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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언젠가 읽고 ‘이건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막장드라마의 주인공 중 대상감 같은 놈이 다 있어!’라며 책장 한구석에 꽂아놓았던 <위대한 개츠비>. 왜 그리 찬사를 받는 소설이고, 개츠비는 어떤 면에서 위대하다는 건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웠다. 최근에 읽은 책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도 최고의 영미소설로 <위대한 개츠비>를 언급했기에 독서모임 멤버들과 함께 읽어보기로 했다. 이번엔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단순히 줄거리 내용만으로 이 소설을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되고 ‘물질문명과 자본주의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아가는 1920년대의 미국’을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는 사전정보도 가졌고 영화로도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론적으로 나는 아직도 이 책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 같지만, 이해한 만큼 끄적여 보겠다. 이 소설은 개츠비의 이웃 닉 케러웨이의 시선으로 시대가 동경하던 동부의 삶(물질문명과 자본주의)에 대해 진솔하고 중립적으로 이야기한다. 읽으며 먼나라 남의 이야기 같으면서도 결코 거리를 둘 수만은 없었다. 아마도 작가의 화려하고 수려한 문체 속에 만인의 공통적인 속성, 내 안에도 있는 우울하고 유쾌하지 않은 것(속물근성, 도덕적 문제 앞에 자기중심적 기준, 절대자의 눈을 피하고 싶은 마음, 풍요 속 공허와 고독 등)들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개츠비가 왜 위대하지?'라는 질문에 답을 얻었나? 캐러웨이는 개츠비를 ‘내가 서슴없이 경멸하는 모든 것을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면서도 꿈을 향한 순수성과 희망을 읽어내는 비상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고 칭찬한다. 이런 면을 위대하다고 하는 것일까? 일단 개츠비를 흑백논리로 판단하길 거부한다. 감성이 메마른 나로서 잘 이입은 안됐지만 애써 소설 속에 녹아보자면, 달콤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고, 그 꿈이 현실로 펼쳐지는 순간도 숨막히고 찬란하게 만끽하고자 하는 그의 순수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동시에 외적으로 화려한 파티와 환상 같은 삶이지만, 그 꿈을 위해 어둠의 세계를 동시에 걷고 있는 모순된 모습이 물밑에서 열심히 발차기를 하는 우아한 백조 같기도 하다. 데이지가 자신의 집에 있는 상황에 경의로움과 성스러운 것을 보듯 황홀감에 젖는 개츠비, 그 모습을 보는 케러웨이는 '태엽이 풀린 시계'같다고 말한다. 나는 이 부분에서 시계는 아니지만 태엽감는 오르골이 떠올랐고 개츠비의 상태에 좀 감정이입을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오르골의 아름다운 소리를 상상하며 정성스럽고 조심스럽게 한 바퀴 한 바퀴 텐션을 느끼며 태엽을 돌린다. 그 노력이 풀려 한 음 한 음 예쁘고 고귀한 울림이 되고, 재생되는 멜로디에 취해 전율하고 싶은 개츠비. 하지만 이내 무언가 잘못 돼 망가져버린 오르골. 녹색 불빛이라 믿었던 데이지를 손에 잡은 듯했지만 결국 파멸이라…. 사실 나는 이성적 사고가 자주 앞서는 성향인지라 '무엇을 꿈꾸어야 하는가?, 외적 성공이라 말하는 것 이상의 궁극적 가치와 목표, 그 목표를 이루는 과정의 정당성, 현실과 이상' 등 이런 것들이 생각났는데 끄적여 보니 내가 왜 개츠비를 읽어야 하는지 어렴풋이 알 것 같다. 모든 걸 이성적으로, 이분법적으로 판단하지 말 것 때로는 그 어떤 기준으로도 판단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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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이 책이 너무나도 유명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막장 드라마 아니야?'였다. 막장 드라마란 불륜, 자살등의 소재를 번번히 등장시켜 상품성만을 위하여 만든 드라마이다. 