 비롯된 것이라 나 또한 그 가해자 무리에 속한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나로 인해 여성들이 불쾌감을 갖거나 피해를 보면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해 왔다. 그래서 나름대로 다른 한국 남자들에 비해 좀 더 여성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여성을 배려하며 살았다고 생각했다.
그건 어머니와 아내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무슨 일에서건 부당함과 불합리함을 참지 못하고, 특히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하는 데는 목소리가 더 크셨던 어머니 밑에서 자라고, 아내 역시 제 의견을 또박또박 내는 편이라 그녀들에게 맞추어서 사는 것이 내 삶이 편해지는 이유였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니, 그 보다 세상을 살아가는 게 나, 또는 남자로 사는 것 보다는 우리 모두, 다 같이 ... 이런 개념으로 살아가는 것이 훨씬 재미있고, 살 만 하다는 것을 미리 깨달은 것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남성, 여성 이렇게 보이지 않는 이분법으로 나누어서 생각의 한계를 만들어버리면 난 저절로 남성의 시각으로 생각하게 된다. 물론, 이 책에서는 저자나 인터뷰에 응한 아홉 명의 여성들이 겪어온 고난이나 역경의 대상이 콕 집어 남성이라고 하진 않는다.
하지만 글을 읽는 내내 은근히 조여 오는 압박감을 무시할 수가 없다. 그 동안 이 사회를 지배해 온 지배 계층의 다수와 관습이며 문화를 만들어온 주류가 남성이고,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그 남성들로 인해 피해를 입고, 고통을 겪어왔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진실이기 때문이다.

 

아홉 명의 여성들은 정말 치열한 삶을 살았다. 아마 글로는 다 표현하지 못한 힘든 고난과 역경도 있었으리라. 그래서 그녀들의 삶은 내내 전장에 나와 있는 것처럼 고단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들이 그렇게 힘들고 치열한 삶을 살아왔기에 오늘날의 당당한 그녀들이 존재하는 게 아니겠는가?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들보다 더 많은 고충이 있었을 것이란 대목은 인정하지만, 그 만한 가치를 가지려면 남성들 역시 그 못지않게 힘든 과정을 밟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의 주인공들이 여자로 성공해서 대단하다? 뭐 그런 것 보다는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간 모습이 아름답고 당당해 보여서 좋아 보인다.
굳이 ‘여자’를 강조하지 않아도 충분히 각각의 인간 자체로도 당당해 보이는데 왜 이런 편 가르기를 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러면 책의 기획 단계부터 부정하는 것이 되나? 내 의견의 요지는 바로 그거다.
‘미친년’ 보다는 ‘미친 사람’ 또는 ‘미친 인간’으로 하는 것이 차별로부터 더 자유로워지는 게 아닌가 싶다.
‘미친년’이란 단어로 한정시키는 것 역시 여자들 스스로를 가둬버리는 행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그리고 이 책에 등장하는 아홉 여성들의 삶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고 치열한 것이지만, 그들의 삶을 풀어낸 시각이 모두 닮아 있다. 비슷한 시대를 살았다거나, 비슷한 고난을 이겨냈다거나 하는 차원이 아니라 ‘이명희’라는 사람의 시각을 통해서 본 것이라 그런 게 아닌가 싶다. 기왕 인터뷰 형식으로 할 바에야 한 사람의 시각으로 한정시켜 전하지 말고, 그 주인공들이 전면으로 나와서 이야기하는 편이 훨씬 더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책의 절반 이상이 그 사람들의 인터뷰를 실은 글인데, ‘지음’이라고 쓰는 건 부당하다고 본다. ‘엮음’ 또는 ‘편저’라고 해야 하지 않나?
그리고 강한 이미지를 위한 시도였을 것 같은 붉은 색 역시 시각이 편하지 않았다. 내용이 끝날 때마다, 그리고 다른 내용이 시작될 때 마다 들어간 붉은 색에 사진까지 붉은 톤으로 맞추고, 거기에 인물 소개, 질문 내용, 심지어 책 귀퉁이를 장식하는 페이지와 제목까지도 그렇다. 시선을 확 끄는 레이아웃이 필요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읽는 사람을 별로 배려하지 않은 디자인에는 틀림없다.

 

책을 풀어낸 시각부터 레이아웃까지 마음에 드는 구석은 별로 없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사회는 여성들이 제 목소리를 찾기까지가 그렇게 힘들었지만, 우리 아이들 세대에서는 더 이상 ‘페미니스트’라는 말조차도 필요 없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YES마니아 : 로얄 k****0 2007.05.1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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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또한 '미친년'처럼 살고 싶다. 열정과 힘을 다해서 살고싶다!
"나또한 '미친년'처럼 살고 싶다. 열정과 힘을 다해서 살고싶다!" 내용보기
나이 서른 한살. 4살 딸아이의 엄마. 결혼 7년차. 직장생활 6년차.   대학 시절의 뜨거운 열려있음과 의식적 깨어있음은 언제부터인가 현실에서 잊혀졌고,   오로지 삶을 살아내는 데에만 급급했었다는것을 이 책을 읽어내는 동안 깨달았다.   또한 진정내가 원했던 삶, 가슴 벅차도록, 미치도록 원했던 일들의 움틈을 다시 느끼게되었고   이시대의 9명의 멘토들의 삶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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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서른 한살. 4살 딸아이의 엄마. 결혼 7년차. 직장생활 6년차.

