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서 가끔은 공포라는 감정을 마주하게 될때 사람들은 극단의 감정과 접할때가 있다. 이질적인 것 그리고 상식을 벗어ㅏ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러한것들이 주위에 일렁일때 우리는 보통은 방어적이 되며 때로는 공격적이 되지고 한다. 요즈음의 학교는 폭력과 왕따 현상이라는 것이 있고 만연하는 세태에 학교라는 폐쇄된 사회속에서 우리도 다른 누군가를 왕따시킬수도 있고 따돌림을 받을수도 있다. 학교라는 틀을 벗어나더라도 다수에 속할때 안정을 느끼기도 하지만 본증적으로는 그속에 속하지 못하는 그러한 따돌림의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전통적인 우리나라의 귀신이야기는 아니고 지극히 현대적인 감각의 공포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더욱더 무섭고 섬짓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한번쯤은 읽어보며 아하 그러수도 있구나 하고 느낄수 있는 공포에 대한 이야기이며 살아가며 접할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이다. |
|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솔직한 고백부터 먼저 하자면, 이 책은 사서 읽은 책이아니라 서점에 서서 읽은 책이다. 모녀귀라는 섬뜻한 제목에 어떤 책인지 훑어나 보려고 뽑안 든 것이, 약속시간도 잊은채 푹 빠져서 그 자리에 세 시간을 서서 다 읽어버리게 만들었다. 나는 공포를 좋아한다. 그러나 아무 공포나 무턱대고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헐리우드식 미치광이 살인마 이야기는 끔찍이도 싫어하고, 황당하다 못해 우습기까지 한 중국의 귀신 이야기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며, 그저 무섭기 위해 존재하는 일부 일본 귀신들에게도 무관심하다. 퇴마록을 재미있게 읽었다지만, 그것은 공포물(소설이든 영화든)처럼 느껴지기 보다는 무협소설이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공포 소설이라 내용이 미리 알려지면 그만큼 흥미도 떨어지고 공포도 덜 해지는만큼 내용에 대해서는 많이 설명하지 않을 생각이다. 작가는 공포라는 것이 '죄책감'과 결부 되었을 경우 얼마나 대단하게 증폭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스멀스멀 기어 올라오는 공포가 아니라, 머리가 쭈삣쭈삣 서서 숨조차 쉬기 힘든 그런 공포.....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모녀귀들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사건을 관찰하는 서술자를 매번 바꿔가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법도 책의 재미를 더 해준다. 재미있고 정말 공포를 느껴보고픈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길.. 가장 한국적인 공포가.. 가장 공포스러운 공포임을... |
| 엄마의 딸에 대한 집착,,. 그렇게 까지 집착하게 된 이유가 뭘까. 표면적으로 아이는 왕따를 당해 죽었다. 하지만, 그이면엔,, 딸이 그렇게 까지 행동하게 된 이면엔, 엄마의 집착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딸의 눈이 되어 자신을 포기하면서 까지, 딸만은 잘 살게 해 주고 싶었던 엄마, 그 엄마에 대해 사춘기의 딸은 압박을 느끼지 않았을까.. 모든것을 엄마와 같이 보고 같이 행동해야 하는데, 어떻게 즐거이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수 있었을까,, 이들 모녀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대응도 집단적이고 어리석지만, 그 엄마의 집착이 너무나 소름끼친다. 죽어서 까지 다시 딸을 환생시키고자 하는 마음.. 사람이 사람에 대해 집착을 한다는 것.. 그것은 정말 공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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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모녀귀(母女鬼)』(2002년 1월, 1판 1쇄) -(예전에 써두었던 글을 올립니다. 최근에 쓴 건 아닙니다.) 처음부터 『모녀귀』를 보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집안 온도가 34-5도를 맴돌았고, 등에서는 땀이 흘렀다. 선택한 곳은 시립 도서관, 요즘 뜨고 있는 『수상한 식모들』을 빌리고(사야 했지만 요즘 돈이 궁하다. 변명이지만…….)국내 소설 코너를 돌았다. 이문열의 소설들을 확인하고 고개를 더 돌렸을 때, 이종호라는 이름이 눈에 띄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그랬다. 작가협회 회장으로 있다는 공포소설 작가. 직함이 주는 무게감으로 난 책을 한 권 뽑아들었다. 제목은 알고 있었다. 영화나 개작된 『분신사바』에 대해선 아는 바 없었다. 읽어야지. 생각 뿐이었다. 집에 돌아가 주말의 지루함을 보냈다. 늦은 밤, 내 눈에 『모녀귀』가 들어왔다. 책장을 펼쳤다. 이틀 만에 다 읽었다. 이틀 동안 읽은 시간이 다 합쳐 얼마 되지 않았다. 이 책 말고도 난 할 일도, 읽을 책도 많았다. 난 책을 한 권만 보는 스타일이 아니다. 산만하다고 볼 수 있는데 맘먹고 보는 책 2-3권을 한꺼번에 읽어나가는 습관이 있다.
