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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는 천로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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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번연 지음/조은화 옮김(2007). 생명의말씀사. ★★★★★   존 번연 John Bunyan, 1628~1688   1628년 영국 베드퍼드 주의 엘스토우에서 가난한 땜장이의 맏아들로 태어나 읽기와 쓰기를 겨우 익힐 무렵, 학업을 중단하고 아버지 밑에서 땜장이 일을 배웠다. 열여섯 살에는 어머니와 여동생을 잃었고, "결혼하기 전까지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짓을 하는데 나를 당해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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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번연 지음/조은화 옮김(2007). 생명의말씀사. ★★★★★

 

존 번연 John Bunyan, 1628~1688

 

1628년 영국 베드퍼드 주의 엘스토우에서 가난한 땜장이의 맏아들로 태어나 읽기와 쓰기를 겨우 익힐 무렵, 학업을 중단하고 아버지 밑에서 땜장이 일을 배웠다.

열여섯 살에는 어머니와 여동생을 잃었고, "결혼하기 전까지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짓을 하는데 나를 당해낼 사람이 없었다"는 자신의 고백처럼 방탕한 삶을 살았던 사람이었다. 20세에 가난하지만 독실한 크리스천인 아내가 결혼지참금으로 가져 온 두 권의 신앙서적을 읽으며 비로소 신앙을 갖게 되었다.

1655년 존 기포드 목사에게 세례를 받고, 평신도 설교자로서 사역을 시작하여 낮에는 땜장이로, 밤에는 능력 있는 설교자로 영혼들을 구원하는데 힘썼다. 그러나 허가 없이 설교했다는 죄목으로 1660년 체포되었다가 잠시 풀려났으나 더 이상 설교하지 말라는 당국의 명령을 끝내 거절하고 12년의 긴 감옥생활을 하게 된다.

옥에 갇혀서도 [천로역정 The Pilgrim's Progress(1678-1684)]과 [죄인의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 Grace Abounding to the Chief of Sinners(1666)]를 집필하며 구원을 향한 사역을 그치지 않았으며, 석방된 후에도 1688년 폐렴으로 죽기까지 목사, 설교자, 집필자로 활동하며 수많은 이들에게 구원을 일깨우고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불러일으켰다.

 

 

 

1

수다쟁이의 사람됨(p.127)

크리스천: 그를 잘 모르는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죠 그 사람은 모르는 사람에게는 아주 훌륭하게 보이지만 가까운 이웃들은 그가 아주 형편없다는 것을 다 알고 있지요. 그 사람이 훌륭한 사람 같아 보인다는 말을 들으니 내가 감상했던 화가의 그림이 생각나는군요. 그 그림은 멀리서 볼 때는 멋있었지만 가까이서 보면 심히 형편 없는 그림이었소.

 

 

2

 사심과 그 친구들이 나눈 이야기(p.168-169)

돈을 사랑함: 무슨 말인지 알겠네. 이 친구들이 괜찮다면 내가 대답하지. 먼저 자네가 질문한 것 중에서 목사의 경우에 관해 말하겠네. 아주 작은 사례금을 받는 훌륭한 목사가 한 분 있는데 그 목사는 경제적으로나마 좀 더 편안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하세. 그런데 마침 그러한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 그리하ㅏ여 그는 더욱 열심히 연구하고 더 자주 열정적으로 설교하며 사람들의 기호에 따라서 자기가 갖고 있던 원칙들을 바꾸게 되었다고 하세. 그 사람이 사명을 받았다면 이러한 일을 하고 나아가 더 많은 다른 일들을 하지 못할 까닭이 없지 않은가. 그럴지라도 그는 정직한 사람으로 양심에 거리낌 없이 올바른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네.

첫째로, 목사가 더 많은 사례금을 받으려고 하는 것은 합법적이지. 이것을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네. 왜냐하면 그것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니까 말이네. 목사가 원한다면 양심에 거리낌 없이 그 보수를 얻을 수 있네.

둘째로, 사례금을 더 많이 받기 위해 목사는 더욱 열심히 연구하게 되고 더욱 열정적으로 설교하게 되니 결국 더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하면 목사로서 자기의 직분을 더욱 충실히 해나가게 되니 이 또한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길이 아닌가?

셋째로, 이제 목사가 사람들을 섬기려고 자기의 원칙들을 버려가면서 사람들의 기호에 맞춘다는 것에 관해 말하겠네. 그것은 (1) 목사가 자기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2) 사람들 보기에 다정하고 훌륭하게 행동하며 (3) 그렇게 함으로써 목사의 직분에 더욱 적합한 사람이 된다는 사실을 나타내지.