 

대학 시절의 뜨거운 열려있음과 의식적 깨어있음은 언제부터인가 현실에서 잊혀졌고,

 

오로지 삶을 살아내는 데에만 급급했었다는것을 이 책을 읽어내는 동안 깨달았다.

 

또한 진정내가 원했던 삶, 가슴 벅차도록, 미치도록 원했던 일들의 움틈을 다시 느끼게되었고

 

이시대의 9명의 멘토들의 삶의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참으로 든든한 언니와도 같은 엄마와도 같은 든든한 빽을 알게된것 같아 뱃속이 든든하고, 가슴이 뿌듯하고, 힘이 넘쳐났다.

 

나또한 '미친년'처럼 살고 싶다. 열정과 힘을 다해서 살고싶다!

 

세월에 나를 맡긴채, 그렇게 살다 죽을수는 없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삶의 변화를 강하게 원하게 되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애썼을 작가에게 감사와 고마움의 마음을 한껏 전하며,

 

또한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에게 힘과 용기를 전해준, 9명의 이시대 멘토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k*****a 2007.09.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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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꼭 읽어야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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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년'이라는 제목부터 자극적이다. 그 글자도 큼직하게 표지 전체에 떡 박혀 있다. 지하철에서 이 책을 펼쳐들기 민망할 정도로 표지가 강하다. 이 책은 겉만 그렇지 않다. 속도 거침없다. '미친년'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저자 이명희는 오히려 당당하게 미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페미니스트 아홉명을 등장시켰다. 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녀 평등을 주장한다. 이를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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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년'이라는 제목부터 자극적이다. 그 글자도 큼직하게 표지 전체에 떡 박혀 있다. 지하철에서 이 책을 펼쳐들기 민망할 정도로 표지가 강하다. 이 책은 겉만 그렇지 않다. 속도 거침없다. '미친년'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저자 이명희는 오히려 당당하게 미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페미니스트 아홉명을 등장시켰다. 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녀 평등을 주장한다. 이를 위해서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여성 독자에게 발칙한 질문을 던진다. 원더브라와 티 팬티를 입는 이유를 생각해보라고 한다. 왜 다이어트를 하며 얼굴을 주름을 없애려 노력하는 지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한다. 한 마디로 남자를 위한 것이라면 집어치우라는 것이다. 이 말에 많은 독자가 고개를 끄덕인다. 동시에 이 책은 독자의 허를 찌른다. 남녀가 데이트를 한다. 식당을 나서면서 남성이 자신의 음식값만 계산한다면 여성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 남성이 아무리 '훈남'이라도 사귀어야 할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사실 남녀 모두 힘들게 돈 번다. 냉정하게 생각하면 데이트 비용을 남성이 지불할 이유가 없는데도 여성의 입장에서는 섭섭할 따름이다. 저자는 섭섭해하지 말라고 한다. 남자 잘 만나서 팔자 고치려는 생각 자체를 여성이 버리라고 한다. 세상은 특히 한국은 남성 중심이다. 여성이 변한다고 하루아침에 달라질 세상이 아니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다만, 여성이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경제적 자립이 두렵고 버겁다. 남성의 인생에 편승하는 것이 손쉽다. 그러니 불평등한 관계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버려야 남녀 불평등을 주장할 수 있다고 이 책은 역설한다.
   
남성이라는 이유로 여성을 지배하려는 생각은 추잡하다. 안타깝지만 우리는 그 추잡한 세상에 살고 있다. 추잡한 세상을 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남성은 물론이고 여성도 변해야 한다.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할 일이 아니다. 실력을 쌓아 남성과 대등한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스스로 돈을 벌어 먹고 살 힘이 있어야 한다. 힘들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이 책에 깔려 있는 복선이다. 이 책에 등장한 여성들은 대부분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 심지어 태어날 때 고추가 달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버림받다시피한 여성도 있다. 수 십년 후 이 여성은 갑부가 된다. 자신을 여성이 아니라 사람으로 단련시켜 생존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거울만 보지 말고 여성 자신을 인생에 투자하라고 강조한다. 그것도 척하는 것이 아니라 미친년처럼 심하게 말이다.
 
 

b*****m 2010.07.0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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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미친년으로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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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던가, 사진작가 박영숙의 전시회 <미친년 프로젝트>에 대한 기사를 신문에서 본 적이 있다. 짧은 기사에 소개된 '미친년'사진은 한 눈에 내 마음을 흔들었다. 그 사진 속에 넋 놓고 있는 여자들의 멍한 눈동자가 낯설지 않았다. 아마도, 자신을 찾고 자신의 길을 가려는 여자, 그 과정의 지난한 싸움에 억압에 그만 정신줄 놓아버린 여자들을 세상은 다 '미친년'이라고 부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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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던가, 사진작가 박영숙의 전시회 <미친년 프로젝트>에 대한 기사를 신문에서 본 적이 있다. 짧은 기사에 소개된 '미친년'사진은 한 눈에 내 마음을 흔들었다. 그 사진 속에 넋 놓고 있는 여자들의 멍한 눈동자가 낯설지 않았다. 아마도, 자신을 찾고 자신의 길을 가려는 여자, 그 과정의 지난한 싸움에 억압에 그만 정신줄 놓아버린 여자들을 세상은 다 '미친년'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신물나게 경험으로 체득했기 때문이었으리. 