각설하고, 이 소설은 기본 바탕 자체가 진부하다. 고립된 마을, 이상한 주민들의 행동, 피해자……. 익숙한 상황이다. 소리만 꽥꽥 지르는 무뇌아 공포물을 벗어나고자 노력한 티는 많이 났다. 또한 이 소설의 알레고리적 설정은 뻔하지만 분명한 효과가 있다. 있어 보이는 설정을 통해 무게감을 실어준다는 점이 그렇다. 일관된 서사에 집중하게 하는 힘도 있다. 그렇다. 이 소설의 서사는 흡인력이 강하다. 긴장도 적절하고 사건의 내막을 밝히고 감추는 구성도 농익은 솜씨로 보인다. 춘희, 인숙 모녀의 비밀을 한 번에 밝히는 것이 아니라 의문의 죽음과 신비로운 사건을 통해 서서히 밝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걸 잘 한다는 것은 소설 밑그림이 탄탄했다는 증거다. 탄탄한 밑그림을 바탕으로 작가가 소설을 완전하게 지배하고 있기에 이런 서사가 탄생될 수 있다. 소설 시작 전, 탄탄한 계획없이 쓰는 글은 이 정도 수준의 서사에 도달하기 어렵다. 현실의 인물들과 과거의 인물들을 엮어내는 솜씨도 좋다. 환생, 최면, 분신사바(분신사마, 분신삽아?)등 초현실적 소재의 활용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다만 서사를 그런 초현실에만 기댄다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모녀귀』는 위험수위를 넘나들었다. 개작된 작품을 보지 않아 모르겠으나, 작가가 이 점은 주의해야한다. 마을 설정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다. 쉽게 말하면 춘희 모녀가 그들의 본능을 깨운 셈이 되는데, 고립됐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고립된 마을이 어디 한두 개인가. 이 마을만의 특성이 있어야 한다. 춘희 모녀가 다른 마을에 가면 괜찮지만 이 마을이기 때문에 벌어질 수 있는 일들. 이 소설은 마을 자체의 성격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그냥 말 그대로 고립된 탓에 폐쇄적이고 끼리끼리 잘 뭉친다는 식이다. 알레고리적 설정 때문에 가능한 것이긴 한데, 마을 설명이 명확하게 풀어지질 않으니 더욱 더 진부하게 느껴진다. 마을 특성이 좀 더 개성적이었더라면, 왜 이 마을이어야 했는가에 대해 분명히 말할 필요가 있었다. 그것도 설명이 아닌 상황과 묘사로. 이 소설은 중요한 부분들을 때로 너무 많은 설명에 기대고 있다. 어이없게도 줄여도 될 공포 상황이나 현실의 상황들은 지나치게 길었다. 과거의 이야기는 대부분 설명이었다. 약간의 서사가 전개되더라도 막히는 부분이 많았다. 과거, 마을의 설정은 이 소설에서 굉장히 중요하지 않은가. 중요한 부분을 자 이거야 저거야, 설명만 하는 식이다. 나 같은 독자 입장에서는 김빠진다. 문체의 개성이 없다는 점도 아쉽다. 이 소설에서 문체는 존재의 이유 자체가 크지 않다. 오직 소설의 긴장감을 위해서만 존재한다. 작가의 개성이 없다. 문체에도 작가의 개성이 묻어나야 한다. 단편 한 작품을 읽더라도 아 이건 이 작가 것이구나, 라고 느껴져야 한다. 평이하고 큰 무리없이 술술 읽힌다는 것이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라는 사실을 작가는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 물론 서사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장편이니, 그것을 요구하는 게 욕심이라고 볼 수도 있다. 지나친 요구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개성없는 문장은 독자를 화나게 한다. 몇몇 공포의 상황들이 지나치게 유명 공포물을 연상시킨다는 점은 이 소설이 뛰어넘어야할 숙제다. 최면에서는 엑소시스트2, 초반 학교장면, 분신사바에서는 영락없는 여고괴담을 연상시킨다. 소설이 영화와 비슷하다는 것은 결코 장점이 될 수 없다. 귀신이 나오는 장면은 링- 사다코의 그림자가 느껴진다. 