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으로 갈수록 뭉클해지는 동화이다. 이 작품은 왕따를 당하는 소녀 완다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기존의 왕따 어린이가 주인공인 책과는 사뭇 차이가 있다. 기존의 우리나라 창작동화나 일본의 이지메 어린이가 주인공인 동화는 막연한 피해사실의 나열과 감정을 자극하는 내용이었다면 이 책은 가해자인 페기와 피해자인 완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매디가 서술자라는 점, 왕따 현상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방관자적인 입장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는 점에서 다른 작품과 차별화된다. 매일 파란 드레스만 입는 완다. 그러나 완다는 드레스 백 벌이 있다고 주장한다. 드레스 백 벌의 비밀은 이 이야기의 핵심이 되고 감동의 열쇠가 된다. [인상깊은구절] 선생님, 여자 아이들에게 제 드레스 백 벌을 가져도 좋다고 말해 주세요. 저는 새로 이사 온 집 옷장에 이미 새 드레스 백 벌을 한 줄로 걸어놓았으니까요. 페기한테는 빨간색으로 마무리한 초록색 드레스를, 페기의 친구 매디에게는 파란색 드레스를 주고 싶어요. |
| 오봉초 4학년 최 상철 내겐 드레스 백 벌이 있어. 이 제목은 분명 주인공에 대한 것일 것이다. 그러니깐 주인공이 매우 부잣집의 딸, 아니면 매우 가난한 집의 딸이여서 드레스를 가지고 싶은 소망이 있는 아이일 것이다. 어느정도 예측을 하고,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주인공 완다는 학교에서도 항상 말이 없고, 언제나 혼자 다니는 소녀이다. 반에서도 그녀의 존재는 거의 무시당한다. 어느 날, 반에서 세실이라는 아이가 아주 예쁜 드레스를 입고온다. 다른 아이들이 모두 찬사를 보낼때 완다도 그 사이에 끼여있었다. 그때 완다는 말을 꺼냈다. "나한테는 저런 드레스가 백 벌 있어." 아이들은 그말에 매우 놀란 채 완다를 놀리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완다는 학교를 빠지기 시작하였다. 그 때 그림대회에서는 매우 그림을 잘 그린다는 페기가 아니라 그림 백 장을 그린 완다가 우승을 하게 된다. 그 때 완다를 괴롭히는데에 가장 많이 노력한 페기와 원하지는 않았지만 그 옆에서 지켜보아서 완다에게 큰 슬픔을 준 메디는 완다의 집을 찾아가 보기로 하였다. 그 때 완다가 반에서 구박을 많이 받아 이사를 가게 되었다는 편지가 오게 되었다. 그들은 크게 깨달았다. 그들이 얼마나 잘못했는지를... 나는, 완다가 정말로 드레스 100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완다의 마음속에서 말이다. 그런 재능을 가진 완다는 분명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다. |
|
어린이책 읽는 삶 50
(최종규 . 2014)
|
|
언젠가 뉴스에서 민간 아파트와 주공임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싸우는 것을 보았다.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사는 곳에 따라 갈리고 반도 달리하고 민간 아파트 사는 사람들이 아파트 값 떨어질까봐 주공 아파트 사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아파트로 다니지 못하게 다시 벽을 쌓는다는 삭막한 뉴스였다. 별일도 다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현실 속에서도 아이들이 자신이 사는 아파트나 옷, 아빠의 차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는 모양이다. 이 작품에서는 아이들이 자신의 옷이나 집안 소유물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한 여학생을 고통스럽게 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완다는 가난한 동네에 살고 있다. 옷이 없어서 늘 같은 옷만 입고 다니고 엄마가 없어서 늘 힘들게 생활한다. 친구를 사귀고 싶었는데 내놓고 자랑할 것이 없어서 자신의 집에는 드레스가 백 벌이 있다고 자랑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완다의 말을 무시하고 놀려댄다. 매일매일 완다를 놀리기 위해 학교 앞에서 기다리기까지한다. 완다는 상처받고 늘 그늘진 구석에서 혼자 종이 치기를 기다리다가 수업시간에 교실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다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다른 마을로 이사를 간다. 하지만 완다가 전학을 가고 아이들은 완다의 그림이 미술대회에서 1등을 알게 되고 정말 완다가 그린 드레스 백벌 그림을 보게 된다. 완다는 정말 예쁜 드레스를 갖고 싶었다. 그리고 친구들도 갖고 싶었다. 그래서 친구들을 관찰하면서 친구들에게 어울릴 드레스를 그림으로 그린다. 집단 따돌림이나 왕따 상활을 관찰해보면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가 상처를 받는다.피해자는 두 말 할 것도 없고 가해자도 평생 가슴에 아픔을 간직하게 된다. 미안하고 후회되고 씻을 수 없다. 그러나 완다가 편지에 드레스 그림을 각각의 친구들에게 선물하면서 그 학급의 아이들도 마음으로 완다에게 용서를 받게 된다. 학교에서의 따돌림이나 소외 현상을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
| 아이들에게 100이란 숫자는 꼭 100은 아니다. 아마 완벽한 숫자가 아닐까 싶다. 모든 아이들이 한번은 생각할 만한 일들이 일어나는 책이다. 자랑, 옷, 친구, 전학, 이사, 허풍... 아이들의 거짓말은 대개 작은 거짓말...아니 실수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욱하는 마음에 말이다. 그걸 덮다보면 점점 커지는 거짓말... 나도 그런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완다의 옷이 같은 걸 보고 아이들이 놀리고 완다는 자기집에 드레스가 100벌 있다고 말한다. 읽으면서 앤 생각이 났다. 당당하고 씩씩한 조금은 아이같지 않을정도로... 완다는 아이 같다. 아니 나보다는 나으니까 (그림을 무지 잘 그리고 마음도 이쁘다.) 뭐 인간적이라고 해야 할까. 여자아이들의 자존심에 대한 이야기니까 한번쯤 읽어둔다면 자신의 기분이나 마음을 좀더 솔직하게 인정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이다. 예쁜 그림도 마음에 들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