 

비교적 성평등한 가정에서 성장했건만, 사회에 나오면서, 대학 등록금은 똑 같이 냈는데도 월급엔 남녀차별이 있다는 것을 따지고, 부당 대우에 따지고, 성차별적 발언에 따지고, 직장내 성희롱에 맞서 나서다 보니,,,, 나는 그만 고슴도치처럼 온 몸에 엄청난 폭언의 침을 맞고 그 휴유증에 괴로워하며 사는 여자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언어폭력의 근본적 문제는 듣는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든다는 것, 폭언에 찌들은 나는 점점 나의 능력과 인간됨을 의심하게 되었다. 그렇게 변해가는 나를 지켜보는 나는 더욱 괴로웠다. 도움을 청해 보았자, 그런 소리 들을만 하니 들었지, 그러기에 그냥 참지 왜 나서래, 하는 주변의 조언은 조언이 아니었다. 그건 화상에 염산 붓는 발언일 뿐.

 

내겐 좀더 고단수의 '언니들'의 조언이 필요했다.

 

그리하여 이 책의 정의는 : 직접 만나 그 내공을 전수받지는 못할지라도 책을 통해 '언니들'의 말씀을 찾다가 제대로 만난 '미친 언니들'의 주옥같은 복음집!

 

첫문단에 소개한 '미친년 프로젝트'의 사진작가 박영숙, 여성운동가의 대모 글로리아 스타이넘, 실리콘밸리의 CEO 김태연,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만든 극작가 이브 엔슬러, 신학자이자 평화운동가인 현경, 레즈비언 가톨릭 사제 빅토리아 루, 뉴욕 맨해튼에서 한국 불교를 포교하는 묘지 스님, 캐나다 이민세대인 설치미술가 윤진미, <이프>를 창간한 언론인이자 시인 유숙렬. 이 아홉 언니들의 인터뷰집은 밑줄 칠 데가 없다.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가슴에 와 닿아서 다 밑줄 긋다 보면 책 전체가 다 까매지기 때문에. 

 

특히 어린시절부터 받은 성차별과 폭언에 마음 깊이 상처받으신 분, 남자와의 관계나 결혼을 통해 자아를 잃어가는 경험을 지금 겪고 있는 분들께 권한다. 아홉 언니들의 말씀은 본질적으로 다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자신을 사랑하라, 그리고 그 에너지를 타인과 사회에 나누어라'란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현경이나 묘지 스님처럼 종교의 벽을 넘어서 인간의 보편적 삶을 말하는 지혜도 감동적이다.

 

주변에 '이게 니 팔자니까 어쩌겠니, 여자로 태어났는데'하는 사람들, 백날 만나 상의해야 소용없다. 이 인생선배 언니들의 말씀에 귀 기울여 보라. 신나게 읽고, 지난 아픔 털어내자. 그리고, 나와 함께 제대로 미친년 시스터즈 한 번 결성해 보자.

  

m******n 2009.08.09. 신고 공감 2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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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년이 칭찬이 되는 시대가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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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여성학 강의를 들었습니다. 정신없이 빠져들었던 강의...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책을 읽으며 아, 이게 바로 평등이구나 느꼈었답니다. 진짜 평등은 인간이란 타이틀로 모두가 하나 되서 서로 힘들지 않고 서로 위해주며, 여자 남자가 대결구도가 아닌 하나되어 함께 세상을 일구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지요. "페미니스트 그러면 전위적이고 도전적인 여자" 이렇게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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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여성학 강의를 들었습니다. 정신없이 빠져들었던 강의...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책을 읽으며 아, 이게 바로 평등이구나 느꼈었답니다.

진짜 평등은 인간이란 타이틀로 모두가 하나 되서 서로 힘들지 않고

서로 위해주며, 여자 남자가 대결구도가 아닌 하나되어 함께 세상을 일구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지요.

"페미니스트 그러면 전위적이고 도전적인 여자" 이렇게들 생각하쟎아요.

하지만, 역시 진정한 페미니즘을 알면 아마도 다들

"맞아, 맞아"할 거라고 교수님이 그러셨죠.

 

바로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때의 감동과,

지금 결혼한 후의 제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론과 생활은 다르더군요.

제가 힘들고 말자 하고 포기하게 되는 부분이 많았고,

정말 처음 생각처럼, 여자의 적은 여자인 일도 많았어요.

하지만,

한 번 더 이 책속의 자신을 위해 모두를 위해 꺾이지 않고 자신의 길을 나아가신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며 한 번 더 다짐했습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계획하고 또 계획하고

포기하지 말자고...

 

이 책의 모든 분들을 다 따라 살 수 는 없겠지만,

그 분들처럼 희망을 자신에게 다짐하는 일은 조금씩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힘내세요, 우리 여성들...

그리고 함께 해요. 남자라고 불리우는 우리 친구들이여...

