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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 Writers Diary-사람을 바꾸는 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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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름 방학을 시작할 무렵 작년 동과 부장샘께서 선물로 사 주신 책이다. 작년 동과 샘들과 두 달에 한 번씩 모임을 갖곤 하는데, 다들 열의가 넘치는 사람들이라 모이면 주로 가르치는 얘기가 주제다. 작년 부장샘은 새 학교로 옮기신 뒤에 아이들과 종종 북구 기적의 도서관에도 가고, 자전거 타기도 함께 하는 등 더 의욕적이시다. 그 분이 읽어보고 너무나 감동적이었다며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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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름 방학을 시작할 무렵 작년 동과 부장샘께서 선물로 사 주신 책이다. 작년 동과 샘들과 두 달에 한 번씩 모임을 갖곤 하는데, 다들 열의가 넘치는 사람들이라 모이면 주로 가르치는 얘기가 주제다. 작년 부장샘은 새 학교로 옮기신 뒤에 아이들과 종종 북구 기적의 도서관에도 가고, 자전거 타기도 함께 하는 등 더 의욕적이시다. 그 분이 읽어보고 너무나 감동적이었다며 즉석에서 사 주신 것이다.

 에린 그루웰은 새내기 교사로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에 있는 윌슨고에 국어교사로 발령을 받게 된다. 윌슨고는 해안에서 가까운 안전한 지역에 있어서 인기가 좋아, 해안가의 부잣집 아이와 도시정비 구역안의 가난한 아이가 짝이 되기도 한다. 한마디로 모든 인종과 종교, 문화가 한 학교에 모여 있다. 그루웰은 아이들의 인종차별적인 낙서에 분개하며 홀로코스트에 대해 말하고, 뜻밖에도 아이들이 그것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자 '관용'을 핵심으로 삼아 가르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그루웰 선생은 새로운 책을 활용하고, 일일 교사를 초빙하거나 현장학습을 통해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기로 마음먹고,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주말마다 메리어트 호텔의 접수계 일을 하며, 백화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안네 프랑크:어느 소녀의 일기>,와 <즐라타의 일기:사라예보 아이의 삶>을 통해 편견과 인종적 차별이 불러온 전쟁의 잔인함과 파괴에 대해 배우고, 홀로코스트의 생존자들과 안네를 숨겨 주었던 미프 기스란 분을 직접 만나 차별에 맞서는 용기를 알아가는 아이들...즐라타를 직접 윌슨고에 초빙하는 커다란 일을 저지르게 된다.

보스니아 내전 동안 겪은 끔찍한 공포를 일기를 쓰는 것으로 이겨낸 즐라타는 그들의 또래로서 진한 우정을 나누고 이 책의 서문을 쓰게 된다.

 

 마약과 총질과 성폭행과 낙태가 빈번한 도시정비 구역 안의 아이들, 초등학생 무렵부터 주변 사람들이 총에 맞아 죽어가는 것을 보아 온 이 아이들, 고등학교를 졸업하리라곤 기대도 하지 않았던 아이들이 글쓰기를 통해 자기 삶의 상처를 드러내고 치유해 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인종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싸워 왔던 자유의 여행자들(Freedom Riders)의 정신을 이어 받아 스스로를 자유의 작가들이라 이름지은 이들은 관용의 정신을 퍼뜨리기 위해 자기 자신의 상처를 넘어서 사회적 실천에 적극 나서게 된다. 그 결과로 그들은 <안네 프랑크의 정신상>을 수상하게 되고, 뉴욕에 가서 안네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을 보며, '죽은 뒤에도 계속 살아가고 싶다'고 쓴 안네의 뜻을 이해하게 된다.

 

 지금 그들은 자유의 작가 재단을 만들어 글쓰기 교육을 통해 203호 교실의 성공 사례를 널리 퍼뜨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릴레이 바톤을 독자들에게 넘겨주고 있다. "이제 당신들의 차례라고...."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나에게 이런 상황이 닥쳤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 것인가? 나는 그루웰처럼 아이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그들을 책임지고 그들이 스스로의 상황을 딛고 설 수 있도록 격려해 주었을까? 작고 어린 한 여교사가 온 몸을 던져 용기있게 세상에 맞서고, 자신의 신념을 실천해 가는 이야기. 영웅이란 이런 것이다. 하나의 돌멩이가 일으킨 파문, 그 최초의 파문이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파도처럼 번져가는 것... 스스로를 긍정하는 힘을 가진 아이들은 이제 어떤 상황에도 쉽게 자신을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스스로 그런 힘을 가져야 겠고, 아이들에게 자긍심을 심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이 책을 읽으며 글쓰기의 반성적 사고의 유익함은 아무리 말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란 생각을 했고,  교육현장에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이 책을 꼭 읽어 보시길 권해드린다. 학력 중심, 학력 중심하는데, 그것의 바탕이 자긍심이란걸 모르는 무식한 인간들이 너무 높은 곳에 많이 있다. 그들에게 꼭 일독을 권하고 싶다.

YES마니아 : 골드 p******e 2008.09.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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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에 즈음하여
"스승의 날에 즈음하여" 내용보기
한 사람을 겉모습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여러 책에서 수도 없이 읽었고,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으로부터 귀가 따갑도록 들었던 이야기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그것을 실천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만일 누군가를 겉모습만으로 평가했다면 최소한 우리는 그 사람에게 무관심하거나 적어도 우리는 그에게 애정이 없다고 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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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겉모습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여러 책에서 수도 없이 읽었고,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으로부터 귀가 따갑도록 들었던 이야기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그것을 실천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만일 누군가를 겉모습만으로 평가했다면 최소한 우리는 그 사람에게 무관심하거나 적어도 우리는 그에게 애정이 없다고 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내가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애정을 갖고 있다면 영원히 마음에 상처가 될 그런 가벼운 평가나 편견으로 그 사람을 매도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간혹 자신이 경솔했었다고 뒤늦게 후회하는 사람들조차도 용서를 비는 태도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무례함’ 그 자체인 경우가 많다.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그저 '미안'이라는 말 한 마디 툭 던져놓고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은 다했다는 투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너무너무 바쁜 상황이었기 때문에 상대방의 마음을 미처 헤아리지 못하는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아무런 생각 없이 내뱉었던 말은 이미 상대방의 가슴에 커다란 상처를 남기고도 남았으리라.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 있는 윌슨고등학교.  에린 그루웰은 윌슨고의 국어선생님으로 교사활동을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문제아반은 으레 신참에게 가지 않던가.  그루웰 선생님이 맡은 아이들도 다르지 않았다.  그녀가 가르쳐야 할 아이들은 보호 관찰 대상이거나 마약 중독 치료중인 아이, 전학 조치를 당한 아이들이 대부분인 203호 교실이었다.  인종차별과 무자비한 폭력, 이유도 없이 희생당하는 아이들, 단 한 사람도 믿고 의지할 수 없는 현실에서 자신의 목숨은 스스로 지켜야만 했던 아이들, 그리고 그 모든 것으로 인한 숙명적인 가난과 체념.  이 책은 그 모든 악조건 속에서 희망의 빛으로 나아가는 학생들과 그들을 지도하는 그루웰 선생님이 직접 쓴 142편의 릴레이식 일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졸업장보다 죽음이 더 가까웠던 아이들을 위해 그루웰 선생님이 고른 네 권의 책은 <안네 프랑크-어느 소녀의 일기>, <즐라타의 일기-어느 사라예보 소녀의 삶>, 그리고 토드 스트라서의 <파도>와 엘리 비젤의 <밤>이었다.  해가 바뀌어 <호밀밭의 파수꾼>과 <컬러 피플> 등 다른 책이 포함되기도 했지만 말이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책의 저자나 관련 인물을 초청하여 강연을 듣고, 때로는 박물관을 견학하거나 후원자인 매리어트 호텔에서 가족 초청 만찬을 하는 등 그루웰 선생님의 수업 방식은 다른 선생님의 그것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차츰 변하기 시작했다.  1994년 봄학기부터 1998년 가을학기까지 아이들과 그루웰 선생님이 쓴 릴레이식 일기는 우리가 왜 불의에 저항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보여준다.

