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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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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가   오페라.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을 통해 인간의 구원은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주제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이 오페라는 바그너가 빚쟁이들에게 쫓겨 아내와 런던으로 도망가다가 만나 폭풍우의 경험과, 하이네의 <폰 시나벨레 보르스키씨의 회상>속에 나오는 유령선의 전설에서 줄거리를 빌려온 것이라고 합니다.   5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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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가

 

오페라.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을 통해 인간의 구원은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주제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이 오페라는 바그너가 빚쟁이들에게 쫓겨 아내와 런던으로 도망가다가 만나 폭풍우의 경험과,

하이네의 <폰 시나벨레 보르스키씨의 회상>속에 나오는 유령선의 전설에서 줄거리를 빌려온 것이라고 합니다.

 

5대양을 영원히 떠돌아다닐 운명에 부딪힌 네덜란드인에게 생사를 함께 할 참된 여자가 있다면 그 저주가 풀리고, 7년 만에 한번씩 육지에 상륙해 그런 여자를 찾는 것을 허용한다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저주받은 네덜란드인은 자신을 그 저주에서 풀어줄 여자를 찾기 위해 육지에 상륙했다가 달란트라는 선장을 만납니다.

그에게는 젠타라는 딸이 있는데,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이 주는 보물에 눈이 먼 그는 딸을 내어주기로 합니다.

 

젠타 역시 네덜란드인에 대한 전설을 듣고는 그를 저주에서 풀어주는 역할을 기꺼이 맡기로 결심합니다.

한편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엔리코는 어떻게 해서든 그녀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애를 씁니다.

두 사람이 다투는 이야기를 들은 네덜란드인은 그녀의 사랑을 의심하고, 그녀는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바다에 몸을 던집니다.

그리고 저주가 풀린 네덜란드인과 함께 하늘로 올라갑니다.

 

이 오페라는 바그너의 또다른 오페라 <탄호이저>와 더불어 ‘인간의 사랑으로 우리는 구원을 얻는가?’하는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탄호이저>의 엘리자베트와 이 오페라에 나오는 젠타는 모두 죽음으로써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를 구원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모습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엘리자베트는 탄호이저를 잘 알지만 젠타는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에 대해 아는 것이 없습니다.

단지 전설과 그의 초상화만 보고 사랑에 빠집니다.

그리고 그를 구원하리라 결심합니다.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엔리코를 뿌리치고.....

 

여기서 한 가지 대단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왜 여자들은 위태위태한 남자들을 사랑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사람의 정신세계에는 의식과 무의식, 그리고 그 둘을 연결하는 전의식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무의식은 많은 정보를 가진 또하나의 세계입니다.

 

한 사람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경험한 모든 것인 개인 무의식의 세계라면, 인류가 생긴 이래 경험한 모든 것이 대대로 전해져 오는 집단무의식의 세계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위대한 어머니 콤플렉스’입니다.

 

이 세상 모든 여성에게는 대지와 같은 위대한 어머니로서,

세상의 모든 문제를 보듬어 감싸주고 구원하고자 하는 무의식이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단지 그 정도가 사람들마다 다를 뿐입니다.

컴플렉스가 강할수록 그것에 의해 지배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젠타 역시 위대한 어머니 콤플렉스의 전형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남자들에게는 마더컴플렉스가 있습니다.

남자들이 구원의 대상으로 여성을 찾는 것도 이 마더컴플렉스에서 기인합니다.

 

그리하여 어머니처럼 자기를 편안하게 해주고 사랑해주고 기꺼이 자기를 위해 죽을 수도 잇는 여성을 찾아 헤매는 것입니다.

방황하는 네덜란드인과 젠타의 결합 역시 같은 맥락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두 사람이 서로를 모른 채 단지 자신들의 무의식적인 욕구와 필요에 의해 서로 사랑에 빠지는 것도 그다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또 한 가지, 여기서 어머니는 단순히 어머니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대지인 어머니와 동등한 것들, 혈연, 부족, 가족 등 우리의 고향과 뿌리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 뜻에서 구원이란 우리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마도 그래서 바그너는 두 사람이 승천하는 것으로 이야기의 결말을 맺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h*****k 2008.10.18.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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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는 유령이었을까, 아니었을까?
"그래서 그는 유령이었을까, 아니었을까?" 내용보기
스포일 차원에서 말하자면 그저, 비참한 탄생과 삶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능력을 지닌 한 남자의 사랑과 그 말로이다. 아니, 사랑이라 말하기엔 그 시작과 끝이 모두 일방적이어서, 어쩌면 그건 보상심리거나 혹은 아집이거나, 그도 아니면 소유욕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에야 사랑하는 이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을 터득한 듯한 주인공의 태도 역시 일종의 체념이 아니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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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 차원에서 말하자면 그저, 비참한 탄생과 삶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능력을 지닌 한 남자의 사랑과 그 말로이다. 아니, 사랑이라 말하기엔 그 시작과 끝이 모두 일방적이어서, 어쩌면 그건 보상심리거나 혹은 아집이거나, 그도 아니면 소유욕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에야 사랑하는 이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을 터득한 듯한 주인공의 태도 역시 일종의 체념이 아니었을지.

  454쪽 분량. 생각보다 쉽게 읽혀 하루 만에 손에서 놓았다. 그러나 매우 매끄럽게 읽히지는 않았다. 1900년대 초반의 문장이라는 점 때문일까. 혹은 추리소설 특유의 복잡함 때문일까.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전개에서 약간의 생경함이 조금씩 묻어났다.

  그러나 이 작품의 미덕은 잘 짜인 기승전결의 치밀함과, 바닥까지 파고들어가는 각 등장인물들의 정신세계, 그리고 상상력과 지식이 바탕이 되어야 가능한 숱한 기술과 도구들이 인간의 심리와 잘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극한 상황에서의 인간심리를 잘 포착하는 것이 이 책 한 권으로 미루어 짐작해 보는 가스통 르루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괴도 루팡>의 모리스 르블랑과 양대산맥을 이루었다는 작가.

  사실 에리크가 철저하게 유령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공포를 앞세워 이해 불가능한 현상을 유령의 짓이라고 믿어버리는 인간의 나약함, 또는 주변인들을 믿지 못하는 불신의 소치였다. 그것은 독자를 상대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었다. 작가는 시작부터 유령의 실재함을 강력히 주장했다. 그리고 여러 사건을 전개해 가면서 유령의 존재에 대한 확신을 독자에게 심어준다. 읽는 내내 유령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더 으스스해지는 느낌.

  결국 책을 다 읽고 나서 처음으로 돌아가면, 작가가 얼마나 독자의 심리를 자유자재로 ‘끌어당겼다 놨다’를 반복했는지 알 수 있게 되지만, 그때도 작가가 독자에게 거짓말 따위는 하지 않았다는 걸 느끼게 되면서 하는 수 없이 독자는 감탄한다.

  ‘phantom’이라는 말은 ‘ghost'와 비교할 때 착각의 의미가 좀 더 들어 있다. 그래서 에리크는 유령이었을까, 아니었을까?

p****1 2007.07.06. 신고 공감 0 댓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