내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이 책에 막장 드라마라고 불리는 요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톰의 불륜, 데이지가 운전하던 차에 친 톰의 내연녀 등이 그 예이다. 닉의 집에서는 아주 큰 집이 보인다. 개츠비의 집이다. 그 집에서는 매일 밤 파티를 연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잃어버린 한 여자를 되찾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파티 주최자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은 없다. 단지 파티를 즐기러 왔을 뿐이다. 어느날 닉에게 파티 초대장이 오고 그는 파티 장에 가 파티 주최자를 만나려고 노력한다. 아무도 파티 주최자를 궁금해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너무나 물질만 추구하고 현재의 즐거움에만 만족하고 사는 것 같았다. 현재의 즐거움에 만족하다는 건 좋을 수도 있지만 미래가 슬퍼질 수도 있다. 그리고 닉이 주최자인 개츠비를 만났을 때 주최자 같지 않았다. 뭔가가 뒤바뀌어 있었다. 개츠비가 사랑했던 데이즈. 데이지는 닉의 사촌 동생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톰과 결혼한 상태였다. 개츠비는 그녀를 떠나야 했고 그녀는 자기를 잡아줄 자기에 걸맞은 남자가 필요했을 뿐이다. 그녀는 자신이 있는 상류사회에서 나올 수가 없었다. 개츠비는 그런 그녀에게 맞추고자 돈을 벌었다. 어느날 닉, 톰, 데이지, 개츠비등은 자동차를 타고 시내로 간다. 그 날의 질주가 그들을 비극적으로 만들어놓았고 그 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망쳐 놓았다. 시내에서 개츠비는 톰에게 데이지와 사랑에 빠졌다고 말하지만 데이지는 개츠비를 배신한다. 그리고 데이지는 차를 운전하고 가다가 톰의 내연녀인 머틀을 치고 만다. 하지만 개츠비는 그녀가 자기가 말한 것 때문에 톰에게 해코지를 당할 까봐 그녀의 집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다. 사랑에서는 너무나 순수한 개츠비이다. 닉의 집에서 데이지를 만날 때도 개츠비는 어쩔 줄 몰라했다. 개츠비는 데이지가 운전한 톰의 차를 가지고 자기 집으로 온다. 그리고 톰의 차를 아는 머틀의 남편이 톰을 찾아온다. 그 때 톰은 개츠비의 주소를 알려준고 머틀의 남편에게 개츠비를 살해당한다. 그것이 개츠비 자신의 선택이든, 아니었든 그는 죽었고 그 순간 그 죽음을 받아들였을지, 아니면 내가 아니라고 변명을 했을지 모르지만 그는 죽음을 이미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 후 톰과 데이지는 여행을 떠나 버린다. 개츠비는 그렇게 죽었는데 말이다. 개츠비의 장례식 날 그의 아버지가 연락을 받고 온다. 하지만 개츠비가 죽은 것에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자랑만 해댄다. 개츠비가 놓고 간 큰 집이 모두 라는 듯....... 그리고 개츠비에게는 울프심이라는 남자와 같이 일을 했었는데 개츠비가 죽자 그는 바쁘다며 핑계를 대어 장례식에 오리 않으려고 한다. 무슨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 모습이 너무나 무섭고 화가 났다. 이점을 보면서 '인간은 얼마나 가치있어야 되지?' '얼마나 가치를 가지고 있어야 사람들이 나를 찾아주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장례식이 쓸쓸했던 것처럼 개츠비의 인생은 너무나 쓸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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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정직.신중을 중요시 하는 아버지의 품성 아래 자라났다. 미국 동부로 증권회사에 취직해 개츠비의 옆집으로 이사가게 되어 그의 유일한 친구이자 관찰자가 된다.
톰 : 대학때 친구 육촌인 데이지와 결혼. 부유한 집에서 자라나 씀씀이가 헤프다. 개츠비와 차를 바꿔타고 운전한 사실을 윌슨에게 알린다.
윌슨 : 자동차 정비소 주인. 톰에게서 자동차를 사려고 한다. 부인과 함께 마을을 떠나려 했지만 아내가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윌슨부인 : 톰과 내연의 관계인 30대 여성. 데이지가 운전하던 차에 치여 사망한다.
개츠비 : 이스터 에그의 거대한 저택의 주인. 젊을 때 연인인 데이지를 잊지 못하고 자신에게 찾아오게끔 하는 수단으로 파티를 열어 데이지의 관심을 끈다. 군대 전역 후 백만장자에게 사업수환을 배우고 단기간에 부자가 되었다. '나'를 통해서 데이지와 조우하게 되지만 남편인 톰과의 다툼 후 데이지에게 운전대를 넘기고 윌슨 부인의 죽음에 이른다.