 

"다시 또 다른 친구의 무덤 앞에 꽃과 담배가 놓여졌다.  요즘 전사들이 너무 많이 죽거나 감옥에 가고 있어서 조만간 재모집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정말 까다롭게 뽑아야 한다.  전사는 유능해야 하고, 기꺼이 총을 쏘거나 죽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거기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    (p.53)

 

자유와 꿈의 나라 미국!  그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행되는 폭력과 인종차별, 마약과 알콜 중독, 성폭력과 인간 소외는 아이들의 시각에서 전쟁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언론과 기성 세대는 그렇게 인식하지 않는다.  하루하루를 공포와 절망감 속에서 사는 아이들과는 달리 그 누구도 미국의 치부를 드러내고 문제의 심각성을 고발하지 않는다.  그것은 단지 아이들만의 문제일 뿐이다.  그루웰 선생님은 아이들 편에서 생각하고 그들의 문제를 공유하려 했다.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었던 아이들은 비로소 닫혔던 가슴을 열고 악에 저항하며 관용의 정신을 배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불합리와 폭력의 악순환은 결코 사라지지 않으리라는 우리들의 체념이 아이들을 통해 가능성으로 전환되는 시점이다.

 

"오늘 나는 그루웰 선생님에게서 진정으로 주체적인 사람은 모든 것을 운에 맡기지 않고 스스로 실천하며, 변명만 해서는 성공할 수 없고, 역경은 탓할 것이 아니라 극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선생님의 말대로 장애물은 자신이 극복할 때만 장애가 된다.  쇠사슬의 강도는 가장 약한 고리에서 결정되듯이, 진정으로 주체적인 사람은 자신의 약한 부분을 찾아 단련한다.  앞으로 나도 주체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p.241)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이 책은 <굿 윌 헌팅>이나 <죽은 시인의 사회> 또는 <언제나 마음은 태양>에서 보여지는 훌륭한 교사상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다.  불의에 저항하고 아이들을 진심으로 위하는 점에서는 같지만 그루웰 선생님의 교육 방식은 전적으로 독서와 글쓰기, 견학과 강연에 의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책을 극도로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심어준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자기 비하와 자기 부정이 일상화된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훈련시킨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아이들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았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4년 전, 누군가 그루웰 선생님이 한 달 이상 버틸 거라고 말했다면 아마 대놓고 비웃었을 것이다.  선생님은 절대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모두들 퇴학당할 거라고 생각했던 우리는 이제 대학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우리 같은 불량학생들이 졸업생이 될 거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뿐 아니라 4년 뒤면 졸업생이 된다.  우리의 이름은 콜럼비아 대학, 프린스턴 대학, 스탠포드 대학, 심지어 하버드 대학의 졸업생 명부에 실릴 것이다."    (p.514) 

 

부와 물질적 안락만을 좇아 경쟁의 덫에 꼼짝없이 갇힌 우리의 아이들을 볼 때마다 나는 우리나라 공교육에 대한 불신과 화를 억누르지 못한다.  게다가 우리 기성세대는 자신들의 잘못이나 현 체제의 불합리성을 비판하는 젊은이들에게 미안해하거나 반성은커녕 그들 모두를 '좌빨', '종북'으로 매도하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그것이 옳다고 주장한다면 우리의 교육은 그야말로 체제에 순응하고 잘못을 외면하는 '인간사육'에 지나지 않는다.  아이들과 대화를 해보면 80-90%의 아이들이 현재의 제도와 정책 방향에 부정적이다.  그렇다면 당신의 자녀들 모두가 종북이고 좌빨이란 말인가. 프랑스의 작가 카뮈는 "유일하게 일관성 있는 철학적 태도는 저항이다"라고 했다.  삶의 부조리성과 무의미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불의에 대한 저항은 그 사회가 건강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며칠 있으면 '스승의 날'이다.  위선과 편견, 폭력과 불의에 저항하고 관용의 정신을 일깨울 수 있는 진정한 스승이 그립다.  체제에 순응하고 불의를 외면하는 그런 젊은이는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형제로 같이 사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바보로 같이 죽게 될 것이다.'라고 했던 마틴 루터 킹의 한마디는 분열된 우리 사회에 던지는 경고의 메시지가 아닐까.

s*****l 2013.05.09.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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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뜨거운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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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지도사 선생님이 글쓰기 강의시간에 추천해주셔서 읽은 책이다.   이 책은 미국의 켈리포니아주 롱비치에 있는 윌슨고등학교에서 그루엘 선생님과 반 아이들이 쓴 일기를 모아놓은 책이다.   국어선생님인 그루엘 선생님은 교사란 어떤 사람이어야하는가를 잘 보여준다. 여러 인종이 섞여있고 학교주변에서 마약과 갱스터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그녀는 홀로코스트에 대해서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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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지도사 선생님이 글쓰기 강의시간에 추천해주셔서 읽은 책이다.

 

이 책은 미국의 켈리포니아주 롱비치에 있는 윌슨고등학교에서 그루엘 선생님과 반 아이들이 쓴 일기를 모아놓은 책이다.

 

국어선생님인 그루엘 선생님은 교사란 어떤 사람이어야하는가를 잘 보여준다.

여러 인종이 섞여있고 학교주변에서 마약과 갱스터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그녀는 홀로코스트에 대해서 학생들에게 깨우침을 줬다.

단지 교실에서만이 아니라 영화를 보고 박물관에 데려가고 문학을 읽고 강연을 듣게 하고

아이들이 직접 느끼고 생각하게 해줬다.