 

l******2 2007.06.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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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하게 살아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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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도발적이고 발칙한 제목을 가진 이 책을 읽는 것이 사실 좀 찜찜했다. 나는 책을 가리지 않고 읽는 잡식성 독서애호가이지만, 수준이 낮은 책을 읽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친년’ 상소리가 제목으로 된 이 책은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지만, 딱 그만큼의 분량만큼 거부감을 일으키는 제목이었다. 하얀 바탕에 유난히 크게 쓰여진 거의 그리다시피 한 글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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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도발적이고 발칙한 제목을 가진 이 책을 읽는 것이 사실 좀 찜찜했다. 나는 책을 가리지 않고 읽는 잡식성 독서애호가이지만, 수준이 낮은 책을 읽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친년’ 상소리가 제목으로 된 이 책은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지만, 딱 그만큼의 분량만큼 거부감을 일으키는 제목이었다. 하얀 바탕에 유난히 크게 쓰여진 거의 그리다시피 한 글씨도 매우 자극적으로 느껴졌다.


그러나 서문을 읽으면서 나는 책 앞에 바짝 다가서게 되었다. 상당히 긴 분량의 서문은 이 책의 성격을 알게 해주는 동시에, 거의 시적인 수준의 문장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에 대해서 그토록 거칠게 부딪치고자 하는 저자의 문장이 이토록 감미로울 수가 있다니. 참으로 이상한 역설이 아닐 수가 없었다. 그곳은 저자가 국문과 출신이라는 것만으로 설명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저자는 페미니즘을 유난히 강조했다. 사실 난 페미니즘에 대해서 별로 감동을 받지 못한다. 내가 반 페미니스트인 것은 아니다. 그저 난 남자일 뿐이다. 그렇다고 남성의 우위를 고집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적당히 나에게 주어진 자리를 약간만 더 신사적으로 살아가는 보통남자일 뿐이다. 내가 싫어하는 것은 여성들의 권리주장이 아니라, 여성들이 권리를 주장하는 방식의 거칠음 때문이다.


압박이 강하고, 입장이 곤궁하면 사람은 거칠어진다. 난 내가 가진 기득권을 은연중에 향유하는 것을 인정한다. 그리고 거칠게 항의하는 사람들의 반발도 이해한다. - 이해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제 3자적인 방관적 태도라는 것도 인정한다 - 그러나 나를 사회정의를 위한 운동가로 보다는 평범한 독서인으로 취급해 주기를 바란다. 그저 난 이 책을 대하는 내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서 이런 구차한 말들을 쓴 것 뿐이다.


그러나 난 이 책의 내용에 깊이 동의할 수 있었다. 그것은 이 책은 미친년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의 삶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여성의 삶이 아니라 인간 전체의 삶을 포괄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미친 삶이 아니라면 그것은 생생하게 살아있는 삶이 아니다.’ ‘남들처럼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 세상’ ‘그런 삶에 관계없이 철저히 나만의 개성적이고 인격적인 삶을 살아보자...’ 정확한 인용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의 글간에서 그런 생각들을 읽었다.


그리고 그러한 글들은 내 가슴 속에 깊이 파고 들었다. 삶과 인생에 관해 우아한 문장으로 적은 많은 책보다, 이 도발적이고 거칠어보이는 책이 훨씬 많은 감동을 주었다. 학창시절에 가져보았던 이제는 많이 잊혀진 꿈이 다시 떠올라 내 꿈자리를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진하게 살아보는 삶’ ‘인간의 이름으로 하루하루 한시간 한시간을 뜨겁게 불태우는 삶’ ‘나 자신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철저하게 나만의 유니크 한 삶’ 그런 삶에 대한 갈망이, 이젠 꺼진줄 알았던 그런 열정이 다시 꿈틀거리는 것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처음에 도발적이고 발칙한 제목을 가진 이 책을 읽는 것이 사실 좀 찜찜했다. 나는 책을 가리지 않고 읽는 잡식성 독서애호가이지만, 수준이 낮은 책을 읽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친년’ 상소리가 제목으로 된 이 책은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지만, 딱 그만큼의 분량만큼 거부감을 일으키는 제목이었다. 하얀 바탕에 유난히 크게 쓰여진 거의 그리다시피 한 글씨도 매우 자극적으로 느껴졌다.


그러나 서문을 읽으면서 나는 책 앞에 바짝 다가서게 되었다. 상당히 긴 분량의 서문은 이 책의 성격을 알게 해주는 동시에, 거의 시적인 수준의 문장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에 대해서 그토록 거칠게 부딪치고자 하는 저자의 문장이 이토록 감미로울 수가 있다니. 참으로 이상한 역설이 아닐 수가 없었다. 그곳은 저자가 국문과 출신이라는 것만으로 설명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저자는 페미니즘을 유난히 강조했다. 사실 난 페미니즘에 대해서 별로 감동을 받지 못한다. 내가 반 페미니스트인 것은 아니다. 그저 난 남자일 뿐이다. 그렇다고 남성의 우위를 고집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적당히 나에게 주어진 자리를 약간만 더 신사적으로 살아가는 보통남자일 뿐이다. 내가 싫어하는 것은 여성들의 권리주장이 아니라, 여성들이 권리를 주장하는 방식의 거칠음 때문이다.


압박이 강하고, 입장이 곤궁하면 사람은 거칠어진다. 난 내가 가진 기득권을 은연중에 향유하는 것을 인정한다. 그리고 거칠게 항의하는 사람들의 반발도 이해한다. - 이해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제 3자적인 방관적 태도라는 것도 인정한다 - 그러나 나를 사회정의를 위한 운동가로 보다는 평범한 독서인으로 취급해 주기를 바란다. 그저 난 이 책을 대하는 내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서 이런 구차한 말들을 쓴 것 뿐이다.


