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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그만두고 나니까 정년 없이 계속 일을 하는 사장 친구들이 가장 부럽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사장이란 자리는 과연 어떤 곳일까? 이 책에서는 사장이라는 자리가 주는 책임감과 중압감을 중심으로 사장이 느끼는 딜레마를 해부한다.
개인적으로 기관장을 몇 번 해 봤다.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가질 수 있는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도 그만큼 커진다는 점을 실감했다. 사장의 경우에는 자신의 사업 결과에 따라 수 많은 종업원과 그 가족들 생계가 좌지우지되기도 한다. 주변으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참고할 수 있지만, 최종적 결단은 본인이 직접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사장은 외롭고 고독하다.
이 책에서는 사장이 느껴야 하는 외로움, 중압감, 책임감 등 겉으로 보이지 않는 내면적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사업이라는 것 자체가 고객의 마음을 읽고, 급변하는 상황에서 직원들과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일이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인간관계를 관리하고 처리해야 한다. 저자는 그런 사장의 역할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리더는 자신과 싸운다. 이 세상 모든 것과 싸우고 자신과 싸운다. 맨 먼저 자신과 싸우고, 세상과 싸우며, 맨 마지막에 다시 자신과 싸운다.(103쪽)"
사장이라는 자리가 주는 딜레마의 본질은 무엇일까? 저자는 사장은 외롭더라도 혼자 가야 하는 자리이지만, 동시에 괴롭더라도 직원들과 함께 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사장이라는 권한을 내세우기 전에 직원들이 잘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고, 본인은 조용히 뒤로 물러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마음가짐을 갖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많은 내공과 수련이 필요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기관장이 될 무렵 이 책이 발간되어 비전과 전략, 직원관계 등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처리방법을 배울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서 책을 읽었다. 이젠 중립적인 상황에서 다시 읽어본다. 저자가 언론인으로서 기관장들을 인터뷰한 내용들을 정리한 것들이 주가 되어 있다 보니 본인의 경험에서 나오는 다양한 문제 해결 사례들이 다소 부족하다. 자신의 경험을 다룬 다른 책도 읽어보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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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방을 흔히 'The Corner Office' 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통상 '전망이 좋은 모퉁이 방'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본질은 '혼자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고독한 사람의 방'입니다. 방점이 고독과 외로움에 있습니다. 마치 금반지의 본질이 금이 아니라, 손가락을 넣는 구멍이듯이 말입니다.
저도 두달전에 기관장이 되었습니다. 지난 30년간의 공직생활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지금까지 월급장이 마인드로 살아왔다면 이젠 CEO 마인드로 살아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내가 직접 일하기보다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아침 기상시간이 5시에서 4시로 당겨졌습니다. 항상 이런 저런 고민과 생각으로 머리속이 혼란스럽습니다. 이처럼 사장이라는 자리는 얼핏 화려해 보이지만 혼자서 모든 책임을 감당하고, 매 순간 결단하며, 묵묵히 직원들을 이끌어야 하는 고뇌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CEO 마인드와 기관장의 본질에 대해 많이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은 것을 공감하였습니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사장 자리는 외롭더라도 혼자가야 하는 자리라는 것이지요. 물론 최종적 의사결정 측면을 강조한 말입니다. 현실적으로는 조직구성원과 함께 가야 합니다. 함께 간다기 보다는 그들이 잘 갈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고 때론 본인은 조용히 뒤로 물러날 필요도 있습니다. 알면서도 속아 주기도 하고, 져 주기도 합니다. 불확실해 보이는 미래의 길은 앞장서서 걸어가야 합니다. 결국 본질적으로 혼자 가야 하는 자리지만 동시에 직원들과 함께 가야 하는 딜레마 속에서 사장은 힘들고 지치게 됩니다.
사장이라는 자리의 본질을 분석하여 사장이 외로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제시해 많은 사장님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책입니다. 나만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나만의 이야기만이 아니라는 깨닫게 됩니다. 실재 기업 사장님 사례를 제시하여 생동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구체적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상황의 설명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많은 이야기 중에 한 중소기업 사장의 말을 인용한 내용이 가장 가슴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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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에는 사장들의 근심도 늘어갈 것이다. 그렇다고 경제가 활성화되었을 때에는 사장들의 고뇌가 없었을까? 저자는 회사 규모가 크나 작으나 사장이라는 자리와 역할을 맡게 되면 겪을 수밖에 없고 감당할 수밖에 없는 애환이라는 것이 있다고 말하며, 이들이 괜한 일로 혼자 고민하고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다들 책을 읽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또는 직원들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했다."는 반응을 보인 이 책《사장의 길》에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는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서광원. 사업을 하면서 겪은 경험들과 궁금했던 것들을 현직 사장들을 대상으로 취재,《사장으로 산다는 것》(2005년)을 출간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장이라는 존재와 역할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조직을 이끄는 사장으로 대표되는 리더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또 어떤 어려움들이 있고, 어떻게 이겨내야 할가? 저자는 경영 현장과 진화생태학에서 이 답을 찾는 연구를 해오고 있다. 조직과 리더를 살아 있게 하는 생명력 넘치는 리더십을 찾기 위해서다.《사장으로 산다는 것》이 입문서였다면 이번에 출간한《사장의 길》은 본격적인 개론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 생각보다 재미있다. 사장들의 심정 속으로 들어가 본다. 예전에 들은 유머가 생각난다. "엄마, 학교가기 싫어요."라고 말하던 딸이 사실은 선생님이었다는 유머처럼, 출근할 생각에 진저리가 나는 사장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사장은 어떻게 해야한다는 의무감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한 사람의 속사정을 풀어나가는 것으로 시작되니 예상 밖의 진행에 이야깃속으로 빠져든다. 사장을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며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첫 번째 매력이다.