그런 과정에서 동료교사의 질시와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녀는 앞으로 나아갔고

아이들은 변해갔다.

변했다가 아니라 변해갔다고 해야 맞는 것 같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열정과 기대와 희망을 알고 있고 그럼에도 자신이 변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에 죄책감을 고스란히 일기장에 담았다.

그리고 그들은 서서히 변해갔다.

 

눈물이 나왔다.

 

글쓰기를 잘하고 싶어서 선택한 책인데 감동의 눈물에 당황스러웠다.

실제 이야기라는 것이 더욱 매력적이고 가슴으로 와 닿으며 또한 가슴 아프기도 했다.

그들을 알지도 듣지도 못했지만 이 책을 통해서 만난 그들이 해낸 일들이 자랑스러웠고

감동적이었다.

 

 

<관용의 박물관>에 가보고 싶다.

<안네 프랑크 - 어느 소녀의 일기>도 읽어보고 싶다.

 

그리고 나도 작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길 기도한다.

 

절대 사람을 집단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사람을 집단으로 묶어서 이름표를 붙이는 일은 너무 쉽지만, 그것이 바로 홀로코스트의 시작이라고 말이다. p.101

 

"그들이 노조를 공격했지만, 나는 노동운동가가 아니기 때문에 침묵했습니다.  그 다음에 그들이 사회주의자들을 공격했지만, 나는 사회주의자가 아니기 때문에 침묵했습니다.  그 다음에 그들은 유태인들을 공격했지만, 나는 유태인이 아니기 때문에 침묵했습니다.  그 다음에 그들이 나를 공격했을 때, 나를 위해 말해 줄 사람은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p. 334

l*****4 2012.12.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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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만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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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다른 형식보다 더 마음속의 얘기를 꺼내놓도록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자유의 작가들이 쓴 일기들은 특히 더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현실이 이토록 험하다는 것에 마음이 아파오기도 하고 모두가 포기한 아이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그루웰 선생님의 행동에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하고 또 글쓰기 치유를 통해 희망을 찾은 아이들이 각자 자기의 꿈을 향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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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다른 형식보다 더 마음속의 얘기를 꺼내놓도록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자유의 작가들이 쓴 일기들은 특히 더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현실이 이토록 험하다는 것에 마음이 아파오기도 하고

모두가 포기한 아이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그루웰 선생님의 행동에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하고

또 글쓰기 치유를 통해 희망을 찾은 아이들이 각자 자기의 꿈을 향해 노력해 나가는 모습,

또 자신의 과거의 모습처럼 절망속에서 빠져 있는 또다른 아이들을 돕는 모습에서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희망의 빛을 보게 된다.

 

언제나 결국에는 깨닫게 되는 그것

'사람만이 희망이다'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책이다.

 

 

 

 

p****1 2007.04.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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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공부에 가장 좋은 조건은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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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덤 라이터즈 다이어리 >를 읽고 ‘자유 작가 일기’, 그 쯤 되나. 얼핏 유치해 보이기도 하구, 이전에 신문에서 책소개를 본 기억에 썩 내키는 구석은 없어 보였다 그러다 작은 아이 모임에 필요한 책이라 주문해놓고 아이 대신에 나만 열심히 읽었다. 책 속의 글은 1990년대 후반 미국 서부의 빈민가 공립고등학교에 첫 부임한 어느 애송이 선생님이 그 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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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덤 라이터즈 다이어리 >를 읽고


‘자유 작가 일기’, 그 쯤 되나. 얼핏 유치해 보이기도 하구,

이전에 신문에서 책소개를 본 기억에 썩 내키는 구석은 없어 보였다

그러다 작은 아이 모임에 필요한 책이라 주문해놓고 아이 대신에

나만 열심히 읽었다.

책 속의 글은 1990년대 후반 미국 서부의 빈민가 공립고등학교에

첫 부임한 어느 애송이 선생님이 그 이의 헌신적인 열성으로 이룬

성과를 보여준다. 아직도 미국의 학년 편제나 수업 편제가 아리송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4학년까지 8학기 동안 같이 지낸 아이들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일기글 모음이다. (어떻게 1백50명이나 되지?)


책은 술술 읽혔다. 먼저 학기를 시작하기 전 선생님의 일기를 통하여

대략의 행사내용이 소개되어 있어 아이들 일기의 배경을 알 수 있게

하였다. 사실 일기라 해도 다른 이들에게 공개되는 것이라 얼마만큼

자신의 생활과 생각을 숨김없이 얘기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글은 진솔해 보인다.

그런 가운데 미국 도시 속 빈민지역의 삶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인다

말은 아이들이라 하지만 이들이 겪는 삶의 모습은 충격적이다

아이들은 마약과 총기에 무방비로 드러난 채 흑인, 남미계, 아시아계로

나뉘어진 인종문제(이는 내 상상을 뛰어넘는 지독한 것이었다), 살인과

폭력, 가정폭력, 성폭력, 임신, 낙태 그리고 생활고와 이로 인한

가족 간의 갈등을 겪으며 일상화된 죽음과 폭력의 공포와

위협, 범죄의 유혹과 실제 범죄의 세계를 드나든다. 그러면서 죽을 때까지

따라다닐 것 같은 가난의 굴레 속에 일찌감치 자포자기 상태가 되어 꿈도

희망도 잃어버린 채 매일 매일을 되는 대로 살아가는 아이들의 그림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엮어진다


그러니 지금 우리 청소년들이 처한 환경이나 현실과는 제법 거리가 있어 보이며

실제로 대학입시를 전제로 한 우리 아이들의 생활과 고등학교 졸업조차 버거운

이 아이들의 생활모습은 많이 다르다. 아울러 미국의 공교육이 갖는 처지와

특성도 무시할 수 없는데 우선은 한 선생님이 자기반 아이들을 데리고 4년 동안

같이 공부할 수 있다는 것과 선생님의 자율에 따른 커리큘럼이 가능하다는 것

(물론 쉽다는 뜻은 아니며, 다른 선생님들의 반대와 질시, 따돌림 등으로 벽에

부딪치기도 한다), 또 개별적인 후원이나 외부행사 주최나 참여도 비교적

자유로운 점 등 우리 교육편제로서는 힘든 것들,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도

금방 눈에 뜨인다.


그렇지만 문제의 본질은 달라 보이지 않는다. 얘나 걔나 꿈과 희망을 잃어버린

채 하루하루를 이어가는 모습 속에 교육을 통하여 스스로에 대한

가치를 알아차리고 내면을 성장시키는 일이나 현실에 대한 시각이나

관점을 통하여 사회 또는 타인과의 관계를 바로 세우는 일들은 난망해 보인다

그렇다면 이 책은 그 해결책으로 눈여겨볼 만하지 않을까.

