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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돼도 공부와 각종 학원 다니랴 바쁜 세자매에게 유일한 낙은 부모님 몰래 컴퓨터 게임 하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고모와 함께 찾아간 숲속 학교에서 몽당쌤과 봇대쌤을 만나고 숲에 피어있는 꽃들과 열매 그리고 각종 나무들과 만난다. 시냇물에 풍덩 몸을 던지고는 우리나라의 시냇물에 사는 다양한 물고기도 만나고 밤에는 낮에 차들이 지나다니던 도로에 누워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보고 반딧불이와 각종 곤충들과도 만나는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어른인 나도 도시에서만 자라서 아이들이랑 동네 뒷산에 가도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나무나 꽃이 몇가지 안된다. 더군다나 시냇가에 물고기가 보여도 겨우 피나미라는 얘기나 해줄 수 있을지? 아이들에게 숲이 좋다, 자연이 좋다는 얘기는 해주지만 정작 그곳에 나가선 내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하니 벌써부터 진땀이 난다.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뒤덮인 길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아파트에 살고 밤이면 하늘의 달과 별보다 더 환한 조명 아래에서 우리는 자연을 잊고 사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막상 그런 자연이 우리에게 주어진다면 우린 그자연을 얼마나 누릴 수 있을지.... 책 뒷장에 가까운 자연학교들의 소개가 있던데 올 여름 방학때는 온가족이 숲속 학교를 찾아가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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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는 또 다른 삶을 향한 여행이다. 작가가 그려놓은 보물 지도를 따라 호기심이란 안테나를 세우며 살금살금 조심스럽게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우리는 책의 깊숙한 곳에 다다른 나를 발견하곤 한다. 꽃나무 몇 그루에게 줄 햇볕 한 평, 흙 한 줌 분양받기 어려운 회색 도시의 삶은 유년의 추억을 자꾸만 불러내 보고 싶어 한다. <<숲자연학교에 가자!>>는 그러한 욕망에 온기를 주는 따뜻하고 감칠맛 나는 책이다. 감정이 메마른 도시의 아이들이 다른 생명에 대한 존귀함을 느끼지 못하고 죽이거나 함부로 대하는 것을 주변에서 종종 본다. 이 책의 주인공 네자매도 벌 한 마리를 잡아서 젓가락으로 찌르고 불에 태우기까지 한다. 보다 못한 엄마는 아이들을 숲자연학교에 보내게 된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았지만 이름을 알 수 없었던 풀꽃들과 나무들과 버섯의 이름을 그림과 함께 친절하게 보여주고 너무 바빠서 쳐다보기 어려웠던 하늘을 숲속 빈터에 누워 바라보게 된다. 맑고 깊어 눈이 시린 하늘, 숲에서 나는 꽃향기, 낙엽냄새, 흙냄새, 그리고 새소리. 이 대목에서 나는 내가 마치 그들과 함께 누워있는 듯한 착각에 행복해지기도 했다. 말괄량이 네 자매는 물놀이를 하면서 물고기를 조사하기도 하고 학교 마당에 핀 꽃들에게 이름을 지어주며 곤충들도 관찰한다. 이 책은 사실에 바탕을 두고 쓰여졌다고 책말미에 작가는 이야기한다. 독자가 마치 네 자매중 한 사람이 되어 체험하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요즘 아이들의 생각, 어투, 행동들이 너무나 리얼하게 그려져 있다. 그리고 생태적인 것에 대한 설명도 학문적이지 않고 쉽게 그리고 재밌게 읽힌다. 막연하게 알던 것, 어렴풋한 지식에 기대있던 생물들의 분명한 이름을, 생존 법칙들을 자상하게 알려준다. 날이 갈수록 이기적이고 개인주의화 되어가는 우리들에게, 우리들의 현대병을 치유할 수 있는 명약은 역시 자연(숲)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며 또 한 번 깨닫게 된다. 책장을 덮는 순간 가방을 챙겨 숲자연학교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과 마주한다. 방학 때까지 꾸욱 참았다가 아이들과 꼭 한 번 가고 싶다. 숲 향기를 호흡하고 싶다. 책 뒤에 가까운 숲자연학교에 대한 안내가 수록되어 있다. 읽으며 내내 즐거웠던 책, <<숲자연학교에 가자>>,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 읽어도 좋은 모두 읽어야 하는 행복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