데이지 : 개츠비의 연인이어으나 안전성을 위해 톰과 결혼 자녀가 한명 있다. 톰의 차에 뛰어든 윌슨 부인을 치고 달아난다.
서점에서 친구를 기다리다가 친구가 늦게 오게 되어 사죄의 의미로 눈앞에 띄던 책을 선물해달라고 해서 가지게 된 책이다. 오래된 책인데다가 행사중이어서 가격은 무척 쌋던걸로 기억한다. 제일 눈에 띄었던 문구는 표지에 있던
'위대한 개츠비를 3번 읽은 사람이면 나와 친구가 될 수 있다' - 무라카미 하루키
는 홍보성 문구였다. 아직 2번밖에 읽지 못했으니 하루키와 친구가 되려면 한 번 더 읽어야 한다.
혹시라도 아직 읽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충격적인 결말부분이 될 수 있는 마지막 부분은 피해서 줄거리를 간략하게 써 놓았지만 눈치가 빠르신 분들이라면 주변 인물들이 일으킨 사건사고로 결말을 짐작할지도 모르겟다. 혹시라도 그렇다면 용서를.
고전에 가까우리만큼 옛날 소설이니 요즘 소설의 호흡을 기대하면 힘들고 그 당시 세태를 풍자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읽는게 도움이 되겠다. 전쟁이 끝나고 어려운 시절이 지나간 후 찾아온 평화와 넘쳐나는 향락속에서 부자들이 했던 퇴폐적이고 향락적인 생활과 취미, 부의 몰락과 그것을 차디찬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을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며 마치 영화에서처럼의 모습을 상상하며 읽는다.
초반 개츠비가 매일이다시피 했던 파티는 영화에서 재현한다면 엄청난 재작비가 들것만 같은 화려함으로 가득차있다. 초대객들은 초청장이 없어서 제지당하지 않고 누구나 와서 즐기다가 다음날 아침에서야 떠난다. 목적이 관심을 얻는 것이었던것 만큼 아끼지 않고 마음껏 베푼다는게 느껴지고 그 만큼 나중에 사람들이 외면했을때의 배신감은 더해진다.
초반에 의미없는 인물들에 너무 디테일한 묘사를 하면서 많은 분량을 소모한다는 느낌도 들지만 후반에 그 의미없이 보이던 인물들이 개츠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면 저자가 탐정소설이나 추리소설을 썻어도 매우 흥미진진햇을거라는 무의미한 역사적 가정도 해본다.
개츠비라는 인물에 대한 감정이입은 하지 않으려 했지만 그렇기엔 그의 인생은 너무나 Great 하다. 제목 그대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장교를 지내고 사랑하는 여인을 만났지만 안타깝게도 그 여인은 안정된 삶을 바라는 많은 남자들이 원하는 아름다운 여인. 불법적인 일까지 하며 그 여인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의 재산을 축적했고 그 여인을 찾기 위해 매일같이 성대한 파티를 열며 지역에 소문을 내었지만 이미 그 여인은 자기 맘에 안드는 남자의 아내가 되어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치닫는 결말. 이 일련의 과정을 '나'라는 화자로 하여금 관찰자의 시점으로 보게끔 하고 있다. '나'라는 인물의 성격도 정직을 중시하는 성격이라 편견없이 보이는만큼의 개츠비를 보고 서술하며 판단한다. 독자에게 개츠비라는 인물의 감정을 투영시키기 위한 일종의 창이었는데 그 효과를 매우 뛰어났다. 개츠비의 시점이나 전지적 시점에서는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다. 거기다가 개츠비의 연인을 '나'의 사촌으로까지 설정해 떨어뜨릴수 없는 관계로 만들어놓았다.
남자라면 느꼇을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 원하는것을 다 이뤄줄수 있는 부가 없었기에 떠났고 부가 생겼음에도 그 여인이 자신의 것이 되지 못하고 최악의 결말로 치닫는 개츠비에게 그 어느 남자가 공감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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