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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세상의 끝에 머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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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저자, 카타야마 쿄이치의 순애보 완결작. 호감을 끌기엔 충분했다. 어릴 떄 한번 읽어본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정말 슬퍼서 나의 눈에 눈물이 고이게 했던 책이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도무지 자세한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 어쩌면 내가 얕게 읽었거나 그때는 하나의 슬픈이야기로 생각하고 넘어갔기 때문이었으리라.   오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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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저자, 카타야마 쿄이치의 순애보 완결작. 호감을 끌기엔 충분했다. 어릴 떄 한번 읽어본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정말 슬퍼서 나의 눈에 눈물이 고이게 했던 책이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도무지 자세한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 어쩌면 내가 얕게 읽었거나 그때는 하나의 슬픈이야기로 생각하고 넘어갔기 때문이었으리라.

 

오직 사랑만 있다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슌이치와 아이를 낳고자 했던 슌이치의 아내.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들사이에선 임신이 되지않아 여라가지 노력과 불임치료를 받게된다. 하지만 효과는 저조했고 이로인해 슌이치가 자유의 생활이 아닌 아이를 낳기위한 의무적으로 모든 행동을 하는듯한 압박을 받게 된다. 그는 점점 무기력해지고 지치고 힘들어서 끝내 이혼해버린다.

 

"짜증나지 않았어?" 함꼐 살게 되었을 때, 사에코는 다정한 목소리로 물은 적이 있다. " 그런생각은 안들었나봐." 슌이치는 마치 남의 이야기를 하듯 말했다. "왠지 나를 대신해서 울어주는 것 같았거든." -p44

 

독신자 아파트에 나란히 거주하며 살던 사에코와 슌이치. 슌이치의 집에는 옆집에서 들리는 사에코의 울음소리가 끊이는 날이 없었고 그 흐느낌을 계속해서 들어온 그는 마침내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그 옆집의 여자에 대해 푹 빠졌다. 그는 그녀가 그의 슬픔을 대신해 울어주는 것만 같았기 때문에.. 슌이치는 아픔이 있었지만 그녀의 흐느낌소리로 마음과 마음사이는 이미 가까워졌기때문에 그녀와 결혼하게 되고 결혼 후 아이를 낳지 못하는 그녀의 동생을 위해 사에코는 선뜻 대리모가 되어주었다. 동생의 아이였지만 자신의 뱃속에 있는 아기라는 모성애 때문이었을까. 아이에 대한 행복감에 젖기도 하지만 망상에 빠져들게 되기도 하고 결국 아기는 죽게 된다. 하지만 슌이치는 죽은 아기조차 자신의 아기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아이의 유골을 가지고 사에코와 한 섬으로 간다.

 

기억은 꿈처럼 움직이는 햇살이 만드는 구름의 그림자처럼 느껴졌다. "내가 카레라이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사에코가 매달리듯이 말했다. "당신이 처음에 만들어준 음식이 카레라이스였기 때문이야. 그 카레라이스는 정말 맛있었어." 그의 마음속에 슬픔이 가득 찼다. 테이블 위의 종이 냅킨을 집었다. 몇 장을 내밀며 무뚝뚝하게 말했다. "카레가 묻었어." -p284

 

결국 아기는 죽게 되었지만 그들의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끈질기게 되었을 지도 모른다. 해피앤딩, 세드앤딩으로 구분하기는 모호하지만 나는 이왕이면 해피앤딩으로 끝내고 싶다.

 

나는 사랑이라는 것이 언제 어디서건 어떠한 상황에서건 찾아올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집착의 사랑, 광적인 사랑, 종교적인 사랑, 관용의 사랑, 겉치레를 위한 사랑, 순수한 사랑 등 어떠한 형태로건 사랑이 찾아오게 되고 설명 모든 사랑을 다주고 그것을 잃는다고 해도 언젠가는 한 사람의 모든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을지도 모른다. 마치 한 사랑에 지친 슌이치에게 다시 사랑이 찾아오게 된 것 같이 말이다. 사에코와 슌이치는 정말 순수한 사랑을 했다. 돈이 없으면 사랑이고 뭐고 없다고 생각하는 세상 속에서 자신의 가진 모든 것을 버릴 만큼 서로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 바로 세상의 끝에서 사는 것이 아닐까 한다. 나는 순수하고 무한한 사랑이 담긴 책 한권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어쨋든 일주일 정도 단식하면 꽃가루 알레르기는 치료되거든.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겠지. 그 정도로 의지가 강한 인간은 없으니까. 사람들 대부분은 콧물과 눈의 가려움증 정도는 잘 참아낼 거야. 단식을 하느니 차라리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약이라도 먹으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할 거야. 참아야 할 대상이 틀렸는데도 덧셈에 익숙해져버린 인간에게 뺄셈은 어려운 거지. 그래서 이 사회에서 꽃가루 알레르기가 없어지지 않는거야 -p60

