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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 Sensation>
아름다운 여름 저녁, 나는 보리 이삭에 찔려가며, 가느다란 풀잎을 밝으며 오소길을 걸어가리라. 몽상가인 나는 발끝에서 풀잎의 신선함을 느끼리라. 바람이 내 머리카락을 흩날리게 그냥 두리라. 나는 아무 말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을 것이나 한없는 어떤 사랑이 내 영혼에 들어오리라. 그리고 자연으로 인해, 여인과 함께인 것처럼 행복하게, 나는 방랑자처럼 멀리, 아주 멀리 떠나가리라.
<미풍: La Brise> 솜털 은신처 속에서 부드러운 숨결로 서풍이 잠들면 비단과 양모로 된 보금자리 속에서 가벼운 턱으로 서풍이 꿈꾼다! 서풍이 그의 날개를 펼칠 때 솜털 은신처에서는, 서풍이 꽃을 부르는 쪽으로 날아갈 때, 그 부드러운 숨결이 향기를 내뿜는다! 오 정화된 미풍이여! 오 사랑의 정수여! 아침 이슬이 흘러내리때, 아침이 얼마나 향기를 발하는지! 예수! 요셉! 예수! 마리아! 그대들은 큰 독수리의 날개 같아 그대들을 향해 기도하는 자들을 무기력하게 한다! 그것이 우리에게 스며들어 우리는 잠들고 만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인 (최영미시인, 신현림시인,보들레르 시인등)중에 랭보시인 보다 더 열렬한 연구대상이 되거나 근대 시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 시인도 드물 것 입니다. 그가 독창성을 최대한으로 발휘한 작품은 산문시 〈지옥에서 보낸 한 철〉인데, 이 시의 형식은 그의 생략법과 난해한 문체를 연구하기에 가장 적합합니다. 그는 선배 시인들과는 달리 산문시에서 일화를 이야기하고 서술하는 내용이나 심지어는 묘사적인 내용까지도 모조리 제거해 버렸고, 낱말에서 사전적 의미나 논리적 내용을 박탈함으로써 상징주의자들이 말하는 이른바 '에타 담'(état d'âme:영혼의 상태)이라는 정신상태를 불러일으키는 거의 마술적인 힘을 시에 부여했습니다. 그는 또한 잠재의식과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는 어린시절의 감각 속에 얼마나 풍부한 시의 재료가 숨어 있는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글은 아직도 문명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생활의 가장 중요한 본질 자체에 대한 오늘날의 반감과 혐오감을 강렬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소개한 랭보시인의 기록을 보면, -출생 : 1854년 10월 20일 -사망 : 1891년 11월 10일 -출신지 : 프랑스 -직업 : 시인, 나중에 아프리카 등지에서 상인으로 활동 -데뷔 : 1869년 시 '고아들의 새해 선물' -경력 : 1881년 하라르에서 장사와 탐험 1878년 키프로스 섬에서 채석장 감독. 17세 나이에 2권의 시집을 발표하고 시인이라는 직업을 포기하고 '영원'의 나라~ 아프리카 등지에서 상아를 판매하는 상인으로 활동....37세의 나이에 요절함. -대표작 : 지옥에서 보낸 한 철, 채색 판화등
-<저자: 클로드 장콜라 (Claude Jeancolas)>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이며 예술가인 클로드 장콜라는 처음 랭보를 알게 된 이후부터 랭보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랭보에 관한 그의 여덟 권의 책 중 『육필 원고 전집』(1996)과 『랭보의 열정 Passion Rimbaud』(1998)이 본 전기의 탄생을 예고했다. 그는 매일 한 걸음 한 걸음 아르튀르 랭보를 따라가며 그의 모든 행동을 준엄하게 추적하고 증명했으며, 방탕과 예술과 사랑, 그리고 최종적인 도주의 극단까지 파고들면서 랭보의 절필을 둘러싼 문제와 그에 대한 모든 의구심을 하나하나 밝혔다. 랭보의 삶에 대한 끈질긴 탐구와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집필된 이 책은 그간 알려지지 않았거나 오해 받았던 랭보의 속내를 엿볼 수 있는 내면의 일기와도 같다. - 반항과 시적 환상의 세계를 언어로 표현한 천재시인의 일대기를 보면, 3월초에 그는 걸어서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의 성격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전에 쓴 시들을 가짜라고 내팽개치고, 삶에 대한 혐오감과 순진무구한 세계로 달아나고 싶은 욕망, 그리고 선과 악의 투쟁의식을 표현한 거칠고 불경스러운 시를 썼습니다. 그의 행동도 그가 쓴 시의 분위기와 어울렸습니다. 그는 종교와 도덕 및 온갖 종류의 규율에 대한 의식적인 반항으로 일하기를 거부하고 하루 종일 카페에서 술을 마시며 나날을 보냈습니다. 동시에 그는 신비주의 철학과 밀교(密敎) 및 마술과 연금술에 대한 책을 읽었고, 2통의 편지(1871. 5. 13, 15)에 표현된 새로운 미학을 형성했습니다. 특히 2번째 편지는 〈견자(見者)의 편지 Lettres du voyant〉라고 불리는데, 이 제목은 시인이란 무릇 무한한 시간과 공간을 꿰뚫어볼 수 있고 개인의 인격에 대한 인습적 개념을 형성하는 모든 제약과 통제를 무너뜨림으로써 영원한 신의 목소리를 내는 도구로서의 예언자, 즉 '견자'(voyant)가 되어야 한다는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1871년 8월말 랭보는 샤를빌의 한 문우의 충고에 따라 시인인 폴 베를렌에게 그의 새로운 시를 몇 편 보냈습니다. 그중에는 각 모음에다 다른 색깔을 부여한 소네트 〈모음 Voyelles〉도 들어 있었습니다. 베를렌은 이 시들의 탁월함에 깊은 인상을 받고, 랭보에게 여비를 보내어 파리로 초대했습니다. 갑자기 폭발한 자신감 속에서 랭보는 〈취한 배 Le Bateau ivre〉를 썼습니다. 이 시는 전통적인 작시법을 따르고 있지만, 깊은 정서적·영적 경험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서 언어구사의 기교가 놀랍고 상징과 은유의 선택이 대담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 걸작에서 랭보는 그의 예술의 가장 높은 정점들 중 하나에 도달했습니다.
위대한 작가들에 영향을 미친 외적 사건과 내면세계를 살펴봄으로써 그들의 문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위대한 작가들》 시리즈의 17번째 책입니다. 『랭보: 바람구두를 신은 천재 시인』은 보들레르Charles Pierre Baudelaire 이후 프랑스 상징주의의 대표적 시인이자 현대 프랑스 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시인 가운데 하나인 랭보Jean Nicolas Arthur Rimbaud(1854~1891)의 문학과 삶을 다룹니다.
바람과 영원을 사랑했던 천재시인 랭보~ 처절하고 고난스러웠던 그의 삶만큼, 詩에서 모든 것을 폭발하듯이 언어로 표현했습니다. 인간다운 보통 사람들 처럼 살기를 원했지만, 그의 재능은 천사도 질투를 했을까요? 2권의 시집만을 발표하고, 시인의 삶을 포기한 그에게 여러 작품을 읽을수 없다는 것만으로도 안타까울 뿐입니다. 현대시의 한 획을 그었던 그의 詩가 끈질기게 생명력을 얻고, 잔인한 4월에도 여전히 유효한 까닭일 것입니다. |