외로움, 자기조절능력 상실, 일탈 등 사장에게도 이럴 때 위험이 찾아온다. 리더들이 아부 잘하는 사람을 가까이하고, 혼자 사는 노인들이 외판원들에게 잘 속아 넘어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하지만 이 책에서는 '결국 혼자 가는 길'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혼자 밥을 먹고, 자신만의 장소를 만들어 혼자 가고, 결국에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야하는 그런 자리인 것이다. 휩쓸리지 말고, 당황하지 말고, 자신의 위치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또는 어떻게 하지 말아야 할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다양한 사장님들의 사례에서 배울 수 있다.
유혹이 시작되는 곳 "우리 회식이나 할까?"도 흥미롭다. 노련한 사장은 자신이 번개를 쳤음에도 알아서 빠져줄 줄 알지만, 초보 리더들은 다르다고. 본능을 따라 2차에 3차까지 가지만 그러는 동안 중요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있음을 까맣게 모른다고 말한다. 권위가 달아나고 존경을 멀리 떠나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특히 사장 직책을 수행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격하게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남들은 부러워하는 자리의 사람이어도 마찬가지다. 그 심정을 알아주는 사람은 주변에 없을지라도 이 책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 책의 앞부분에 있는 추천사는 책을 다 읽고 나서 보면 다가오는 느낌이 배가된다. 그들도 고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이라는 점에서 이해의 폭이 넓어지니 말이다. '다른 사장은 어떨까?' 책을 받아들고 처음 든 생각이었다. 읽다 보니 사장의 공통된 고민과 생각에 많은 부분 공감했고, 선배 CEO들의 살아있는 경험과 지혜를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 _조남성 삼성SDI 사장 이 책은 얼핏 화려해 보이는 리더의 자리가 실제로는 혼자서 모든 책임을 감당하고, 묵묵히 직원을 이끌며, 매 순간 결단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고뇌로 갇그한 자리라는 것을 사실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반드시 혼자서 가야하는 길이지만, 직원들과 같이 가야만 하는 딜레마 속에서 힘들고 지친 사장들에게 위안이 되어 주는 책이다. _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사장도 인간이라는 말이 진정으로 와닿는 책이다. 저자는 11년 전《사장으로 산다는 것》의 에필로그에 '사장도 인간이니까'라는 말로 끝냈는데 알고 보니 잘 모르고 맞힌 정답이었다고 말한다. 인간을 알고 세상을 알아야 한다는 것, 그래야 본질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로 장애물을 넘고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장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사장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다잡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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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하고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 사장에게 중요한 게 뭘까? 사람을 쓰고 경쟁자를 이기는 법도 알아야겠지만,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본질적으로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하다. 그래야 오래 갈 수 있고 멀리 갈 수 있다. 날이면 날마다 무엇이 나를 넘어뜨리는 돌부리인지 모르면서 하루하루 팍팍하게 사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게 또 있을까? - '서문' 중에서
사장의 길은 외롭고 험난하다
겉보기엔 매우 화려해보이지만, 사장이란 자리가 꼭 그렇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아마존에 비싼 가격에 피인수된 신발 유통회사 자포스의 젊은 사장 토니 셰이의 말을 들어보면 그렇다. 자포스 이전에 그는 링크 익스체인지 라는 회사를 설립 2년 만에 2억 6,500만 달러를 받고 마이크로소프트 매각했는데, 당시의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처음 시작할 때 직원은 5~10명밖에 안 돼 하루종일 일에 빠져 살면서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모르고 살았는데, 직원이 100명 가까이 될 규모로 덩치가 커지면서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게 무서워 알람시계를 끄고 , 또 끄고 잤습니다. 출근하는 게 겁이 나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습니까? 저는 아니었어요"
창업을 해서 회사를 일정 규모 이상 키워본 사람들은 안다. 회사가 커지고 직원이 늘어나면 기쁨도 커져야 하는데, 회사가 성장할수록 정나미 떨어지는 일이 너무나도 자주 발생한다. 이때마다 겨우 버텨오던 마음이 무너지면서 흔들리게 된다. 마냥 앞이 암담해진다. 이는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사장이 되면 다른 회사로 옮겨가기도 쉽지 않다. 앉은 자리가 편하겠는가, 잠이 오겠는가, 밥을 넘긴들 소화가 되겠는가? 소화가 된들 피와 살이 되겠는가. 남들 보기렌 어떨지 몰라도 파리 목숨이 따로 없다. 암담하다. 직원들에게 불확실성이란 강 건너 산일 수 있겠지만 리더들에게 그것은 일상생활이다.
'오늘도 외로웠다'
경남 거창의 부잣집 다섯째 딸에게 사업자 아버지는 언제나 멋지고 근사했다. 어린 딸은 그런 아버지의 사무실 책상 가운데 서랍이 늘 궁금했다. 항상 꽁공 잠가두는 데다 근처에 가지도 못하게금 '접근 금지' 엄포를 놓기에 더욱 그랬다. 소녀는 분명 돈다발이 가득할 거라고 믿었다. 하루는 그 서랍이 열린 채 아버지가 없었다. 기회였다. 소녀는 그 금기를 열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돈다발은 커녕 돈은 한 푼도 없었다. 대신 그 자리에 5권의 공책이 있었다. 그중 4권 가득 글이 빽빽했다. 아버지의 일기였다. 첫 구절이 눈에 확 들어왔다. '오늘도 외로웠다', 충격이었다. 아버지의 겉모습이 저렇게 근사한데, 안에는 다른 모습이 살고 있었던 것이다. 사람은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에 있는 진실로 읽어야 할 존재임을 깨달았다. 이는 시인 신달자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다.
'왕이 된다는 것'
전 세계 신화와 전설에 등장하는 영웅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신화학자 조셉 캠벨에 의하면 영웅들은 주로 깊은 숲 속이나 큰 나무 아래, 그리고 험한 곳에서 자신의 소명을 받는다. 안전하고 편안한 곳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소명을 깨달은 그들은 그 소명을 성취하고자 먼 길을 떠난다. 익숙한 모든 것들을 떨쳐버리고 미지의 땅으로 혼자서 머나먼 여정을 시작한다.