n*****7 2008.08.0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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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사랑이야기...
"잔잔한 사랑이야기..." 내용보기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라는 소설을 읽지는 않았지만 많이 알려져 있어서 그런지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이 소설 또한 그 작가가 지은 글이라고 하니 어떤 느낌의 소설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책 표지만큼이나 잔잔한 소설이다. 주변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은 그린 것은 아니지만 사는 방식은 우리의 삶과 별반 차이가 없어보인다.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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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라는 소설을 읽지는 않았지만 많이 알려져 있어서 그런지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이 소설 또한 그 작가가 지은 글이라고 하니 어떤 느낌의 소설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책 표지만큼이나 잔잔한 소설이다. 주변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은 그린 것은 아니지만 사는 방식은 우리의 삶과 별반 차이가 없어보인다. 그저 일상적인 부부 사이에서 고민할 수 있는 문제들을 심도있게 다룬 책인 것 같다.

 

아이를 간절히 원했던 전처 때문에 힘들었던 슌이치, 지금의 아내 사에코와는 아이를 갖지 않기로 합의하고 결혼을 한다.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슌이치와 자판기 소일거리를 하면서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는 이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참 행복한 부부이다. 이러한 부부에게 위기가 닥친다. 그것은 바로 처제의 제안때문이다. 처제인 이즈미는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다. 그러다보니 다른 평범한 부부들처럼 아이를 원하게 되고 자신의 언니에게 대리모를 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대리모 이야기가 나왔을 때 사에코는 남편이 한편으로 말려주기를 원하지만 남편은 맘대로 하라고 한다. 자신의 동생의 아이를 대신 갖게 된 언니. 처음에는 아이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 그리고 모성애도 없었다. 하지만 아이가 뱃속에서 자라나는 것을 느끼면서 자신도 몰랐던 모성애가 나타난다. 아이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오는 망상은 급기야 뱃속의 아이를 위협하고 죽음으로까지 내몬다. 이러한 상황들을 겪으면서 슌이치와 사에코는 지금까지 평화로웠던 그들의 생활이 무너지기 시작하며 잘 알고 있었다고 생각한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이 더 많다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렇듯 이 책은 평범한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물론 대리모라는 사실은 충격적이긴 하지만 그 설정에서 부부만의 일상을 볼 수 있다. 먼저 아이를 갖지 못하는 이즈미. 이즈미가 자궁을 드러내기전까지만해도 자신이 아이를 갖지 못한다는 사실은 그다지 자신을 위협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궁이 없다라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면서 남들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그러한 인식때문에 더더욱 자신이 남들과 같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즈미는 자신의 언니에게 대리모를 해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나중에서야 그러한 부탁이 어떤 파국을 불러올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즈미의 그 감정은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지금은 아이가 없어도 살 수 있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많은 불임부부들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라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 과연 아이가 뭐길래 라고 반문할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족적을 세상에 남기고 싶고 나만의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은 여자라면 누구나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에코. 처음부터 자신의 아이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동생부부의 간청으로 시작된 대리모. 처음에는 그냥 단순하게 자신의 뱃속에서 아이를 키워 동생에게 주면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몸에 변화가 생기고 하루하루 아이가 자라는 것을 느끼면서 단순히 대리모라는 생각보다는 '내아이'라는 생각을 더 많이 했을 것이다. 아무리 감정을 배제하고 싶어도 자신의 몸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를 느끼면서 모성애를 가지지 않는 여자가 얼마나 될까. 그래서 임신하는 내내 그녀는 힘들었을 것이다. 감정과 이성의 싸움. 그 싸움이 너무도 격렬해서 아이의 존재자체를 잊어버리려 한 것은 아닐지... 아니 그저 자신의 아이로 만들고 싶었던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슌이치. 그는 사에코가 아이를 가졌을 때 그저 남의 일처럼 생각한다. 자신도 원한 아이가 아니고 대리모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 여겨 그저 담담하다. 하지만 사에코가 임신을 해서 불안한 심리들을 보임으로써 자신이 사에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사에코가 아이를 잃었을 땐 그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는 생각을 벗어나 자신도 그 아이의 부모였음을 느끼고 사에코와 함께 자신의 고향으로 아이의 유해를 묻으러 간다.