그러나 난 이 책의 내용에 깊이 동의할 수 있었다. 그것은 이 책은 미친년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의 삶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여성의 삶이 아니라 인간 전체의 삶을 포괄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미친 삶이 아니라면 그것은 생생하게 살아있는 삶이 아니다.’ ‘남들처럼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 세상’ ‘그런 삶에 관계없이 철저히 나만의 개성적이고 인격적인 삶을 살아보자...’ 정확한 인용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의 글간에서 그런 생각들을 읽었다.


그리고 그러한 글들은 내 가슴 속에 깊이 파고 들었다. 삶과 인생에 관해 우아한 문장으로 적은 많은 책보다, 이 도발적이고 거칠어보이는 책이 훨씬 많은 감동을 주었다. 학창시절에 가져보았던 이제는 많이 잊혀진 꿈이 다시 떠올라 내 꿈자리를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진하게 살아보는 삶’ ‘인간의 이름으로 하루하루 한시간 한시간을 뜨겁게 불태우는 삶’ ‘나 자신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철저하게 나만의 유니크 한 삶’ 그런 삶에 대한 갈망이, 이젠 꺼진줄 알았던 그런 열정이 다시 꿈틀거리는 것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s***g 2007.04.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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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이고 당당한 그녀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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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처음 접했을 때 내 심장과 맥박이 한 호흡쯤 빨리 뛰기 시작했다.‘미친년’이라는 단어를 볼 때도 뭔지 모를 동질감과 희열이 느껴졌다.그래서 책도 빨리 읽고 싶었고, 리뷰도 멋지게 쓰고 싶었다. 하지만... 바쁘고 정신없는 내 생활이 그 모든 걸 내 맘대로 하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ㅜ.ㅜ난 두 아이의 엄마다. 에너지가 지나치게 넘치는 두 아들의 엄마다.이 말은 하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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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처음 접했을 때 내 심장과 맥박이 한 호흡쯤 빨리 뛰기 시작했다.
‘미친년’이라는 단어를 볼 때도 뭔지 모를 동질감과 희열이 느껴졌다.
그래서 책도 빨리 읽고 싶었고, 리뷰도 멋지게 쓰고 싶었다.
하지만... 바쁘고 정신없는 내 생활이 그 모든 걸 내 맘대로 하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ㅜ.ㅜ
난 두 아이의 엄마다. 에너지가 지나치게 넘치는 두 아들의 엄마다.
이 말은 하루 24시간을 통틀어 맘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은 잠자는 시간을 제하면

얼마 되지 않는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늘 피곤하고, 늘 졸리고, 늘 불만족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내 많은 꿈들이 하나씩 접어지고, 날려가고, 사라져 가는 것이

이런 환경 때문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다. 난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능력이 있는데,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눌러 앉아 버렸어... 하고 비관하기도 하고,

스스로 위로를 해 보기도 하며 그렇게 몇 년을 지낸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많이 반성하고,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 동안 나는 참 많은 핑계거리를 찾아가며 살았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책장을 덮고 나니 이젠 첫 페이지를 열 때와는 다른 번뇌가 밀려온다.
이 사람들을 보라! 나보다도 더 힘든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얼마나 당당하게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얼마나 멋지게 자기 꿈들을 이뤄내고 살았는가!
그런 생각에 부러움과 자괴감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그와 함께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심감과 용기도 불쑥불쑥 생겨난다.
그녀들의 삶을 엿보면서 내 인생의 새로운 출구를 찾은 것 같다.

 

책은 내가 읽은 다음 바로 가까이 사는 친구에게 빌려 주었다.

그 친구가 다 읽고 나면 짬을 내어 트렁크 겔러리로 사진전을 보러 가기로 했다.
이 책을 박영숙 작가의 사진전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하니 사진전을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사진전을 보고 책을 읽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YES마니아 : 로얄 n****d 2007.05.1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들의 시위에 최루탄은 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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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무지 부담스럽다는 것은 아직 용감한 페미니스트가 되기에 자격미달을 의미하는 걸까...... 어찌하여 제목이 이렇게 되었는지 역시 매우 궁금하였다. 그것은 첫장에서 해결된다. 첫번째 인터뷰이인 사진작가 박영숙의 프로젝트 이름에서 였다. 이다지도 과감한 제목을 받아들일 용기가 아직 나에겐 없다. 그와 더불어 책의 편집에서 들여쓰기를 내어쓰기로 한 것, 인터뷰를 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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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무지 부담스럽다는 것은 아직 용감한 페미니스트가 되기에 자격미달을 의미하는 걸까...... 어찌하여 제목이 이렇게 되었는지 역시 매우 궁금하였다. 그것은 첫장에서 해결된다. 첫번째 인터뷰이인 사진작가 박영숙의 프로젝트 이름에서 였다. 이다지도 과감한 제목을 받아들일 용기가 아직 나에겐 없다. 그와 더불어 책의 편집에서 들여쓰기를 내어쓰기로 한 것, 인터뷰를 한 저자의 말부분을 붉은 색으로 처리한 것도 영 부담스럽다. 눈이 피곤하다. 이것을 정치적 시위로 보아야 하는가? 마지막 인터뷰이 유숙렬의 정치적 흡연과 같은 의미일까? 그녀는 사회적 통념의 경계선을 의도적으로 넘어야한다고 판단했을때 정치적 흡연을 했다고 하였다. 2003년 평양서 열린 남북방송인 토론회 공식만찬장에서 그녀는 공개적으로 담배를 피웠단다.

