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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완전 최고. 여인의 마음을 캐치해 낸 체홉.
"최고. 완전 최고. 여인의 마음을 캐치해 낸 체홉." 내용보기
올렌까는 자유스러웠을까. 그녀는 마음이 뛰는 대로 행동한 여인. 귀여운 여인. 행복하다. 행복하다는 것은 나의 기준에서 행복함을 느껴도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전혀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올렌까는 확실히 남편과 살 때 행복했다. 행복하고 그의 볼은 항상 들떠있었고 싱싱한 여자였다. 사랑할 누군가가 있으면, 그것이 꼭 남편이 아니더라도, 그저 옆에만 있어주면 되는 여자.
"최고. 완전 최고. 여인의 마음을 캐치해 낸 체홉." 내용보기
올렌까는 자유스러웠을까. 그녀는 마음이 뛰는 대로 행동한 여인. 귀여운 여인. 행복하다. 행복하다는 것은 나의 기준에서 행복함을 느껴도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전혀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올렌까는 확실히 남편과 살 때 행복했다. 행복하고 그의 볼은 항상 들떠있었고 싱싱한 여자였다. 사랑할 누군가가 있으면, 그것이 꼭 남편이 아니더라도, 그저 옆에만 있어주면 되는 여자. 올렌까가 상대에게 바라는 것은 상대 자체의 존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문열 선생이 말한 것처럼 페미니스트들이 올렌까를 전혀 가망 없는 여자, 라고 생각을 할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논의도, 저런 논의도, 모두 올렌까가 여자이다 ㅡ 라는 틀에서만 생각되는 것이 아닐까. 인간 올렌까에게서 '여성'이라는 하나의 정체성은 도저히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일까. 이런 의미에서 올렌까를 '인간'의 삶으로만 보았을 때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 대로 표현한다..사랑을 퍼주고 사랑 없이는 못 사는 인간. 역시 인간의 보편적인 무언가를 건드리는 것이 있다. 한 가지 드는 의문은 올렌까가 아이를 가졌으면 어땠을까? 그러면 그녀에게는 아이, 남편 ㅡ 사랑해야 할 존재가 두 명이 된다. 올렌까의 사랑은 두 배가 되었을까, 아니면 반반씩 줄었을까, 아니면.. 혼란에 빠져버렸을까. 그리고 사랑 없이 살 수 없는 올렌까에게 사랑을 할 사람은 꼭 남편이어야 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소녀일 때는 여선생님을 사랑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말이다. 그런 사랑의 목적이 그냥 보편적인 모든 사람이 될 수는 없었던 것인가. 여기서 올렌까의 문제는 바로 자기 자신의 의견이 없다는 것이다. 이로 보았을 때 올렌까가 아이를 낳았어도 올렌까는 그 아이를 사랑할 수 없었을 것이다. 혹은 아이처럼 되어버렸거나. 올렌까가 인간의 무언가를 건드리는 측면이 있고 게다가 그녀가 스스로 행복하면 사실 되는 것이고 (행복했다는 것도 맞는 것) 꼭 사랑의 상대가 없을 때까지 미리 우리가 걱정해줘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조건부 행복 같은 것을 좋게 보진 않지만) .. 올렌까를 혼자서는 살 수 없고 부대끼면서 살아가는 인간의 한 단면을 나타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실 나도, 우리 모두는 조금씩 닮아있으니깐. 항상 갈팡질팡하고 내가 스스로 선택했다고 생각되는 일도 근본적 혹은 구조적으로 그 무언가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 혹은 내재된 것 심하면 우리의 일생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일 수도 있으니깐. 여기서 역시 내가 범하고 있는 실수는 올렌까를 그녀의 한 가지 특성으로 판단을 내리려는 것이겠지. 올렌까 자체가 한 가지 가치를 대변하는 것인가. 아니다. 역으로 올렌까를 보고 그것을 나 자신에게 대입해보았을 때 나 전체 = 올렌까, 라고 잘못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나 자신 중 일부에 올렌까의 속성이 있는 것이지. 개인적으로 나도 올렌까를 닮았다고 생각한다. 쉽게 사랑에 빠지고 사랑에 열중하고 빠져나오는 것도 사실 쉽다. '헤어졌다'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나보다 올렌까와 더 닮은 친구가 있다. 완전 현대판 올렌까이신 K양은 자신이 본질적으로 감정적으로 행동하며 올렌까처럼 사랑을 먼저 요구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사실 나는 그녀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을 줄 알았다. 그 정도로 활발하고 애교 많은 여자가 보기에도 귀여운 여자였으니깐.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그녀는 자신의 성격이 쿨하게 되기를 바라고 있었고 그렇지 않아서 많이 괴로워했다. 노력도 했다고 한다. 조금만 더 사랑 앞에서 냉정해지고 자기 자신을 찾아보자, 하지만 무리였다. 그러나 내가 생각했을 떄 만약 그녀가 사랑하는 그녀의 남자친구가 쿨한 여자가 이상형이지 않았다면 그녀가 그런 자신의 성격에 의문을 던졌을까? 다른 질투심에 여자친구들이 뭐라고 ' 넌 이상한 애야. ' 라는 말을 듣지 않았다면 성격을 고치려고 노력했을까? 아니다. 본성 그대로가 그녀에겐 행복하다. 만약에 그녀를 그녀 자체로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났다면 그녀가 바라는 만큼 그녀를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났다면 이런 고민을 했을 것이라 생각 안한다. 결국 이런 고민의 일련 과정도 사랑을 위해서 아닌가. 올렌까에겐 없었지만 그녀에게 있는 것 ㅡ 보편적으로 지금 현대여성들이 다 있는, 그리고 꼭 여성뿐이 아니라 모든 젊은이들이 갈구하는 자신의 자아, 정체성은 정녕 존재하는 것일까. 아예 없을지도 모른다는 쪽에 생각이 기울고 있다. 나도 한 명의 올렌까이지만 '자유'의 개념을 알기 때문에 괴로워하며 자유 안에 갇힌 사람처럼 완전한 올렌까가 될 수는 없다.