 

이렇듯 [세상의 끝에 머물다]라는 소설은 부부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보여준다. 슌이치, 사에코, 이즈미 그외 이웃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의 모습들이 어떠한지를 다시금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책인 것 같다. 아직 결혼도 아이도 가져보지 않은 나라서 이들의 감정을 모두 이해하기엔 다소 무리가 없지 않아 있지만 그럼에도 이들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보면서 사랑하지만 고독한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아이로 인해 빚어지는 일련의 일들에 같이 가슴 아파한다. 마지막 말은 카타야마 코이치를 소개하는 란에 적혀있는 말로 대신하고자 한다. "작가는 한 남녀의 사랑이 완성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자문하고 있다."

g***i 2007.05.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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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의 사랑과 삶의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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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본 소설을 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몇권 읽어보지도 못했고, 이 책의 작가가 낸 책들도 읽어보지 못했다. 일본 소설을 접해볼 기회가 적었던 탓도 있다. ㅡ 가장 좋아하는 도서 분야는 외국 서적 중에는 생활철학 분야, 고전문학이고, 우리나라 도서 중에서는 역사소설류이다. 딱히 장르를 구분하는 것은 아니지만 재미적인 요소, 지식 습득의 요소, 감동의 요소, 아련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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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일본 소설을 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몇권 읽어보지도 못했고, 이 책의 작가가 낸 책들도 읽어보지 못했다. 일본 소설을 접해볼 기회가 적었던 탓도 있다. ㅡ 가장 좋아하는 도서 분야는 외국 서적 중에는 생활철학 분야, 고전문학이고, 우리나라 도서 중에서는 역사소설류이다. 딱히 장르를 구분하는 것은 아니지만 재미적인 요소, 지식 습득의 요소, 감동의 요소, 아련함의 요소 등이 내가 책을 고를 때 가장 신중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ㅡ 하지만, 요즘에는 편식독서는 하지 않으려고 여러장르를 섭렵하는 중이다. 착한 친구와 나쁜 친구 모두에게서 배울점이 있듯이 책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을 읽고자 했을때는 아주 감동적이고 눈물 쏙 빼는 이야기를 기대했었다. 그 기대를 버리게 만드는 무미건조한 대화내용, 무관심한 듯한 주인공들의 행동들은 책을 읽는 동안 다소 지루함ㅡ그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 많이도 산만했다.ㅡ을 안겨주었다. 나하고는 그리 맞지 않는 책이었을까. 역시, 나는 진한 감동을 주는 책이 잘 맞는 것 같다.

 

   "짜증나지 않았어?" / "그런 생각은 안 들었나봐. 왠지 나를 대신해서 울어주는 것 같았거든." p.44  

   "당신은 당신대로 제정신이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나 역시 위험했어. p.46"  

 

   처음 사랑에 빠졌던 때를 회상하며 주인공 슌이치와  사에코의 대화 내용이다. 슌이치는 아이를 갖을 수 없는 이유로 이혼을 한 상태였는데,  그러던 중에 옆집에서 들려오는 애절한 울음소리에 마음을 빼앗기고 만 것이었다. 슌이치가 권한 카레라이스 덕분에 그들의 사랑은 싹을 틔울 수 있었다. 

 

   가슴의 상처를 씻고 사랑을 하게된 그들은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지만, 여동생의 부탁으로 그 부부의 수정란을 자신의 몸으로 받아들이고 대리모가 된다. 사에코는 대리모를 하겠다 하고, 슌이치는 반대를 하지도 않는다. 그냥 그렇게 서로에게 진지한 대화도 없이 무미건조하게 일을 진행한 것이었다. 그렇게 중요한 일을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여기고, 앞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전혀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정말 납득이 가지 않는 장면이었다. 자신들의 인생을 그렇게 쉽게 굴릴 수 있는 것인지......

 

   산달이 다가오면서 사에코의 아기에 대한 집착이 점점 강해진다. 결국엔 정신 분열증에 가까운 증세를 보이며 밤마다 눈 덮인 밤거리를 헤메고 다닌다. 슌이치는 아이를 사산하고 나서야 아이에 대한 생각이 이기적이었음을 깨닫고 이름도 갖지 못하고 죽은 아이를 자신의 호적으로 넣는다. 그리고 슌이치와 사에코는 고향으로 가서 아이를 보내려 한다.