 

담배연기 자욱한 공중 여자화장실에 들어갔을때 여자들의 숨어피는 흡연이 싫었다. 그렇다고 거리의 건물계단참이나 어두운 카페소파에서 다리꼬고 흡연하는 여자들도 싫었다. 남자들이 담배피는 것도 싫고 똑같은 비중으로 여자들이 담배피는 것도 싫다. 담배가 의도적 시위가 되는 것은 남자든 여자든 마찬가지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몰살시키는 행위이기에. 이 세상이 금연주의자만 있어야한다는 건 아니지만 여자들이 담배로 시위해야되는 현실이 정말 싫다. 시위라는 도전이 아니라 안타까운 열등감의 노츨이란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우스개로 말한다면 여자대통령이 한번도 안나온 미국은 여성운동의 후진국인지 모르겠다. 얼마전 선거가 끝난 프랑스도 여자대통령후보가 경선을 벌였고, 독일역시 여자수상이고 많은 나라에서 여성대표가 활동을 한다. 대선경쟁을 벌이는 박모씨는 자신의 배경이 득이 되는 시기에 적절히 데뷔하여 신문정치면을 화려하게 장식하고있다. 사실 그녀가 같은 옷을 두번이상입었던 것같지가 않아서 우울하다. 전용 미용사가 있고 전용 의상담당이 있어서 그녀의 외모는 철저하게 관리되는 모양이다. 그녀의 정장 칼라(collar)는 다른 어떤 디자이너의 옷에서 본 적이 없다. 목선을 우아하게 받치는 칼라 디자인을 볼 때마다 그녀는 왕족의 후예이고 우리와는 다른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21세기인데...... 여성이 잘 될때 질투하지말라는 전언은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 과감히 질투하고 싶다. 여성운동은 하나의 세력이 되어야한다는데 동감한다. 하지만 이경우에 그녀의 정치활동을 찬성할 수 없다. 그녀의 "목선을 우아하게 받치는 칼라 디자인"때문에......

 

이 책의 저자는 여성성과 남성성의 구별을 무화하자는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주장에 물음표를 던졌다. 하지만 바로 이 지점이 여성운동의 출발점이어야 한다고 적어도 나는 주장하고 싶다.

궁극적인 여성운동은 차별받은 여성의 지위와 잠재의식을 회복하자는 것이지 여성으로만 구성된 아마조네스제국을 건설하자는 것이 아닐 것이다. 소외받는 남성성이 문제라면 그 역시 이런 관점에서 출발해야한다.

 

이 책은 아홉명의 여성을 인터뷰하고 그녀들의 생각을 정리한 페미니즘 서적이다. 서두에서 이 책의 제목이 부담스럽다고 하였는데 우리말의 미침과 영어의 매드나 크레이지의 의미가 상당히 다른 뉘앙스란 사실과 미침의 근원을 미셸 푸코의 <광기의 역사>에서 찾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미침의 메시지가 당황스럽지만은 않다. 고대 그리스에서도 시인은 미친 사람이었다. 최근에는 이런 유행어아닌 유행어도 있지 않은가. "미쳐야 미친다."

 

온건한 페미니즘(내가 보기에 이 책은 그리 온건하지많은 않다)도 남성중심의 터부를 깨지못한 사람들에게는 선전포고처럼 들릴지 모른다. 첫손님으로 여자를 태웠다고 거스름을 내주며 싫은 소리 한마디 던지는 택시운전기사가 있다면 앞으로 몇십년후 남성성의 보호가 더 문제되는 시대가 와서 여자 택시기사보다 자신의 운전솜씨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손님서비스에도 열등함에 좌절하면서 풀이 죽는 시대에서는 감히 여자손님에게 무례를 범하지 못하리라. 아직까지 우리시대는 온건 페미니스트들마저 약간 조화되기 힘든 사람으로 비추어진다.  이 책의 전체를 관류하는 메시지는 여자들이여.  네 안에 있는 혼을 불러일으켜라, 네 안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에 다름아니다. 아이낳고 집안일 하는 여자라는 위치를 과감히 탈출하라인 것 같다. 그렇다면 아이낳고 집안일하고 직업이 없는 여성은 진화하지 못한 여성일까.  자신이 주인이 되는 삶을 살자는 주장은 여성운동의 시각에서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다. 페미니즘은 곧 휴머니즘이라는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말이 설득력을 갖는게 이때문이다.

 

아홉명의 인터뷰이들은 제각기 도전적인 삶을 사는 여성들이다. 그들은 기존의 허위의식을  거부한 실천인들이라 할 수 있다. 페미니즘이란 말에 닭살이 돋는 여성이나 남성이 있다면 설렁설렁이라도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이 책이 미친년이란 최강수를 놓은 것은 우리 사회의 저변에서부터 판뒤집기를 해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끼리끼리 모임의 선을 넘어서 오늘 첨부터 여자를 봐서 재수없다는 남자들의 한심한 벽을 깨부수러 그녀들은 삽자루를 집어들었다. 제발, 그들의 시위에 최루탄은 쏘지 말자......

f****e 2007.05.2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여자, 페미니스트들을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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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년』, 정말 파격적인 제목의 이 책에 나는 단지 저자 이름 때문에 끌렸다고 할 수 있다. 어릴적 나는 내 이름이 너무나도 싫었다. 너무 흔해서, 게다가 성까지 너무 흔한 성이라 학교를 다니다 보면 똑같은 이름의 친구를 매 학년마다 만나게 된다. 게다가 초등학교 때 우리 담임선생님은 남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나와 이름이 같았으며, 중학교 때 나이가 지긋하신 교장선생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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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년』, 정말 파격적인 제목의 책에 나는 단지 저자 이름 때문에 끌렸다고 있다.

