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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다음으로 두번째 접하는 버지니아 울프 작가의 책. 59살에 우즈 강에 투신 자살한 버지니아 그녀는 아버지와 남편 모두 작가였다고 한다. 심적으로 힘든 생을 살았다고 생각되는 그녀. 이 책 <댈러웨이 부인>은 그녀의 네번째 장편소설로, 클러리서 댈러웨이라는 한 중년 부인의 하루 동안의 일을 이야기 하고 있다.
주인공과 관계된 하루 동안의 이야기. 언젠가 어떤 다른 책에서도 하루 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한권에 다 담았던 책이 있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전쟁이 막 끝난 6월의 중순 런던- 클러리서 댈러웨이 부인은 52살로 이 날은 저녁파티 준비로 바쁘게 하루를 시작한다. 바쁜 하녀를 대신해 이른 아침 꽃가게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서는데. 11시쯤에 댈러웨이 부인이 결혼하기 전 그녀를 열렬히 사랑했던 피터가 그녀의 집을 찾아오고. 전쟁에 참전한 남자 셉티머스(결혼하였음)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하루 동안 댈러웨이 부인의 이야기이지만 그녀 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시선이 닿는 주인공들의 내면도 하나 하나 보여주고 그 주인공들의 과거까지 보여주면서 그들이 지금 생각하고 있는 감성들이 왜 그러한지를 알려주면서 진행된다. 댈러웨이 부인. 자살한 셉티머스(결혼했음) 그리고 그의 아내. 댈러웨이를 사랑했던 피터. 댈러웨이 부인의 남편 리처드. 부루톤 여사. 등등..
전쟁에 참여한 셉티머스가 결국에 자살한 일은 작가와의 내면과 닿아 있었던 거란 생각이 내내 지워지지 않았다. 책의 분위기는 상당히 어둡다. 환하고 밝은 의식은 전혀 감지가 되지 않는. 인물 한명한명이 공허하고 안개낀 하늘에 둥둥 떠 있는 것 같은 기분을 안겨준다. 그래서 인지 읽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다만, 댈러웨이 부인을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내면을 아주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책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다.
우리는 얼마나 바보 같은가. 빅토리아 거리를 가로지르며 그녀는 그런 생각을 했다. 우리가 왜 이토록 삶을 사랑하는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그것과 화해하고, 자신의 주위에 쌓아올리고, 무너뜨리고, 매순간 새롭게 건설하는지는 하늘만이 알 노릇이라고. (p.7)
그녀의 감정은 모두 겉으로 드러났다. 그 속의 그녀는 아주 예민했다. - 가령 성격을 판단하는 일은 샐리보다 훨씬 능했고, 그 밖에도 아주 여성스러웠다. 어디에 가 있든지 자신만의 세상을 만드는 특별한 재능, 여성스러운 재능이 있었다. 그녀가 방에 들어와 서 있으면, 문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주위에 모여 서는 것을 그는 여러 번 보았다.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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