 

   아내에 대해 많이 무심했던 슌이치의 행동은 백번 지탄받아야 마땅하지만, 조금은 이해도 간다. 자신은 아이를 갖을 능력도 없고, 그 아이는 자신의 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냉정할 수 밖에 없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그래도 최소한, 사랑하는 아내의 건강이나 행동들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 남편으로서의 자질이 많이 부족한 남자라고 생각한다. 어쨌거나, 마지막에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것으로 봐서는 인간미는 조금 있는 것 같다.

 

   불임으로 고민하는 이즈미 부부 이야기, 주식 투자를 통해 재테크를 하려다 손해 본 이야기, 정신병을 앓고 이웃들을 괴롭히는 이웃 아주머니 이야기 등도 슌이치와 사에코의 일상에 등장하면서 사랑 이야기 뿐만 아니고 우리들의 삶에 대한 일면들도 엿볼 수 있었다.

 

   사실 순애보와는 거리가 먼 내용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순애보란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무미건조한 말들과 행동들이 아닌 그 사람을 걱정하며 최대한 배려해주는 행동이 가득한 사랑이기 때문이다. 나의 일상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고, 만일 내가 불임이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애틋하고 아련한,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가 아니라서 많이 아쉬웠다.

h*****7 2007.06.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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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소재, 그러나 결국은 모성애라는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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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부부애란 또 무엇일까?   잔잔하게 아주 고즈넉한 한 부부의 일상을 탐색하며 책은 중간 지점에까지 다다른다. 그러다 갑자기.!! 대리임신을 '어쩔 수 없이' 승낙한 언니의 이야기가 그려지며 반전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고, 무심하게 살아온 한 남편이 돌보는 안쓰러운 여인의 모성애가 풍덩거리며 독자의 발걸음을 적신다.   내 뱃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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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부부애란 또 무엇일까?

 

잔잔하게 아주 고즈넉한 한 부부의 일상을 탐색하며 책은 중간 지점에까지 다다른다.

그러다 갑자기.!! 대리임신을 '어쩔 수 없이' 승낙한 언니의 이야기가 그려지며 반전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고,

무심하게 살아온 한 남편이 돌보는 안쓰러운 여인의 모성애가 풍덩거리며 독자의 발걸음을 적신다.

 

내 뱃속에 품고 있지만, 내 아이가 아닌.

내 뱃속으로 낳아 기르지만, 정작은 조카인.

그 진실을 머리는 인정하나 가슴은 인정할 수 없는 불쌍한 사에코는, 서서히 환각과 망상에 빠져 지쳐가고

이를 지켜보는 무심한 남편은 점점 그런 아내에 대한 또다른 사랑을 실천하기 시작한다.

 

사실, 한 장씩 읽어나갈 수록 과연 해피앤딩은 절대 기대할 수 없겠구나..라는 나의 확신은 더욱 짙어졌었다.

하지만.. 작가는 나름 엄청난 해피앤딩을 만들어놓고 허무하게 발을 빼버리고 말았다.

과연.. 해피앤딩일까? 라고 묻는다면,

결국엔 자식과 아내에 대한 사랑을 느낀 남편 입장에서 보면 분명.. 이건 대단한 해피앤딩이라 말하고 싶다.

잠시 정신을 놓았던 아내 사에코에게도, 조카를 기르는 충격을 막아준 것은 진정한 해피앤딩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 존재하는 수많은 장면 중에서,

나는 사에코가 '막아주길 바랬던' 대리임신을 무심함으로 승낙해버린 남편의 한 마디를 잊을 수가 없다.

......... '그러던가'

정말.. 그 단어가 너무나 무서웠다, '그러던가' (아님 말던가)...............

 

이 책은 정말, 파격적이지만 결코 발설하기 힘든 앤딩을 가진, 로맨스 소설인 것 같단 생각.!!

YES마니아 : 플래티넘 c******4 2007.08.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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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고 독특한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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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로 많은 감동을 안겨주었던 작가가 낸 최신작인 이 책은 나에게 많은 기대감을 갖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밤마다 우는 여자와 그 울음소리에 반한 남자..어느것 하나 결코 평범하지 않은 두 남녀가 만나서 하는 잔잔한 사랑... 사랑이란 뭘까?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인것 같다. 결혼이라는 과정후에 당연하게 동반되어야 한다고 느껴지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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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로 많은 감동을 안겨주었던 작가가 낸 최신작인 이 책은 나에게 많은 기대감을 갖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밤마다 우는 여자와 그 울음소리에 반한 남자..어느것 하나 결코 평범하지 않은 두 남녀가 만나서 하는 잔잔한 사랑...