공포 소설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공포 상황에서 개성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분명 아쉬운 점이다. 『모녀귀』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잘 읽히고 문장도 괜찮다. 내용도 그럭저럭 봐줄 만하다. 하나, 더 이상이 없다. 이 작품은 작가가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 없다. 작가의 개성이 바로 그것이다. 설령 자기가 생각한 것이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페루의 영화나 소설과 비슷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접하기 힘든 작품이었다면 이해할 수 있다. 의도된 것이 아니었다면. 『모녀귀』는 그렇지가 않다. 대부분 유명한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을 따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늦은 밤, 재미있게 본 작품이었지만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
-개작됐다는 `분신사바`는 조만간 입수될 것이다. 집중해서 읽기는 힘들겠지만(개작했다고는 해도 비슷할테니)다 읽고 나면 비교글을 올릴 기회도 생길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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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한 낮에 내리쬐는 무더위, 장마철이 시작되었다고는 하지만 어제 잠깐 내리던 비는 장마라는 말이 무색하게 금방 멈추어 버리고 본격적인 무더위 속으로 달려가고 있는 듯 하다. '여름엔 공포물을' 흔히 여름의 무더위를 이겨낼수 있는 방법이라며 극장가엔 공포물이 앞다퉈 상영되고 있고, 제법 공포스럽다는 소문이 나면 그 영화는 흔히 대박을 이루게 된다. 여름이니깐.. 한 낮의 무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으로는 공포물은 괜챦을 듯 하다. 책으로 느끼는 공포는 어떨까?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하였을 때는 솔직히 기대는 없었다. 다소 괴기스러운 제목과 책 표지에 이끌렸고 심심했던 차에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는데, 이 책을 읽는 도중 몇번의 섬뜩함을 느꼈고 괜히 뒤를 돌아보거나 하는 나의 행동으로 미루어 볼때 이 책을 어느정도의 더위를 가시기엔 충분한 공포물이 아니였나 싶다. 화면으로 보이지 않기에, 활자로 그려진 상황을 상상하며 활자로 그려진 귀신의 존재에 섬뜩함을 느끼며 그렇게 다가오던 공포. 탁월했다는 생각이다. 30년전에 모녀의 죽음. 그 영혼을 불러들인 유진이라는 학생.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타살이지만 자살일수 밖에 없는 죽음. 그 죽어가는 과정과 모습의 두려움. 그리고 요즘도 문제시되고 있는 '왕따'를 접목시켜 참 재미있고 공포스럽게 책을 엮은 것 같다. 웬만한 극장 흥행물보다는 이 책이 나을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39번 김인숙!" 여학생이 고개를 들었다. 놀랄 만큼 얼굴이 창백했다. 그녀는 거의 들릴듯 말듯한 소리로 짧게 대답했다. "네" 아이는 대답이 늦은 것에 대해 전혀 미안해하는 눈치가 아니었다. 얼굴이 창백해서인지 원래 무표정하기 때문인지 사람에게선 응당 전해져야 할 인상이나 느낌 같은 것이 그 아이에겐 결여되어 있었다. 묘한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부턴 큰 소리로 대답해!" 순간 교실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