어릴적 나는 이름이 너무나도 싫었다. 너무 흔해서, 게다가 성까지 너무 흔한 성이라 학교를 다니다 보면 똑같은 이름의 친구를 학년마다 만나게 된다. 게다가 초등학교 우리 담임선생님은 남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나와 이름이 같았으며, 중학교 나이가 지긋하신 교장선생님께서도 나와 같은 이름을 썼었다. 하물며 싸이월드에서 나이와 이름으로 친구 찾기가 가능해졌을 때에도 절대 나는 찾을 없는 그런 이름의 소유자였다. 가끔씩 한술 뜨는 친구들이 있어, 우리 고모랑 이름이 똑같다느니 우리 할머니랑 이름이 똑같다고 말하곤 한다. 나와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이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래도 이해할 있지만, 정말 머리가 희긋희긋한 할머니와 이름이 같다는 것은 참을 수가 없었다. 일명 "옛날 사람들"이라고 불리어지는 사람들이나 가질 있는 이름, 21세기를 살아가는 내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촌스러운 이름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그런 이름으로 인해 생긴 오래된 생각 때문에 "이명희"라는 저자에게서는 『미친년』이라는 제목의 , 게다가 '여자로 태어나 미친년으로 진화한다' 부제까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왠지 "이명희"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정형화된 속에서 크게 벗어나면 안되는 사람 같았다. 지금까지 내가 만나왔던 수많은 "명희"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는 틀을 벗어난 사람이 없었다. 우리 사회가 정해놓은 공식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들 뿐이었었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스스로를 가두는 위험한 짓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책에는 인터뷰라는 형식을 빌려서 아홉 명의 여전사들의 생각과 삶이 담겨져 있다. 그녀들은 모두들 하나같이 무언가에 미쳐있는 사람들로, 그렇게 무언가에 미쳐버린 결과 그녀들이 원하던 것을 이룰 있었다. 그렇다. 무엇을 하든지 간에 미치지 않으면 정상의 자리에 올라 수가 없다. 물론 이것은 여자뿐만이 아니라 남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스페셜리스트가 되기 위해선 무언가에 미쳐야 한다. 그리고 스페셜리스트만이 진정한 정상의 자리에 오를 있다.

 

얼마전 아침 드라마 속에서  산부인과 여의사가 한말이 떠오른다. 만약 여자가 아니라 남자가 출산의 고통을 짊어져야했다면 힘들게 배아파서 낳는게 아니라 주사 한대만 맞으면 쉽게 아이를 낳을 있는 것이 개발되었을거라고 했다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일 밖에 없었다아무리 평등한 사회를 외치더라도우리 사회는 아직까지는 지극히 남성 위주의 사고 방식이 팽배한 곳이다. "레이디 퍼스트"라는 말이 여성들이 존중을 받지 못해서 그렇게라도 존중해주기 위해 생겨난 말이라고 하니, 우리 사회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어딜 가더라도 마찬가지인 같다.

남성 위주의 사고 방식 중에서 가장 화가 나는 것이 "생물학적인 의미에서 보는 여성들"이다. 가끔씩 TV 보면 유방암에 걸린 아픔 때문이 아니라 잘라내야 한다는 때문에 우울해하는 사람들, 페경이 찾아와서 우울해하는 사람들을 더러 보곤 한다사실 나는 우울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월경을 찢어지는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극도로 신경이 날카로워져 주위 사람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게다가 불편하기는 오죽 불편한가사람들은 여자로서의 삶이 끝났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비로소 여자로서의 삶에서 해방된 것처럼 보인다. 물론 내가 당해보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다여자로서의 삶이 끝났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여자들을 생물학적인 의미로 밖에 보지 않는 것이 아닌가.

예순이 넘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월경(越境) 시도하는 실리콘밸리의 CEO 김태연, 그녀의 인터뷰에는 이런 나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인터뷰라는 것은 항상 인터뷰를 당하는 대상이 있고 그것을 행하는 주체자가 있기 마련이다. 게다가 인터뷰라는 것은 주체자가 인터뷰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인터뷰를 통해 얻어낸 것에는 물론 당하는 대상의 생각도 담겨져 있지만, 어느 정도는 주체자의 생각도 담겨있는 것이라고 있다.

책의 저자는 아마도 페미니스트인가보다. 아니 급진적인 페미니스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녀가 이끌어 인터뷰 내용들을 보면 다서 급진적인 페미니스트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나도 여자로서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나아가 모든 생명체가 평등하다는 오늘날의 페미니즘은 환영하는 바이다. 그러나 가족을 버리고, 주위 사람들과 분리된 페미니즘 운동은 사절이다.

 

시대가 바뀌면 페미니즘 운동도 바뀌기 마련이다. 과거의 페미니즘 운동이 억압되어 있던 여성을 해방시키고 여성을 권리를 찾는 것이었다면, 오늘날의 페미니즘 운동은 그것을 뛰어넘어 모든 인간을 평등하게 만드는 것이다. 여자가 진화하는 것처럼, 페미니즘 운동은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 기대된다.