사랑이란 뭘까?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인것 같다.

결혼이라는 과정후에 당연하게 동반되어야 한다고 느껴지는 아이의 문제를 어쩌면 다른 시각으로 볼수 있게 만드는 것 같다.

이즈미라는 여동생의 대리출산을 위한 과정에서 유산으로 인해  슌이치는 사에코를 더욱 진심으로 보듬어 줄 수 있게 되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상황을 작가의 덤덤한 스타일로 표현된 책을 읽는동안 더불어 나까지도 덤덤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게 되었다.

작가라는 직업은 정말 그런점에서 멋진 것 같다.책한권을 읽을 때까지 독자를 자신의 스타일과 세계로 온전히 이끌어 낼수 있다는점..

아마도 작가들이 이런매력에 빠져서 글을 쓰는 칠흙같은 긴 터널을 여러번 지날 수 있는게 아닐까???

그리고 작가의 관찰이라고 말하기엔 좀 뭐할테지만.. 카타야마 쿄이치는 세상이라는 말을 좋아하는 것 같다.

 내가 알고있는 한 두 개의 책에 제목에 세상이 연거푸 들어가는 것을 보면...

그리고 사에코의 여동생 이즈미와 그의 남편을 통해 불임부부에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가깝게 느껴볼 수 있었다.

여러가지 요인등으로 점점더 많은 불임부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많은 과학발전이 있었지만 완전한 해결이 되지 않아 입양에 의지하게 되는 현실을

볼때 불임이 점점 지금보다더 더 중요한 문제에 오르게 되겠지.

그렇다고 입양이 꼭 부정적이 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나도 역시 고리타분한 사람일지도..

흔히 말하는 내 진짜 핏줄을 원하는 사람에게 친자식의 의미는 임양과는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불임이라는 문제가 이토록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것일텐데...

이 책을 통해 결혼하면 꼭 아이를 가져야 한다고 생가했던 것은 아니지만 꼭 없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 봤다.

아직은 나이가 어려서 현실적인 생각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10대 20대 3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기가 쉽지 않을 텐데..정말 무섭고도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만의 독튼한 사랑법이 투영된 책을 통해 세상의 끝에 머물다라는 느낌이 어떤것인지 조금은 맛 볼 수 있었던것 같다.

s****2 2007.06.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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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에 머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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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밤마다 흐느끼는 여자의 흐느낌에 반한다...... 사랑은 객관적일수가 없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처음 슌이치가 사에코에게 끌리는 방식은 독특하다는 말로도 부족한 무엇인가가있다. 사에코의 끌림도 카레와 빵이라니.... 독특한 두 사람의 끌림은 벌써 두 사람이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른 감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잔잔하고 조용한 아니 무료하기까지 한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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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밤마다 흐느끼는 여자의 흐느낌에 반한다......

사랑은 객관적일수가 없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처음 슌이치가 사에코에게 끌리는 방식은 독특하다는 말로도 부족한 무엇인가가있다.

사에코의 끌림도 카레와 빵이라니....

독특한 두 사람의 끌림은 벌써 두 사람이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른 감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잔잔하고 조용한 아니 무료하기까지 한 부부에게 대리모가 되면서 다가 온 여러가지 변화들은 시련이기도 하지만 두 부부에게 서로에 대한 사랑을 돈독히 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조용하고 편안해 보이는 부부들은 나름 좋은 부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사람들은 너무 편안해서 서로에 대해 점점 남보다도 더한 무심함을 갖게 되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됐다.

그런 무심한 부부에게 비록 대리모지만 한 생명이 찾아오려 한다는 사실은 왠지 설레기도 하면서 낳으면 사라질 아이라는 무력함마저 느끼게 한다.

임신을 해봤던 여자들은 한번쯤 느껴보는 뜬금없는 불안감에 내 아이가 아니라는 중압감...분명 견디기 쉽지 않은 시련이다.

그 어려운 시련을 같이 겪어내기 위해 서로를 진심으로 의지하게 되는 두 부부의 모습은 같이 아이를 갖고 그 아이의 탄생으로 더욱 견고해지는 일반적인 부부의 모습이 되어가는 것이다.

독특하지만 외롭던 두 사람의 이런 변화는 분명 행복한 변화일것이다.

