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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틀에 꿰어 맞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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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지은이의 경력을 보고는 적잖이 의심을 했다. 뉴욕 출생. 하버드대학 경제학과 우등 졸업, 워튼스쿨 MBA과정, 하버드 대학 경제학박사학위 취득, IMF근무, 콜로라도 주립대 경제학교수. 우크라이나, 멕시코, 아르헨티나, 필리핀, 중국, 볼리비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를 방문하여 강의, 이들 국가의 주요 정부기관 및 국제기구들을 위한 중책 또는 고문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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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지은이의 경력을 보고는 적잖이 의심을 했다.

뉴욕 출생. 하버드대학 경제학과 우등 졸업, 워튼스쿨 MBA과정, 하버드 대학 경제학박사학위 취득, IMF근무, 콜로라도 주립대 경제학교수.

우크라이나, 멕시코, 아르헨티나, 필리핀, 중국, 볼리비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를 방문하여 강의, 이들 국가의 주요 정부기관 및 국제기구들을 위한 중책 또는 고문역할.


거의 엘리트 코스에 이 방면의 권위를 볼 때면 지은이에게 이들 빈곤국가에 대한 우월감으로 가득차 있지나 않을까.


또한 북서유럽과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선진국의 모델을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기타지역을 후진지역으로 이분하여 그 지역이 왜 그렇게 되었으며, 어떻게 해야 한다고 하는 자문이 결국은 그들은 할 수 없다는 전제를 받아들이도록 한 것은 아닌가 걱정된다.


지은이는 왜 그 후진지역의 부와 경제기반과 생활수준이 선진지역인 북서유럽과 일본의 것에 비해 보잘것 없는가에 대한 설명을 한다.


다원주의, 레버리지, 권력확산을 부의 창출의 환경조건으로 보고 있다.


사회가 다원화 되어 있고, 레버리지(권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수직적 연합을 적용하는 것)를 사용할 수 있으며, 권력이 개개인에게 나누어져 있는 민주주


의 사회를 말한다.


또한 일본을 우리가 아는 것과는 달리, 즉, 일본이 쇄국정책을 펴고, 빈곤에 시달리다, 1868년 메이지유신으로 개방되고 서양을 본 떠 산업이 활성화되어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였다고 하는 설명에 반박하면서, 일본이 이미 서구의 수준만큼 상업, 농업, 유통업 등이 발달해 있었고, 이는 일본의 정치구조가 소수에 집중되어 있었던 것이 아니고, 권력확산을 통해 민중이 권력을 많이 나누어 가지는 민주주의가 보편화 되어, 산업이 발달했다는 주장으로,


지은이의 이론과 일맥상통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한 여타지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이론으로 그들이 왜 그렇게 가난해 왔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식민지 국가로 전락하여 고유의 경제모델과 정치모델을 갖출 수 없는 상황에서 그들이 남아있는 권력기관에 부담스럴 만큼 많은 권력을 쥐어주고 떠남으로써 사회를 혼란시키고, 서로 다투게 되는 분위기로 만들어 버린 것에 대한 문제는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치부해 버린다. 특히 아프리카의 후진성에 대해 그렇게 묘사하고 있다.


게다가 지은이의 이론이 약간이라도 의심을 받을 것 같으면, 그러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론이 맞는 것이란 주장을 하고, 같은 사례임에도 유럽의 것들은 특별한 경우이고, 아프리카등 후진지역은 일상적인 일로 묘사하는 것도 있다.


이 책을 ‘오리엔탈리즘’을 읽기 전에 읽었더라면 몰랐을 내용도 눈에 띈다.

제국주의의 은폐시도가 그것이다.

아프리카의 노예무역으로 인해 손실된 인구가 ‘잔혹하고 파괴적이기는 했’으나 장기적으로 아프리카의 경제발전을 방해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P.209-)


아프리카의 경제가 파탄난 것이 식민주의로 인한 것이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은 식민주의가 물러간 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214페이지(식민주의에 대한 변명).


또 인도에 대해서는 원래 수많은 전쟁, 지역분쟁, 종교전쟁 등이 식민지배가 끝나고 억압되었던 이러한 분쟁이 그들이 없는 틈을 타서 다시 시작되는 것으로 묘사하고, 그들의 지배로 인해 인도고유의 정치체제가 마비되어 나타난 이유라고는 보지 않는 식민주의 사관을 견지하고 있다.


결국 선진국이라 불리우는 서유럽이나, 일본을 정의로, 여타지역을 악으로 규정하는 패턴을 유지하고, 서양과 비서양을 양분한 오리엔탈리스트라는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비서양인 일본을 끼워 넣지 않았나 의구심이 든다.


게다가 이 책은 지은이의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제시하는 사례로, 그 분량을 반이상으로 줄여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지은이의 이러한 서술이 뭔가를 발견한 것 처럼 이야기 하고 있으나, 그것은 세계 각국의 국내 사정과, 문화, 관습등 천차만별인 사회조건을 무시하고 지은이의 잣대로만 평가하여 해결책으로 사용하기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각 나라의 그것을 먼저 파악하고 원인을 입체적으로 파악하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a****l 2007.09.27.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