아프리카 동북부의 수단과 에티오피아 국경 접경지대에는 아누아크 족이 살고 있다. 총 7만여 명쯤 되는 토착민인데, 1990년대에 왕이 사망하면서 수많은 아들 중 아동고 아가다를 왕위 계승자로 지명했다. 지명된 아들은 무조건 왕위를 이어받아야 하는 게 이 부족의 전통인데, 공교롭게도 당시 아동고는 그곳에 거주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수단과 에디오피아는 자국의 영토를 넓힐 목적으로 아동고 체포령이 발동되었고, 독립을 지향하던 아동고는 캐나다로 망명했다.
막상 캐나다로 와보니 생활이 녹록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고민 끝에 현지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부족들이 눈에 밟혀 고양으로 돌아갔다. 다행히 체포되지 않은 그는 무사히 즉위식을 거행할 수 있었다. 즉위식이 끝나자 부족의 원로들이 왕으로서 지켜야 할 규칙들을 제시했다. 납득할 수 없는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이 있었다.
왕은 거처에서 혼자 지내고, 식사도 혼자, 부족민과 함부로 대화해도 안 된다.
아플 때도 아프다는 것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아내를 많이 얻어야 한다. 혈통이 끊기는 불행을 방지해야 한다.
초원의 제왕인 사자는 태어나서 2년쯤 지나면 그 무리를 떠난다. 짝짓기의 충동이 밀려오지만 그 상대가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근친혼을 방지하는 사자들의 생존전략이므로 일찌감치 알아서 스스로 떠나게 된다. 충동을 못 이겨 무리의 사촌들에게 구애한다면 무조건 추방된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다. 혼자서 방랑하는 시간을 견뎌낸 사자는 힘을 축적한 다음 지켜본 무리의 보스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이겨야만 제왕이 된다. 유라시아와 북미 대륙의 초원에는 늑개가 최강자이다. 이들도 아프리카 초원의 사자와 동일한 과정을 밟는다.
새로운 젊은 왕을 모신 아누아크 족은 왜 '왕은 혼자 지내야 하고 혼자 식사를 해야 한다'는 전통을 새로운 왕에게 내밀었을까? 누군가와 밥 먹는 걸 통해 공정함이 훼손되지 않아야 왕의 권위가 서고, 권위가 있어야 부족민들이 그의 지시를 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할 수 있다고 아무하고나 대화하고 농담을 나누게 되면 권위가 훼손되듯이 밥 먹는 것도 마찬가지인 까닭이다. 당연히 아프지도 말아야 한다. 자신보다 부족민의 이익을 우선해야 하기 때문이다.
리더의 고독은 나누는 게 아니다. 아니, 나눌 수 없다. 나눌 수 없는 고독을 나누려는 순간, 그러니까 고독하지 않으려는 순간, 문제가 시작된다! 고독을 뜻하는 영어 단어 solitude는 sole에서 시작된 단어다. sole은 태양을 의미한다. 하늘의 태양이 둘일 수 없듯 홀로 있어야 하는 것이다.
호랑이는 병든 듯이 걷는다
<채근담>에 '응립여수 호행사병鷹立如睡, 虎行似病'이라는 말이 나온다. '매는 조는 듯이 앉아 있고 호랑이는 병이 든 듯이 걷는다'는 뜻이다. 존재감을 높이고 위세를 높일수록 주변의 경계심 또한 높아지는 건 당연지사, 위기가 임박했다는 징조를 느낀 사냥감들은 바람처럼 사라져버린다. 적당한 거리에 사냥감이 있어야 쉽게 사냥을 할 수 있는데, 다들 사라져버리면 먹고사는 게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노련한 매는 조는 듯 앉아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쏜살같이 덮치고 경험 많은 호랑이는 병든 듯 걷다가 전광석화처럼 달려든다. 매섭게 앉아 있고 당당하게 걷는 게 힘든 게 아니라 조는 듯 앉아 있고 병든 듯 걷는 게 힘들다. 자연의 최강자들은 평소에는 져주고 또 져주다가 반드시 이겨야 할 때 이기는 허허실실 전략의 고수들이다.
고려 말기에는 대표적인 두 장수가 있었다. 최영과 이성계였다. 두 장수 모두 전쟁에 능했지만 시대는 이성계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 둘의 승패는 자기 자신이 아니라 부하들의 마음에서 갈렸던 것이다. 최영은 청렴하고 강직하고 엄하기만 했다. 사실 칼 같은 성격에 따뜻함이란 없다. 반면 이성계는 자신에게 엄했으나 부하들에겐 관용을 베풀었다. 최영의 부하들조차 이성계 휘하에서 싸워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이미 게임은 끝난 셈이다.
배기가스 조작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결국 최고의 자리에서 물러난 전 폴크스바겐그룹 CEO 마르틴 빈터코른은 카리스마를 내세워 혁혁한 실적을 올리며 세계 1위를 향해 거침없이 달렸지만 마침내 일이 터지고 말았다. 무리한 목표를 달성하라고 엔지니어들이 압박당하자 그들이 선택한 것은 바로 조작이었던 것이다. 실패가 용서되지 않는 마당에 이판사판 아니었을까 말이다. 마찬가지로 김정은 정권에 상납금을 더 이상 바칠 수 없는 북한 식당 종업원들이 단체로 택할 수 행동은 망명 뿐이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먼저 받기를 원한다
회사에서 사장은 어떤 사람인가? 주는 사람이다. 월급을 주고 관심을 주고 마음을 주는 건 물론 수시로 '믿는 도끼'에 찍힐 걸 알면서 발등까지 내주어야 한다.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어디로 가야 할지 보여'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구성원들이 자신을 믿고 따르기를 원한다면 그들에게 먼저 자신을 따르라고 하기보다 자신이 그들에게 '먼저', 뭔가를 '줄' 수 있어야 하고, 그들의 존재와 능력을 믿어'주어'야 한다.
