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4월19일 배송예정이라고 했는데..20일 오늘 도착했으니까.. 빨리 오긴 왔군요..
구성에 대해서 살펴보면.. 영화 본편 1장,서플먼트 1장 그리고 아쉬운 OST 1장 이렇게 총 3장입니다.. 저는 원래 영화OST가 2CD로 되어있어서.. OST포함이라길래 2장 다 보내주실줄 알았는데 한 장만 있더군요..디스크1..
가격면에서도 그렇게 큰 차이가 없는게 되긴 하지만... 한정판인데 좀더 신경 써줬으면 했는데 어딘지 모자란듯 합니다.,..
아무튼 저는 바벨을 영화관에서 봤습니다만..다시 한 번 감동을 느껴보고 싶더군요.. 물론 바벨이 헛점이 상당한 영화라는데는 동의하지만.. 그런 면을 따지고 보지 않는다면 분명 후회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나리투의 야심찬 글로벌 프로젝트는 분명 가슴에 큰 울림을 주게 합니다..
우리 주변을 되돌아 보게 하고.. 사람과 사람과의 소통이라는 보다 인간적인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게 합니다...
스토리 자체는 좀 갸우뚱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나리투감독의 진가는 여기서 발견됩니다.. 영화가 무너지지 않고 제대로 마무리 됩니다..
이 영화를 옷으로 치자면..원단은 좋은걸 썼지만 디자인은 투박한...그러나 바늘질은 꼼꼼한 그런 옷..
마지막으로 영화음악 얘기를 하자면... 이 영화가 무너져 내릴 위험에서 건져 올린 것이 감독의 연출력과 호드리고 프리에토의 카메라..와 더불어 구스타보 산타올라라의 음악이라 생각됩니다...
각국의 풍광과 함께 흘러나오는 음악들은 스크린을 꽉 채우고도 남습니다...
특히 류이치 사카모토가 작곡한..(제목은 까먹었습니다..ㅋ) 도쿄의 꽉 막힌 빌딩 사이를 카메라가 비출 때 흘러나오던..그 음악.. 정말 잊을 수가 없습니다...
|
|
골든글로브는 의외로 "바벨"에 많은 상을 수여함으로써 아카데미는 안개속으로 흘러가게 되었다.
미국의 영화제의 성격상 조금은 국제적인 시각을 갖춘 작품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카데미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하게 되었고, 이스트우드의 영향력으로 잊혀지고 있던 작품이었는데 다시금 영화를 좋아하고 브래드 피트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많은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4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모자이크처럼 보여준다.
모든 이야기는 같은 시간에 벌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에 가서는 하나의 끈으로 연결된다.
한 일본인이 자신이 사냥한 총기를 안내인에게 건네고, 총을 받은 안내인은 다시 인근에 살고 있는 양치기에게 돈을 받고 넘긴다. 일본인의 딸은 농아인데 세상과의 소통에 힘들어하고 신경질적으로 사람들을 대하게 된다. 양치기의 아들들은 총을 갖고 사격 연습을 하다가 지나가는 버스에 사격을 한다. 사격을 받은 미국인 부부는 부상을 당하고 구조를 요청하는데 국가간 정치적 문제가 엮어지면서 구조는 지지부진해진다. 외국으로 여행간 부모가 예정된 기일에 도착하지 않아서 밀입국자인 보모는 아이들을 데리고 아들의 결혼식으로 향한다. 하지만 결혼식에서 문제는 틀어진다.
정리를 하면 이렇게 되는 내용이지만 영화는 그렇게 쉽게 이야기를 전개하지 않는다. 4개의 이야기는 동시에 진행되어서 조금은 헷갈리게 된다. 물론 조금은 여유있게 본다면 천천히 이야기의 흐름이 잡히게 된다.
작품명이 바벨이기는 하지만 그다지 소통에 관한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일본인 아버지와 농아 소녀가 세상과의 관계와 소통의 힘들어함이 설득력있게 다가오려고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에 대한 별다른 설명도 없고 그녀도 그다지 설명없이 내용을 진행하여 보다 집중되지는 않는다.
미국인 부부의 문제도 대체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
고도의 정치적인 문제라는 이유로 자신들이 고립된 상황에 놓여지게 되고 통역사 한명만이 있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구조극으로 뭘 말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 따지고 보면 이것은 조금은 다 엉성하다.
결국에 가서는 도대체 이 작품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애매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결국 신자유주의의 세계에서는 모든 인간들은 보이지 않은 끈으로 연결 된 것처럼 함께하자는 국제주의 적인 결론도 아니고 그렇다고 말 그대로 소통의 부재와 소통을 하려는 끝없는 노력도 아니다.
생각해보면 이 작품은 뭔가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갈팡질팡하며 결론도 내놓지 못하고 작품은 결말을 낸다.
양치는 소년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멕시코 인 아주머니는 그냥 눈물 흘리며 멕시코로 돌아간 것인지,
미국인 부부의 아이들은 단지 대사로만 무사하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일본인 소녀는 어떠한 방법도 없이 단지 아버지를 끌어안으며 고통을 삭히게 된다. 그것이 뭘 말하자는 것인지.
작품은 단지 "얘기 좀 합시다"만 말하고 있을 뿐이다.
참... 쉽게 말도 한다.
내용도 나름대로 이어지게 하려는 것 같지만 단지 나눠진 이야기에 조금은 유기적으로 만들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은 것 같다.
역시 영화는 쉽게 만들어지느 것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전작인 "21그램"도 하다 마다한 작품이었는데,
감독은 여전히 자신의 멋들어진 주제의식에 심취한 나머지 어떻게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지는 생각하지 못해내는 것 같다.
그에게 필요한 사람은 자신의 생각하는 바를 명확하게 정리할 시나리오 작가일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