사실 책읽기와 글쓰기는 이전부터 오랜 해법으로 자리해왔으며 우리 주위에도

이런 시도를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게다가 이 책 속의 아이들이 처한 상황은 아주 나쁘다. 그야말로

공부와는 담쌓고 사는 생활에다 주위의 기대나 관심도 기대할 수 없다

이 아이들에게 학교는 공부하는 공간이기 보다 또래의 합법적이고

정기적인 모임장소로, 선생은 이들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견제의 대상으로

여겨질 뿐이며 그러니 교사와 학생간의 최소한의 신뢰나 교육적 분위기도

찾아볼 수 없다. 아니 저런 곳에서 선생하고 싶을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 정도이다


그럼에도 성공적인 글쓰기 사례로 뽑힌 이 책의 차이는 무얼까. 학생들의

책읽기 환경이나(글쓰기까지 포함한) 능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며 선생과의

제대로 된 관계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처럼 성공적인 글쓰기 교육이

가능했던 이유는 뭘까.

얼른 그런 생각이 들었다.

혹 자신의 처지가 이런 글쓰기나 생각의 밑거름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가난을 통하여 사회적 차별과 편견을 몸으로 느끼고 피부색으로 정해지는

인종적 차별과 편견으로 생활의 둘레를 삼고, 죽음과 폭력에 대한

공포와 위협이 일상으로 굳어지면서 꿈도 희망도 없는 생활을 한다지만

이 아이들의 내부에는 삶과 죽음에 대한 실존적 고민을 마음 속에

담고 ‘살려달라’ ‘제대로 살고싶다’는 아우성이 들끓고 있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공부를 위한 가장 좋은 조건은 흔히 말하는 지식이나

학력의 정도가 아니라 스스로의 처지가 아닐까

세상이치와 잘잘못을 몸으로 느끼고 있을 때 이를 이해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을 수도 있으며 자신의 처지를 똑바로 바라보고자

할 때 그런 계기나 기회나 조건이 주어진다면 아주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 아이들은 살아있는 공부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셈인가.

이와 비슷한 예로  얼 쇼리스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인문학 공부 프로그램’을

소개한 <희망의 인문학>도 같은 맥락에서 받아들일 만하다. 더하여 사회변혁을

꿈꾸며 이의 주동세력으로서 노동자, 농민을 들 때

이들의 사회경제적 조건,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누구보다 몸으로

느끼고 깨닫고 있는 이들로서 계기나 기회, 조건이 주어지면 누구보다

열심히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고전적 이론에 가닿을 수도 있겠다. 


자, 이제 관건은 그러한 작업을 통하여 신뢰와 희망을 갖는 일이

될 것이다. 글쓰기 공부에 대한 신뢰와 그 속에서 희망을 보는 일,

그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이다.

아이들의 전적인 신뢰를 받는 선생님, 아이들과의 신뢰쌓기를 위한

그 선생님의 노고를 미뤄 짐작할 수 있겠다.

전부를 걸어야 한다. 마음으로부터 차별과 편견을 걷어내고 먼저

신뢰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들의 생활에 대한 이해와 접촉이 필요하고

이 일이 즐거워야 한다. 아이들만큼 눈치빠른 이들이 있겠는가. 특히

가난한 아이들은 특유의 콤플렉스까지 더하여 훨씬 예민하고 다가가기

힘들다. 


공부에 대한 방법도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갖게 하여야 한다

공부를 통하여 스스로 변화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게 하여야 한다

되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흥밋거리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지속적으고 체계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가야 한다

(일단 뒷문제로 보이지만 개인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들에 대하여

재정적 뒷받침이나 참여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일이다)

실제로 이 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 책을 쓴 저자를 초빙하고 (그것도

유럽에 사는), 책과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며, 멀리 대륙의 반대편 끝에 있는

워싱턴과 뉴욕까지 방문할 기회를 갖기도 한다. 그리고 재정적 지원 등

물심양면으로 이들을 돕는 백만장자의 후원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벤트와 그 속에서 만난 사람들은 글쓰기와 함께

이 아이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고, 정신적 성숙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일기글 쓰기 또한 맞춤한 방법으로 보인다. 이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가지런히 정리하고 그 과정을 통하여 치유와 성장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그만큼 힘든 것이기도 하겠다

자신의 처지나 심리나 내면의식을 일정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부담과 아울러

선생과 학생의 관계 못지않게 학생끼리의 신뢰도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자, 이제 우리 아이들로 돌아가보자.

우리 아이들의 처지나 조건은 어떠한가, 아이들의 처지가 실존적 고민들

속에 해결방안을 찾아 나설만한가. 대개 대학진학을 고등학교의

연장으로 당연히 부모에 의존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는 처지에서 자신의 삶이나

장래를 눈앞에 닥친 스스로 해결해야할 문제로 여기는가.

실제 우리집의 아이부터 이 문제는 아주 중요해 보인다. 이제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지는 독립적인 존재로서 자신이나 사회나 세상에 대한

스스로의 시각과 관점을 갖는 일을 심각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대학진학 후에도 이런 실질적 미성년의 상태는 썩 달라질 것 같지 않다

이런 가운데 이 아이들에게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자각과 사회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자기 것으로 흥미와 관심을 갖게 할 것인가

그 속에서 어떻게 희망을 보여줄 것인가

이 아이들에게 신뢰와 굳은 연대감은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이를 아우르는 공부방법과 프로그램은 무엇이 되어야 할 것인가

거기에 전부를 걸 수 있을 것인가.

우리 앞에 놓여진 숙제더미다. 참 무겁게 느껴지는.

9****4 2007.11.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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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감동적인 이야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어째서 선생님들이란 존재는 모두가 그루웰 같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일까?? 미국의 한 교실에서 벌어진 감동적인 수업의 이야기를 읽다가 나는 그만 우리 나라 교육계의 현실에 눈을 흘기지 않을 수 없었다. 교사라는 존재는 학생들에게 지식만 제공해 주는 사람이 아니다. 지식은 책이나 tv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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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감동적인 이야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어째서 선생님들이란 존재는 모두가 그루웰 같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일까??

미국의 한 교실에서 벌어진 감동적인 수업의 이야기를 읽다가

나는 그만 우리 나라 교육계의 현실에 눈을 흘기지 않을 수 없었다.

교사라는 존재는 학생들에게 지식만 제공해 주는 사람이 아니다.

지식은 책이나 tv 미디어, 학원에서도 충분히 배울 수 있다.

학교란 선생과 학생의 교감을 나누는 동시에 친구들간의 우정을

오랜 시간 동안 쌓을 수 있도록 장소와 시간을 제공해 주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 아니다. 물론, 좋은 선생님들이 계시겠지만

아직은 많은 부분에 있어서 교사라는 존재에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얼마나 친절하고 따뜻하게 다가가는 가 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은 처음 시작할 때와는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초심이 퇴색해지는 것 같다.