모든 종교는 이웃들에게 '먼저 주라'고 가르친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신도들은 '먼저 받고자' 한다. 인간의 유전자 속엔 손해보는 일을 하지 말라고 각인되어 있다. 일을 제대로 시키려면 이런 본능을 이겨내야 한다. 먼저 주는 것으로 고마음을 느끼게 하고 열심히 일하는 태도를 이끌어내야 한다. 인사 전문가들도 한결같이 이젠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서 월급을 주는 게 아니라 열심히 일하라고 주는 태도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노란 싹을 제거해야 한다
'싹수가 노랗다'는 말이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보지 않아도 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직을 이끌어가는 데 방해가 되는 괴물 때문에 속 썩고 골머리를 앓지 않으려면 '노란 싹'을 잘 가려내어 미리 특별 관리를 해야 한다. 화단의 잡초들을 미리 제거하지 않으면 급속도로 성장한 일들 때문에 나중에 몇 십 배의 노력과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최근에 중국의 안방安邦보험그룹이 국내의 알리안츠생명을 헐값에 독일 알리안츠그룹으로부터 인수했다고 보도되었다. 알리안츠그룹이 인수하기 전 이 회사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제일생명이었다. 국내에선 차이나머니의 국내 금융계 공습이라는 표현가지 사용했지만, 나는 이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 알리안츠생명은 한마디로 고비용 저효율의 대표적인 케이스였다. 알리안츠그룹이 내부 컨설팅을 통해 구조조정을 시도하여 했지만 강성노조의 벽에 막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감내하다가 인수자가 나타났을 때 35억원에 매각했던 것이다. 참고로 이 회사의 2015년 실적은 약 87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리더가 가진 힘이란 나쁜 힘이 자라는 걸 억제하고 생산적인 힘이 생기도록 하게 하는 것이다. 난초 같은 식물들이 그러는 것처럼 힘을 가져야 평화로운 공생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미리 조심해서 다루지 않으면 지금처럼 힘이 커져 '외나무다리 결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된다. 싹이 노랄 때 알아보고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어떤 게 노란 싹일까? 경험 많은 사장들이 말하는, 무엇보다 조심해야 할 세 가지 노란 싹들이 있다. 이미 시효가 지났지만 맹목적으로 작동하는 본능처럼, 조직을 병들게 하는 좋지 않은 조직 본능들이다. 흔들릴 것인가, 흔들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세 가지 노란 싹은 다음과 같다.
능력 부족을 욕심으로 메우는 사람들~ 영화 <노스페이스>의 윌리같은 인물
무능력자보다 더 무서운 사람들~ 불평불만 분자
아프지만 내쳐야 할 사람들~ 끝까지 반대하는 사람
유능함의 두 가지 조건
리더십이란 두 가지 원초적인 능력에서 시작한다. 성과를 내는(먹을 걸 찾아내거나 만들어내는) 능력과 조직을 하나로 만드는(그래서 효과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능력이다. 조직이 리더를 따르는 가장 기본적이고 강력한 이유이다. 이 능력을 효과적으로 증명하는 순간 조직은 리더를 따르지 말라고 해도 따른다. 사람들 안에 있는 리더 희구 본능이 자동으로 작동하여 그들의 몸을 이끌어간다. 리더가 자격이 있다는 걸 능력으로 증명할 때 조직은 스스럼없이 따르고, 가치가 있다고 믿으면 자신의 노력뿐만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 목숨까지 바친다.
특히, 한국인은 탁월한 리더가 앞장서서 숙명처럼 느껴지는 비전이나 목표를 제시히면 이에 빠르게 응집한다. 왜 따라야 하는지, 명확하고도 강력한 이유를 제시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똑똑한 사람들이 회사를 위해 일하고 싶은 강력한 이유를 만들어내는 것, 리더가 해야 할 일이 바로 이것이다.
가시방석이 바로 꽃자리이다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 구상, <꽃자리> 중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사장일지라도 지금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화살이 몇 개 남지 않았을 때 사냥꾼의 진정한 면모가 드러나는 법이다. 사장이라는 자리와 역할은 바로 구상 시인의 시가 적절하게 답한 듯하다.
1939년, 런던은 거의 패닉 상태였다. 유럽을 휩쓴 나치 독일이 무차별 미사일 공습에 이어 조만간 영국에 상륙한다는 악성 루머가 돌면서 공포심은 극에 달했다. 당시 국왕인 조지 6세와 윈스턴 처칠 수상은 국민들에게 힘으로 맞서야 하며, 용기와 기운은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므로 침착하게 하던 일을 계속하라고 부탁했다.