 

그저 단순히 부부니까 같이 생활한다가 아니라 서로가 사랑하고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이니까 같이 살아가고 싶다로 변화는 과정들이 담담하고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는 부분을 읽으면서 내 결혼생활은 어떤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처음부터 친구같은 부부로 시작해서 아직까지도 그렇게 친구처럼 티격태격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처음에는 서로에게 맞춰가면서 티격태격,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는 역시 육아문제로 티격태격....

우리 같이 사는게 일반적인 그래도 사는 맛이 나는 부부이지 않을까 하는 되도 않는 만족감을 느끼면서 책을 접었다 ^^

s******1 2007.05.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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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에 머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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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작품인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에 실망해서 그런지 작가 카타야마 쿄이치가 그다지 반갑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책을 선택한건 거의 표지에서 풍겨오는 분위기에 반했다고 해야할까..? 암튼, 그러한 분위기에 나혼자 취해 책을 읽어나갔다. 예전에 읽었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그렇다고 내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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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작품인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에 실망해서 그런지 작가 카타야마 쿄이치가 그다지 반갑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책을 선택한건 거의 표지에서 풍겨오는 분위기에 반했다고 해야할까..? 암튼, 그러한 분위기에 나혼자 취해 책을 읽어나갔다. 예전에 읽었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그렇다고 내용이 판타지 소설처럼 흥미로운 사건들로 가득한건 아니었다. 단지 책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분위기가 나에게는 좋게 다가왔던거 같다. 

 

주인공인 슌이치와 사에코는 잔잔한 물결과도 같은 부부였다. 주위에 휩쓸리지 않고 서로에 만족하면서조용히 살아가는 모습이 책을 읽는내내 그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이 나에게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시한폭탄을 안고 있는듯한 기분을 들게했다. 이들에게는 감추고 있는 비밀이 있었다. 아마도 이것 때문에 주변사람들과 허물없이 지내지 못했던게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바로 사에코가 동생의 대리모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살짝 충격적이었다.

자궁적출로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여동생이 언니에게 대리모를 제안하고 그 제안을 받아들인 사에코..그리고 대리모를 하겠다는 사에코의 결정을 무심히 지켜보기만 하는 슌이치...조금 아이러니했다. 남녀가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의 증거물이라고 할수 있는 아이라는 존재가 조금은 가볍게 느껴졌다. 또 입덧을 시작하고 사에코가 혼자서 고생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슌이치와 동생부부에게 화가 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사에코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가 굉장히 불쌍하게 느껴졌다. 결국, 이렇게 모든걸 혼자서 감당하고 견디고 있던 사에코는 환영이 보이고 환청이 들리는등 정신적 균형을 잃어버리고.. 그녀의 이러한 상황을 뒤늦게서야 알게된 슌이치는 사에코를 감싸고 그녀와 아이를 지키려고 하지만 결국, 아이는 잃어버리고 말았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아이가 세상밖으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사에코의 뱃속에서 아이는 자신의 상황을 모르진 않았을거라고 생각한다. 한쪽으로 치우친 사랑을 받고 자라온 아이가 과연 정상적으로 태어날수 있었을까..?

아이는 분명 두사람의 사랑을 받고 싶었을거라고 생각한다. 암튼, 아이로 인해 슌이치와 사에코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다시금 깨닫게 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내심 이제는 지독히도 평온했던 슌이치와 사에코의 일상들이 조금은 바뀌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다 읽어고난 지금, 사에코가 슌이치에게 했던 말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이제 사에코는 환영과 환청에 시달리지 않아도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 행복한 여자가 될거 같다. 또 내심 나에게도 이런말을 전할수 있는 상대가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ㅎㅎㅎ~

    

" 당신을 찾는 내가 있었다는 사실을, 언제까지나 기억해줘. "

 

x********4 2007.05.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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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에 머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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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밤, 옆방 너머에 여자의 흐느낌 소리가 미묘한 소리로 들려온다.그리고 그 흐느낌 소리에 반한 남자 슌이치.   차가운 카레라이스와 식빵 한 조각에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여자 사에코.   이둘 부부는 밤에 산책가는것을 좋아하고, 고양이들이 있는 곳을 주로다니며,  외부와는 일정한 거리를 두며 조용하고 평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그 둘에 삶은 여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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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밤, 옆방 너머에 여자의 흐느낌 소리가 미묘한 소리로 들려온다.
그리고 그 흐느낌 소리에 반한 남자 슌이치.

 

차가운 카레라이스와 식빵 한 조각에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여자 사에코.

 

이둘 부부는 밤에 산책가는것을 좋아하고, 고양이들이 있는 곳을 주로다니며,  외부와는 일정한 거리를 두며 조용하고 평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그 둘에 삶은 여동생을 대신해 대리모가 되면서 부터 점점 바뀌어가기 시작한다.