굳이 이 책을 읽어서가 아니라, 외국의 교육제도와 한국의 교육제도를 비교해 봤을 때

그렇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비추어 보았을 때도 교사라는 존재는 인생에 있어서

별로 크게 작용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에서는 가난과 성폭행, 홀로코스터, 부모에 대한 불신, 친구들과의 문제,

정체성의 부족 등과 같은 문제들이 한꺼번에 모여있다.

내가 그루웰선생이었다면 진작에 사표를 내고 다른 일을 알아봤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 하지 않았다.

진심을 통한다고 했던가.. 그녀는 학생들과 교감하기 시작했고

아이들은 그녀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비추기 시작했다.

소설이 아닌 마치 하나의 다큐를 보는 듯한 생생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결국 그녀의 노력은 통했고, 자랑스러운 '자유의 작가'들은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마침내 졸업과 대학입학이라는 결과를 거머쥐게 된다.

한참을 생각하게 만든 책이다.

사람이 진심만으로 아이들에게, 그것도 문제아라고 불리는 아이들에게

저렇게까지 다가갈 수 있을까?

한국처럼 똑같은 인종의 아이들도 아니고, 각기 다른 국가와 인종의

아이들을 저렇게 허물없는 사이로 만들 수 있을까..?

오랜만에 가슴이 따뜻해 지는 책을 만났다.

i*****4 2013.11.2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상적인, 너무나 이상적인
"이상적인, 너무나 이상적인" 내용보기
미국의 한 할렘가. 그곳의 아이들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타락한 사회에서 성장한다. 성폭행, 강간, 마약, 아동학대, 가정폭력, 살인, 총기, 집단폭력, 인종차별, 갱단... 그리고 무관심, 절망, 공포, 악몽, 지옥, 체념, 좌절.. 하나하나만 놓고 봐도 심각한데 한꺼번에 나열하니 얼마나 암울한 상황인지 감이 안 잡힐 정도이다. 이러한 삶에 찌들려 살아온 아이들이 글쓰기와 문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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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할렘가. 그곳의 아이들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타락한 사회에서 성장한다. 성폭행, 강간, 마약, 아동학대, 가정폭력, 살인, 총기, 집단폭력, 인종차별, 갱단... 그리고 무관심, 절망, 공포, 악몽, 지옥, 체념, 좌절.. 하나하나만 놓고 봐도 심각한데 한꺼번에 나열하니 얼마나 암울한 상황인지 감이 안 잡힐 정도이다. 이러한 삶에 찌들려 살아온 아이들이 글쓰기와 문학으로 성장하고 변하는 과정을 보고 있자면 믿어지는가? 이 이야기가 논픽션이라면 별 감흥 없었을 것이다. 너무나 이상적이고 소설같이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내용은 실화이다. 영화같은 성장스토리가 실화라니. 책을 다 읽고 책 앞부분의 실제 주인공들의 사진들을 보니 이제야 실감이 난다. 


선생님, 교육자로서 완벽한 그루웰 선생님은 위인이 될 자격이 있다. 기성교육에 맞선, 교육의 혁명가이다. 그 혁명은 아주 희망적인 결과를 낳았고 비현실적인 상황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훌륭한 선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문학과 글쓰기를 통해 아이들을 인종차별의 관념에서 탈출시키고, 온갖 범죄에서 끌어내고,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꾸어 놓았다. 안네의 일기를 읽으며, 로미오와 줄리엣, 쉰들러 리스트를 보여주며, 각종 연극에 직접 참여하거나, 초청강연회를 마련하여 아이들의 영웅을 실제로 보여주고...선생님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그리고 아이들이 얼마나 힘든 상황을 겪었는지 상상만 해도 어질어질할 정도이다. 이 책을 통해 진정한 교육의 참모습을 겪어 봐서 대리만족한다.


살인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마약이 난무하며 특히 인종차별이 많이 나오는데 이 책이 쓰여진지 20년도 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러한 환경이 최근까지도 흔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런 의미에서 오바마 대통령, 최초의 미국 흑인 대통령이 얼마나 의미있는 사건인지 새삼 느껴진다. 어쩌면 책의 주인공들, '자유의 작가들'은 그들의 삶이 너무나 밑바닥이어서, 더이상 내려갈 곳이 없기 때문에, 한명의 구원자 같은 선생님과 그가 행한 제대로된 교육을 통해 쑥쑥 올라가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물론 현지에서도 이러한 교육이 흔한 경우는 아닐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처럼 짜여진 교육체계 안에서는 이런 한 개인을 통한 교육 혁명이 아예 불가능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생각이 먼저 드니 안타깝다. '아이를 학교라는 감옥에 처 넣으면서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한 시인의 말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사회이니 말이다. 실제로 나도 지금까지 자라면서 학창시절 중에 그루웰 선생님처럼 존경할 만한 선생님, 학생 개개인에 신경쓰는 선생님, 새로운 교육방법을 시도하는 선생님은 많이 없었다. 언젠가 수업시간에 넥스트의 음악을 틀어주며 음악과 가사를 통해 수업을 연관시키려는 시도를 한 선생님은 기억이 난다. 이런 창의적인 선생님은 왜 흔하지 않은 걸까. 왜 반드시 짜여진 교육 제도 안에서만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걸까. 혁신적인 교육의 결과는 책에서 나오듯이 상상 이상인데 말이다. 

b*****x 2015.0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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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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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연히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란 영화의 리뷰를 읽게 되었다.한 고등학교의 문제아들을 문학과 글쓰기를 통해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였다. 사실 한 명의 선생님 덕분에 잘못된 길을 가던 아이들이 삶의 목표를 찾고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간다는 내용의 책이나 영화는 언제나 감동적이다. 내가 좋아한 영화 중에는 유독 그런 내용의 영화가 많다. 우피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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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연히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란 영화의 리뷰를 읽게 되었다.
한 고등학교의 문제아들을 문학과 글쓰기를 통해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였다.
사실 한 명의 선생님 덕분에 잘못된 길을 가던 아이들이 삶의 목표를 찾고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간다는

내용의 책이나 영화는 언제나 감동적이다.

내가 좋아한 영화 중에는 유독 그런 내용의 영화가 많다.
우피 골드버그가 주연했던 <시스터 액트 2>도 문제아들이 음악을 통해 삶의 목적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나 <굿 윌 헌팅>, <파인딩 포레스트>도 약간 다르긴 하지만 아이들의 길을 인도해
준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이 내가 언급했던 영화들과 달리 특별한 건 이 모든 것이 실화라는 사실이다.

캘리포니아 윌슨 고등학교에 부임한 새내기 문학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일기를 쓰게 하고 글쓰기를
통해 아이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안네의 일기>나 홀로코스트의 희생자들을 아이들과 만나게 해주고 아이들에게 책을 사주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서너 개씩 하면서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 체험학습을 받게 해 준다.