지금의 어려움을 온몸으로 맞서야 한다. 굳게 마음 먹고 이겨내야 한다. 가고자 했던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사장의 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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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들이여, 제대로 '고독'하라! ![]() 책<사장의 길>은 리더들의 딜레마, 고충 등을 다룬다.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이라면 한 번(누군가에게는 늘)쯤은 고민해봤음직한 심리들. 그 심리들이 다양한 사장들의 인터뷰나 선례들로 채워져 있다. 겉으로 볼 때 사장이라는 직책은 햇빛을 가장 먼저 받는, 태양과 다름 아닌 자리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햇빛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그림자가 생기는 법. 책은 이 '그림자'에 집중한다. 'CEO라는 빛나는 존재에게도 '달의 뒷면'이 있다. 앉기 전에는 본인도 잘 모르니 남들은 더더욱 알 수가 없는 것.' - 52쪽에서 리더들이 겪는 고충의 이유들은 각양각색이겠지만, 결국 '본능'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인간의 본능이라는 생물학적 유산들에 부딪히는 것이 사장의 '가장 큰' 고충이다.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다. 하지만 사장은 고독을 겪어야만 하며, 그렇기 때문에 그것과 맞서 싸워야만 한다. 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조직의 구성원들을 잘 알아야 한다. 결국 사장에게 필요한 것은 '인간에 대한 탐색'이다. 이는, 사장 개인에 대한 발전 뿐만 아니라 회사를 위한 발전에도 명백히 필요한 부분이다. 경영은 결국 '사람으로 시작하고 사람으로 끝나는 것'이다. 사장이 되기로 결심했다는 것은 자신만의 세계를 건설하는 것과도 같다. 자신만의 세계를 건설한다는 것은 결국 치열한 고독과의 싸움이다. 하지만 고독은 지옥이다. 프랑스의 문호 빅토르 위고가 "지옥의 모든 것이 이 단어 속에 있다. 고독." 이라고 말했듯이…. 그렇다. 이 책은 결국, 제대로 된 사장의 길을 걷기 위해서는 '고독과 맞서라'고 말한다. 혼자 있게 하는 건 '형벌'과도 같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사장의 길이라는 것이다. 고독이라는 황야는 사장이 '반드시 겪어야 할' 통과의례라는 것이다. '나만의 작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용기 있게 황량한 초원과 벌판으로 나가 혼자가 되는 것이다. 그 누구의 길도 아닌 나만의 길을 가는 것이기에 아무도 없는 것이고 고독한 것이다. 그래서 자기만의 길을 가는 사람에게 '황야'는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의례이다.' - 90쪽 <사장의 길>은 리더들에게 '고독과 맞서라'고 격려한다. 고독한 것이 비단 개인 자체의 문제가 아닌, 반드시 겪어야 하는 과정이며, 그렇기 때문에 '고독에 "잘" 맞서라'고 위로한다. 리더가 고독하지 않다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책의 설명이다. 고독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태양(sole)에서 기인된 것이므로, 태양이 되기로 자처했다는 것은 고독을 감내하겠다는 뜻과 같다. '리더의 고독은 나누는 게 아니다. 아니, 나눌 수 없다. 나눌 수 없는 고독을 나누려는 순간, 그러니까 고독하지 않으려는 순간, 문제가 시작된다! 고독을 뜻하는 영어 단어 solitude는 sole에서 시작된 단어다. sole은 태양을 의미한다. 하늘의 태양이 둘일 수 없듯 홀로 있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이 고독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고독은 리더 개인의 발전을 위한 조언이라면, 조직을 이끄는 데 필요한 처세도 안내한다. 조직을 잘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져주는 자세', '먼저 주는 능력', 더불어 '생각은 혼자 하고 행동은 같이 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 책의 설명이다. 정리하자면, 리더는 통과의례인 고독을 받아들이고 즐겨야 한다. 하지만, 조직의 완성은 홀로 이룰 수 없는 법이니, 구성원들과 함께 나아가야 한다. 리더는, 지독하게 혼자이어야 하면서도 언제나 함께 가야 한다는 마인드를 새기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탐색이 우선시된다. 개인(나)은 홀로이지만,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홀로일 수 없는 법. 이 두 본능에 대한 탐색과 생활에서의 조율이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이다. [책 속의 한 줄] 외로움과 고독, 심리학은 이 둘을 다른 것으로 구분한다. 외로움loneliness은 누군가와 같이 있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 떨어져 있는 것이고 단절되어 있는 상태다. 고독solitude은 혼자 있고 싶어서 있는 것이다. 외로움은 원치 않게 떨어져 있는 것이고, 고독은 원해서 떨어져 있는 것이다. 외로움이 쓸쓸함이나 우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동반한다면 고독은 자유로움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온다. 외로움이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내적인 공허라면 고독은 무언가를 얻어 충만해지는 것이다. 외로움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고통을 주는 것이라면 고독은 에너지를 생성해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것이다. - 81쪽 '우리 인생 여정의 한가운데에서, 나는 '어두운 숲 속'에서 헤매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였다. 그곳은 반듯한 길이 숨겨져 있는 장소다.' 단테는 황야와 같은 어두운 숲 속에서 자신이 가야만 하는 길을 발견했던 것이다. - 93쪽 '리더는 자신과 싸운다. 이 세상 모든 것과 싸우고 자신과 싸운다. 맨 먼저 자신과 싸우고, 세상과 싸우며 맨 마지막에 다시 자신과 싸운다.' 고독할 줄 알아야 한다. 강한 사람은 혼자 있을 때 강한 법이다. - 103쪽 프랑스의 사상가 몽테뉴는 '관계 밀도의 제로(0)화'를 위해 저택 한켠에 있던 '치타텔레'라고 이름 붙인 작은 건물을 절대적인 자신만의 공간, 자신의 질문에만 몰두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다. 독립된 별채를 뜻하는 이 공간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수상록>으로 유명한 '에세'다. 그는 이곳에서 연구에 몰두하다 힘들면 또 다른 자기만의 공간으로 이동했다. 산책이었다. "꼭 산책할 장소가 있어야 한다. 앉아 있으면 사유는 잠들어버린다. 다리가 흔들어놓지 않으면 정신은 움직이지 않는다." - 163쪽 모든 일에 이기려 하는 사람은 다 이기다가 가장 중요한 마지막에 가서 진다. 다 이겼기 때문에 진다. 하지만 자신이 져주지 못해서 결국 졌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 205쪽 탁월한 리더들이 하나같이 갖고 있는, 그러나 쉽게 가질 수 없는 두 가지 능력이 있다. '먼저'와 '주는' 능력이다. 당장 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니어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지만 이 두 가지는 눈에 보이는 능력을 만들어내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인프라 같은 역할을 한다. - 234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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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에는 사장들의 근심도 늘어갈 것이다. 그렇다고 경제가 활성화되었을 때에는 사장들의 고뇌가 없었을까? 저자는 회사 규모가 크나 작으나 사장이라는 자리와 역할을 맡게 되면 겪을 수밖에 없고 감당할 수밖에 없는 애환이라는 것이 있다고 말하며, 이들이 괜한 일로 혼자 고민하고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다들 책을 읽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또는 직원들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했다."는 반응을 보인 이 책《사장의 길》에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는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서광원. 사업을 하면서 겪은 경험들과 궁금했던 것들을 현직 사장들을 대상으로 취재,《사장으로 산다는 것》(2005년)을 출간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장이라는 존재와 역할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조직을 이끄는 사장으로 대표되는 리더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또 어떤 어려움들이 있고, 어떻게 이겨내야 할가? 저자는 경영 현장과 진화생태학에서 이 답을 찾는 연구를 해오고 있다. 조직과 리더를 살아 있게 하는 생명력 넘치는 리더십을 찾기 위해서다.《사장으로 산다는 것》이 입문서였다면 이번에 출간한《사장의 길》은 본격적인 개론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 생각보다 재미있다. 사장들의 심정 속으로 들어가 본다. 예전에 들은 유머가 생각난다. "엄마, 학교가기 싫어요."라고 말하던 딸이 사실은 선생님이었다는 유머처럼, 출근할 생각에 진저리가 나는 사장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사장은 어떻게 해야한다는 의무감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한 사람의 속사정을 풀어나가는 것으로 시작되니 예상 밖의 진행에 이야깃속으로 빠져든다. 사장을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며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첫 번째 매력이다.