e****i 2004.12.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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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의지'란 무엇인가...
"'여자의 의지'란 무엇인가..." 내용보기
항상 누군가와 애정(또는 사랑)의 사슬에 얽매여 살아야만 행복해하고,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며, 진지한 삶에 동화되어 살아갈 수 있었던 여인 올렌카... 그녀의 '첫번째남자' 쿠킨과는 파우스트와 지옥의오르페우스에 대해 논하고, '두번째남자' 푸스토발로프와는 목재값과 운임에 대해 논하고, '세번째남자'가 될 뻔했던 스미르닌앞에선 동물에 대해 얘기했던 그녀는 누굴 진정으로
"'여자의 의지'란 무엇인가..." 내용보기
항상 누군가와 애정(또는 사랑)의 사슬에 얽매여 살아야만 행복해하고,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며, 진지한 삶에 동화되어 살아갈 수 있었던 여인 올렌카... 그녀의 '첫번째남자' 쿠킨과는 파우스트와 지옥의오르페우스에 대해 논하고, '두번째남자' 푸스토발로프와는 목재값과 운임에 대해 논하고, '세번째남자'가 될 뻔했던 스미르닌앞에선 동물에 대해 얘기했던 그녀는 누굴 진정으로 사랑하였을까? '운명'이란것이 가져다 준 불가피한 불행이긴하지만 올렌카는 마치 그런 운명의 힘을 비웃기라도하듯 남편이 뜻하지않은 죽음을 맞이한 이후엔 언제나 또 다른 '애정'을 갈구하고 쟁취하게된다. 그것은 여자(동시에 인간의생리!)의 '갈대'같은 본능에 의한것이기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두명의 남편을 떠나보낸것도 모자라 다시금 '마지막 희망'이 되어주었던 스미르닌의 아들 사샤의 그 천진난만함 역시도 다시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내야만 한다.(스미르닌의 이혼한 아내와 다시 살기로 결정한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행복하다. 그들이 자신의 집으로 이사를 올 것이기때문에... 멀리서라도 사샤를 바라볼 수 있기때문에... 일방적이지만 올렌카는 앞으로도 계속 사샤에게 '애정'을 보낼 수 있기때문이다.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 것이지만 행복은 이미 올렌카의 몫이니 정말 다행이다... 여자의 '모성본능'과 '사랑과 애정'에의 집착(본능!), 동경을 이처럼 짧은 이야기형식으로 표현해낸 체호프의 감각에 경의를 표하며...
k*****7 2003.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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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더더욱 가슴 아픈 여인.
"그래서 더더욱 가슴 아픈 여인." 내용보기
올렌카의 삶을 메워준 건 그녀를 스쳐간 많은 이들의 숨결이었다. 끊임없이 사랑받고 사랑하기를 원했던 여인, 그녀가 바로 귀엽다 못해 안쓰러운 여인 올렌카이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하고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사는 것이 진정 사랑을 실천하는 한 가지 방법일까. 그렇다면 올렌카의 사랑을 어떻게 해석해야하는 걸까. 그녀의 사랑은 머무르는 법이 없었다. 마르
"그래서 더더욱 가슴 아픈 여인." 내용보기
올렌카의 삶을 메워준 건 그녀를 스쳐간 많은 이들의 숨결이었다. 끊임없이 사랑받고 사랑하기를 원했던 여인, 그녀가 바로 귀엽다 못해 안쓰러운 여인 올렌카이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하고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사는 것이 진정 사랑을 실천하는 한 가지 방법일까. 그렇다면 올렌카의 사랑을 어떻게 해석해야하는 걸까. 그녀의 사랑은 머무르는 법이 없었다. 마르지 않는 샘처럼 끊임없이 돌고 돌아 상대의 가슴 속을 진득하니 적셔주는 것이 그녀의 사랑법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여러 번 되풀이 되었고 영원히 귀엽게만 기억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던 올렌카의 얼굴에도 자잘한 주름이 내려앉았다. 그녀는 끊임없이 누군가의 사랑을 먹고 기나긴 삶을 영위해갈 것이다. 왜 그녀는 홀로 서지 못하는가.
m****m 2003.10.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