 

머리로는 사에코 배속에 있는 아이는 이즈미(여동생)
아이라는것을 알면서도 마음으론 조금씩 모성애를 느끼기 시작한다.

결국엔 조금씩 무너져 가는 사에코를 바라보며 마음이 아픈 슌이치는
"아무도 우리를 모르는 낯선 곳에 가서 아이 낳고 둘이서 키우자" 라며 결국 사에코 편을 들어준다.


이 스토리를 접하면서 나는 "대리모" 라는 단어가

왠지 모르게 낯설었다. 아마 카타야마 쿄이치는

이 책 을 통해 우리에게 단순한 '사랑' 보다는

이 둘 처럼 괴로움을 이겨낸 사랑이야 말로 진정한 가치에가 있는 사랑이다.

라고 알려주는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접한 소설이기에 더욱 잔잔한 느낌이 들었던것 같다.

 

기분좋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섞여서,
"당신을 만나서 다행이야" 하고 중얼거렸다.pg279

o******e 2007.05.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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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마, 당신을 찾는 내가 있었다는 사실을.. 카타야마 쿄이치 '세상의 끝에 머물다'
"잊지마, 당신을 찾는 내가 있었다는 사실을.. 카타야마 쿄이치 '세상의 끝에 머물다'" 내용보기
섬세한 감성으로 빚은.. 젊고 푸른.. 사랑 한조각.. 이렇게 적혀있던 '세상의중심에서사랑을외치다'라는 책의 뒷표지는 이 소설이 이끌어 나갈 이야기가 단지 아름답기만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삶을 영원히 떠나야하는 순간에 과연 인간이 아름다워질 수 있을까? 이 소설의 여정을 따라 새하얀 눈꽃 속에서 단 둘만의 외딴섬으로, 이상이 넘실대는 병원의 무균실
"잊지마, 당신을 찾는 내가 있었다는 사실을.. 카타야마 쿄이치 '세상의 끝에 머물다'" 내용보기


섬세한 감성으로 빚은.. 젊고 푸른.. 사랑 한조각.. 이렇게 적혀있던 '세상의중심에서사랑을외치다'라는 책의 뒷표지는 이 소설이 이끌어 나갈 이야기가 단지 아름답기만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삶을 영원히 떠나야하는 순간에 과연 인간이 아름다워질 수 있을까? 이 소설의 여정을 따라 새하얀 눈꽃 속에서 단 둘만의 외딴섬으로, 이상이 넘실대는 병원의 무균실로, 흩날리는 벚꽃 속으로 마음에 아무 것도 담지 않고서 천천히 걷노라면 불가능보다 가능하다는 쪽에 손을 들게되고 말 것이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지금 사랑을 하고 있거나, 과거에 사랑을 경험했던 사람들이라면 이 말이 가슴 한구석을 알싸하게 만드는 그런 느낌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은, 그 자체로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에겐 온 세상이 되는 것일테니..


위의 작품은 일본에서 410만 부의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영화는 물론 드라마, 만화, 음반, 연극 등 가능한 모든 컨텐츠로 재탄생된 초대형 베스트셀러이다. '해리포터'시리즈를 제외한 일본문학으로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제치고, 일본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작품이 되었다고 한다.
저자인 카타야마쿄이치의 순애보 완결작 이라고 소개되어 있는 '세상의끝에머물다'.

 

이 작품은 서로의 고독을 감지한 순간부터 시작된 슌이치와 사에코의 사랑과 여동생의 대리모 역할을 하게 되며 점점 무너져가는 사에코를 지켜보면서도 결코 그 사랑을 포기하지 않은 슌이치의 사랑을 담고 있는 책이다. 무미건조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남자는 매일 밤 들려오는 여자의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그녀의 흐느낌은, 메마른 고독감과 상실감을 안고 살아온 그를 대신해서 울어주는 듯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였다. 그래서인지 기분 나쁠 수도 있는 한밤의 흐느낌에 그는 오히려 사랑을 느끼고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다가간다. 갑작스러운 여자의 방문에 남자는 먹다만 카레라이스를 내밀고, 그의 소박하고 악의 없는 온기에 그녀의 단단했던 외로움은 어느 새 녹아내린다. 너무나 사소하여 눈치조차 채기 힘들었던 상대방의 고독을 감지한 그들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세상과 한 발짝 떨어져 둘만의 생활을 보내던 두 사람 사이에 작은 균열이 생긴다. 여자는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자신을 해칠 것이라는 망상에 빠져 눈 내리는 밤거리를 배회하고, 그런 그녀를 지키기 위해 남자는 뒤를 쫓는다. 사랑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았던 그들, 하지만 세상조차 필요 없다며 서로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그들의 고독이 온전히 해소되지 않는 건 무엇 때문일까.