외로움, 자기조절능력 상실, 일탈 등 사장에게도 이럴 때 위험이 찾아온다. 리더들이 아부 잘하는 사람을 가까이하고, 혼자 사는 노인들이 외판원들에게 잘 속아 넘어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하지만 이 책에서는 '결국 혼자 가는 길'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혼자 밥을 먹고, 자신만의 장소를 만들어 혼자 가고, 결국에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야하는 그런 자리인 것이다. 휩쓸리지 말고, 당황하지 말고, 자신의 위치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또는 어떻게 하지 말아야 할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다양한 사장님들의 사례에서 배울 수 있다.
유혹이 시작되는 곳 "우리 회식이나 할까?"도 흥미롭다. 노련한 사장은 자신이 번개를 쳤음에도 알아서 빠져줄 줄 알지만, 초보 리더들은 다르다고. 본능을 따라 2차에 3차까지 가지만 그러는 동안 중요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있음을 까맣게 모른다고 말한다. 권위가 달아나고 존경을 멀리 떠나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특히 사장 직책을 수행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격하게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남들은 부러워하는 자리의 사람이어도 마찬가지다. 그 심정을 알아주는 사람은 주변에 없을지라도 이 책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 책의 앞부분에 있는 추천사는 책을 다 읽고 나서 보면 다가오는 느낌이 배가된다. 그들도 고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이라는 점에서 이해의 폭이 넓어지니 말이다. '다른 사장은 어떨까?' 책을 받아들고 처음 든 생각이었다. 읽다 보니 사장의 공통된 고민과 생각에 많은 부분 공감했고, 선배 CEO들의 살아있는 경험과 지혜를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 _조남성 삼성SDI 사장 이 책은 얼핏 화려해 보이는 리더의 자리가 실제로는 혼자서 모든 책임을 감당하고, 묵묵히 직원을 이끌며, 매 순간 결단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고뇌로 갇그한 자리라는 것을 사실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반드시 혼자서 가야하는 길이지만, 직원들과 같이 가야만 하는 딜레마 속에서 힘들고 지친 사장들에게 위안이 되어 주는 책이다. _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사장도 인간이라는 말이 진정으로 와닿는 책이다. 저자는 11년 전《사장으로 산다는 것》의 에필로그에 '사장도 인간이니까'라는 말로 끝냈는데 알고 보니 잘 모르고 맞힌 정답이었다고 말한다. 인간을 알고 세상을 알아야 한다는 것, 그래야 본질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로 장애물을 넘고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장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사장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다잡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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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피자 브랜드 회장이 자신이 건물에서 나오기 전에 문을 잠갔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폭행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다. 몇 년 전 이 회장이 쓴 책을 읽고 좋은 인상을 받았는데 뒤에서는 갑질을 했다니 유감이다. 경비원도 소비자이고 고객인데 막 대하는 걸 보니 고객을 생각한다는 경영 철학이 무색하다. 어디 이뿐이랴. 직원을 하인처럼 다루고 회사 밖에서까지 갑질을 하는 사장들의 행패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오너상은 점점 높아지는데 현실에서 만나는 사장들의 모습은 여전히 전근대적이니 답답하다. 베스트셀러 <사장으로 무엇인가>의 저자 서광원의 신작 <사장의 길>을 읽으니 사장도 나름대로 고충이 많다고 한다. 사업이 커질수록 직원들로부터 소외되는 외로움과 책임감이 커지는 괴로움을 느낀다. 사장이라 직원한테 하소연할 수도 없고 경쟁자인 다른 사장들과 고민을 나눌 수도 없다. 사업이 커지는 건 좋은 일이고 하물며 자기가 원하는 사업을 하면서도 외롭고 괴로운 건 왜일까? 저자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능'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인간의 뇌는 뇌간과 변연계, 신피질이라는 3개의 층으로 되어 있다. '파충류의 뇌'로 불리는 뇌간과 '포유류의 뇌'로 불리는 변연계는 본능에 충실하고 '인간의 뇌'로 불리는 신피질이 이성을 담당한다. 사장의 뇌에서 뇌간과 변연계만 작동하는 경우 이성이 아닌 본능에 충실한 판단을 하기 쉽다. 무리 짓기를 좋아하는 인간의 본능에 따라 눈치 없이 직원들 회식하는 자리에 낀다. 혼자 있길 두려워하는 본능에 따라 혼자 밥 먹길 피한다. 대접받고 싶은 본능에 따라 여러 명의 수행 요원을 거느리고, 이동할 때마다 의전을 요구한다. 모르는 경비원에게조차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는 건 이 때문인지도 모른다. 혼자 밥을 먹지 못하는 리더들은 특징이 있다. 상대가(대체로 직원들이) 원하지도 않은 걸 잘해주면서 상대가(직원들이) 자신의 기대대로 하기를 원한다. 조금이라도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상대가 자신을 속인 것처럼 화를 낸다. 기대가 계속 무너지면 배신이라도 당한 것처럼 부르르 떤다. 성과로 조직을 이끌고 나가는 게 아니라 조직과의 관계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p.143) 해법은 뭘까. 저자는 식당에서 혼자 밥 먹을 용기조차 없는 사람은 좋은 사장이 될 수 없다, 그러니 고독을 두려워하지 말고 괴로움을 피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사장은 스스로 혼자 있길 선택한 사람이다. 조직이라는 안정적이고 든든한 울타리를 거부하고 혼자 몸으로 세상과 맞서길 택했다. 이런 사람은 파충류나 포유류의 뇌로만 살아서는 안 된다. 본능에 따라 몸이 편하고 마음이 즐겁게 살기보다는 이성에 따라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한다. 