이 책은 아이들이 쓴 일기를 모아놓은 것이다. 100편이 넘는 아이들의 일기와 선생님의 일기를
읽으며 많은 감동을 받았다.

정말 이런 선생님이 우리나라에도 존재할까?
입시에 시달리는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세상의 모든 선생님들이 그루웰 선생님 같아서 애들이 학교 가는 걸 기다리는 세상이 왔으면 정말
좋겠다.

 

 

k*****7 2014.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015.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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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제목 : The Freedom Writers Diary 저자 : 에린 그루웰 ISBN: 978-89-255-0778-1 (03840) 출판사 : 랜덤하우스 코리아 (주) 분야 : 글쓰기, 출판년도 : 2008년 쪽수 : 534Page 전집권수 : 1권 독서기간 : 2012.11.26 평가 : ★★★★     저자에 대하여     에린 그루웰은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 있는 윌슨고등학교의 국어선생님으로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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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제목 : The Freedom Writers Diary

저자 : 에린 그루웰

ISBN: 978-89-255-0778-1 (03840)

출판사 : 랜덤하우스 코리아 (주)

분야 : 글쓰기,

출판년도 : 2008년

쪽수 : 534Page

전집권수 : 1권

독서기간 : 2012.11.26

평가 : ★★★★

 


 


저자에 대하여

    에린 그루웰은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 있는 윌슨고등학교의 국어선생님으로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이상적인 교육을 꿈꾸었던 그녀는 시작부터 지도가 불가능할 정도로 위험한 학생들과 부딪히게 된다. 어느 날 아이들이 돌리던 인종차별적인 낙서를 가로챈 그녀는 이런 생각들이 홀로코스트를 낳았다고 화를 냈지만, 아이들은 무슨 얘긴지 모르겠다는 표정만 지을 뿐이었다. 이 일을 계기로 그녀와 그녀의 학생들은 <안네 프랑크:어느 소녀의 일기>와 <즐라타의 일기:어느 사라예보 아이의 삶>이라는 두권의 소중한 책을 지침서 삼아, 편견과 오해에 맞서는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그들은 책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일기에 적었다. 그리고 시민운동단체였던 '자유의 여행자들을 기리는 의미에서 자신들을 '자유의 작가들'이라고 불렀다. 문제아로 낙인 찍혔던 아이들을 변화시킨 에린 그루웰의 수업은 전 미국을 감동케 했다. 저자 에린 그루웰 선생님이 엮은 '자유의 작가'들의 기적과 같은 이야기는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살고 있는 미국에만 국한 된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 편견, 그리고 차별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해 봐야 할 내용이다.

 


 


인상깊은 구절

 


1)[page 17] 삶은 좋은 면과 나쁜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집과 가족, 학교 그리고 거리에서 우리에게 기쁨과 슬픔을 안겨준다.

 


2)[page 20] 불행하게도 세상의 모든 불의를 깨끗하게 없애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우리의 불의에 대처하는 방법을 바꿈으로써 불의를 극복하고, 진정한 용기와 참된 자아를 얻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다른 사람을 일깨울 수 있다. 그것이 우리를 인간으로, 또한 불멸의 존재로 만들어 준다.

 


3)[page 52] 지금까지 선전 포고도 없는 전쟁 때문에 많은 친구를 잃었다. 전쟁은 오랫동안 벌어졌지만 세상은 결코 알지 못했다. 이는 서로 다른 피부색 사이에 벌어지는 인종 전쟁이다. 이 전쟁은 절대 끝나지 않을 것이다. 남겨진 가족과 친구들은 전쟁에 희생된 아이의 죽음에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사회가 보기에 이는 그저 뒷골목에서 일어난 또 하나의 사망 사건일 뿐이다.

 


4)[page 78] 시스템은 아이들을 갈라놓고, '열등반'이라는 이름표를 붙인다. 하지만 실제로 열등한 아이는 없다.

 


5)[page 80] 창의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은 아이들은 내 기대를 뛰어넘는 일들을 해냈다. 그들은 직접 각본을 쓰고, 무대를 꾸미고, 소도구를 챙겼으며, 카메라까지 돌렸다. 아이들은 정말 신나게 영화를 만들었다.

 


6)[page 91] 오늘 그루웰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 나는 껍질이 아무리 달라도 땅콩은 땅콩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더 맛있는 것도 있고 더 신선한 것도 있지만 결국 다 같은 땅콩일 뿐이다.

 


7)[page 93] 자신과 주위 사람들이 모두 같은 땅콩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세계평화는 꿈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는 피부색이 심장의 색은 아니며, 그 사람의 신념이나 가치와는 아무 상관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또한 상대방이 자신과 같은 땅콩이 되기를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평화로운 세상을 우리 자신에게도 허락하지 않는다.

 


8)[page 98] 전쟁은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피해를 주었다. 전쟁은 우리의 영혼을 죽였고, 우리의 목숨마저 앗아가려고 했다. 그것이 바로 편견과 전쟁이 불러온 결과였다. 편견은 적을 만든다.

 


9)[page 105] 유리 구두가 아니라 따뜻한 말 한마디만 들을 수 있다면, 그것이 내게는 완벽한 신데렐라 이야기일 것이다.

 


10)[page 108] 잠시 뒤 수업이 끝나 교실을 나서려는 나에게 그루웰 선생님은 내 삶을 영원히 바꾸어 놓을 얘기를 했다. 선생님은 "너를 믿는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나에게 그런 말을 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특히 선생님들은 그런 말을 전혀 하지 않았다.

 


11)[page 122] 교실에 들어서자 모든 문제가 내 인생에서 그리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제야 나는 내 집에 도착한 것이다.

 


12)[page 134] 사람들이 겉모습만으로 남을 판단하지 않는 날이 오기를 꿈꾸며....

 


13)[page 154]

    "왜 나하고 상관없는 사람들이 나오는 책을 읽어야 하죠? 나는 그들을 모르고, 그들이나 나나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요!"

    "그걸 어떻게 장담하지? 넌 책을 열어보지도 않았잖아, 직접 읽어보기 전에는 절대 알 수 없어. 아마 읽다 보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될 거야"

 


14)[page 180] 열다섯 살인 지금까지 나의 영웅은 착 달라붙는 화려한 속옷을 입고 다니며 재미로 빌딩을 던지고 받는 초인들뿐이었다. 하지만 오늘 나의 영웅이 바뀌었다. 그 영웅은 책 속에서 뛰쳐나와 우리 학교를 몸소 방문했다.

 


15)[page 191] 우리는 함께 있을 때 서로가 다른 인종이라는 사실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보다 중요한 일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16)[page 194] 우리는 기꺼이 사회적 꼬리표나 숫자 혹은 통계치의 일부가 되었고, 그것이 당연한 현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앞으로 누가 나의 인종을 묻는다면 즐라타처럼 "전 그냥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17)[page 213] "우리는 형제로 같이 사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바보로 같이 죽게 될 것이다."-마틴 루터 킹

 


18)[page 241] 그루웰 선생님은 내가 선생님의 얼굴에 대고 꺼지라고 말하기 전에는 절대 날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서 있기만 했다.

