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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까르르 웃게 될걸! - 웃음과 행복 사이!
"[서평] 까르르 웃게 될걸! - 웃음과 행복 사이!" 내용보기
주말 부부라는 말보다 '주말 부녀'라는 말에 더 실감이 나는 요즘이다. 주중에는 지방에서 일을 하다보니, 물론 아내도 보고 싶지만 여전히 내맘속 가장 커다랗게 자리한 이름은 바로 '이 슬'이다. 아빠는 딸 바보, 이슬이는 아빠 껌딱지! 주말과 휴일 이틀만 허락된 우리의 만남에 그 누구도 끼어들 틈은 없다. 그래서 아빠는 이 짧은 이틀이 행복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힘들기도 한것이
"[서평] 까르르 웃게 될걸! - 웃음과 행복 사이!" 내용보기

주말 부부라는 말보다 '주말 부녀'라는 말에 더 실감이 나는 요즘이다. 주중에는 지방에서 일을 하다보니, 물론 아내도 보고 싶지만 여전히 내맘속 가장 커다랗게 자리한 이름은 바로 '이 슬'이다. 아빠는 딸 바보, 이슬이는 아빠 껌딱지! 주말과 휴일 이틀만 허락된 우리의 만남에 그 누구도 끼어들 틈은 없다. 그래서 아빠는 이 짧은 이틀이 행복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힘들기도 한것이 사실이다. '월화수목금' 보다도 이 이틀이 짧지만 정말 힘겹다. 아빠의 있는 체력을 모두 고갈시켜야 끝나는 이 안타까운 상봉의 기쁨! 어쨌든 그런 힘겨움속에 몇 권의 책들도 함께한다.

 

지난 주말에 집에 도착해보니 낯선 책 한권이 눈에 들어왔다. <까르르 웃게 될걸>이란 제목의 빠알간 표지가 인상적이다. 아직도 뽀통령이 지배하는 우리집에 조금은 낯선 녀석이 찾아든 것이다. 너 어디서 왔니? ㅋㅋ 녀석은 이슬이가 다니는 어린이 집에서 날아온 것 같다. 어린이 집에서 함께 공부하고 금요일이면 교재와 완구들을 집으로 보내준다. 아빠가 사준게 아닌(물론 그다지 장난감을 사주지는 않지만...) 몇몇 낯선 모습의 장난감들이 책방에 어지럽게 나뒹굴기도 한다. 이 녀석도 바로 그 틈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번달 초에 '꼭꼭 숨어라 뽀로로'라는 플랩북을 소개했던 적이 있다. 매주 어김없이 이슬이와 마주한 시간, 잠자기 얼마전이면 꼭 이 책과의 만남이 시작되었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중 하나가 바로 '반복'이 아닐까 싶다. 두살배기 우리 아들 '이 한'이는 간지럼태우기를 정말 좋아한다. 한번 간지럼을 태우면 자지러지게 웃고는, 아빠에게 이렇게 말한다. "또!" ㅋㅋ 아빠는 또 간지럼을 태우고, 한이는 "또"를 외치고... 이처럼 반복은 아이들의 웃음 코드중 하나인것 같다.

 

이슬이도 마찬가지여서 '꼭꼭 숨어라 뽀로로'를 한번 읽기 시작하면 반복, 또 반복이다. 몇번을 읽고 난 후에야 지친 아빠가 '이슬아 그만하자.'하면 그제서야 한번만 더!를 외친다. 정말 그게 마지막이면 좋으련만... 주말 부녀 상봉은 이처럼 굉장한 체력을 요한다. 동생에게 아빠를 빼앗길세라 안아줘를 연발하는 네살, 애기의 끝없는 아빠 사랑에, 아빠는 최근들어 이슬이가 잠들기전에도 골아떨어지기 일쑤다. ㅠ.ㅠ 그래도 이게 행복임이 아빠도 이슬이도 안다. 그리도 지난주 반복 학습의 주인공은 바로 이 책 <까르르 웃게 될걸> 이었다.

 

 

이 플랩북은 역시 쉽고 간단하다. 그렇게 간단한 만큼 아빠가 읽어주는 이 책은 이슬이에게 해맑은 웃음 그 자체가 된다. '개구리한테 쪽 하고 뽀뽀하면 어떻게 될까?'하는 물음이 책의 왼쪽에 있고, 오른쪽에는 개구리 왕자의 모습이 보인다. 그런후 '책장을 들춰 봐'라는 지시에 개구리 왕자를 살짝 들춰보면 멋진 왕자님이 나오기도 하고, 다음장에서는 못생긴 개구리가 툭 튀어 나오기도 한다. 원숭이, 코끼리, 얼룩말, 강아지, 아기 돼지 삼형제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과 재미있는 놀이를 함께 한다.

 

볏집으로 만든 집과 벽돌로 만든 아기돼지 삼형제의 집을 '훅' 불면 어떻게 되는지... 동화속 이야기에서부터 얼룩말을 싹싹 닦아주면 까만 줄무늬가 사라진다는 독특하고 기발한 발상까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런 플랩북의 장점은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책장을 들추며 흥미를 가지고 즐거워한다는 것이다. 아빠가 먼저 앞의 질문을 하고 책에 나와있는 대답이 아닌 아이의 답을 먼저 들어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된다. 물론 이슬이처럼 반복 반복인 경우에는 아빠가 얼마나 재밌게 읽어주느냐에 따라 더 즐겁겠지만... ^^

 

 

<까르르 웃게 될걸>이란 제목처럼 이슬이도 까르르 정말 박장대소를 하며 웃게 되었다. 어른들이 어떤 한가지에 집중했다가도 싫증을 느끼는 것처럼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그 주기가 어쩌면 더욱 짧은 것이 아이들의 특징이기도 할텐데... 어쨌든 요즘 아빠와 책읽기의 가장 첫번째 주자는 바로 이 빠알간 책이다. 그리고 정말이지 그렇게 까르르 웃는 이슬이를 볼때마다 버겁기만한 아빠의 주말 체력이 안타까울 뿐이다. 아마도 새로운 근력, 지구력 운동을 시작해야 할것 같다. ^^

 

어느새 주말이 가까워졌다. 아빠에게 주말은 정말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커다란 기쁨의 시간들이다. 아빠의 바램은 이슬이도 아빠와 같은 마음이었으면 하는 것, 그리고 아빠가 힘들더라도 조금더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시간을 많이 갖는것이다. 나아가 더 늦기전에 주말만이 아닌 항상 아이의 곁에서 함께 해야겠다는 다짐과 노력의 시간을 생각하게된다. 어쨌든 이번주도 <까르르 웃게 될걸>을 선두로 이슬이와 즐거운 시간을 갖을 부푼 기대감이 앞선다. 슬아! 이번주는 아빠가 더 크게 까르르 웃겨주마!! ㅍㅎㅎㅎㅎ



e****e 2013.09.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