사장은 조직을 이끄는 수장이지만 '조직 인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조직 인간은 다 함께 같이 있음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려고 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자유 시간이 생기면 뭘 해야 할지 모르고, 특별한 일이 없어도 퇴근하지 않고 이 사람 저 사람 엮어 한잔할 구실을 만든다. 자기 밀도가 없고 관계 밀도로 삶을 채우며, 구박받고 눈칫밥을 먹어도 무리 속에 있으려고 한다. 한마디로 '나' 안에 '자신'을 모른다. 이런 사람은 사장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 사장이 되었다면 조직 인간의 습성을 모조리 버려야 한다. 조직과 동떨어진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 리더가 조직과 같이 있어야 하는 건 조직을 이끌고 가기 위해서이지, 리더가 무리 속에 있기 위해서가 아니다. 몰려다니기 위해서는 더더욱 아니다. 리더는 항상 조직과 있어야 하고, 조직을 이끌어가야 하지만, 조직과 섞여서는 안 된다. 논어가 말하는 화이부동이다. 같이 있기는 하되, 같아지지는 않아야 하는 것이다. 리더는 함께 몰려다녀야 위안이 되고 안심이 되는 무리 본능을 이길 수 있어야 한다. 자신만의 시간을 통해 자신만의 길을 갈 수 있어야 한다. (p.145) 그렇다고 혼자서만 가도 안 된다. 때로는 져주기도 하고 봐주기도 하면서 직원들을 이끌고 갈 줄도 알아야 한다. 혼자 가야 할 때는 혼자 가고 같이 가야 할 때는 같이 가는 두 얼굴의 사장이 필요한데, 어째 오늘날 이 나라에는 강한 자에겐 굽신거리고 약한 자에게는 갑질하는, 두 쪽 다 못난 얼굴의 사장들만 보인다. 부디 이 책을 읽는 사장님들은 자신의 외로움과 괴로움에 취해있지 않고, 혼자일 때나 함께일 때나 지혜롭고 너그러운 분들이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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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려서 선물했던 책이었는데 선물 받으신 분이 내용이 너무 좋다고 나도 보라고 권해서 보게 되었는데 평범한 주부인 내가 봐도 참 좋은 내용이었던 것 같다. 사장의 길을 걷고 있는 나는 아니었집만 읽고나서 뭔가 배우자의 무거운 어깨의 짐을 덜어주고 싶단 생각도 들었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을 우리의 가장들을 생각하게 됐던 책이라 어찌보면 글로 통해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을 배우자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꼭 CEO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읽고 공감하고 좋은 내용을 배울 수 있는 서광원의 사장의 길 나쁘지 않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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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산 계기는 나도 언젠가는 그 자리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한장 한장 읽으면서, 겉으로만 보이는 모습에 상상하고 있었구나 했다. 숨겨진 모습에 '어휴"하는 한숨이 절로 나온다.
직원인 내가 생각하는 사장의 모습은, 강한 리더쉽과 멘탈을 생각해왔다. 당연히 사장은 그래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막연한 생각을,,,,
이틀만에 다 읽었다. 책 잡기 시작하면 보통 일주일은 걸리는 편인데, 이 책은 쉽게 놓을 수 없었다. 출퇴근시간, 점심 시간에 미친 듯이 읽어 내려갔었다.
고독을 즐겨야 한다는 그 자리.
우리 사장님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 좋은 책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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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창업, 무점포 창업이 이젠 낯설지 않는 단어가 되었다.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이젠 옛말이 된 것처럼,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면서 자신의 세계를 꾸려가는 방법 중의 하나가 사업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업이라는 것이 결코 꿈에서 그리는 그런 멋진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다 알고 있는 터라 사업에 대한 이야기는 어쩌면 읽어보질 않아도 다 알고 있는 듯, 또는 다 들여다보질 않아도 뭔가 갑갑하고 복잡해지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사업을 운영한다는 것은 평범한 사람보다는 조금 더 먼저 도전을 하고, 조금 더 많은 관계를 이어가고, 유능한 사람을 쓰고, 경쟁에서 이겨나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경쟁 속에서 우위를 선점하게 된다면 사장이라는 타이틀은 화려하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모습이 된다. 하지만 가장 높은 꼭대기에서 만끽하는 풍족함의 이면에는 온몸을 휘둘러 쳐대는 태풍을 혼자서 맞아야 하고, 이런 어려움 속에서 누구에게도 의지를 할 수가 없는, 홀로 외롭게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이라는 것이 안팎의 경제 상황에 따라 휘둘릴 수밖에 없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바로 사람이다. 사업을 운영하고, 조직을 이끌어간다는, 즉 경영이라는 것은 사람을 쓰는 것이다. 결국 사람의 문제라는 점이다. 수치나 이론만 가지고 경영을 한다고 결과에 대한 답이 정확할 수도 있지만, 사람을 움직인다는 것은 감정이 관계된, 이해관계가 먼저인 과제이다. 전혀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큰 문제의 해결과 책임은 조직의 수장인 사장의 몫이다. 회사의 존재 이유는 최종적으로 이익이다. 이익 창출을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와 수많은 관계의 흐름 가운데에서 사장은 자신의 직관력과 용기를 바탕으로 사업을 이끌게 된다. 경쟁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무언가를 창출해야 하고, 원청의 요구에 맞는 스펙을 만들어야만 한다. 갑의 요구에 맞는 보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제품의 개발, 시장성의 확보, 또는 가격의 변동, 금융의 흐름까지 파악을 해야 한다. '갑'보다는 앞서지도 말고 뒤처지지도 말아야 하는 딱 반 발짝의 간격을 유지해야만 수많은 경쟁에서 버틸 수 있다. 이런 동시다발적인 업무 형태는 결코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다. 유능한 인재도 필요하고 부지런한 인재도 필요하다. 