 


19)[page 241] 선생님의 말대로 장애물은 자신이 굴복할 때만 장애가 된다. 쇠사슬의 강도는 가장 약한 고리에서 결정되듯이, 진정으로 주체적인 사람은 자신의 약한 부분을 찾아 단련한다. 앞으로 나도 주체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20)[page 277] 아이들의 집 앞에 내려주고 뉴포트비치로 돌아갈 때마다 항상 죄책감이 든다. 겨우 40분 거리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두 지역은 완전히 다른 세계이다. 어떤 아이의 집에는 창문마다 방범창과 창살이 달려 있다. 하지만 나는 현관문을 잠그지 않고 산다. 우리 동네에서는 뒷골목을 배회하는 마약장수나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헬리콥터를 볼 일이 없다. 하지만 아이들이 사는 곳은 공원마저 온통 주사기와 깨진 유리투성이다.

 


21)[page 303] 만약 150명의 로자 팍스가 인종 화합을 위해 일어선다면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상상해 보라.

 


22)[page 334] "그들이 노조를 공격했지만, 나는 노동운동가가 아니기 때문에 침묵했습니다. 그 다음에 그들이 사회주의자들을 공격했지만, 나는 사회주의자가 아니기 때문에 침묵했습니다. 그 다음에 그들이 유태인들을 공격했지만, 나는 유태인이 아니기 때문에 침묵했습니다. 그 다음에 그들이 나를 공격했을 때, 나를 위해 말해 줄 사람은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23)[page 380] 어떤 사람이 그녀를 납치하여 강간한 뒤, 사막으로 끌고 가 온몸에 독한 화공약품을 끼얹어버린 것이다. 그녀는 그 상태로 사막에 내버려졌다. 하지만 쉐릴 씨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속수무책으로 사막에 누워 있는 동안, 지나간 삶의 순간들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그때 그냥 포기하고 죽기에는 너무나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살아서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24)[page 395]

    "하지만 현실적인 나의 꿈은...."

    내가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그루웰 선생님이 끼어들었다.

    "현실적이라는 게 무슨 말이니? 왜 사랑하는 일을 포기하려고 해? 너의 꿈을 좇아야지."

 


25)[page 433] 십대들이 물질적인 면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씁쓸하다. 문제는 그들이 물질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생각은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고, 사람을 천박하게 만든다. 나는 물질보다 사랑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26)[page 453] 세상에 글을 내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부디 이 일이 오랫동안 글로써 아픔을 달랬던 내 삶의 새로운 시작이 되었으면 한다.

 


27)[page 478] 그루웰 선생님은 '착한 사람들이 가만히 있을 때 악이 승리한다'고 가르쳤다. 나는 착한 사람이며, 더 이상 방관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28)[page 517] 203호 교실은 단지 그냥 교실이 아니라 우리의 다락방이자 지하실 그리고 그루웰 선생님이 말했듯이 우리의 '아지트'였다. 마지막으로 교실의 불을 끄는 기분이 어떨지 궁금하다.

 


29)[page 522] "...우리는 배움을 통해 능력을 펼칠 기회를 갖고 있다. 행복한 삶을 누리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것은 스스로 노력해서 얻지 않으면 안 된다. 행복은 쉽게 얻을 수 없다. 빈둥거리며 공상에 잠기지 않고 좋은 일을 열심히 할 때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다. 1944년 7월 6일, 안네 프랑크

 


30)[page 527] 한 젊은이가 해변을 걷다가 물 밖으로 밀려나온 불가사리를 줍는 노인을 보았다. 가까이 가보니 노인은 불가사리들을 일일이 바다로 되돌리고 있었다. 젊은이는 노인에게 다가가 "왜 불가사리를 바다로 던지고 계세요?"라고 물었다. 노인은 "안 그러면 불가사리들이 죽어"라고 대답했다.

    젊은이는 "하지만 이 세상에는 수천 개의 해안에 수많은 불가사리들이 있어요. 그것들을 할아버지가 다 살릴 순 없어요. 그리 봤자 아무 도움이 안 된다고요!"라고 말했다. 노인은 허리를 숙여 한 마리의 불가사리를 집어 들며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래도 이 한 마리는 살릴 수 있잖아."

 


 


 