 



갑작스럽게 그가 선물하게 된 카레 한 접시는 그녀 가슴 속의 오랜 고독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준다. 또다시 상처받는걸 두려워하는 그와 그녀는 그렇게 조심스럽게 서로에게 다가가며 사랑을 시작한다. 외부와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고요하고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두 사람의 생활이 그녀의 여동생의 부탁으로 대리모 역할을 하게 되면서 깨어진다. 자신의 뱃속에서 자라고 있긴 하지만 자신의 아기가 아닌 아기..

 

하지만 자신의 뱃속에서 꿈틀대는 아기는 그녀에게 모성애를 일깨운다. 현실을 직시하기를 거부하며 점점 병들어가는 그녀의 마음을 단지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는 그.. 그녀를 사랑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지는 못하는 그는 그녀가 아이를 유산하는 순간, 그녀와 함께 아이를 잃은 부부가 되어 있었다.

 

너무나 잔잔하게 그와 그녀의 고독과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 소설은 한 남녀의 사랑이 완성되기까지 과연 무엇이 필요한지를 끊임없이 알고 싶어한다. 자신의 이기적인 사랑을 후회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아픔과 외로움을 감싸안으며 당장에라도 무너질 것 같은 그녀에게 지탱할 수 있는 나무가 되어준 그의 모습은 매 순간 행복만을 찾아 헤메는 우리의 모습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 과연 우리가 바라는 행복은, 사랑은.. 무엇을 위해서일까..

 

내가 카레라이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당신이 처음에 만들어준 음식이 카레라이스였기 때문이야. 라던 그녀의 마지막 말은 그의 마음속에 슬픔을 가득 채운다.

힘겨운 고독 속에 있던 그녀에게 카레라이스는 그가 만들어 주었기에 기쁨이고 행복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자신도 모르는 새에 그녀의 고독을 어루만져 주었던 그가, 욕심이라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그녀를 바라볼 때 그녀의 마음은 점점 무너져가게 되었다는 사실이 그의 슬픔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가 그녀를 사랑하는 것만큼은 진심이었기에.. 그의 마음이 결국은 그녀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우리가 바라는 행복은.. 사랑은.. 바로 그것이 진심이기를 믿고 바라는 상대방을 위해서 존재하는 거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l******i 2011.11.10.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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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에 머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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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읽고싶었던 책이었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작가 감동적인 소설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해서였다 사실은 책을 받자마자 금세 한 챕터를 읽어내려갔다 그리고나서는 핑계지만, 바빴다.. 그리고 다시 집어든건 2주가 지나서였다 잘 안읽히는 책이었던것 같다. 안그랬으면 짬을 내서라도 읽었을테니까..   아이를 갖지못해 힘들어하다 전처와 이혼하고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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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읽고싶었던 책이었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작가

감동적인 소설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해서였다

사실은 책을 받자마자 금세 한 챕터를 읽어내려갔다

그리고나서는 핑계지만, 바빴다.. 그리고 다시 집어든건 2주가 지나서였다

잘 안읽히는 책이었던것 같다. 안그랬으면 짬을 내서라도 읽었을테니까..

 

아이를 갖지못해 힘들어하다 전처와 이혼하고 혼자사는 순이치

그는 매일 옆방에서 흐느껴우는 여자의 울음소리에  관심을 갖게된다.

알수 없는 울음소리에 이끌려 그 집을 방문한 순간 사에코와 마주치게 되고

그들은 동거를 시작한다.

 

사에코는 불임인 여동생부부를 대신하여 대리모를 하게 되고

생명을 잉태하면서 점차 아이에 대한 집착이랄까 사랑이랄까..

그러한 감정으로 인해 매일밤 길거리를 배회하며

누군가 자기를 해친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

 

점점 위태로워지는 관계..

관계극복을 위해 순이치는 최선을 다해보지만 결국 아이를 유산하게 된다..

 

아직 아이를 가져보지 않아서일까..

아이를 가졌을때에 대한 느낌이 무엇일까.. 사실 잘 와닿지 않았다.

물론 대리모라는 특수한 경우이기도 하지만 ..

 

 
c******0 2007.06.0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