때론 과감하게 행동하는 인재도 필요하다. 그래서 결국 사장은 조직을 이끄는 가장 우선순위를 사람에게 두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한마음이 되어 함께 움직여야만 조직은 살아남고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사장의 고민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다 아는 정답인데 이 사람을 이끄는 것이, 그들과 한마음이 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수익을 올리고 조직원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대가가 있다면 그래도 낫다. 경제적인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사업의 특성 한 매번 좋은 결과만 얻을 수는 없다. 경영악화가 되고, 사람들이 떠나고, 그렇다고 벌려놓은 사업을 마음대로 접을 수도 없다. 사장은 자신의 무능력을 탓하는 자괴감에 빠질 때도 있다. 홀로 고군분투하다가 주변의 누구에게라도 하소연할라치면 아무도 없다. 오로지 사장 자신만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사장의 길>은 그 많은 관계 속에서도 외로울 수밖에 없는 사장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직을 잘 이끌어야 하고, 그 속에 있는 인원들을 살펴야 하고, 머리로는 차가운 이성의 촉을 늘 움직여야 하는 자리가 바로 사장이다. 이 책이 이런 사장들의 희로애락을 들려준다. <사장의 길>은 사장의 입장에서 경영을 잘하기 위한 조언은 아니다. 사업이란 내 맘대로는 아니지만 내가 꿈꾸던 것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나만의 세상이다. 하지만 그나만의 세상을 움직여주는 것은 회사라는 울타리와 그 속에 발을 담그고 있는 조직원들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본이 되는 사람을 쓰는 이야기,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장은 외롭다. 사장은 고독하다. 자신의 꿈을 좇아 시작하고 달리고 있지만. 그리고 조직원을 다독이면서 함께 가고 있지만, 최종의 목표를 만든 것은 사장이고, 그것을 향한 좌표를 찍는 것, 마무리를 제대로 하는 것, 그리고 가장 큰 책임과 결정은 오로지 사장 자신뿐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외롭더라도 혼자 가야 하는 것이 사장이라는 위치의 무게이다. 리더는 고독을 나누는 게 아니다. 아니 나눌 수도 없다. 직원들의 회식을 주도했다가도 알아서 빠져 줘야 한다. 식사도 혼자 해야 한다. 논어가 말하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이어야 한다.
그렇다고 사업을 시작한 이상 혼자만 그 길을 갈 수는 없다. 사람을 이끌어가 가되. 사람과 가깝지 않으면서 조직원 모두에게 최대한의 만족감을 주면서 이끌어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장의 길>을 읽어보면 대기업의 총수를 비롯해서 중소기업을 끌고 가는 사장뿐 아니라 소규모의 사업을 하는 모든 사장들의 고뇌와 인간적인 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회사라는 울타리의 이야기로만 여기기에는 사람의 모든 이해관계를 다시 되짚어보는 기회도 된다. 사업의 본질은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 사업은 곧 장사다. 물건을 잘 만들고 잘 팔고 그리고 제값을 제때 받아서 나의 이익을 남기고 내 회사를 위해 뛰어준 직원들의 이익을 남겨야 한다. 돈을 벌리는 것에서 좋은 사장, 나쁜 사장이 생기고, 좋은 회사 나쁜 회사가 생기는 것이다. 이런 이익관계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열심히만 하면 사업이 잘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대로 하는 것, 다시 말해 제대로 열심히 하는 것을 늘 체크해야만 성공하는 사업의 기초가 된다. 그리고 이것을 고뇌하고 이끌고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바로 오너의 할 일이자. 몫이다. 더 열심히 한다고 더 좋은 결과가 100%로 보장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를 강조하기보다는 어디로 가야 더 많은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방향성에 대한 안목과 촉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바로 사장이다. 수많은 경쟁력 속에서, 그것도 독점으로 차지할 수 없는 경제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조직원을 잘 이끌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제대로 된 결정으로 인한 수익창출이 우선이 되어야 함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누구보다 '먼저' 누구보다 '주는'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때로는 모든 것을 직원들에게 맡기고 일을 하지 않아야 하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 불확실성 속으로도 뛰어들어야 하고, 타이밍을 잘 잡기 위해 지루하고 속이 타는 기다림도 해야 한다. 사장의 위치는 어느 누구든, 어느 시점이든 늘 도전을 받아야 하는 자리이다. 정정당당하게 멋있게 도전을 해오는 이도 있을 것이고, 겉과 속이 다르게 전혀 다른 모습으로 공격하는 이도 분명 있다. 이 모든 것의 결정은 오로지 사장 혼자만의 선택이지만, 그 선택에 따른 진행은 찬반을 논하는 인원 모두를 끌고 가야 하는 것이 사장이다. 그뿐인가. 최종의 목표를 위해 내 살을 베어내듯, 사람을 밀어내야 할 때가 있고, 흑심을 숨기고 있는 사람들을 솎아내 아 하는 것도 사장의 몫이다. 참. 어렵다. 그런데 이 어려운 것을 알면서도 몇십 년을 회사를 운영하는 이들도 분명 있다. 속이 썩는 일도 분명 있겠지만. 오랜 시간 사람과 조직을 이끄는 이들에게는 분명 다른 무엇인가 있기 때문이다. 독자는 <사장의 길>에서 그 포인트를 읽게 된다. 사장의 노력을, 사장의 마인드를 보게 된다. 창업 중이거나 사업 중인 오너들이 참고를 할만한 책이다. 주변의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도 도움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책을 통해서 조용히 되짚어보는 것이 오히려 단단함을 만들지 않을까 싶다. 책에서도 느끼겠지만, 사장이란 외로움이 절절해야 하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의 도움이 아닌, 나만의 노력으로 내 사업과 내 사람을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시원스럽게 이어지는 글맥이 수월하게 읽힌다. 딱딱한 사업 구상에서 잠시 벗어나 사람을 이끌어야 하는 팁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