 

버림받는다는 , 그것이 무엇인지 그녀는 알고 있다. 자기 자신을 버리면 결코 아무도 거두어주지 않고, 스스로 자신을 버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며, 내가 불행하다고 정의내릴 비로소 불행이 시작된다고, 그녀는 아직 인생을 모르는 십대들에게 오늘도 이야기한다.

(p. 90, 「실리콘밸리의 CEO 김태연」의 인터뷰 )

h*******0 2007.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을 진화시키는 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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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자유인이라고 말하는 내게 이렇게 노골적인 제목을 달고 나온 책은 한마디로 경이로왔다. 그것도 여성작가가 적었다니, 나이의 공식없이 노동과 학습을 병행하는 아홈명의 여자들을 대놓고 미친년 프로젝트에 합류시켰다니.. 분명 머리에 꽃꽂고 이상한 노래부르며 춤추는 지저분한 여자를 말하는 생물학적 용어보다는 여자라는 성별을 넘어 사회적 성공을 거둔 강한 아우라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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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자유인이라고 말하는 내게 이렇게 노골적인 제목을 달고 나온 책은 한마디로 경이로왔다. 그것도 여성작가가 적었다니, 나이의 공식없이 노동과 학습을 병행하는 아홈명의 여자들을 대놓고 미친년 프로젝트에 합류시켰다니..
분명 머리에 꽃꽂고 이상한 노래부르며 춤추는 지저분한 여자를 말하는 생물학적 용어보다는 여자라는 성별을 넘어 사회적 성공을 거둔 강한 아우라를 가진 여인네를 다루고 있을것이니
내 가슴이 두근거리며 그녀들의 미친 면면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아홉명의 여성 한명한명을 대할때 마다 정말 전투적인 삶을 살고 있구나, 너무나 숨가쁘게 살면서도 자신들이 하고 싶은것에, 좋아하는 것에, 온몸을 던져 사는 그녀들을 보면서 "꿈을 실천하고 현실로 보여주는 것은 의지를 넘어 살이 깎는 인내와 눈물이 필요하다(P114)"라는 CEO김태연씨의 말을 들을때 주체할 수 없는 울렁증과 눈물까지 나려한 것,
미쳤다고 말하는 그녀들이 내눈에는 멋지게만, 아름답게만 보이는 것은 무엇일까?
하지만 내게 가장 깊게 다가온 것은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공허를 메우기 위해 길을 떠났다 속세의 모든 인연을 끊고 정진하게 된 '묘지스님'이었다.
편안한 가정 속에서도 불안했던 그녀가 스님이 되어 낯선 땅 미국에서 한국의 불교를 포교하며 행복해졌다는 것, 더불어 내 방황과 울렁증이 안정되는 것을 느꼈는데,
"정말 진지하게 살려는 사람이라면 그냥 책만 읽고 않아서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실을 맛보아야 한다. 그것이 절이다. 육체의 고통을 수반함으로써 현실을 자각해야 한다. 관념속에서만 존재하는 종교는 인간이 믿는 실제 종교와 거리가 멀다.(P220)"
라며 안되면 절이라도 하면 육체를 움직이는 것이 되니 오로지 나아가기를 바라는 스님의 말씀 몇번이나 새기게 되었다.
 
이 책에서 '페미니즘'이라는 것과 '좋은 여자'와 '나쁜 여자'의 구분, '미친년'이라는 소리를 들은 것과 어떻게 대처했는지, 여성문제등을 가장 많이 언급하고 있다.
이들은 남성중심의 사회적 제약에서 순종적 여성의 삶을 과감히 탈피하고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오직 자신을 인간이라는 하나의 주체로 서게 만들었다고 당당히 밝히고 있다.
혹 여자가 이혼을 하고 레즈비언으로, 스님으로 있어야만 홀로 서기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질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현실이 우리의 발목을 그렇게 잡고 있다는 것을 알고 가슴 아파해야 할것이다.
별 생각없이 살고있는 내게 책 읽는 내내 묻게 되는 난'페미니즘'인가 '미친년'인가 자문하면서
어렸을 때 내가 너무 많이 울어 아비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듣고 자랐고 딸 많은 집 세째딸이라 하고 못난이 배우고 싶은 것 남동생에게 밀려 못한 것, 장애자 딸을 낳아 그것이 자신의 업이라고 살아가는 어미를 둔 나이지만 그래도 성인이 되면서 좋아하는 것에 빠져 주변의 것들을 잊고 살아도 보았고 약간의 미쳤다는 말도 들었기에 약간의 '미친년'의 기질은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출,퇴근하는 중에 걸어면서 많이 읽었는데 아마 눈 밝은 사람이 이 책제목을 봤다면 나까지 미친년 취급하지 않았을까 혼자 웃기도 했다.
웬수같은 남동생과 육십이 훨씬 넘어버린 어미등 가족을 버릴 수 없으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그녀들처럼 모든 것 버리고 떠날 수 없지만, 일할 수 있는 현실에 감사하며 세상에 미친년들이 더욱 활동하여 모두가 참다운 인간으로 행복을 누리는 세상을 바라며 이 책을 덮었다.
w****e 2007.05.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