넷째로, 나는 작은 보수를 더 많은 보수로 바꾸기 원하는 목사가 그렇게 행동한다고 해서 욕심이 많다고 비난할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리네. 오히려 그는 자신의 직분과 일에 있어서 더 발전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자신이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고 착한 일을 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고 칭찬받아야 한다는 말이지.

 

 

2012년 어느 날.

 

천로역정(天路歷程). 크리스천이 천당 가는 길 가운데 만난 고난과 역경을 보여주는 책이다. 읽으면서 얼마나 많은 유혹과 비난이, 그리고 고난이 우리가 조금만 한 눈 팔기를 기다리고 있는지 느끼게 되었다. "400년이 흘러도 변함없는 불후의 명작"이란 말이 이런 책을 두고 하는 말임을 알게 되었고, 왜 설교의 황제 찰스 스펄전이 이 책을 100독 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크리스천이 만난 다양한 사람들 중 난 수다쟁이와의 만남(1)이 내 삶에 큰 도전이 되었던 것 같다. 올해는 굳이 그런 책만을 골라 읽는 것도 아닌데, 믿음과 행함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수다쟁이 역시 믿음은 있으나, 행함이 없는, 그래서 과연 저 믿음이 진짜 믿음인가 의심하게 되는 사람이다. 멀리서 보면 꽤 믿음 있는 것 같고, 그럴싸해 보이는 사람이나, 그를 가까이서 본 사람들은 모두 그에 대해 혹평과 실망을 한다. 그의 삶 가까운 곳에서조차 전혀 믿음의 행실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혹, 나도 그렇지 않을까?

멀리서는, 나에 대해 정확히,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음...꽤 괜찮아.."라는 평을 할 지 몰라도,

나의 가족, 나의 이웃, 내 친구들은 나에 대해 어떻게 평하는가?

돌이켜 보면 난 친구들에게 늘 신세를 많이 졌던 것 같다.

꼭 그럴려고 그런 건 아니었지만, 친구들은 늘 나를 먼저 챙겨주었다. 먼저 전화해 주고, 먼저 안부를 물어봐 주고, 그건 시댁 어른들, 식구들, 친정 엄마도 마찬가지이다.

늘 마음은 전화드려야지...하면서도 언제고 한 발이 늦다.

아주 사소한 거겠지만, 여기서부터 상대를 섬기는 모습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돈을 사랑함의 대화(2) 역시 도전이 되었다. 특별히 이 책에서 목사를 언급한 부분은 여기가 유일하다. 그런데, 돈을 사랑함의 말이 처음 읽을 땐 일리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였다는 것이 내 믿음의 한계를 보여준다. 조금 더 좋은 사례를 주는 교회를 선택하는 것이 뭔 잘못이지? 물론 교인, 성도들에 의해 나의 원칙을 바꾼다는 것은 옳은 행동은 아니지만, 과연 나의 원칙이 늘 항상 옳은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크리스천은 요한복음 6:26을 통해 빵을 얻기 위해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또한 예수님과 종교를 이용해 쾌락과 유익을 얻는다는 것은 참으로 가증스러운 행동이며, 이런 행동은 이교도들이나 악마나 마녀 혹은 주술사들에게서 찾아 볼 수 있다고 하였다.

 

그렇지.

우리의 목회 방향이 하나님께 있다면, 어떻게 감히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우리의 선택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면 그건 옳은 믿음이라 할 수 없지..

돈을 벌기 위해 성령을 이용하려고 한 주술사들과 우리가 무엇이 다르겠는가..

 

믿음의 좁은 길이 물론 어렵고, 험난하다. 그러나 주님만 생각한다면, 주께서 날 위해 예비하신 천국만 바라본다면, 오직 하늘에 소망을 둔다면 어렵지만, 험난하지만, 믿음의 크리스천처럼 우리 또한 그 길을 걸어가리라.

 

 

 

3

(p.122)

온갖 시험과 유혹이 있으나

순례자들은 하늘의 부르심을 따랐다네.

시험의 시험이 항상 그대들을 쓰러뜨리려

끈질기게 둘러싸고 유혹의 손짓을 보낼지라도

굳건한 반석 위에 서리라.

오! 그대 천성을 향해 가는 순례자들이여,

지금, 아니 그 언제라도

그러한 유혹의 덫에 걸려 넘어지기 쉬우니

항상 깨어 있어, 사내답게 담대하게 떨쳐 버릴지어다!

 

j****9 2018.01.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