감상평

    '책'이라는 매체에 대해 고맙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나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느낄수 있어서. 미국같이 부자 나라에서도 책속의 주인공들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꽤나 충격적이라는 생각이들었다.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유하지 못한 한국에서도 내가 알지 못하는 사회의 외곽지역에서 고통받고 있을 사람들이 떠올랐다. 또 한편으로 GDP가 1,000 달러에도 못미치는 아프리카는 대체 어느정도 일까? 책의 앞 부분을 읽어가면서 그들의 삶이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들 정도로 책속의 인물들은 어렵고 위험한 환경에 처해있었다. 총기사고가 난무하고 '이곳이 학교인지 전쟁터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내가 유학생활을 할 당시에 방값 아끼기 위해서 한동안 빈민층의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살았던 기억이난다. 밤이 되면 마약거래가 빈번해지고, 마약이 있는곳에는 항상 총기사고가 난다. 왠만한 총기사고로는 신문에 나오기 힘들정도로 치안이 좋지 않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밤늦게까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 집에 오는 길에 총기사고를 목격한 적도 몇번 있었지만, 예방책은 있다. 그냥 밤 늦게 돌아다니지 않으면 된다. 새벽에 거리를 활보해도 안전한 한국의 치안과 너무 비교가 되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이내 한국과 미국의 문화차이라는것을 알게되고 점점 적응이 되었다. 빈민가에 거주하고 있었지만, 한번도 "총 맞을까봐 무서워서 학교를 못 갈것 같아"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홈스테이 아주머니 아저씨 그리고 동네 주민들도 좋은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책속의 주인공들을 현실은 너무나도 충격적이다. 어느 정도 미국 생황에 적응이 되어 있는 나조차도 "어떻게 환한 대낮 등교길에 총기사고가 날수 있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가는 길이 곧 전쟁터고, 집주변에는 온통 주사기와 깨진 유리투성이이고, 집에 돌아오면 마약을 하는 부모들을 보면서 쉽게 마약에 손을 대는 학생들의 현실이 나의 유학생활과 비교했을 때 너무나도 대조적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소위말하는 문제아였던 학생들이 그루웰 선생님을 만나고 극적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이 인상깊었다. 종종 스포츠에서 "한편의 드라마 같은 장면이다"라는 표현을 쓴다.여태까지 내가 알고 있었던 '드라마'의 정의는 극장, 텔레비전, 라디오 등에서 하는 드라마 이거나 연극 이었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드라마'의 또다른 정의가 있었다. 옥스퍼드 사전에서 '드라마'는 "극적인 사건"을 가르킨다는 것을 처음 알게되었다. '자유의 작가'들이 인종차별적인 낙서를 계기로 그루웰 선생님의 수업에서 글쓰기를 통해  각자의 꿈을 좇아가는 과정은 한편의 드라마같은 장면이다. 안네 프랑크의 일기 그리고 즐라타의 일기를 접하게 되고 편견과 오해에 맞서는 여정을 시작하게 되고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 아이들을 변화시키겠다는 그루웰 선생님의 생각과 조금씩 삶의 주인의식을 가지게 된 아이들의 정성이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던 즐라타를 학교까지 오게하고, 또 '자유의 작가'들을 돕겠다는 후원자들이 생기는 기적이 되었다. 세상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내놓기 무서워 했던 학생들이 글쓰기를 통해서 내면을 치유하고 삶의 새로운 시작이 되었다. '자유의 작가들'이 만들어낸 기적은 자기 자신의 변화를 넘어서서 또다른 곳에서 고통받고 있을 사람들에게 기적의 씨앗을 가져다 주는것 같다.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에서는 중점적으로 인종차별에 대한 내용 담겨져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와는 별로 연관성이 없을것 같은 이야기네"하고 생각할 뻔 했다. 하지만 내가 살고있는 한국에서도 주위를 조금만 둘러보면 온갖 종류의 차별과 편견이 존재하는것 같다. 외모, 성, 외국인 노동자들, 학벌, 직업, 여러 소수자들 등등. 나또한 그런 편견과 차별을하고 심지어 방관자가 되기도한다. 자유의 작가 중 한명이 일기장에 쓴 내용처럼 나도 솔직하게 말하면 내 주위 사람들이 모두 같은 땅콩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았던 적이 많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굴이 시뻘게 질정도로 스스로 정말 창피한 순간이다. "그들이 노조를 공격했지만, 나는 노동운동가가 아니기 때문에 침묵했습니다. 그 다음에 그들이 사회주의자들을 공격했지만, 나는 사회주의자가 아니기 때문에 침묵했습니다. 그 다음에 그들이 유태인들을 공격했지만, 나는 유태인이 아니기 때문에 침묵했습니다. 그 다음에 그들이 나를 공격했을 때, 나를 위해 말해 줄 사람은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page 334) 나보다 한참이나 어린 친구들의 일기를 통해서 이제야 깨달았다. 이제부터는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d******2 2013.06.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희망이 있었기에 그들은 자유를 꿈꾸었다.
"희망이 있었기에 그들은 자유를 꿈꾸었다." 내용보기
희망이 있었기에, 그들은 자유를 꿈꾸었다. 기회와 부의 땅, 미국. 하늘을 찌를듯이 솟은 마천루들과 환상적인 스카이라인.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표정은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다. 어떤 이 들은 이땅이 천국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매 순간 몇천 몇만명이 마약과 살인으로 죽어나가고 있다는 사실은 이 화려함에 그늘을 드리운다. 다만 미국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아프리카에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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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이 있었기에, 그들은 자유를 꿈꾸었다.

기회와 부의 땅, 미국. 하늘을 찌를듯이 솟은 마천루들과 환상적인 스카이라인.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표정은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다. 어떤 이 들은 이땅이 천국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매 순간 몇천 몇만명이 마약과 살인으로 죽어나가고 있다는 사실은 이 화려함에 그늘을 드리운다. 다만 미국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아프리카에서 아시아, 남미까지......세계는 병들어가고 있음을, 그리고 시련을 극복할 용기를 잃었음을 보여주는 너무나 어두운 사례들을 꾸역꾸역 배출하고 있다. 텔레비전 뉴스에서 보도되는 사건들 중 태반은 범죄외 관련된 것임이 이미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미래를 정복해야 할 책임을 지닌 청소년들은 너무나 높아보이는 현실의 벽앞에서 주저앉아버리고 만다. 이렇게 절망적인 세상에서 우리는 과연 무슨 일을 해야할까? 책을 읽기 시작하며 생기기 시작한 이 의문은 마지막 장에 다다라서야 해답이 명확해졌다. 해답을 찾는데 도움을 준여러 일기들 중 내 마음에 가장 큰 떨림을 주었던 부분은 75번째 다이어리이다. 60년대 인종차별이 꺼리낌없이 자행되던 미국, 스스로를 자유의 여행자(Freedom Riders)라고 이름지은 백인과 흑인 대학생들이 한데 어울려 버스 여행을 떠난다. 버스 안에서 흑인과 백인은 나란히 앉을 수 없다는 남부의 법률을 거스르는 중죄였고, 결국에 그들이 행동이 못마땅했던 KKK단에게 목숨을 위협받게 된다. 버스 앞을 가로막은 수백명의 인종차별주의자들은 그들이 데리고 온 셰퍼드 만큼이나 사납고 위험했다. 그때 뒷자리에 타고 있던 짐 츠베르그라는 백인 한 명이 차 밖으로 나선다. 그는 아마 두려움에 떨었을 것이다. 친구들은 그를 말렸을 테지만, 그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일념으로 버스 밖으로 몸을 던졌다. 그리고 그의 친구들은 무사히 탈출했다. 온몸이 부서지는 고통, 그가 느꼈을 슬픔을 생각하면, 세상이란 결코 좋은 곳이 못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익명의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짐이 했던 일과 그가 목숨을 걸었던 가치를 기억할 것이다. 짐처럼 나도 앞에 무엇이 놓여 있든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역사는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님을 가르쳐 주었다." 작가는 짐의 이야기에서 '희망'을 발견한 것이 아닐까? 나에게 특히 이 일기는 많은 감동을 주었다. 세상은 결코 완벽히 만들어지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절망과 회한으로 가득 찬 기분나쁜 세상일수도 있지만,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모험심을 자극하는 곳으로,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하므로 자신이 조금 더 가치있는 사람으로 쓰임 받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자유의 작가들의 일기는 주행중에 쓰러진 연약한 마라톤 주자에게 동료가 생수 한 병을 건낼때 처럼, 중심을 잃은 내 마음 속에 희망을 선물했다. 또한 이 책은 한 사람의 무조건적인 헌신과 관심이 다른 소외받은 이들, 더불에 이 세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보여주는 멋진 증거이기도하다. 나에게 이 책은 내 주위의 십대 동료들, 친구, 혹은 이름은 모르지만 결국에는 같은 세상을 사는 이들 중 위로받고 싶고, 무언가를 희망하고 싶은 이들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그거알아? 이 안에 재밌는 이야기가 있어."라고 말하며 손에 쥐어주고 싶은 책이다.

혹시 모르지 않는가, 그들이 203호 교실의 자유인들처럼, 희망을 선물받을 지도 모르니 말이다!

j******0 2011.06.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